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을 자랑하는 고교축구의 명주 부산 부경고가 25일 오후 11시, 경남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결승전에서 FC서울 프로산하 유스팀 동북고를 1-0으로 꺾고 우승과 함께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부경고 지언학은 이날 동북고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35분 하프라인 조금 넘어선 왼 측면을 돌파하며 35M지점에서 강력한 대각선 강슛을 날려 반대편 골그물을 크게 흔들었다. 지언학의 벼락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후 부경고 응원단은 환호성을 내질렸고, 안선진 감독은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펄쩍 펄쩍 뛰었다.
부경고 안선진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결과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고 하며 "명문 부경고축구부 신화를 이뤄나가는데 큰 힘이 돼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다음은 안선진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먼저 우승을 축하한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회 3연패까지 차지했다. 다른 때의 대회 우승보다 감회가 또 다를 텐데.
A: 대회 3연패 도전에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전 선수들과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자고 했는데 이를 선수들이 잘 받아 준 것 같다. 무엇보다 대부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데 내색하지 않고 팀을 위해 희생한 점에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Q: 대회 우승의 원동력이 있다면.
A: 보시다시피 저희 학교는 동문들의 열렬한 응원이 늘 함께 한다. 오늘도 바쁜 와중에서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의 사기를 도왔다. 이러한 전통이 결국 저희 부경고가 전국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Q: 오늘 동북고와의 결승전을 살펴보면 전반전에는 다소 밀린 경기를 한 것 같다. 물론 실점장면도 몇 차례 연출됐고, 오늘 안 감독이 의도한대로 경기가 잘 풀린 것인지.
A: 사실 전반전은 다소 불안했다. 선수들 몸도 무거워 보였고, 무엇보다 상대 동북고의 파이팅이 워낙 좋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정상적인 플레이가 펼쳐지면서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후반중반이후 승부를 띄웠는데 동북고선수들이 많이 지쳐 보여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특히 지언학의 득점 장면은 프로선수들도 하기 힘든 멋진 플레이었다.
Q: 이제 곧 주말리그제가 시작된다. 리그제를 포함 올 남은 대회에 대한 목표는.
A: 리그권역우승은 당연한 목표다. 그리고 2000년 왕중왕전 우승 후 지난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2년 만에 정상을 되찾는데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올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2년 전 우승멤버들과 견주어 뒤처지지 않는 민큼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그리고 전국체전 부산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전국체전에 모든 것을 맞출 계획이다. 부산시민들과 부산축구의 자존심을 살려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Q: 이제 대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 시간 이후부터 뭘 할 건지.
A: 아직 생각은 안 해 봤다.(웃음) 그러나 오늘 우승을 선물해준 우리선수들과 멋진 저녁파티를 즐기고 싶다. 그 다음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여유가 없다. 당장 다음 주부터 주말리그제가 시작되는 만큼 또 다른 구상에 들어가야 한다.
Q: 오늘 많은 동문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쳐줬다. 끝으로 동문들과 학교관계자들에게 인사 한 말씀.
A: 늘 감사하다는 말밖에 전할게 없어 미안하다. 모교사랑에 저희 부경고축구부는 늘 힘을 얻는다. 오늘 이렇게 좋은 결과도 동문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끝없는 모교사랑에 저희 축구부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또한 학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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