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예순아홉(1069) 번째 날 편지,1(안부,소식)-2023년 8월 11일 금요일
2023년 8월 11일 금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치유와 회복의 7시간 피아노’를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는 에어컨 없이 온종일 지내다가 밤에 차가운 바람이 불기에 활짝 열었던 문을 닫고 잠들었었는데, 입춘과 말복이 지나고, 태풍이 오니, 날씨가 이렇듯 다른 얼굴로 우리 곁에 다가오니, 참으로 모든 일은 시간이 약이라는 사실이 아빠 가슴 깊이 느껴지는 날이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오늘 오전 9시 인천성모병원 치과에 외래진료와 치료가 있어서 우리 집에서 8시경에 출발할 예정인데, 치료가 잘 되기 위해서 간절히 기도한다네.
그리고, ‘치아를 새로 해 넣는 것 등도 상담한다.’라면서 치아 치료에 많이 들어갈 돈 걱정을 하기에 아빠가 "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것이니, 돈 걱정 하지말고, 돈이 많이 들어가도 치료할 때 완전하게 치료 하라."고 했는데, 돈 걱정 없이 치료를 마칠 수 있도록 물질적인 축복을 위해서 기도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혈액암 투병 생활을 하면서 골수이식과 혈소판과 붉은 피 수혈과 숙주 반응과 많은 약제로 인하여 다양한 일들과 증상들이 아빠의 온몸에 수시로 나타나고 있구나.
그 중에 눈에 보이는 것들을 몇가지만 언급하자면, 문드러지고, 빠져나가고 부려져 나가는 손발톱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과 고통이 수시로 다가와 아빠를 괴롭히는구나….
그리고, 온몸의 가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고, 살(피부) 껍질(가죽)이 벗겨져 나가는 것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 역시 아빠를 날마다 괴롭히고 있구나..
특별히 손바닥과 발바닥 역시 살(피부) 껍질(가죽)보다 더 두껍게 수차례 벗겨나가므로 인한 극심한 고통은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든 시간이구나….
시력과 눈도 문제가 발생해 사물이나 텔레비전을 보아도 뿌연 안개가 낀 듯 흐릿하게 보이고, 컴퓨터를 켜고, 매일 기록하는 투병 일기 편지를 기록할 때도 글씨가 잘 안 보여 어렵게 기록하는 것이라 오자와 탈자 등이 날마다 많아지는 것 같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언급하자면, 골수이식과 혈소판과 붉은 피 수혈과 숙주 반응과 많은 약제로 인하여 간이 점점 더 상해 가고 있어 하루 세 번씩 간 치료 약을 먹고 있구나.
폐 20%가 문제가 발생한 상태라 호흡기내과에서 처방된 약을 하루 세 번씩을 먹으며, 천식 환자들이 사용하는 심비코트 라피헬러를 아침과 저녁에 한 번에 두 번씩 연속으로 사용하고 있구나….
그리고, 신장에 문제가 발생해 말랑말랑해야 할 신장이 약 40%가 굳어져 가고 있다고 해서 그를 예방하는 약도 하루 세 번씩 먹고 있고, 혈액암 이전에는 없었던 당뇨도 발생해 이제는 고착돼 매일 당뇨약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네.
혈액암 투병 후에 대변도 문제로 매일 하루 세 번씩 마그밀500mg을 한 번에 두 알씩 먹으며, 약 기운으로 대변을 보고 있고, 눈과 시력 보호를 위해 안과에서 처방한 여러 종류의 안약과 혈액내과에서 처방된 눈약을 하루에 수차례 눈에 넣으며, 지내고 있다네.
매일 매 순간 극심한 통증과 아픔으로 시달리기에 하루 두 번씩 일반 진통제들을 먹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너무도 극심한 통증으로 맨정신으로는 견디기 힘든 통증으로 의약용 마약 진통제가 필요할 때도 있는 게,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의 현재 모습이고, 많은 암 환자들의 고통인 것 같구나….
이렇듯 많은 부분이 문제가 발생해 엄청난 분량의 약들로 하루 하루를 겨우 견디고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아빠의 현재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살았다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것이로다.’라는 신약성경 구절이 어울릴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기도문과 ‘악몽에 시달리는 아내를 보면서’라는 글을 기록해 본다네.
♡살기 좋은 세상♡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여름 내내 가마솥 찜통더위로
무덥던 무더위가 엊그제(8일/화)
입춘(立春)이 지나고,
어제(10일/목) 말복(末伏)을
보내면서 한결 시원해져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도 시원해 살만합니다.
주님!
