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손이 명함이다
명함으로 밥을 짓고
가끔은 세탁기를 쉬라고 하고 빨래도 한다
초등학교 급훈만큼 성실한 내 명함
누군 남편이 명함이고
누군 보석이 명함이고
누군 차가 명함이고
누군 땅이 , 집이 명함이 되는 세상
어쩌다 악수를 청해 오는 사람에게
쭈뼛거리다 용기를 내는 보리 까끄러기 같은 내 명함은
눈물 콧물이 묻어 촌스럽다
그래도 비에 젖을까
살 부러진 우산 받쳐 키운 꽃송이 같은 두 자식들은
엄마 손이 최고라는
그속엔 푸른 지렁이 몇 마리
언제부터선가 꿈을 꾸는
참, 마디만 굵은 느티나무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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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옹이지고 세월이 내려 앉은 명함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메스 대주셔도 된답니다. 부탁드립니다.
거칠고 굵은 손마디가 보석처럼 아름다운 詩 한 편을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적해주시면 달게 받을수 있답니다.
손처럼 아름다운 명함은 없습니다. 강의시간에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오금이 저려옵니다. ㅎㅎ 선생님 ~~자꾸만 뭘 어찌 스는건지 헷깔려요. 물속에 잠수한 느낌?같은거요. 생각이 안나요. 많이 맞을 준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부분 수정을 했습니다. 연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아직도 4연은 고민중이랍니다. 이 시를 읽으시면 다시한번 더 첨삭 지도 부탁 드립니다. 많은 글 읽으시느라 힘드실텐데 고집부려 죄송합니다.
현대인의 명함이 참으로 다양하네요.손명함이 그 중 부동의 명함인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부족한 제게 용기 주시는 죽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