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새마을 막걸리

[남시학]

1969년 8월 여름 사상 유례 없는 폭우로
전국의 모든 산하는 수마가 할퀴고 갔다
박정희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고 
경남 수해 지역을 시찰하게 되었는데
경북 청도읍 신도마을 앞을 지날 때 차창 너머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제방복구와 마을안길을 
보수하는 모습을 보고 신거역에서 열차를 정차시켰다
열차에서 내린 박정희 대통령은 복구 현장으로
찾아가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기왕 마을을 복구할 바에야 좀 더 잘 가꾸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보자고 마을 총회에서 결의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협동하여 이루었다>는 말을 듣고 
박정희 대통령은 농민들의 자조, 협동 정신을 
일깨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새마을운동을 구상했다

이듬해인 1970년 4월 22일 <한해대책지방장관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구상 중인 자조 자립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마을운동을 처음으로 제창하게 되었다(새마을운동 탄생)
특히 청도 신도마을을 예로 들며 
농민의 자조 노력을 강하게 호소하였다
이러한 구상을 시작으로 새마을운동이 시작되었고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이 된 새마을운동이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확산하였다
청도군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신도리>를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고 한다


1971년 9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은 
국무위원, 전국 도지사 및 시장. 군수를 대동하고
당시 영일군 기계면 문성동을 방문해 <비교행정회의>를 
주재하며 문성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빈곤 퇴치 운동의 놀라운 성과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기계면 문성동 현지에서 
<전국 시장·군수는 문성동과 같은 새마을을 만들어라
자조, 자립, 협동 정신이 곧 새마을정신이다>라고
지시해 새마을운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를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라고 한다

청도군과 포항시는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놓고
법정 시비까지 갔지만 지금은 두 곳 모두에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관과 기념공원이 조성돼있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북한의 1인당 GNP는 137달러로 남한의 94달러의 1.5배였다
새마을 운동이 전국적으로 불붙기 시작한
1972년 남한은 국내 총생산(GDP)은 100억 달러를 기록해
겨우 북한을 따라잡았다
6.25 전쟁의 폐허와 60년대 보릿고개로 표현되는
기아의 절망감에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은
조국 근대화의 시발점이 된 것은 분명하다

마을에 다리를 놓고 낡은 담장을 새로 쌓고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꾸고
마을 공동 우물에서 집집마다 펌프 시설을 하고
호롱불을 쓰던 농촌에 전기가 들어오고
그야말로 농촌은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1970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농촌의 80%가
초가지붕이었던 것을 1975년에는 초가지붕이
농촌에서 거의 사라졌다
1970년 농촌에 전기가 들어온 마을은 20%에 불과했지만
새마을 운동의 결과 1978년에는 산간 오지를 제외한
모든 농촌에 전기가 들어와 98%까지 높아졌다 
농촌에 전기가 들어오자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냉장고와 전기밥솥 등 각종 가전제품을 사용하니
주부들의 생활도 한층 편리해지고 현대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1969년 10월부터 1978년 12까지 9년 2개월 동안 박정희 대통령을 
보좌한 김정렴 대통령 비서실장의 회고록에 의하면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구상하고
 스스로 창시해 농민을 각성시킨 운동이었다고 하며 
농민들의 자세를 능동적 적극적으로 바꾸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싶어 했다고 한다

무슨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며
새마을지도자는 어떤 방식으로 양성해야 하는지
거의 모두가 박정희 대통령 개인적 구상에서 나왔고
심지어 새마을 노래까지 직접 작사. 작곡했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 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
푸른 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서로서로 도와서 땀 흘려서 일하고
소득 증대 힘써서 부자 마을 만드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우리 모두 굳세게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서 새 조국을 만드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새마을 노래 가사는 가난에서 탈피하여
잘살아보지는 진취적인 내용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작사한 원고를 
시인 이은상 선생에게 보내어 감수를 요청했는데
이은상 선생은 대통령이 직접 쓴 원고를 보고는
<여기다 더 말을 붙이면 사족이다
얼마나 쉬운 말이고 그대로 얼마나 좋은가?
그대로 갖다 올려라>고 회신해주었다
박 대통령은 그 가사에 직접 노래를 불렀다 

1972년 어느 날 박정희 대통령은
서울대 음대 출신인 둘째 딸 박근령에게
자신이 직접 부른 노래 녹음을 들려주며
음에 맞게 오선지에 악보 형태로
콩나물 대가리(음표)를 그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나온 게 새마을 노래다
박정희 대통령은 전직이 초등학교 교사여서
풍금 실력이 수준급이고 나팔도 잘 분다
나팔을 즐겨 불어 교사 시절 별명이 박나발일 정도로
음악에 대한 소양은 어느 정도 있는 분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메모한 것을 포함한
새마을 운동의 기록물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유엔은 새마을 운동을 아프리카 
빈곤퇴치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다
후진국들 중심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겠다며 방한하는 해외지도자가 끊이지 않고
현재까지 새마을 운동은 74개국으로 수출되었다
74개국 중에는 당시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하던
중국의 등소평도 포함되 있다

<새마을운동>하면 떠오르는 것이
초록 모자에 노란 마크 새싹 무늬가 떠오른다

새마을 열차
새마을 금고
새마을 식당
새마을 막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