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학공장 화재 원인은 '부주의' 2003-10-04 (18:55)
<8뉴스>
<앵커>
어제(3일) 있었던 전남 여수의 석유화학공장 화재사건에 대한 경찰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 역시 인재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정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 사고 현장에서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는 등 사고원인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았습니다.
경찰은 배관 보수작업 도중 인화성이 강한 헥산가스가 새 나와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가스누출과정에서 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고
보고 작업자의 과실에 대해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작업을 벌였던 인부들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무려 1시간이나 작업현장을 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용원/여수경찰서 형사계장 : (인부들이) 식사를 하고 난 뒤 작업장으로 돌아오다가 (화재) 경고방송을 들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전관리책임자 없이 배관 보수작업이 이뤄졌다는 점이 확인돼 이번 사건이 인재라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어제 사고로 41살 이광호씨가 숨졌으며 7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이가운데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호남석유화학측은 이번 사고로 주 생산제품인 폴리에틸렌 생산중단으로 수백억원의 피해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공장측은 피해복구에 1달정도 소요될 것으로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철거하는데만 한달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완전복구까지는 적어도 6개월 안팎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광주방송)정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