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예순네(1064) 번째 날 편지,1(안부,소식)-2023년 8월 6일 주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8월 6일 주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아침 묵상을 위한 CCM 피아노 찬양’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연일연야(連日連夜) 이어지는 가마솥 불볕더위로 온열 질환과 더위에 그대로 노출돼 고통받는 이들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구나.
그런데, 아빠는 집 밖이나 무더운 거실에 나가지 않고, 지난 7월 하순부터 오늘 현재까지 약 보름간을 아빠 방에서 에어컨을 24시간 연속으로 켜고, 시원하게 살고 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이 8월 첫째 주일인데, 금요일(5일)에 인천성모병원 치과에서 원장님 집도로 발치와 입안 수술을 한 후에 엄마에게 "수술 후 3시간 정도면 지혈이 돼 피가 멈춘다."고 했다네.
그러던 것이 어제 오후까지도 지혈이 안 돼 여전히 피가 나며 입을 벌리기 힘들어 오늘 교회에 가야 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며, 기도하다가 교회에 다녀오기로 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무더운 8월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8월 초순이 지나가려고 하는데, 8월에는 우리 가족들과 우리나라의 다양한 절기와 행사들이 있구나….
01일(화) 유두절(流頭節/유둣날)
01일(화)~12(토) 제25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04일(금) 엄마 인천성모병원 치과 수술(오전 11시~)
07일(월) 엄마 인천성모병원 치과 진료(오전 9시~)
작은아들 청년도약적금 가입(국민은행)
07일(월)~9일(수) 작은아들 김 강도사 여름휴가
08일(화) 입추(立秋)
10일(목) 말복(末伏)
13일(일) 광복절 기념주일
14일(월) 우리 차량 자동차 종합보험 만기
15일(화) 광복절(光復節)
18일(금) 경일노회 제36-2회 임시노회(부평삼광교회, 오전 11시)
21일(월) 아빠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혈액내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피부과)
각종 검사(피 검사, 소변검사, 골수검사, 폐 기능 검사 등 / 오전 6시~)
22일(화) 칠월칠석(七月七夕)
23일(수) 처서(處暑)
27일(일) 작전동 할아버지 원로 장로님 생신(生身)
28일(월)~9월 8일(금) 경일노회 교역자회 이스라엘, 터키 성지 순례 여행
9월 10일(일) 작전동 할머니 목사님 생신
8월 1일 유두절(流頭節/유둣날)은 물맞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명절 중의 하나지만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데, 매년 음력 6월 15일로,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날이라네.
‘유두’라는 단어는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두목욕’이라는 말에서 나왔고, 신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민족 고유의 풍습이 담긴 명절 중 하나라네.
유두 음식은 유두면·수단·건단·연병 등이 있는데, 유두면은 밀가루를 반죽해 구슬처럼 만들어 오색으로 물들인 뒤 3개를 색실로 꿰어 허리에 차고 다니거나 대문 위에 걸어두었다네.
그런데, 지금의 긴 국수와 모양이 매우 다른데, 오늘날도 유두날에 밀국수를 해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남아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남 탓(책임 전가/責任 轉嫁)’이라는 글과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라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라는 글을 편지에 올려 본단다.
♡남 탓(책임 전가/責任 轉嫁)♡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구약성경 창세기 3장:9절~13절에
하나님이 아담에게 ‘내가 너에게
먹지 말라고 명한 그 나무의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라고 하시자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 여자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어서 내가 먹었다.’라고 하고,
하와는 ‘뱀이 꾀어서 먹었다.’라고,
남 탓을 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므로
원죄(原罪)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
남 탓의 달인이요, 책임 전가에 능한
아담과 하와 같은 사람이 정권을 잡고
무슨 일만 생기면, 전 정권 탓이요,
남 탓만 하고, 반성을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
유한한 5년의 군림에서 물러나면
참으로, 어떤 벌을 받으려고 그러는지
알 수 없사오니, 입만 열면 남 탓하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을
정신 차리게 질책하셔서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나라가 되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8월 6일 주일에)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라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5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일일 체험행사 입구에서 만난 A 씨의 양손에는 과자와 간식이 가득 들려 있었는데, 폭염에 고생하는 중학생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시원한 음료를 전달하기 위해 아이스박스도 3개나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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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 아들을 만난 A씨 남편은 아들게 ”아빠와 함께 집에 가자”며 설득했지만, 태앵볕에 검게 변한 얼굴에 지친 표정이 역력한 아들은 “버텨보겠다.”고 해 표정이 급격히 굳었다.
잼버리 일일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델타구역으로 들어가려는 입구는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전부터 잼버리에 참가한 자녀에게 간식을 전해주려는 가족과 체험객이 몰리면서 델타구역은 사람들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져 긴 줄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미 30도를 넘어선 날씨와 높은 습도로 사우나로 변해버린 현장은 방문객들을 힘겹게 했는데, 체험을 위해 각국이 만든 전시관과 홍보관을 돌던 방문객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그늘로 발걸음을 옮기거나 서둘러 행사장을 벗어나기도 했다.
두 딸과 함께 일일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씨(44)는 행사장에 들어간 지 1시간 만에 밖으로 나왔는데, 행사장에 들어가서 홍보관을 몇 곳 보지도 못하고, 냉방버스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김 씨는 “너무 더워서 체험을 할 수가 없어 밖으로 나왔다”고 했고, 김씨의 초등학생 딸은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2023년 8월 6일 주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폭염경보 속에 역대급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 낮 최고기온도 35도까지 오르른다네.
제주도에 아침부터 오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 전라, 경상내륙에 오후부터 5∼40㎜의 소나기가 오고,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이라네.
일본 관통 후 우리나라를 향할 것이라는 제6호 태풍이 더위를 식혀줄지가 주목되는데, 9일∼10일 사이 강원 영동, 경상 동해안, 울릉도, 독도 등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비와 강한 바람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치안이 좋다던 우리나라가 도심 곳곳에서 칼부림이 난무하면서, 마치 치안이 불량했던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이나 전두환 5공 시절처럼 되었는지 몰라도, 전국 곳곳 인파가 모이는 곳에 경찰특공대에 장갑차까지 배치하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네.
주말이면, 더욱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서울 지하철 강남역, 출입구에 경찰이 짝을 이뤄 배치됐고, 역 안에서는 테이저건을 소지한 경찰이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많은 시민이 여전히 불안함을 호소한다네.
비슷한 시각 잠실역에는 자동소총과 실탄으로 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이 배치됐고, 전술 장갑차도 등장했는데, 경찰은 잠실역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전국 11곳에 장갑차를 배치했다네.
11곳 중 상당수는 살인 예고 게시글의 대상지로 언급되기도 했는데,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 서현역을 비롯해 5일 하루 전국 43곳에 경찰특공대원 107명이 나가 특별 순찰을 진행했다네.
경찰의 조치에 안심된다는 시민이 상당수였지만, 비극적 사건이 떠올라 오히려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이런 가운데, 경남 진주에서는 공구를 지닌 건설 현장 직원을 흉기 소지 배회 범으로 착각한 신고 전화가 접수돼 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네.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에 한 바구니가 등장했는데, 가득 담긴 것은 호신용 스프레이로, 꼭 위험한 순간에 사용하라는 쪽지와 함께 누군가 놔둔 것인데, 사람들이 빠르게 가져갔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6일 주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