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코로나가 유행한다는 소식을 접할 즈음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눈오는 세상을 딱 한번 크라이스처치에 살때 경험한 터라 삿포로 눈축제를 2월초까지 한다는 걸 알고 제대로된 눈세상을 보여주고자 삿포로 여행을 했다.
온세상이 눈천지이고 펑펑 내리는 눈을 보며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며 내마음마저 흐뭇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니 코로나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출근도 거의 할 수없고 집에서 뒹굴거리다 주식시장을 보니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2010년에 한국주식을 좀하다가 그만둔 것외에는 호주에서 어떻게 미국주식에 투자해야되는 지 모르는 상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주에서 미국투자하는 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그 자체이다.
첫째는 환율, 뚤째는 엄청난 거래수수료, 셋째는 열악한 플랫폼, 넷째는 시차..등등등...
어쨋든 그동안 저축한 돈으로 미래의 은퇴자금을 위해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NAB은행을 선택했고 계좌를 신청했더니 호주국내주식계좌를 먼저 개설해줬다. 그런데 난 호주기업들에는 투자할 마음이 없었기에 해외계좌 개설을 요구했더니 20일정도 걸린다나...
우여곡절끝에 5월무렵부터 천조국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아마존, 구글.... 빅테크기업말고도
우리 실생활에서 익숙하고 친근한 기업들이 얼마나 많던가!!!
주식초짜가 투자할 돈을 날릴 걱정도 있었지만 이런 큰기업들에 투자한다는 생각에 흥분이 되었던 걸 기억합니다.
20220년 7월초에 STAKE라는 주식거래중개앱이 생겨 수수료면제를 해준다는 엄청난 혜택에 호주은행과 결별을 했고
이것만이 실시간 거래 상황을 알 수 있기에 주식차트는 WEBULL이라는 앱을 사용했습니다.
이당시 WEBULL은 호주에 진출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젊은 시절 AFKN에서 NBA, NHL을 보며 미국을 동경했는데 실상은 꿩대산 닭이라는 뉴질랜드로의 이민...
지금도 때론 이 결정이 후회가 되곤 합니다.
2020년 초반 폭락을 거듭하던 시장이 천조국의 명성답게 돈복사를 무한대로 해대니 시장은 회복하고 있었지만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걸 언론이나 미주미카페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손실이나도 답답했으나 아직 내가 매도버튼을 누르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비싼 거래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대형종목들과 지수추종 ETF들을 조금씩 매수하며 케페에서 만난 동지들과 지식과 정보를 주고받고... 결국 깨달은 것은 주식투자는 멘탈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2020년 7월에 그리 잘 오르던 시장이 마삼도 아닌 마오가 뜨던 날 카페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이걸 "돔황쳐"라는 말과 옷갖 유머스러운 짤들로 웃던 그때...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더 매수기회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주식에 대한 이런저런 공부를 하며 나만의 투자방식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엑셀을 이용해서 지금까지 모든 거래내역을 입력하며 그 내용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주미카페에서는 글을 쓸때 미국기업들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에 비유하며 글들을 올렸던 기억들도 납니다.
특히 테슬라를 헤라클라스로 지칭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때문에 웃고 울고 싸우고... 오죽하면 테슬람이란 말도 생기고 누군가 테슬라를 까면 전갱이떼들처럼 몰려와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고...
2022년 9월, 10월 하락장이 오기까지 무난한 투자활동을 했습니다. 그후 카페, 유튜버들을 마니 사라지고 한동안 조용할 즈음에
저또한 포트폴리오를 축구포메이션 방법으로 공격과 수비를 나눠서 재구성을 했습니다.
2023년에 STAKE가 배가 불렀는지 구독료 인상하고 거래수수료 건당 $3로 올려서 더이상 이 앱을 이용하는게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 중개앱을 검색하다보니 WEBULL이 호주에서 중개업을 시작한다는 걸 알고 이곳에 새계좌를 만들어 투자중입니다.
환율말고는 이제 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벗어나 경기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아쉬운게 있다면 일인 일계좌밖에 안된다는 사실... 그래도 이거라도 있어 Thank you very much!!!
지금은 AI시대인가 봅니다. 테슬라돌풍이 지나가니 엔비디아, 갓비디아을 외치네요~^^
몇년 전에 횡보디아일때 사둔 착한 녀석입니다~^^
한국으로 역이민가면 나의 노후를 책임질 자산을 주식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전세, 월세받는 거 보단 배당금받아 생활하는게 제 성격에 가장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버핏할배처럼 죽을때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첫댓글 3년전쯤
대화명이 기억안나는 60대초반에 세상을 떠난 카페회원이 생각나는군요. 죽어라 주식투자만 하던 갑장. 잘 지내겠지요.
저는 아직 50대후반이라 건강합니다. 그리고 죽어라 주식투자도 않하고요~^^ 걍 삶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며 저축한다는 마음으로 배당금이 늘어날때마다 수확이 늘어난다는 기쁨을 누린다고 할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isaackim 브리즈번 사신다니 반갑습니다
저도 브리즈번 거주하는 50대중반으로 8월초까지 한국에 있어요
@형민아범67년생/남/ 호주브리즈번 저와 동갑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저도 거소증신청할겸 한국에 잠깐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주식 하기가 쉬워요. 저는 2013년 3월달부터 주식시작 했는데 현재로써는 만족 입니다.
4년전에 라스베가스 골프 치려 갔었는데 아는동생 아들에 콤부터를 Build 하는데 NViDIA 가 꼭필요하다는말을 듣고 그때 저도 구입 했는데 2번 Split 해서 나의 1개주식은 $11.32 짱이지요
한국에는 제가 주식을 구입 할수 없어서 아는 친구 동생 이름으로 현대랑 삼성주식
미국에 현대차가 많이 다녔고 홈디포에 가면 삼성 냉장고, 스토브등 많이 나와있어서
뉴스도 많이 보지만 내주의를 많이 살피고 주식을 구하는편입니다.
야생화님~ 부럽습니다. 이래서 천조국이라고 하나봐요! 지금의 미국은 먼 옛날의 로마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