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수기] 상징적 숫자 1억달성 4개월전, 과거를 돌아보며

[고누니]

폭설로 여기저기 피해가 많은데 회원님들의 가정은 괜찮으신지요. 부디 이번 폭설에 피해가

없길 빌며 두서없이 제 얘길 하고자 합니다.

앞서 제목처럼 1억달성 4개월전.

현자산 MMF(1540만), 주식형펀드(4966만), 주식(845만), 은행예금(2050만), 나머지 잔액다 더하고 카드값빼구 총 9268만원.

나이 29살, 직장생활 5년차, 작년까지 평균 연봉 2400만원, 올 연봉 세후 3750만원정도.(제가 위험한 직종에 종사해서 위험수당때문에 좀 많습니다.)

제 주변에 또래에 혼자힘으로 이만한 자산을 축적한 사람은 못 봤습니다. 물론 우리 회원님들중에는 저보다 훨씬 상회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제 자랑을 할려구 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목표를 세우고 계속 관심을 가지면 결국 그 목표는 이루어진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전 한달에 평균70% 이상 저축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열심히 저축한 이유는 부족함을 경험해봤구 그것을 자식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않다는, 제 대에서는 그 연결고리를, 사슬을 끊고 싶다는 열망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찢어지게 가난한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 얘기를, 그냥 저렇게 살았던 사람은 저것을 가난이라구 느끼는구나 으로만 생각해주셧으면 합니다.

태어날적 부터 집안형편은 그리 넉넉하진 않았습니다. 부모님 모두 시골에서 상경하셔서 이고생 저 고생하시며 집 한칸 마련할때쯤이었습니다.

어릴적에(제가 아마두 10살쯤) 아버지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 지붕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후 그사람이 치료비 명목으로 이것저것 돈뜯고 그래서 살던 집팔아서 월세방으로 이전하고 한방에 5식구가 살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신기합니다. 한 2~3평 남짓한 방에서 어떻게 5식구가 살았는지 ^^;;. 천장엔 쥐들이 오가고, 시끄러워서 잠못잘때면 빗자루로 천장을 몇번 쳐서 조용히 시킨후 잠자던 기억이 납니다. 화장실두 없어 공동화장실을 썼는데 저의 왼쪽 옆집이 술집이어서 화장실가면 사람들 토악질한거 보구, 그 화장실도 바가지에 물을 떠서 부어야 내려가는 화장실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화장실 가기가 싫어서 주로 학교에서 해결했죠. 오른쪽 옆집은 중국음식점이었는데 그 덕분에 바퀴벌레 손바닥만한것두 자주 구경했죠.

소변은 방옆에 있는 간이 창고에서 요강을 가져다 놓구 해결하구 거기서 음식장만두 했더랬습니다. 겨울에는 연탄보일러 때문에 목에서 천식처럼 쇅쇅 숨소리가 나기두 했습니다.

저는 수제비가 싫습니다. 어떤분들은 맛있다고 좋아하시는데 저는 수제비보면 배고픈생각이 납니다. 쌀이 없어서 밀가루 뜯어서 수제비 해먹던 시절, 솔직히 밥이 먹고 싶었습니다. 때때로 라면으로 끼니도 때웠는데, 차라리 라면이 낫지 나이가 어려서인지 수제비는 비릿해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때 친구들끼리는 서로 집에 놀러 다니며 초청하는데 저는 차마 초청을 못하겠더군요. 그러다가 한번은 평소에 좀 삐딱하고 별로 친하지는 않는 녀석이 자기집에 초대하구선 우리집에 자꾸 가보구 싶다구 해서 마지못해 집에 한번 델구 가더랬습니다. 그 녀석 이런데서 어떻게 사나구하더군요. 그녀석은 아버지직업은 모르겠지만 어머니 직업이 선생님이었구 아파트에 살구 있었죠. 그 담날에 학교와서(초등6년:잊어지지두 않는구만요) 그걸갖구 친구들한테 놀리는 겁니다. 그 나이때 참 예민할땐데 무지 열받어서 몇대 쳐서 선생님한테 엉덩이 맞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 돈이 없어 등록금 독촉도 받아본 듯하고

중학교 1년때, 그 당시만해도 가정방문이 있었는데(요즘도 하나요? ^^) 그전까진 선생님들한테 집에 아무도 없다. 집주소 모른다며 안 오시게 했는데 우리 담임선생님. 미술선생님입니다. 그분 끝까지 물으시더니 결국 1학기 중반쯤에 우리집을 오셨습니다. 집이 상가주변이라 선생님께서 거기서 가정집이 있는건 꿈에도 생각못하셨는지 몇번의 전화통화후에 힘들게 찾아오셨죠.

