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었는가? "
영화 <버킷리스트>는 미국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했으며 재상영이 될 만큼 관심이 가는 영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남자가 과감하게 여행을 통해 버킷리스트를 이뤄가는 스토리이다. 지금 살아가는 시점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영화는 에드워드( 잭 니콜슨)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몇 개월 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터(모건 프리먼)는 손자와 자동차 정비를 하고 있다. 어느 날 건강이 안 좋아 병실에 입원하면서 에드워드를 만나게 된다. 에드워드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이지만 괴팍한 성격에 아무도 주변에 없는 사업가이며 재벌이다. 반면에 카터는 가난하지만 한평생 가정을 위해 헌신하며 카센터 정비공으로 근면 성실하게 살아왔다.
많이 다른 두 사람의 공통점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과, 암으로 인해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다는 거였다. 이곳은 에드워드의 개인 병원이다. 에드워드 몸에 암이 퍼져서 생존 가능성은 5%뿐이라 했다. 의사의 말에도 그는 농담으로 받아냈다. 우선 혈액 검사 결과가 안 좋아서 항암치료를 할 거라고 했다. 카터는 평소 책을 즐겨 읽고 있다. 그는 티브에 나오는 문제들도 척척 맞출 만큼 아는 게 많다. 에드워드는 카터에게 항암치료가 어떻냐고 묻는다. 견딜 만 하지만 토하고 혈관도 까맣게 변한다고 했다. 뼈가 타들어가는 느낌만 빼고는 즐기만 하다고 했다. 에드워드도 호기 있게 음식을 먹지만 토하고 만다. 결국 머리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가정을 이룬 카터 아들이 병원에 찾아와 아버지를 위로한다. 카터는 대학생 때 버지니아가 임신해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가난한 흑인 청년으로 아빠가 됐다. 이제 어른인 카터 장남은 세무사이고 둘째는 엔지니어로 효자들이다. 반면에 에드워드는 결혼을 4번 했다. 현재 에밀리 딸이 있지만 사이가 안 좋다. 에드워드는 고통스러워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카터는 식은땀을 흘렸다. 에드워드는 뼈를 깎는 고통에 신음하고 있을 때, 카터는 평온하게 책을 읽기도 했다. 잘 때 모르핀을 놓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우릴 죽일 셈인가 보라고 했다. 둘은 차츰 병원생활에 익숙해져 갔다. 에드워드와 커터는 죽음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남았다. 둘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죽기 전 하고 싶었던 것을 실행해 볼 것이다. 간호사였던 아내가 치료를 포기하지 말라고 붙잡았으나 카터는 단호했다.
그렇게 둘의 여행이 시작됐고 첫 번째 번지 점프를 하게 되었다. 카터는 손주에게 받은 자동차 장난감을 꼭 손에 쥐었다. 막상 닥치자 두려움이 커졌고 하늘에 몸을 맡기라고 했다. 질끈 뛰어내렸고 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지금의 상황을 즐겼다. 카터는 하늘은 아름답다며 별들은 신의 걸작이라고 했다. 둘은 잠깐 믿음에 대해서도 주고받았다. 신앙인 카터와 믿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에드워드는 약간의 논쟁을 벌인다. 그다음은 해변에 가서 맛있는 음식 칠갑상어를 먹었다. 그들은 하나씩 자신들의 버킷리스트를 지워 나갔다.
카터는 자식들이 출가하고 나니 오히려 아내와 싸울 일이 없어 허전하다. 둘만 남았지만 사랑의 감정이 없으며 모든 게 달라졌다고 했다. 두 사람은 정글로 갔고 사파리를 즐겼다. 열 번째 장엄한 광경 바라보기다. 그들은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있다. 카터는 에드워드에게 삶의 기쁨을 찾았느냐고 묻고 남에게도 기쁨을 주었는지 물었다. 에드워드는 아내와 헤어지고 딸 에밀리를 자주 만나지 못했다. 딸 에밀리는 대학에서 봉사활동 다니며 만난 남자 친구와 결혼했다. 반대했던 에드워드는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딸을 구타하던 사위를 흥신소에 부탁해 패 주었고 결국 딸도 이혼했다.
다음은 인도에 갔다. 무굴제국은 2만 명이 22년간 일해서 완성한 곳이다. 사후에 땅속에 묻히는 것과 화장 그리고 냉동되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엔 만리장성에서 오토바이를 탔다. 눈이 잔뜩 쌓인 오지도 탐험했다. 폭풍으로 내년 봄까지 구경이 어렵다고 해서 포기한다. 여행에서 돌아와 에드워드에게 딸과 화해 하라고 했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말라고 화를 냈으며 화해는 실패했다. 카터는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이 모인 즐거운 식사 자리에서 아내는 감사 기도를 드렸다. 에드워드는 넓은 집에 혼자 있게 되었다. 아내와 춤추려고 기다리다 카터는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암이 뇌까지 전이된 상태라 머리를 밀었다.
카터는 위중해졌다. 에드워드는 카터의 편지를 읽어보았다. 며칠 고민했고 후회할 것 같아 쓰게 되었다. 지난번 얼굴을 붉히고 헤어졌던 게 에드워드의 딸 문제였음을 회상했다. 자신의 탓이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에드워드는 그의 마음을 받아들여 에밀리를 방문해 화해했다. 손녀에게도 포옹하며 사랑을 전했다. 그렇게 최고의 미녀(손녀)와 키스를 한 것을 지웠다. 카터는 죽음을 맞이했고 강물에 몸을 맡겼다. 에드워드는 장례식장에서 내 생애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카터가 자신을 구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터를 만난 건 보람이며 정말 뿌듯했던 건 서로의 삶에 기쁨을 주었기 때문이다.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확신할 수 있는 건 에드워드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 마음이 열렸다는 것이다. 화장하여 산 정상에 묻힌 에드워드는 마지막 안식처에 매우 만족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버킷리스트가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처럼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후 시작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평소에 시간 있을 때 해 실천해 가야 한다. 10 여전에 30여 가지의 버킷리스트를 적어본 적이 있다. 그중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가는 것도 있었다. 몇 년 전에 남편과 다녀왔다. 앞으로 제주에서 3개월 살아보기, 해파랑 길 걷기,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보기, 기회가 되면 세계 여행, 특히 북유럽을 가보고 싶다. 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하나씩 지워가고 싶다. 구체화시켜 보면 어느 순간에 그것들을 이뤄 가게 될 것이다. 삶이 긴 것 같지만 돌아보면 순간인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 지금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대다수일 거라고 본다. 코로나 이후에 살이 쪘다. 브런치를 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우선 물도 꾸준히 2리터 매일 마시고, 하루 만보 걷기와 수영도 해 봐야겠다. 꼭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고 적어 봐야겠다. 이런 것들이 모여 원하는 길을 갈 테니 말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 당장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몇개 생각해보고 적어 두어야곘어요~^
저도 오래전에 인상 깊게 봤던 영화를 추천해 봅니다^^ < 앤딩노트 > Ending Note 는 2011년에 개봉한 일본의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스나다 마미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이자 주인공인 스나다 도모아키를 직접 촬영하여 기록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정년 퇴임을 앞두고 위암 5기 판정을 받고 예상치 못한 죽음 앞에서 한없이 슬퍼하기 보다는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하고 싶은 것들을 보이는 곳에 적어 두고
가끔 들여다 본다면 꿈을 이뤄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버킷리스트를
적고 자주 되뇌어 보고 있답니다.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 (엔딩 노트)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찾아서 시간될 때
보도록 할게요~ 저는 일본 영화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라는 영화도 추천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 댓글까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