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예순여덟(1068) 번째 날 편지,1(안부,소식)-2023년 8월 10일 목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8월 10일 목요일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사랑하는 우리 딸이 부른 '힐송의 None but Jesus‘라는 찬양곡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도 아빠의 몸(건강) 상태가 별로 안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 오늘 아침 편지를 간략하게 기록했으니, 참고하면서 편지를 읽어 보기 바라네….^^
매일같이 혈액암 투병 일기 편지를 기록하다 보니, 아빠의 몸(건강) 상태가 ’좋아졌다.’라고 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느 날은 ’아주 안 좋다.’라는 날이 수시로 교차(交叉)하며, 반복(反復)되고 있는데, 이게 바로 혈액암 투병을 하며, 살아가는 삶인가 보다….
사랑하는 큰아들아
입추(立秋)가 지나고, 제6호 태풍 '카눈(KHANUN)' 이 올라와서 그런지, 오늘 새벽부터 선선한 바람이 간혹 불기에 그동안 연속으로 켜두고 살던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활짝 열었더니, 창문으로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에어컨 없이도 살만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20대 후반부터 목회자 아내로 평생을 목양사역을 하다가 3년 전부터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 곁에서 3년여 동안 항상 머물면서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했구나.
그러다 보니, 몸이 약한 엄마가 많이 지치고, 힘든 것 같으니, 엄마가 치료받는 치아 부분이 하루속히 완치되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하자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사랑하는 아내가’라는 기도문과 ‘ 십자가 탑 ’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사랑하는 아내가♡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사랑하는 아내가 치아에 문제가 발생해 한동안 고통을 당하며, 입을 벌리지 못해 먹는 것을 먹지 못하고, 뉴캐어 두세 개를 발대로 빨아먹으며 하루를 버티며 지내다가 8월 초에 인천성모병원 치과에서 이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입안 수술을 한 후에도 입을 벌리지 못해 여전히 뉴캐어 두세 개로 살다 보니, 체중이 급격히 빠지고, 몸이 쇠약해져 밤에 잠을 자다가 간혹 악몽을 꾸는 것 같습니다.
주님!
악몽을 꾸면서 “도와주세요.”라고 큰소리를 칠 때마다, 안방으로 가서 악몽을 꾸는 아내를 다독이며 “꿈이니 괜찮다.”고 하면, 꿈속에서도 알아들었는지 금방 평온하게 깊은 잠에 드는 아내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애잔하고, 측은하며, 미안함이 밀물처럼 제 가슴 한가득 밀려옵니다.
주님!
사랑하는 아내가 20대 후반부터 목회자 아내로 평생을 목양사역을 하다가 3년 전부터 혈액암 투병 중인 제 곁에서 지난 3년여 동안 항상 머물면서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이 약한 아내가 많이 지치고, 힘든 것 같사오니, 아내가 치료 받는 치아 부분이 하루속히 완치되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우시고, 인도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8월 10일 목요일에)
♡십자가 탑♡
글: 주시(主視) 김형중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소방당국 등에 9일 오후 4시 38분쯤
전남 광주 동구 금남로 한 교회
‘십자가가 무너지려 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해당 십자가는 노후화돼 강풍이 불면
낙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을 고려해
십자가를 긴급 철거 조치했다고 하니,
전국 교회들에 비상이 걸렷다고 한다….
(2023년 8월 10일 목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로, 강원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 △수분과 염분 충분히 섭취 △야외활동 자제 △축사 온도 조절 △양식생물 고수온 대비 등을 하라네.
9일 오후부터 내리던 비는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하면서 새벽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전에 전남과 경남, 오후에 충청 남부와 전북, 경북 북부에서 점차 그치지만, 강원 영서와 충청 북부, 수도권은 온종일 비가 내린다네….
강수량은 강원 영동 200~400㎜(많은 곳 600㎜ 이상),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100~300㎜(많은 곳 경상 서부 내륙, 경상권 해안 400㎜) 이상, 그 밖의 수도권과 충청·전라·제주도는 100~200㎜가량의 비가 온다네.
9일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제주 한라산 최대 275.5㎜(남벽), 지리산(경남 산청군 시천면) 176.5㎜, 경남 거제와 양산 191.7㎜와 156.8㎜, 남해 149.0㎜, 산청 140.7㎜ 비가 쏟아졌고, 강원 영동도 9일부터 현재까지 강릉 105.0㎜, 속초 82.4㎜, 양양 68.5㎜ 등이라네.
제6호 태풍 '카눈'이 최대순간풍속이 33.3㎧(시속 119.9㎞)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한반도 중심을 향해 북상하면서 전북 전역에도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데, '카눈'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10일 아침 한반도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등을 둘러싼 논란과 비판 속에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전북 부안이 아닌 서울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메인 행사 개최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마지막 준비로 분주하다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각종 통신 장비와 무대 설치 등으로 경기장 잔디 위를 바삐 오가는 관계자 수십 명이 눈에 띄었다네.
공연을 보러 올 인파에 대비하듯 경기장 내 편의점 등은 일찌감치 물 등을 준비하느라 바빴고, 한 방송사 중계차는 벌써 경기장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근 방한했던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구단의 호평을 받은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잔디’를 갖추고 있다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메인 행사 개최로,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고, 무대까지 놓이는 콘서트로 적잖은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네.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일부에서 경기장 잔디 훼손 우려에 공연이 끝난 후 긴급 복구에 들어갈 태세를 갖추고, 최악의 상황에 잔디를 교체하는 것까지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폭염으로 개영식 당일부터 온열질환자 수십 명이 속출하고, 부실한 야영환경 등으로 비판여론 중심에 섰던 잼버리는 대규모 인력을 파견했던 미국과 영국 등의 대표단 철수 등으로 삐걱거렸구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성범죄 피해 주장으로 전북연맹 스카우트 측이 퇴영한 데 이어 태풍 북상으로 전 대원의 조기 철수가 확정되면서 일부에서 ‘반쪽 행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구나.
서울 등 각 지역으로 흩어진 각국 대표단은 지자체의 지원 속에 다양한 문화 체험으로 예정된 출국날(12일)까지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한국행을 위해 수백만 원을 모으는 등 기대가 컸던 탓에 적잖은 실망을 표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네.
특히, 애초 6일로 예정됐던 메인 행사인 K-POP 콘서트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의 개최로 변경되면서 전북현대구단 팬들과 전주에서의 경기가 예정됐던 인천지역 축구팬 등의 거센 반발을 샀다네.
그런데, 태풍 북상으로 이마저도 콘서트 장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되면서 때아닌 FC서울 팬들에게까지도 불똥이 튀는 씁쓸한 광경을 낳았다네.
오락가락 파행으로 뿔난 축구팬들의 불만을 정치권이 비판했다가 도리어 역풍을 얻어맞는 일도 벌어졌는데, 전북 남원 등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장은 콘서트장이 아니다.’라고 날 세웠던 전북현대 팬들을 비판했다가 거센 비난을 얻어맞았다네.
상황이 이처럼 전개되다 보니, K-POP 콘서트가 잼버리 비판여론을 잠재울 계기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각국 대표단에게 한국 방문의 추억을 안겨줘야 한다는 건데, 애초 잼버리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이 같은 행사가 위안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