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언론중재위 제소,검찰 진정,기자회견 명예훼손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하 계승사업회)가 동학기념일 제정과 동학유적지 명칭 논란, 황토현 동학축제의 문제점을 보도한 본보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와 함께 검찰에 진정서를 내는 등, 적반하장(賊反荷杖)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는 동학농민혁명의 성지로서의 역할과 위상이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정읍의 위기’ 극복과 5억원을 들이고도 세간이 눈길을 끌지 못하는 ‘황토현 동학축제’의 문제점을 제기한 본보 보도에 대해 계승사업회측은 지난 24일(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를 모욕한 정읍신문 김태룡은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본보는 지난 5월 13일자(926호) 1면에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정읍의 위기’라는 제하의 스트레이트 기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제정을 놓고 정읍시외에 인근 고창군이 적극적인 노력을 보임에 따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보도이후 전봉준장군 생가터가 고택으로 바뀐 문제 등에 대해 고부출신 은관동씨의 제보에 따라 5월 20일자 1면에 ‘전봉준장군 생가터 일부 학자와 모씨에 의해 조작됐다’는 주장과 3면 사설(망부상)에 2007년부터 5억여원을 들여 추진중인 황토현 동학축제의 문제점과 축제 전국화를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고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본보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라는 정읍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급한 대책마련을 주장했고,정읍시민들의 기대와 불만을 그대로 반영했다.
‘정읍신문 편파보도 피해 접수처’ 설치 결과 밝혀야 계승사업회, “축제 기획의도가 중요하지 관객수가 중요하나”
▷그러나 계승사업회측은 지난 24일 조광환 이사장과 김현 전 이사장,이갑상 부이사장,신함식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본보에 대한 성토와 함께 계승사업회측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사죄 촉구와 언론중재위 제소,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승사업회측은 문제의 본질은 애써 외면하고 지난 이야기에 대해 모씨로만 거명한 본보의 보도 내용을 두고 특정인을 거명해 명예를 훼손시킨 것처럼 호도하고, 본보가 자의적인 평가를 통해 황토현 동학축제와 계승사업회의 동학농민정신 계승사업을 깎아내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념일 제정과 관련 고창군의 경우를 비교하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대처하기 위해 계승사업회측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인사 영입 필요성을 제기한데 대해서는 사업회를 모욕했다고 반발했다. 5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행사를 추진하는 단체이면서도 자신들은 법적으로 인정된 사단법인이므로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결정할 일이지 이사장이나 임원진의 교체를 정읍신문에서 이를 거론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계승사업회는 또 계승사업회가 기득권을 내놓고 역량있는 인사를 영입해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폈다. ▷특히 이날부터 계승사업회 내에 ‘정읍신문 편파보도 피해 접수처’를 신설하고 본보의 편파보도로 인해 정신적,물질적인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고발을 접수하겠다는 것이다. 창간 19년의 전통을 이어온 본보를 사이비 언론의 집단인양 매도한 부분이다. 계승사업회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정읍신문과 함께 하는 5개단체 회장단은 “지난 19년동안 전통을 이어가며 정론직필을 이어온 정읍신문을 매도한 행태”라며 “정읍신문 편파보도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있다면 계승사업회측은 반드시 밝히고 이에 대한 책임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업회측 관계자는 “축제의 기획의도가 중요한 것이지 참가자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예산낭비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는가하면, 아직도 문제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