선생님이 절보시고 연민감 같은것이 스치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집안형편이 안 좋을수록 열심히 공부하라구 하시더군요. 제가 학교성적은 항상 10손가락안에는(반에서 ^^;;) 들었었습니다. 몇주후에 선생님덕분에 태어나서 난생처음 장학금이란걸 받아 봤습니다.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조례인가 뭔진 기억 안나지만). 선생님은 공부잘해서 준 장학금이라고 하셨지만 제가 제 또래보다 좀 성숙해서인지 그게 가정형편때문에 주셨다는건 알 수 있었죠

중학교때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해서 가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지만 부모님께서 무지 반대했습니다. 넌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신문배달을 하다간 금방 들킬거 같아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았봤는데 학교다니면서 그런 자리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습니다. 우연찮게 친구따라 골프장에가서 골프공 1시간정도 줍고 300원 받았는데 너무 노동력 착취인거 같아 2주만에 그만 두었습니다.

나름대로 아껴보겠다고 집에서 1시간 20분거리인 중학교까지 퇴교시에 걸어다녔고 버스표 반장만 잘라서 몰래 넣곤 했습니다. 근데 버스표 반장 잘라 넣는거는 비양심적이고 반칙적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져왔고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지켜야 할 룰은 지키자는 생각에 몇번하다가 그만두구 다시 한장씩 넣어죠.(없어두 꼴에 자존심은 있었죠^^;) 학용품 살돈 집에 달라구 하기 뭐해서 친구들이 쓰다 창문밖으로 버린 학용품 주워다가 썼습니다. 볼펜 반밖에 안 썼는데도 지겨워서 버리는 놈들도 있고(겨울철에는 특히 많더군요), 얼어서 안나오는 볼펜 불에 녹여서도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별로 부모님 원망 한적없었고 밝게 잘 컸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고1때쯤 집안형편이 좀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집도 사고 해서 그 월세집에서 나왔습니다. 월세집하니깐 또 월세때문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부모님끼리 '집이 전세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시는 거 주워듣고서 월세가 힘들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집주인 수금하러왔을때 '할머니, 전세하면 안되요?'했더니 할머니 놀라시더니 꼬마가 (12살) 무슨 얘길하냐구 재차 물어서 대답해줬습니다.

그러나, 결국 소설속에 나오는 그런일은 없더군요. 그당시 수십억 재산가졌으면서도 그 할머니 걍 계속 월세 받더군요. ^^;; 역시 현실의 무서움을 알았습니다. 그땐 제가 그렇게 얘기하면 꼬마가 얘기한거라 불쌍해서라도, 감동받아 전세해주길 기대하며 얘길했는데 쩝~~.

암튼 그렇게 고등학교 다니며 공부해서 대학들어갔습니다. 그때도 집안 형편은 솔직히 대학비 마련해줄 형편이 아니었기에 대학가길 결정하구서부터 독립을 결심했습니다. 저혼자의 힘으로 학비마련해서 학교다닌다.

결국 저혼자 집떠나 서울와서 제힘으로 집에 돈 한푼 안 얻어다 쓰고 대학을 졸업했고, 졸업시에는 한 500만원 정도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 자산축적과정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첨에는 돈이 무지 안불었습니다. 한달에 월급수령 80만에 50만원정도 저축. 월급이 적을땐 생활비때문에 저금비율도 낮더군요. 초기에 오직 저축만 했습니다. 다른건 몰랐죠. 군대가다보니 주식에는 신경을 못썼죠.

1)주식

제가 주식을 첨 접한건 4학년때 우연히 인터넷 검색하다가 '골드뱅크'란 사이트에 들어가 주주모집을 한다구 해서 거금 20만원을(^^;;) 투자했습니다(현재는 코리아텐더더군요). 액면가 5천원에 40주구입, 상장하게 되면 뭔가 이루질수두 있겠지하구선 그런데 몇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길래 생돈날린거 아닌가 하고 노심초사 걱정했습니다. (저한테 무지 소중한 20만원이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상장되더군요.

그때가 바야흐로 묻지마 투자열풍이 불어 이 주식이 점점 올라가더니 나중엔 액면분할에 무상증자까지해 순익 938만원 달성.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대신증권, 대림산업 투자해서 순익 413만원 달성했습니다. 암것두 모르구 그냥 신문보구 오르던 주식이 내리면 이것이 저가다 싶으면 샀더니 시장이 좋아서 결국 수익을 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군대간 동안 주식시장에 관심을 못가진 사이 보유주식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초보투자자의 전형적인 실수가 나타나죠. 손절매를 못하구 다시 오르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보유하다가 손실이 크게 났습니다. 대우증권 -525만원, KT -99만원, 무려 3년가까이 기다렸는데도 안 오르더군요. 그래서 올초에 처분, 참 무식한 초보투자자의 전형이죠. 또다른 실패사례, 인터넷상에 추천주 한일합섬(관리종목) 샀다가 주식소각됨 ㅡ.ㅡ;; -104만

04년 올 1월부터 다시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짬짬이 투자하구 있습니다. 예전보단 많이 공부하고 있죠. 현재수익 107만원 

주식투자는 현 자금만으로 게임을 즐길려구 합니다.

