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처마에 들이치듯이..그렇게 밀려오는 가을이 버거운 요즘입니다.
오늘은 송도 신도시 34평 새 아파트 홈스타일링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이제 메르스도 잦아들고 했으니 이제
저희집 부탁드려도 될까요...마들렌님~~"
메르스의 광풍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던 지난 여름
이제 갓 예쁜 아가를 출산한지 몇일이 지나지 않은 여리한 고운 목소리의 그녀의
두번째 프로포즈에
그렇게
고운 인연을 맺었던 현장입니다.
인테리어에 조예가 깊은 멋진 남편분과 누구보다 사려 깊은 심성을 가진 그녀가 머무르는
송도 34평 새아파트 홈스타일링 현장
함께 하실까요~~^^
거실 before
군더더기 없는 새 아파트 모습입니다.
하얀 캔버스 같은 공간에 어떤 그림을 그려 넣을지...
클라이언트와 함께 고민해본 거실인테리어입니다~
베이스가 워낙 깔끔하고 내추럴한 새아파트 인테리어이기에
주로 조명과 소품작업으로 홈스타일링 해보았습니다.
집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거대한 붙박이 책장.
이러면 거실 인테리어는 둘중이 하나로 극명하게 나누어집니다.
34평 주방이 창고처럼 되든지...아니면 둘도없는 카페처럼 되든지...
책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장식장으로 활용하자.
그래야 거실 공간이 고와진다....그리 말씀드렸더니
그런 저의 제안을 즉각적으로 수용해주셔서 만들어진 고운 공간입니다.
왼쪽으로는 남편분의 수집품인 코크병들을.. 그리고 전면으로는
책 대신 소소한 오브제들로 책장을 채우고
식탁위로 두개의 포인트 조명을 내리니 공간이
카페 공간처럼 고와졌습니다...^^
클라이언트 부부께서 직접 발품을 팔아 선택하신 식탁에 맞는
조명만 초이스 해드려
말 그대로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봅니다~^^ㅎ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직접 초이스해서 구입해 놓으시공~~
저는 그 위에 엽서 몇장 붙여서
또 다시 숟가락만 얹어봅니당~~^^
여기서 마들렌이 드리는 서재형 거실 인테리어 TIP~~!
거실에 직접 노출이 되는 책장에 책을 꽂으실때는 이렇게 파일꽂이를 여러개 구입셔서
견출지로 목록을 간단히 적어 책들을 수납하면
심미성과 수납을 동시에 해결할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칸도 이렇게 일괄성있게 톤을 맞춘 오브제들을 진열하게되면
세련되고 멋진 공간을 홈드레싱 하실수.....^^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멋진 소품들.
빈 액자에는 마들렌이 모아둔 엽서를 넣어드리고..
이제는 창가의 마들렌의 홈스타일링의 상징이 된
청순 튤립은 송도에서도 이렇게 자리를 잡았네요
폭신한 패브릭 소파가 았는 편안한 모습의 거실.
아이들이 아직어려
거실 테이블은 생략.
클라이언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거실 구성 요소는 가감을 거듭하여
공간을 편안하게 완성하는건 당연한 것이지요.^^
덕분에 5살 공주님이 뛰어놀 공간이 생겨서 이곳에는 더 큰 행복이 찾아들겁니다.
이렇게 깔끔 컨셉의 거실 인테리어를 뒤로 하고
이제는 침실로 이동하겠습니다.
(침실 before)
클라이언트분은 이곳에 새침대와 가구들을 들이기를 원하셨지만
신혼가구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던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침대와 서랍장을 활용해서
홈스타일링만으로도 충분히 예뻐지리라는 판단으로..
새가구 구입대신 서랍장과 협탁의 손잡이를 바꾸고
가죽 프레임의 화이트 거울과 호텔침구를 들여 톤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기존의 가구들이 싫증나신다면
때로는 작은 손잡이를 교체하거나 주변의 소품들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새가구만큼이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큰 몫을 할 수 있답니다
원형러그로 바닥을 따스함으로 채우고..
호텔스러운 면모로 거듭난 침실인테리어입니다.
반대편 벽에는 화이트한 포스터 한점으로 채도를 밝혀봅니다.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깃털 그림..^^;;
그 아래로 오래된 남편분의 라탄 체어도
제 자리를 잡아줍니다~^^
도트무늬 다크 그레이컬러의 커텐은
전반적으로 화이트한 느낌의 침실 인테리어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스텐드.
그곳에는 교체한 손잡이와 소심하게 톤을 맞춘 액자와 탁상 시계가 아쉬운대로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네요.
흠...윗쪽 손잡이가 삐둘어져 있는게 내심 맘에 걸리는 샷입니다~
모니터 안으로 제 손이 들어간다면 참....좋겠는데요~ - -;
우리 두 사람이 처음 통화를 한게 왕자님이 태어나고 9일이 된 날이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어느새 100일이 된 아이는 낯선 이 아줌마에게 눈을 맞추고 생긋~웃어주는 멋진 남자(?)로 자라고 있었답니다.
