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p><span style="font-size: 10pt;">주말, 100년만에 올레길을 걸어보았습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평대리부터 하도리까지 살짝 동쪽 바다를 보고 왔어요.</span></p><p> </p><p><span style="font-size: 10pt;">제주 온 지 이제 1년이 지나 2년을 향해가고...적응 기간을 지나, 살짝 의문이 떠오릅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제주에서 무엇을 할 지 방향은 잡고 있는건지...</span></p><p><span style="font-size: 10pt;">사실 1년 동안은 제주관찰을 하자!! 이랬는데, 풀타임이 아니어도 일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없다는...ㅠ.ㅠ</span></p><p><span style="font-size: 10pt;">겸사 겸사 다른 동네 탐사를 나가며, 제주 동쪽의 분위기를 느껴보려 노력했습니다.</span></p><p> </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4C43405426B6222A"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489.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64C43405426B6222A6E56"/></p><p> </p><p><span style="font-size: 10pt;">평대리 해녀 작업장 그늘에 숨어 소심하게 김밥으로 점심...그러나...세줄이나 먹어치웠어요...ㅋㅋㅋ</span></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63DE405426B62005"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485.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363DE405426B6200559CB"/></p><p> </p><p><span style="font-size: 10pt;">평대리엔 갈매기 대신 이 친구들이 많더군요. 간만에 쨍한 날씨에 바다색은 예술입니다.</span></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546C405426B61D1E"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483.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2546C405426B61D1EBD0C"/></p><p> </p><p><span style="font-size: 10pt;">바람이 멈추지 않는 바닷가, 키작은 들꽃들이 한껏 살아나가고 있습니다.</span></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6645405426B61A01"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481.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76645405426B61A015203"/></p><p> </p><p><span style="font-size: 10pt;">올레꾼들이 전무한 올레길...전부 렌트카...간혹 자전거 팀들이 보입니다.</span></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5D0A405426B62510"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496.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35D0A405426B625102423"/></p><p> </p><p><span style="font-size: 10pt;">세화리로 넘어왔습니다. 역시 모래가 있는 곳이 바다색이 예쁘군요 ^^</span></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5FB2405426B6280C"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500.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15FB2405426B6280C77B6"/></p><p> </p><p><span style="font-size: 10pt;">장날이면 좋았겠지만...ㅜ.ㅜ 텅텅 빈 세화오일장을 지나 걷습니다.</span></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52A0405426B62B21"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516.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752A0405426B62B218B13"/></p><p><span style="font-size: 10pt;">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span> </p><p><span style="font-size: 10pt;">하도리로 넘어가는 언덕에서 엄청 크고 더워보이는 허스키를 만났습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이 돼지 강아지...덩치가 산 만해서 자주 목욕을 못했는지 10미터 전방에서부터 냄새가...ㅡㅡ+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우리집 개였으면 오늘 당장 목욕날이었을 텐데...크으...
</span></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52C2435426B62E21"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532.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352C2435426B62E212DE1"/></p><p><span style="font-size: 10pt;">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span> </p><p><span style="font-size: 10pt;">웨딩사진인지...조용한 해변을 웃음소리로 가득 채우며 사진 촬영하는 분들^^</span></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6882435426B63101"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546.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66882435426B631014FBA"/></p><p> </p><p><span style="font-size: 10pt;">하도리 별방촌 돌성에 올라 잠시 휴식</span></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5319435426B63423"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556.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75319435426B634238FB7"/></p><p> </p><p><span style="font-size: 10pt;">종달리까지 계속 걸을까 하다가, 발목이 좀 피로하다는 생각에 일주도로로 나가 귀가하기로 합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별방촌 안에서 만난 바보 강아지가 부르니까 뛰어오네요...다가가면 도망가기 바쁘면서 ㅎㅎㅎ;;</span></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4BCF435426B6372F"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9558.jpg" exif="{}" actualwidth="1024" id="A_244BCF435426B6372F13BA"/></p><p> </p><p><span style="font-size: 10pt;">남원의 우리집에서 버스로 1시간 달려 평대부터 하도까지 2시간 걷고 다시 버스타고 귀가.</span></p><p><span style="font-size: 10pt;">5시간정도의 외출에 온 몸의 수분이 바짝 마른 느낌입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비가 많이 왔다고 해도 건조한 날씨...</span><span style="font-size: 10pt;">가을은 가을인가봅니다. </span></p><p> </p><p><span style="font-size: 10pt;">하루가 멀게 수많은 게스트하우스, 독채펜션, 카페, 음식점 등이 오픈하고 제주도의 풍경은 빠르게 변합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제주 입도를 생각하며 도시에 계신 분들, 특히 취업이 아닌 창업과 귀촌을 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span></p><p><span style="font-size: 10pt;">들리는 풍문만으로도 마음이 조급해지실 거 같습니다.</span></p><p> </p><p><span style="font-size: 10pt;">저 역시 </span><span style="font-size: 10pt;">아직 무엇을 할 지 정하지 않는 상황이라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카더라~~소식에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팔랑귀가 날아갈 판입니다만...오늘 산책을 하며 동쪽을 살짝 둘러보고</span><span style="font-size: 10pt;"> 조금 안심(?)합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집은 많더라구요....ㅎㅎㅎ</span></p><p><span style="font-size: 10pt;">빈 집도 많고, 빈 땅도 많고, 빈 가게도 많고...^^</span></p><p><span style="font-size: 10pt;">오히려 서둘러</span><span style="font-size: 10pt;"> 오픈해 성격이 애매한 가게와 집들이</span><span style="font-size: 10pt;"> 많아 걱정이...@.@</span></p><p> </p><p><span style="font-size: 10pt;">제주에서의 삶을 지속시키기 위해</span><span style="font-size: 10pt;"> 준비하는 일이 창업이든, 취업이든...</span></p><p><span style="font-size: 10pt;">우선 생각해야겠지요.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얼마나 오래동안 사람들에게 매력이 있는 아이템인지...동종 사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지...</span></p><p><span style="font-size: 10pt;">무엇보다 스스로 그 일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는지...</span></p><p> </p><p><span style="font-size: 10pt;">자칫 제주의 삶을 성공이냐 실패냐...도시에서와 똑같은 잣대로 판단하는 때가</span><span style="font-size: 10pt;"> 올까봐 걱정</span><span style="font-size: 10pt;">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span></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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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주에서의 삶을 지속시키기 위해 오늘도 각자의 고민을 한...그런날이었군요.