인간을 지으시고,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관하시는
우리 주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가 살아가기에 좋은 일기와
날씨들을 허락해 주셔서
우리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기 좋은
세상이 되게 축복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8월 11일 금요일에)
♡악몽에 시달리는 아내를 보면서♡
글: 주시(主視) 김형중
2020년 9월 7일(월)부터 3년째 혈액암 투병 중인 내 곁에서 거의 매일 24시간 머물면서 병간호를 하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가 최근에 치아 문제로 치료와 수술을 하느라, 잘 먹지 못하고, 뉴캐어 두세 개로 하루를 지내다 보니, 체중이 급격히 빠지고, 심신(心身/마음과 몸)이 쇠약해졌다.
그래서, 밤에 잠을 자다가 간혹 악몽을 꾸면서 “도와주세요.”라고 큰소리로 울부짖기에 안방으로 가서 악몽을 꾸는 아내를 다독이며 “꿈이니 괜찮다.”고 하면, 꿈속에서도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금방 평온하게 깊은 잠이 든다.….
무슨 악몽을 꾸는지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에는 혈액암 투병 중인 내가 갑자기 죽어서 그 모습을 보고 놀란 아내가 놀라서 사람들에게 “도와주세요.”라고 울부짖는 것 같아서, 그런 아내 모습이 너무도 애잔하고, 한없이 측은하고, 내가 중병이 들어서 내일을 알 수 없는 인생이라 한없이 미안하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죽으면, 홀로 남을 사랑하는 아내를 생각하노라면, 20대 후반부터 평생을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살면서 아내에게 잘해준 것보다는 잘해주지 못한 것이 더 많기에 착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아내에게 미안함이 밀물처럼 내 가슴 한가득 밀려와 가슴이 미어지며, 너무도 아프다.
(2023년 8월 11일 금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2도~28도고, 낮 최고기온은 25도~33도로, 수도권은 더위가 주춤하지만, 남부는 예년 수준의 더위라니, 온열질환에 주의하자구나.
오후부터 영서 남부와 충청 이남으로 요란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어 이들 지역도 외출할 때 우산을 챙기고, 주말부터 하늘에 구름만 다소 지나고, 전국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네.
태풍이 점점 더 북쪽으로 물러나며, 서울 등 중서부에 남아 있던 태풍특보가 해제됐지만, 동해상과 서해상에 '풍랑특보'가, 중부 서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라 해안가는 강풍이 이어지겠고, 너울성 파도도 매우 높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계속해서 주의하라네.
서부는 오늘 오후까지 비가 오는데, 현재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 북부로 시간당 10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경기 서부와 북부에 최고 60mm, 서울 등 그 밖의 내륙에 5~40mm의 비가 내리겠고, 수도권만 내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대단원을 장식할 폐영식과 '케이팝 슈퍼 라이브'가 오늘(11일/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까지 폐영식이,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케이팝 슈퍼 라이브'가 잇따라 진행된다네.
태풍 '카눈' 상륙으로 새만금 영지를 떠나 8개 시·도에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가던 150여 개국 4만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전세버스 1440대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도착해 경기장에 입장할 예정이라, 다시 상암동으로 집결해 대회를 마무리한다는데,
콘서트에 아이브,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 팀이 출연한다네.
관람석은 객석 3만7000석, 그라운드 좌석 6000석 등 총 4만3000석을 준비하고, 기온, 숙소로의 이동 시간, 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대원들의 자리 배치와 입·퇴장 순서를 정했다네.
행사장 내에 각종 통로별 소방 200여 명, 경찰 600여 명을 배치해 행사장 인파 관리와 긴급환자 발생 시 구조 구급활동을 실시한다네.
대원들에게 제공할 물병 9만여 병도 준비했고, 현장 응급의료소는 행사장 안팎에 4개소가 설치되며, 구급차 10대, 의료인력 40여 명이 배치된다네.
경기장 내 이동식 화장실 30개를 추가설치하고, 화장실 관리와 청소, 미화인력을 200명 이상 투입하며, 폐영식 후 대원들에게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식사 패키지도 제공한다네.
서울경찰청은 오후 2시부터 콘서트 종료 시까지 구룡교차로에서 월드컵경기장교차로 양방향 교통통제한다는데, 경기장교차로에서 농수산교차로, 난지IC 및 상암교차로는 교통량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교통통제하고, 강변북로 진·출입 차량은 월드컵지하차도로 통행시킬 예정이며, 행사장 주변에 경찰 300여 명을 배치한다네.
월드컵로와 증산로를 경유하는 172·271·760 등 시내버스 12개·마포 08·마포 15등 마을버스 2개 노선을 우회 운행하고, 월드컵로 등이 주차장으로 임시 활용되는 만큼 전세버스 집결 전 경기장 주변 도로의 주정차 위반 차량들을 특별 단속하고, 경기장 일대 공공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 반납·대여는 금지된다네.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기존 11명에서 27명이 추가된 총 38명의 안전인력이 배치되는데, 이들은 승강장‧출입구‧계단 내 질서 관리, 행사장 이동 동선 안내 등을 지원하게 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