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초등학교산악회 김응철 회장 취임 후 첫 산행...관악산 찾아 힘찬 메아리 외쳐
산길 따라 발길 따라
수산 오랑
재경 수산초등학교산악회(이하 수산산악회)가 산마다 수산의 메아리가 진동하게 하겠다고 산수산을 외쳤다.
산악회는 지난 9일 정기산행을 통해 서울 4대 명산의 하나인 관악산을 찾아 김응철 회장 등 회원들과 함께 관악산 사당능선을 오르는 등 천하제일, 새로운 2023년을 향한 기지개를 켰다.
봄기운이 무르익어가 그동안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몸에서 벗어나온 산행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기운을 느꼈다. 때마침 진달래 등이 산을 울긋불긋하게 만들어 회원들의 얼굴에도 화색이 감돌았다. 수산산악회는 회원들의 일상을 응원하는 ‘수산 오랑, 다시 기지개를 켜다’ 슬로건으로 산울림 했다. 수산 오랑은 ‘수산인 모두 이리로 오라’ 는 뜻으로, 산행을 즐기며 함께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보다 더 활기찬 미래를 여는 데 목적으로 두고 ‘수산의 멋 오늘을 함께’ 라는 구호로 산을 찾고 있다.
사당능선을 탄 회원들은 관악산 정상을 향해 인증 샷을 하며 강한 삶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함께한 동료들과 우애를 돈독히 했다. 빼어날 수(秀). 낳은 산(産)이 된 수산의 아름다운을 그려냈다.
수산산악회는 ‘산수산’ 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산수산은 ‘산행은 수산’ 또는 ‘산을 사랑하는 수산산악회’ , ‘산행은 수산산악회가 가장 으뜸’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산을 즐기려면 수산에서’ 라는 구호가 담긴 애칭으로, 산하면 수산산악회임을 수산초인들은 산수산 애칭에 자부심을 갖고 메아리치고 있다. 산수산에 자랑스럽게 여긴 채 매달 두 번째 일요일마다 산행을 한다. 회원들은 산수산이란 애칭이 새겨진 꼬리표를 하고 다녔다. 그만큼 귀여운 이미지가 크다.
이번 산행은 김응철 회장이 지난 달 시산제 때 6대 회장으로 취임을 하여 첫 산행이어서 의미를 컸다. 산악회는 ‘수산산악회 에코 마운틴’ 제목으로 제작(기획), 각본, 연출, 편집, 배급, 상영을 총괄, 메가폰을 잡은 김응철 회장은 산수산 애칭에 부끄럽지 않게 진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름다운 메아리 멋진 그림을 그려냈다. 특히 연출에 있어서 감독의 역량을 훌륭하게 보여줬다. 산행지 선정, 산행 리딩, 회원 배려, 산문화 향유 등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데 능수능란하게 처리하는 등 매끄럽게 진행했다.
관악산 산행은 ‘회원, 거기 있어줄래요’ 를 연출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산악회 총대장으로서 역할을 띠며 산행에 대한 지식을 쌓아왔다. 그는 드라마 되지 않은 아이디어와 시나리오들을 모아둔 폴더가 무수히 많다. 자신만의 무기를 많이 만들어두어야 어느 순간 기회가 왔을 때 수산산악회 에코 마운틴 드라마를 연출할 있다고 강조한 그다.
김 회장은 수산산악회 멋진 산행드라마를 위해 본인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겠다며 기획자로 나서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모든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많은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기에 독립드라마와 상영드라마로 나누기 보다는 그냥 관객으로서 내가 보고 싶어 했던 드라마, 재미있었던 드라마를 기획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감독과 관객(회원)의 간극이 크지 않게 관객의 시각에 맞춰 수산산악회 에코 마운틴 작품을 만들어내겠다며, 수산산악회 에코 마운틴 기획의 주체는 ‘관객’ 이라는 데 초점을 작품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랬다. 이날 함께한 회원들은 김응철 회장의 메가폰에 찬탄했다. 총감독으로서의 첫 역할이어서 온몸이 떨릴 정도로 긴장이 될 법도 한데 그는 전혀 얼굴과 목소리에선 긴장한 티가 나지 않는 기색 없어 리어설도 척척해내는 등의 함께한 회원들과 다시 한 번 포즈를 맞춰보고 실전에 돌입했다. 매끄러운 진행, 행동을 보여준 김응철 회장, “한 마리 새가 바로 여기있네요” 라는 드넓고 복잡한 산행 길을 마구 여기저기 휘 젖고 다니며, 그동안 갈고 닦은 산행 실력을 여과 없이 뽐내는 산행모습, 산울림을 한 감독의 연출이 맘에 들었는지 함께한 분들은 “이러니 좋아할 수밖에” 라는 말을 연발하며, “감동 그 자체다” 라고 그의 킬링 포인트는 프로페셔널 한 직각 어께 자신감 뿜뿜의 눈빛, 김응철 회장의 멋진 미소! 넘치는 끼로 첫 산행의 강한 인상과 이미지를 회원들에게 심어줬다.
