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조종사 응시연령에 미달되셨다면 직업 헬기조종사로 진출하기는 어려울것 같네요.
이미 조종사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1000시간 내지 1500시간의 비행시간만 되어도 경찰, 소방항공을 포함한 민간헬기조종사로 45세까지는 지원해보실 수 있을텐데요.
회원님의 경우 만으로 30세 넘으셨다면 미국 FAA 또는 호주 CAA 면허를 취득한 이후 이어서 교관면허까지 취득하시고 현지에서 교관생활하시면서 기본비행시간 확보하시고
지역 중소규모 부정기 항공사에서 경험을 더 쌓으신 후 에어라인으로 진출하시는 길이 있습니다.
소요기간은 고정익이든 회전익이든 사업용 면허를 취득하기위한 최소 요구비행시간을 충족하기위해서는 6개월에서 9개월은 열심히 비행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FAA규정의 경우 Part 141과 Part61 두가지 룰에 따른 비행학교, 비행학원, 플라잉클럽을 기준으로 사업용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최소요구 비행시간이 다릅니다.
정규과정을 마칠경우 160시간 비정규과정일경우 200시간이었습니다. (최신규정은 다음에 한번 정리해드릴께요.)
저도 아직 외국 생활은 해보지 않았지만 대부분 외국 비행학교에서 단기간에 요구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하지만 비경력 훈련생들의 경우 한국에서 예상한 시간보다 기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답니다.
연간 항공기 운항시간이 있구요. 또 현역 조종사들도 월 40시간이면 힘들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보유항공기 대수가 적은대 훈련생들이 많다면 역시 비행없이 하루를 더 소모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하나 더 이야기를 드린다면... 그다지 즐거운 소식은 아니지만...
헬기조종교육비가 더 비쌉니다. 고정익 훈련기 세스나 152, 172에 비해 2배 이상 비용이 들어갑니다.
기회가 잘 맞아서 바로 취업이 되면 좋지만 외국인으로 미국, 호주에서 비행학교에서 확보한 160 ~ 200시간만 가지고 면허취득후 바로 취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없습니다.
따라서 만 30이 넘은나이로 헬기조종사를 꼭 하고싶다면
외국 생활경험을 각오하시는게 좋습니다. 단단히 준비하시고 도전하시면 미국에서 5~7년정도 경험하신 후 국내 에어라인으로 들어오실수도 있습니다.
저도 전역후에 대한항공 747 기장으로 계시는 장모님 친구분으로부터 대한항공 입사에 대해 권유도 받았었지만 응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일 제가 다시 조종간을 잡는다면 저는 미국행을 결심하지요.
비행학교에서 고정익 전환과정 (저는 헬기조종 경력이 있으니까요..)을 거쳐 - 이경우 100여시간정도 타면 됩니다. - 바로 계기비행과 교관면허를 취득합니다. 그라운드 스쿨은 빨리 진도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면허취득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최대 3개월로 잡습니다.
교관면허 취득 후 여러군데 접촉을 해서 세스나 172, 182 비행교관으로 일할 수 있는곳을 찾아야지요.
교관생활하게되면 비행시간을 월평균 50시간 이상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보수도 조금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씩 시간을 내서 세미놀 과 같은 쌍발고정익 자격을 취득해야지요. 약 1년정도 경험을 쌓으면 죽기살기로 타면 1000시간정도 확보할 수 있구요... ^^ (이게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지요.)
그래서 대략 교관생활을 2년정도까지 늘려잡는게 좋지요. 그러면서 지역 분위기도 익히고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군데에서 정보를 얻도록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교 졸업도 하고 학사학위도 취득하였다면 바로 에어라인으로 취업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취업이나 이민비자로 입국해야 하고 영주권은 취득해야지요...) 노스웨스트같은 대형항공사는 미국 시민권이 있어야됩니다.
비행시간도 있고 한국에서 군대도 다녀왔다면 미국 경찰항공 조종사로 지원할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만 40 ~ 45세에서도 조종사 될 수 있어요. 시민권은 당연히 있어야지요.
영주권, 시민권 취득문제로 미군에 입대하는경우도 많이 있지요.
미군에 입대하여 5년 (지금은 잘 모르겠군요..) 복무후 시민권 주어지고 시민권을 취득하게되면 장교, 준사관이 될수있답니다.
미육군의 경우 OCS 지원은 만 35세까지 할수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교가될 경우 미육군항공 헬기 조종사로 지원할 수도 있구요.
한국근무 지원하면 보수와 수당을 더 많이 받습니다. 한국에 와서 영외거주를 하면 2002년도의 경우 미혼장교(준위포함)의 경우 월 60만원정도 영외거주 수당을 받더라구요.
의무복무후 전역을 원하면 고정익 비행시간이 없는경우 미공군과 연계하여 민간 여객기 조종사로 취업할 수 있는 훈련을 시켜주고 교육이 끝날때까지 군 급여도 계속 나옵니다.
약 1년에서 1년반의 교육이 끝나면 노스웨스트같은 대형항공사로 취업이 됩니다.
만 60 ~ 65세가 대형항공사 정년퇴직 나이 입니다.
군더더기 이야기가 많이 붙었는데요...
최근 만 30을 넘기신 회원님들께서 하늘을 꼭 날고싶어하시기에 대략 조금 알고있는 경험을 정리해봤습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 보면서 참 많은 부분이 개선되야함을 느낍니다.
젊은 30, 40대 유휴인력들이 놀면 안되는데... 민간항공사 비행기도 앞으로 많이 늘어나야 하구요...
항공관련 규제도 많이 풀어져야 하구요... 사실 전투기 조종사만 아니면 장애등급만 없으면 조종사 다 할 수 있습니다. 심전도만 크게 문제 없다면요...
그리고 월 3백 ~ 5백만원 (실수령액 기준) 정도로 급여수준을 맞춰도 조종사 확보가 그리 어렵진 않을거라고 봐집니다. 여기에 딴지거는 말 많을수도 있겠지만 돈도 자원입니다.
돈은 무진장 찍어내는것으로 알고있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유한한 자원과 똑 같습니다. 그래서 한쪽에 너무 편중되게 분배되어도 문제가 생기는것이랍니다. 뭐.. 이런개념들이 정리되서 제도와 인식이 정비되려면 참 많은 세월이 소요될 것입니다.
^^
이야기 자꾸 길어지려고 하네요.
일단 여기서 줄이고... 오늘 이야기는 한번더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 드네요.
조금이라도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휴이huey 亨 -
첫댓글 ㅎㅎ 역시 휴이님의 답변 대단합니다. 질문자의 답변을 적고 난후 밑에보니 휴이님 답변, 제 답변을 얼른 지웠어요. 제가 너무 성의 없이 적은것 같더라구요.
이런..많은 자세한 내용이네여..그런데..차라리..금전적인 면, 시간적인 면이 여유가된다면..한서대학교나..지방항공대학 항공조종과를 가서 공부하는것도 좋지 않을까여..ㅋㅋㅋ 저도 그냥 취미삼아 함 배워보고 싶더라구요..우리나라도 초경량헬기가 빨랑 도입되었으면 ..취미생활로 좋을듯 싶은데요..ㅋㅋㅋ 즐건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