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에 따라 스탠더드 슈나우저, 미니어처 슈나우저, 자이언트 슈나우저 등 3종류가 있다. 중간 크기의 스탠더드 슈나우저를 개량하여 나머지 두 품종을 만들었다. 15~16세기의 그림이나 동상에서도 이 개를 볼 수 있다. 원래는 경비견과 쥐잡는 개로 쓰였으며 총명하고 용감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었다. 주둥이에 짧고 굵은 수염이 무성하게 나 있으며 딱 벌어진 건장한 체격을 하고 있다. 털은 철사같이 뻣뻣하며 검은색을 띠거나 흰색 털이 희끗희끗 섞여 있다.
스탠더드 슈나우저는 경비견이나 애완견으로 가장 많이 기르며, 전령견(傳令犬)·적십자견·경찰견으로도 사용된다. 어깨높이는 43~51㎝, 몸무게는 12~17㎏이다. 작은 스탠더드 슈나우저와 아펜핀셔로부터 개량된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1899년에 처음으로 하나의 품종으로 선보였다. 스탠더드 슈나우저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어깨높이가 30.5~35.5㎝, 몸무게는 6~7㎏이다. 털은 검은색에 흰색 털이 희끗희끗 나 있거나 은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기도 하고, 전체가 검은색을 띠기도 한다. 몸집이 작고 힘이 센 이 품종은 활달하고 튼튼한 애완동물로 평가된다.
세 품종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최근에 개량된 자이언트 슈나우저는 스탠더드 슈나우저와 모양이 같으면서 그보다 덩치가 큰 소몰이개를 원했던 바이에른의 목부가 개량했다. 이러한 개를 만들기 위해 스탠더드 슈나우저를 여러 사역견들과 교배시킨 다음 검은색의 그레이트 데인과 다시 교배시켰다. 다른 슈나우저 품종들과 마찬가지로 자이언트 슈나우저도 건장하며 털이 철사같이 뻣뻣하다. 어깨높이는 54.5~65㎝, 몸무게는 30~35.5㎏이며, 몸빛은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 있거나 검은색을 띠기도 하고 검은색 바탕에 부분적으로 황갈색을 띠기도 한다. 원래는 소몰이개였으나 나중에는 푸줏간과 양조장을 지키는 개로 쓰였으며, 19세기초부터는 독일의 경찰업무에 널리 사용되었다.
미국 케널 클럽(American Kennel Club/AKC)에서는 스탠더드와 자이언트 슈나우저를 사역견 무리로, 미니어처를 테리어 무리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