2)펀드

5년 만기 비과세가계저축이 03년 10월경에 5200만원 정도로 만기가 도래했습니다. 순간 공황에 빠졌습니다. 이돈으로 뭘할지. 일종의 목표상실, 적금이 끝나니깐 목표가 상실되더군요. 솔직히 약간 공허하면서 착잡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상하게도 다 뿌리치고 싶고 포기하고싶은 맘이 들어군요.

하지만, 보다 풍부한 내일을 위해 그런 맘들을 없애고 새로이 목표를 정했습니다. 내년까지 1억을 만들어보자. 당시 자산 6700만정도.

인터넷을 통해 유용한 투자수단 펀드발견. 인디펜던스 3000만원 투자(현 3600만원), 국민은행 적립식펀드 1억만들기 1200만투자(1366만원)

3)보험

종신보험, 생명보험 합해 월18만원정도(사망시 약 3억 3천)

4)자동차

차를 사지 않았더라면(중고 780만) 벌써 1억을 달성했겠죠. 교통이 편리하시분은 절대 차를 사지말라구 말하고 싶습니다. 중고차인데도 세금, 보험내니깐 거의 1천만원 들어가더군요.

제가 좀더 일찍 인터넷 정보를 통한 재테크에 눈떳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수익이 있었겠죠. 하지만 지금이라도 눈뜬것이 어디입니까.

제가 하고싶은 말은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는것. 우리님들도 항상 관심을 갖고 생각하시다보면 분명히 원하시는 목표를 채우실겁니다.

제가 수익을 올린것들도 결국은 정보를 획득하고 실행해 옮기구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불어나는것 같습니다. 자산이 5천만일때는 잘 몰랐는데 8천만이 넘구서 부터는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는것이 느껴집니다.

의지가 약해지려 할때 계좌통합된 자산을 보며 계속 열정을 북돋아가세요.

제 목표는 10년안에 10억입니다. 그것도 오직 저혼자의 힘으로~. 지금 여자친구가 직장이 있는데 직장있는 여자잡은것두 제 능력에 포함되겠죠.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항상 행복하게 사시길 빕니다.

[슈가비-,.-]

우와! 대단하신분이시네요..힘드셨을 어린시절에 잘 참으신것 박수보내드리고 싶네요.저는 그런 공부와 돈중에서 돈을 선택해서 평생 배움에 아쉬워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암튼..이 카페 온지 얼마 안됐는데, 주식,펀드 이런것 저두 좀 배워보려구요.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님의 글을 읽고 더욱 활활 타오릅니다. 후회말자

[행동하는부자되기]

주먹을 불끈쥐게 만들어주는 글이네요^^ 새로이 힘내고 갑니다

[Yiso]

직장생활을 무척이나 일찍 시작하셨나 봐요..요즘 대부분은 군대 갔다오고 휴학한번정도 하고 많이들 나이 28정도에 신입으로 들어가는데 싸울아비99님은 운이 좋으셨나봐요.. 앞으로도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인디고]

허헛.. 대단하시네요. 마음 변치말고 잘 모으시길...

[스푸라]

전 30살이구여 자산이 부동산포함 3억정도 됩니다.. 28살 까지 1억7천정도 있었져 2년사이에 자산이 두배가까이늘은 이유는 집때문이져.. 요즘좀 추춤해도 아직까지 부동산의 힘은 아직 건재하다 봅니다, 한채정도 구입하시고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목표한바 금새 도달할꺼라 믿습니다.

[스푸라]

차 유지비 아까워하지 마시구여 1000만원소요 차를 이용해서 3000원이상 활용하십시요.. 그 방법을찾아 활용한다면 1억짜리 차인들 못살이유있나여 영업이든 사업상 필요하고 또한 잘쓰고 있으면 만족하시고 정말 돈 가치를 못한다면 바로 파시고 대중교통이용하시구여 이정도 결단력은 있으리라 믿습니다..

[스푸라]

한사람 개인이 아니라 이 나라를 살찌우는 그대는 멋진사람입니다

[딱100억]

정말 멋지신 분이네요.. 저와 나이가 같으신데도 불구하고 벌써 일억 가까이 모으셔셨네여.. 힘내시고 꼭 부자되세요..^^

[싸울아비99]

스푸라님 제 경우엔 필요해서 자동차를 샀구여(그래서 지금 여친만남), 꼭 필요하시지 않는 분이라면 사지말라는 말이었습니다.^^ . 님들조언감사하구 잘 새겨듣겠습니다. 우리모두 열심히 삽시다 ^^*

[랍밴덤]

저랑 나이 같으시네요 ^^ 멋지십니다. 힘내시고, 앞으로도 성공하십시요.

[바삭바삭바삭]

글 잘 읽었습니다. 처음으로 남겨보는 꼬리말의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저도 꼭 따라 실천해야겠습니다. 화이팅.

[박영모]

action plan 만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