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기 요금의 10배를 챙긴 바가지 택시기사가 경찰에 입건됐군요. 한국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택시 기사분들, 잘 좀 부탁드립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흔히 처음 마주치는 대상이 바로 택시입니다.
단체 여행객이 아닐 경우 처음 공항에 내려 대부분 택시로 행선지로 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만나는 택시 운전기사가 우리나라에 대한 첫인상을 좌우하게 되지요.
저도 몇 나라를 방문해 택시를 이용했을 때 택시 운전사의 친절도에 따라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기도 하고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바가지요금을 강요하거나 일부러 거스름을 안 주는 경우에는 다신 그 나라를 방문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몇 년 전 태국 방콕에 갔을 때 택시 운전사가 거스름을 주는 척하더니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로 방콕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한동안 계속됐고 태국인의 미소 등의 문구는 허구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택시 문제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 같군요. 외국인 관광객에게 택시 미터기에 찍힌 액수의 10배에 이르는 요금을 받아 챙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택시 기사인 51살 정모 씨는 2014년 11월 28일 인천공항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명동의 한 호텔에 내려줬습니다. 택시 미터기엔 6만 1200원이 찍혔지만 우리나라 화폐 단위를 몰랐던 이 중국인은 택시비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5만 원권 13장 즉 65만 원을 건넸다고 합니다.
그러자 택시 운전사는 이 돈을 다 받아 챙긴 뒤 거스름으로 3만 8천 원만 내줬습니다. 실제 요금의 10배를 받아 챙긴 것입니다.
이 중국인은 호텔에 도착한 뒤 프런트에 택시비에 대해 문의했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비양심 택시 기사와 관련된 일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택시 기사도 처음 돈을 받았을 때 양심적으로 돈을 돌려줬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괜한 욕심으로 벌을 받게 됐군요. 안 그런 분도 많이 계시지만 적지 않은 기사분들이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한 행동 등으로 우리나라 이미지를 나쁘게 한다는 보도를 많이 접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많이 힘드시더라도 택시 기사분들 우리나라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라도 좀 잘해 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1984년 제가 일본에서 길을 물었을 때 택시를 불러 YMCA로 데려다 주라고 하며 태워주었는데 YMCA 앞에서 택시요금을 내려고하니 이미 받았다며 택시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 후 택시를 부러 준 분과 택시비를 내 준 분 모두 영원히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