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텔레비젼에서 쑈를해라 하더니
제가 완젼 쑈했자나요.
교정 한 5주째 되고 토욜날 치과가서 4번 치아 두게를 마져 발치했어요.
마취주사도 지금까지 맞은것중 쵝오로 아프고;;;
와이어 갈아끼는데 이빨 빠지는 줄 알았단;;;;
발치하고 와이어 갈고 온몸이 땀으로 흠뻑젖었는데
간호사 언니 왈
조금있단 더 아플거에요. 그럼 진통제 사 드시는게 나아요.
그래서 거즈 물고 치과를 나와서 진통제 사 먹었어요. 아쁠까봐. 또 겁은 디따 많아서;;
그런데 물 마시면서 약 삼키는 도중에 목이 켁켁 막히더니;;;
거즈가;;; 식도에 걸린거에요!!!!!!!!!!!!!!!!
약국에서 켁켁 대니까 무정한 약국 아줌마 나가라고 하고
(입에서는 아직도 피가 나고 하니까;; 좀 추잡스러웠겠지만)
나가서 토할라고 해도 안되고 해서 다시 약국 들어가서 약국 아저씨가 치과 전화해주니
치과에서는 다시 치과로 오라고 해서 또 치과로 갔씁니다.
치과에서 아~ 해보라고 해서 아~ 했는데 거즈 안 보인다고;;
소견서 써줄테니까 저 건너편에 응급실 가라고;;;
아놔;;
목은 아프고 거즈 삼킨 충격에 짐은 많지;; 밖에는 비오지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또 지하도 건너서 병원갔어요.
그랬더니;;
그 병원 이빈후과 없다고
보#매 병원으로 가라고;;;
그래서 또 나와서 길 건너서 잡히지도 않는 택시 잡고
보#매 병원 가는 도중에...
시간이 경과하다 보니 거즈가 식도에서 밑으로 쭈욱 내려가는게 느껴지는거에요;;;
먹은거지 댐잇';;;;
보#매 병원 도착했는데 토욜 오후라 선생도 없고...
뭐 큰 병원인데 너무 너무 허접하고...
응급 내시경 안됀다고 중#대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너무 기가 막혔어요
그래서 중#대 병원은 지금 응급 내시경 하나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전화해 보더니 거기도 없다고 하면서
응급 내시경 할만한 병원을 적어주면서 저한테 직접 전화해서 찾아가라고 하더라고요;;
난 말도 잘 못하고 입에서 피는 줄줄 나는데 어떻게 환자한테 그럴수가;;;
암튼 각설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대신 좀 전화 해 달라고 했더니
짜증나~ 하면서 전화 두어번 해보고서는 없는것 같다고;;;
그러더니 딴 의사쌤이 오더니
치과용 작은 거즈면 괜찮다고 다 배출될꺼라고;;
해서 그렇게 소동을 한시간 부리고 집에 왔어요.
덥지, 입에서 피는 줄줄 나지.. 걱정과 쇼크와 짐도 무겁고 집도 먼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날은 집에와서 8시부터 잤어요..
하긴 거즈 물고 약먹은 내가 바보지...
하지만 설마 거즈가 목구멍을 넘어갈 꺼라는 생각은 전혀 못해써요..
암튼 님하들도 조심하삼;;;
아주 힘든 주말이었어요.
그리고 한가지 느낀거... 내가 먹은게 거즈라 그나마 다행인데 뭐 큰일나는거 먹었으면
병원 전전하고 해야 했을거라는거...
아직도 후진국이란 생각이 (특히 보#매 병원의 그..모랄까..느릿느릿 긴장빠진 의사나 시설이나..무슨 동네 병원보다 못했어요;; 앉을데도 없고 뭐 응급환자라고 하는데 거들떠도 안보고)
결론 : 빨리 외국으로 나가쟈;;;
첫댓글 헉.....어떻게 그런일이... 너무 고생 많으셨네요...에효...
넹.. 저런 바보같은 일이 아무한테나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님하도 항상 조심하세요. 저도 저런 경험은 처음이라..
윽...머릿속에 장면들을 생각하면서 글을 읽었더니..괜히 제 목구멍이 꽉 막힌듯한 답답함이 느껴지네요. 고생하셨어요 ㅠ
ㅠㅠ 잉잉;;;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몸 보다는 저런 상황이 너무 힘들더라구여;;
물론 거즈야 뭐 삼켰으면 그만일테지만... 암튼... 우리나라 응급시설이 생각보다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병원들의 응급실 운영에 생각보다는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것이 국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시설이기 때문에... 병원들로서는 기피시설이 되는 게 당연하겠죠. 휴일이나... 평일이라도 퇴근시간 이후엔 응급실 운영이 잘 안되는 병원들이 대부분입니다. 대학병원들 아닌 다음에야 그걸 버틸 재간이 없는 거죠.
실망스러웠어요. 제가 일본에서도 몇년살아서 일본 치과도, 병원도 많이 다녔는데, 확실히 한국이 조금 더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시설 보다는 사람들의 모랄까.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요. 그건 정말 확실히 느껴져요;;;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되려면 그런 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제법 신기술이라고 하는 면이나 바깥으로 보이는 쪽에서는 꽤 일류인 거 같지만... 기초적인 부분에서는 영 떨어집니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최선진국가들의 경쟁력은 거기서부터 나옵니다. 나라가 잘 산다는 것은 여러가지를 내포하죠. 우리나라도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그런 거 참 씁쓸하죠... 특히 외국 나가보면... 정말 우물안 개구리들이 따로 없죠.
헉.. 진짜 고생하셨네요..처음부터 치과에서 작은거즈니 괜찮다고 삼켜보라고.. 하던가.. 괜히 고생하셨네요..
내말이요...정말 무거운 짐들고 더운데 혼자 뒤 떠밀리듯이 병원다니니 정말 서럽더군요. 몇일 지났는데 역시 별 탈없어요. 그걸 감사하게 생각할 뿐.
글읽는데 뭔가 모를 스릴감;;;;; ㅜ 조심하세요 ㅠㅜㅎ
ㅡㅡ;; 글로 써놓으니까 조금 허탈하기 까지 한데. 정말 막막하고 눈물이 찔끔나더라구여;; 님도 조심하세요~
흐....무섭네요;; 힘드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