우리... 제주에 오래오래 살아요..
주말 내내 머리속이 복잡해서 혼났어요. 지금은...머리속이 멍~~ㅎㅎㅎㅎ;;;
천천히 정하셔요...5년,10년 후에도 즐겁게 할 수 있을걸로..
5년을 생각할 수 있는 내공을 키워야 할 텐데요^^
100년만..ㅋ 일단 장수를 축하드리구요^^ 서두르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삶을 한 100만평쯤 갖게되지 않을까요^^
어제는 100년하고 하루만에 이중섭거리도 구경했지용~ㅎㅎㅎ 욕심부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겠어요!!
눈으로 함께 걸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감사드려요~
다음에 좋은 길도 소개할게용~^^ 같이 걸어주셔서 감사해요^^
제주에 맘을 뺏긴 다음부터 하는 속앓이군요~입도 전에도 후에도 그리고 조금더 많은 시간이 흘러도 고민은 계속되지 않을까 살짝쿵 걱정되는 새벽입니다.^^
입도하시면 그 고민이 더 깊어질텐데...우리 시간이 그냥 흐르지 않음을, 흐르는 순간도 살아가는 순간임을
잊지 말아용^^
도시에서와 똑같은 잣대를ㅡ이라는 말씀이 맘에 와닿습니다 어쩌면 저는 정반대일지도 모릅니다만
대부분 비슷한 고민들을 안고 지내는 제주살이로군요
아무러하든 아원님 덕분에 잘 둘러봤습니다
또 나서시면 보여주시길
정반대의 고민...흐음...순이님의 농사일기에 그 고민을 살짝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궁금 @.@
"실제로 거래가 되어지지 않는
가격이 형성되어 지는......"
이라는 누군가의 얘기가 생각나네요.
빠르게 변하는 만큼
깊은 관찰과 생각이 필요한듯 하네요.
입도를 계획하시거나 살고 있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네요^^
다음 100년후를 기다립니다~~
요즘 하게타카라는 일본 소설을 일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등의 외국에서 부동산의 가치는 임대료 수익으로 책정 되는데 유독 일본은 땅 자체의 투기가
많지요. 반드시 오른다는 기대심리에 땅값 자체가 마구 올라버리고...결국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경제불황을
지나게 됩니다.
무리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특히 지금의 제주 역시 기대심리만으로 채워진 거품이 아닐른지요.
이 거품이 부풀다 빵 터지는 순간이 두렵습니다.
제주에서의 삶을 지속시키기 위해...라는 말이 와닿았어요. 아, 나 혼자만 하는 고민이 아니었구나. 위로도 받구요.^^ 제주로 오는건 순식간에 이뤄졌는데 여기서 살아간다는 건 오히려 더 많은 생각과 결단이 필요하네요. 제게는... ^^
아원님, 오늘도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해요 ^---^
가끔 다 정리하고(정리할 것도 별로 없지만;;;) 차라리 다른 나라를 막 돌아다니다 올까 싶기도 합니다.
서울에서와 비교할 수 없이 여유롭고 기분좋은 하루하루지만, 저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되어
정신적으로는 좀 피로감이 있어요...ㅜ.ㅜ 천천히...천천히...마음을 토닥여봅니다.
좋은사진과 글
휴일아침에 커피한잔하며
잘 봤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천천히 봐주셨군요. 언젠가 입도하시면...휴일날 실제 걸어보시면서 커피 한 잔 하시길^^
역시 안 걸어본 코스..
덕분에 눈으로 보고 새겨넣으며 다음을 기약~^^
주말임에도 사람이 없어 좋기도 하고...사람 구경하러 나선 길이라 좀 아쉽기도 하고 그랬어요^^
잔잔한듯 편안한 글과 사진으로 제주를 다시 한번 느끼고 갑니다. 그냥 이대로만 지키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실 차마 못 올린 사진이 있습니다. 해변에 민망할 정도의 쓰레기...ㅜ.ㅜ 치우고 싶어도 양이 어마어마하여
마움이 무거워지더라구요 ㅠ.ㅠ 치유를 위해 걷는 올레길인데...참 지키기 힘들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짧지만, 강렬하게 와닿는 말입니다. 제 머리속에서 구상되는 것들이 제 마음에 불편하다면,
그건 욕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정신 건강을 위해 제주의 참모습을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
부럽기도하고
내가 만약 제주도 살면 ,,,하고 생각하면
걱정도 되고요 ...
마음의 준비 먼저 살짝 하시면 어떨까요... 사실 입도는 들어보면 다 어쩌다보니 제주야~~할 정도로 순식간에
이뤄지더라구요.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힘들지 않게 자연스럽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