매달 두 번째 일요일 수산산악회 에코 마운틴에서 계속 함께해요~. 그는 미소로 유혹했다.
김응철 회장은 뒤풀이 장소에서 “오늘 앞전 달 취임 후 첫 산행을 하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산행에 함께해주고 응원을 해줘 감사하다” 고 희망을 키웠다. 김 회장은 “수산산악회는 작게 시작하고 있지만 메아리만큼은 크게 울리고 싶고, 산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가는 우리만의 산행문화를 남기고 싶다” 며 “오늘처럼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더욱 함께하여 수산산악회가 산수산 애칭다운 참 모습을 그려내고자 하니 많은 동참을 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산악회 발전방향에 대해 수산산악회는 “젊은 층 후배들이 산악회 주인공이 되고 리딩자가 되어야한다” 며 후배기수들이 산악회를 주도하고 산행문화를 만들어가도록 길을 터주겠다고 했다. 특히 15회 이하의 기수들이 많이 나와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끌어갔으면 했다. 그동안 선배기수들이 나섰던 것에서 선배기수들은 자문역할만 하고, 후배기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배들의 생각과 행동을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가게 하겠다고 했다. 복종하듯이 선배의 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일을 후배들의 의해 진행하도록 하게 하는 후배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선배로서 남게 하겠다는 것이다. 후배중심의 후배 생각에 의한, 후배 행동의 의해서 산행이 진행되고, 후배들이 주도해가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만 하는 선배로 남게 하고, 후배는 선배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후원의 협조아래 기회를 부여받고 바턴을 넘겨받아 진행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설정하겠다고 했다.
수산산악회 1세대, 2세대를 이어오고 있다. 1.2세대들의 주도권을 갖고 마냥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고 본 김응철 회장이다. 언제가가 아닌 지금 바로 3.4세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줘야한다고 강조한다. 김 회장은 젊은 후배들이 산악회에 안 나오고 있는데 수산산악회는 젊은 기수들의 피가 흘러야하고 젊은 피가 흐르지 않으면 수산산악회의 존재마저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젊은 피를 수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악회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도태되고, 진화가 되면 네 주변이 변한다는 진리를 새긴다.
김응철 회장은 기반을 잘 닦아주고, 그 기반에서 후배들이 마음껏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겠다고 젊은 후배들에게 ‘산수산’ 애칭을 부여하며 ‘수산 오랑’ 을 외쳤다.
이번 산행에 김응철 회장을 비롯해 박준오 고문, 강경연 명예회장(직전회장), 나옥순 감사, 이성용 산악대장, 홍오금 홍보부장 및 회원, 그리고 최두안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사무국장, 곽찬대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장, 김성범 재경 영암중고동문산악회장 등 임원진 등이 함께 연두빛 향연이 펼쳐진 싱그러운 숲속 길을 걸었다.
김응철 회장은 수산산악회 산행은 살방살방 걸을 수 있는 둘레길 위주로 산행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가파르게 오르는 등산길이 아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길을 걸어온 것처럼 그리 힘들지 않게 초.중급정도의 등산코스를 선택해 심신을 단련하며 친목을 다지겠다고 산행 난이도를 밝혔다.
물 흐르듯 한 산행은 자연스러운 진행 실력과 순발력 넘치는 리액션으로 보는 멋을 더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정상을 밟은 쾌감도 좋지만 숨 가프지 않게 힘들지 않게 편안하게 걷는 흙길과 경사가 높지 않은 등반코스의 산길을 걷는, 힘들지 않은 코스이면서 재미가 쏠쏠 하는 등린이(등산 초보자 애칭) 수준의 초점에 맞춘 난이도가 낮은 둘레길을 찾아 산 자연을 즐기겠다고 한다. 힐링과 치유를 하는 그런 산행을 추구하는 취미를 공유하기 위해 나온 회원들과 산행문화를 소개하는 참여자들의 워킹토크를 유연하게 리드 하에 재미를 높이겠다는 수산산악회만의 철학이다.
우리 ‘함께 걸어 좋은 길(약칭 함걷방)’ 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함걷방은 합리적인 성인 회원이 중심이 되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하여 인솔자 주도하에 추진되는 걷기방이다. 함걷방이 추구하는 걷기는 일상의 바쁜 현대인들에게 짬을 내어 생활의 여유로움과 활력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하고, 아울러 단순히 혼자서 걷는 것을 넘어 그동안 우리가 알고 가보기 힘들었던 곳을 함께 걸으며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고자 한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