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불표와의 통화로 결과와 내용을 전해듣고.. 잘한 부분을 치하하기 보단..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게 지금의 순서가 아닐까해서 적어봅니다.
스타일상 권군은 스탠딩 스트라이커이고.. 처음 볼때보단 MMA에 상당히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노력(?)은 시간과 비례하다고 봤을때.. 성장속도는 아마추어 수준에 불과합니다.
분명 MMA에서 복싱스킬은 이미 프로화 된 형태인데도 불구.. 자신의 장점을 시합에서 잘 살리고도 끝내지못하는 점..
아마도 다른 스킬들의 부재가 아닐런지...
시합에 나가기전에 스타일상 이미지를 떠올려보니.. 스탠딩 타격전에서 레프리스톱이 나올걸로 예상했지만..
의외의 결과인 길로틴 초크슬립에 의한 탭아웃승을 거뒀더군요.
그렇게 전해들어보니.. 처음부터 예상하고 서브미션을 실행한게 아니라.. 권군 특유의 직감과 동물적인 감각이
작용한 결과라고 봅니다.
필자가 2003년 6월경에.. KPW3회 첫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기술이 길로틴 초크였습니다.
당시엔 길로틴초크 자체가 마치 유행처럼 번지던 기술이기도 했고.. 필자 역시 같은 패턴으로 걸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타격에 밀린 상대가 태클을 시도했고.. 자연스럽게 셀프가드를 채우면서 마무리지었죠.
이걸 반대로 보면.. 서브미션이 확립되지 못했을때, 상대에게 오히려 테이크다운 포인트를 잃고, 포지션 또한 불리하게
적용됩니다. 현대 MMA에선 셀프 가드포지션은 상대에게 상당히 많은 포인트와 공격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지양해야 할것입니다.
과거와 현재는 분명히 다릅니다. 필자가 MMA 대회에 출전했던 시절엔 확연한 스킬차이가 있었기에 가능하지만,
지금은 엄연히 다르기도 하고.. 룰적으로도 언더 포지션은 불리합니다.
스탠딩 길로틴 초크가 나왔다고 한다면, 이는 분명 기술적으로 능숙한 단계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더 본능이 작용하고, 스킬의 알고리즘을 정확히 이해했기에 가능한 기술이었겠죠.
좀 더 직설적인 표현을 하자면.. 동호회 수준이 아직 기술 자체에 연구단계가 아닌 알려주는대로 받아먹는 식이라는
겁니다. 본래 동호회 설립 목적은 기술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도 포함했었는데, 아마도 시기적으로 불가능한
시점이겠지요.
현대 MMA의 정점 UFC 경기만 보더라도, 작은 실수하나, 또 완벽한 방화벽을 뚫어버리는 해킹능력...
일반인들이 보기에 지루해보일수 있겠으나.. 중국무술에서 보듯 엄청난 수싸움이 진행되는 상당히 흥미진진한
경기들도 많습니다.
권군의 경기만을 따지고 본다면,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아마추어적이라는것입니다.
전 시합도 그랬고, 이번시합도 그랬고, 권군의 무시무시한 펀치스킬은 관중을 열광케하고 상대로 하여금 엄청난
공포를 유발하는 특유의 직관적이고 터프함이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권군이 가져가야할 권군의 색깔입니다.
이 색깔을 더 돋보이게 하는것이 바로 스탠딩 레슬링과 그라운드 포지션/서브미션/이스케이프 들이 되겠네요.
아마추어 무대에선 자신의 장점을 라운드 내내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장점이 확실히 무엇인지
몸으로 체득하게 될테니까요.
권군의 목표는 BJ펜과 멋진 승부를 펼치고 그를 이기는 것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나이도 나이고.. 계산해보면 시간은 그렇게 많은걸 허락할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는 답도 나옵니다.
하루빨리 무엇이 옳은 길인지 선택해서, 훗날 후회없는 인생으로 살길 바라며...
참고.. 경기 직전엔 고탄수화물섭취(포도주스/초콜릿/죽/꿀/바나나 등)를 하는게 좋습니다.
고기류를 섭취할 경우 소화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시합에 쓸수있는 칼로리로의 변환이 힘들기에 속이 부대끼는경우도
많습니다. 평소엔 고기류 식사를 하고 시합임하기 직전엔 위처럼 흡수가 빠르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추천합니다.
고생했다~ 축하해!
첫댓글 권형은 발전 하겟지요. 형도 조만간 만나요 우린 너무 긴 시간을 떨어져 있엇다구요 ㅠㅠ
애틋하다 ㅋㅋㅋ
너 갑자기 친한척 할래? ㅋㅋㅋㅋㅋ
잘 봤어요. 근데 늘 얘기하지만 타격도 그닥.. 아무튼 감사합니다~
자신감을 가져라.. 동체급에서 너만한 타격가 못봤다.. 물론 주먹만.ㅋ
아마추어 시합 팁중 하나인데.. 헤드기어 쓴다면 길로틴, 없고 글러브 도톰하다면 한팔을 겨드랑이에 가둬두고 하는 가드암바 입니다. 씽가드 착용시 토홀드나 니바는 미끄러질 위험이 있고요. 권군 같으면 자유형 레슬링 보다 그레코 레슬링으로 압박하는 편이 좋을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