육아란 얼마나 아름답고 고단한 희생의 연속이던가요.
순간순간 내비치는 아이의 천사같은 미소뒤로는 엄마의 불면과 일상의 피로가 자리 잡고 있다는걸
이 세상 모든 엄마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런 그녀에게
웨딩드레스처럼 고운 자태의 액자 두개를 선물했습니다.
그 옆으로는 액자속 그림과 똑같은 화병과 꽃을 두어봅니다.
무미건조한 서랍장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
러너와 화병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침실 옆 베란다는 남편분만을 위한 장소로 꾸며보았습니다.
(베란다 BEFORE)
역시나 아무것도 없는 새아파트 베란다 모습이예요.
기존의 벽등을 떼어내고
관절조명만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러워질수 있는 공간입니다.
열대어 기르기를 좋아하시는 남편분의 어항은 결국..베란다로 자리를 잡았네요.^^
기존에 아이방에서 사용중이던 짐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이 책상을 베란다에 놓아두고
실버컬러의 철제 체어를 구입해서 놓으니
나름 세련된 베란다 인테리어가 된듯합니다.
큰 공사나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간단하게 홈스타일링만도 공간이 다시 태어나기도 하는게
홈스타일링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생각해 봅...^^
이제 너무나 예쁜 말들로 온 집안을 가득 채우던 공주님방을 소개해봅니다~
(아이방BEFORE)
눈이 부시게 고운 햇살이 들어오는 이 곳에 연핑크 컬러는
정말이지 달콤함..그 자체였답니다.
예전집 침실에 사용중이던 오래된 샹들을 이곳에 달아드리고
귀염성 돋는 린넨 커텐 자락을 늘어드려본 아이방 인테리어입니다.
샹들에 메달린 크리스탈들이 햇살이 반짝일때
그녀가 저를 보고 말했답니다.
이 샹들을 두고 이사왔으면 어쩔뻔 했을까요.....^^
박공모양 키즈옷장은
투자(?)의 개념으로다 구입하시라..말씀 드렸네요.^^
아이가 크면 훗날 동생이 물려 받아 사용해도 좋을 아이네요~
언젠가는... 공주님도 이 숫자가 없는 시계도 척척 볼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아이들은 늘 여름철 청보리처럼 그렇게 쑥쑥~~자랄테니까요...^^
프레디머큐리의 수염은
이 곳 공주방에서는 핑크로 물듭니다.
솜사탕 같은 아이방을 뒤로 하고
이제는 마지막으로
태어난지 100일된 왕자님의 미래의 공부방이 될 공간을 보여드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닥에 별들이 반짝이는 곳.
현재는 누나와 왕자님의 놀이공간으로 사용되어질 곳.
아직은 아가지만
머지않은 미래에는 엄연히 왕자님이 기거하실 방이기에
천장와 한쪽 벽을 그레이 컬러 벽지로 연결하여
남아의 기개를 잃지 않도록 베이스를 꾸며 보았습니다
저 멋진 조명 아래로 언젠가는 침대를 들이고
엄마 품을 벗어나 아이가 혼자서 잠을 자겠다고 말할 거짓말 같은 어떤 날도 찾아올거구요...
누나방에 수염액자가 분홍이었다면
왕자님방에 수염은 역시나 쉬크한 블랙입니다~^^
천정과 한쪽벽에 연결한 그레이 벽지 위에
조명과 벽시계로
포인트가 될만한 에피소드들을 마련해봅니다.
아이들이 어려서인지
가지고 계신 아이들 세간들 또한 미니어처처럼 작고 귀엽더라구요.~^^
이케아 마니아이신 남편분의 저 블랙 스텐드덕에
이런 그림을 머리속에 그리고
퍼즐을 맞추듯 현장에 그대로 실현 시키는 재미가 쏠쏠~~했던 아이방 인테리어입니다.
마들렌의 홈스타일링이 머물다 간 이곳에도
시간이 유속으로 인해 이곳의 가족들도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갈테지만..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제 기억속에 박재 되어있을
너무나 예쁜 가족들이 평안과 행복안에 오래도록 머무를
송도의 34평 새아파트 홈스타일링 이야기는 이쯤해서 접을까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그녀가 선물해준 향기로운 캔들과
아이를 품에서 내려 놓은 잠시의 틈을 내어
꼭꼭 눌러 써내려 갔을 그녀의 편지속에 보이는 네번의 '마들렌'..이란 글씨가
유난히 가슴에 각인되는
9월에
이상.
홈스타일링 하는 여자
창가의 마들렌이었습니다.
어느 업체에 했는지 알수있을까요? 대전도 하려나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