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6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맑은 하늘을 대하며
2차 수도원 순례 때 눈이 많이 와 가보지 못하였던 수비아코를 갈 수
있겠다는 기쁨에 아침식사 시간도 더욱 즐겁다.
식사가 마칠 때쯤 멜라니아님이 다가와 창문의 커튼을 열어 젖히며
먼동이 틀 무렵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성 베네딕토가 수도생활을 시작한 해발 410m의 마을 수비아코
영적인 인간으로 머물러 있기를 결심하며 고독의 길로 들어선 곳,
참혹한 동굴생활이었지만 영혼만은 빛나게 한 곳,
마귀의 극심한 유혹에 자기 자신과 철저히 싸우며 이겨낸 거룩한 동굴이 있는 곳,
가파른 절벽에 나있는 수도원을 향해 완만하게 닦여진 길을 묵상하며 올라간다.
가이드의 안내로 성 베네딕토가 기도하던 동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성 베네딕토의 일생을 그린 프레스코 벽화,
은수생활을 하던 중 육정을 이기기 위해
알몸으로 딩굴었던 장미 정원 등을 안내 받은 후
오고 싶다고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닌 귀한 장소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이렇게 살겠습니다.
주님...
주님 손에 제 자신을 맡깁니다.
모든 것을 주님 뜻대로 행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마음과 영혼과 힘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겠습니다."
베네딕토성인께서 바친 기도가 나의 것이 되어 천국으로 가는 여정인
지상에서의 삶이 내 중심이 아닌 하느님 중심이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베네딕토 성인께서 수비아코를 떠나 수도회 규칙을 작성한
카시노산에 위치한 몬테카시노에 도착한다.
몬테카시노는 서양 정신사의 한 상징으로
고대에 있어서 노동은 노예나 하는 일이었으나
베네딕토에 와서“기도하고 일하라.”
그리고 수도원의 가장 깊은 존재 이유는 하느님 찬미에 있다고 하였다.
오직 한분이신 하느님의 영을 지니고 살다 간 하느님의 사람 베네딕토는
운명하기 전
“소망 중에 바라보던 참다운 본향, 그 본향에서 우리 주님이 나를 영접하시는데
어떻게 감히 누워서 갈 수 있는가?
일어나서 경건하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접을 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
손을 하늘로 쳐들고 기도하면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언제나 그러하였지만
수도원 순례는 반이 지나면 얼마나 빠르게 흘러가는지 모른다.
이제 내일 저녁이면 공항으로 이동하여 출국수속을 한다.
순례의 여정동안 함께 한 식구들과
나눔하기에는 안성마춤인 호텔에서 나누는데
진솔한 마음에 감동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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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순례후기 동영상 짱!!!
김글라라님은 큰 것을 얻으신 것 같네요,
멜라니아기자님도 더 신중하신 것 같고,
안젤라님 따님 미인이예요!
6차 때 같이 갔던 자매분도 너무 반갑네요.
유스티나언니, 제가 엄청 부러워하는 것 모르시죠!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는 첫 순례자 형제님,
'길을 찾을 수 있었다.'는 선택받은 분들,
정엘리사벳 사랑넘치는 귀여운 여인이여, 정말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네요. 제 이름이 불려지는 순간 눈물이 핑 돕니다, 고마워요,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나 가장 감회가 깊었던 분은, 어버이 마음으로 순례를 이끄신 김신부님이 아니셨을까요, 다들 완벽하다는데도 신부님 눈에는 부족하시니! 순례 의미를 되새깁니다
저도 글을 대하며 눈물이 핑~ 도네요.
수비아코에서의 미사...
별 생각없이 담았는데
왜? 하필이면 이 부분을 촬영했을까요?
참 묘한 일입니다.
이제사 알았는데 아차~! 했어요.
하느님만 아시고 계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것도 주님께서 시키신 거라 믿으며...
베네딕토 성인을 무척 좋아하는 양윤희 사비나님이
얼마나 오고 싶었을까 하며 기도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참 기쁨을 주는 여인이기에
저도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음...
김정우 독일병정신부님은 철저 더하기 완벽 아닐까요?
철저+완벽=완전
맞는 수칙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저희는 그냥 김신부님께서 같이 계시는 것만으로 좋은건데...모르실까요? 아님 인정 안하시는걸까요?
기도 선물 그 무엇보다도 고마워요,,,!! 웬지 총알 배송으로 받은 듯...합니다.
총 맞은 것처럼, 눈물이 흘러...!!!
웬지 이 영상을 보면서 "순례란?" 새삼스럽게 그 의미를 되집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철저 더하기 완벽 더하기 겸손
포터에 음료까지 서빙해 주시니...
우리들이 신부님을 존경하고 신부님으로 인해 행복한 것처럼
신부님도 아마 같지 않으실~~~까요?~
짤쯔부룩 환영만찬때 "사랑해 당신을~" 조금은 눈치챘어요.
호호...너무 앞서가는 거임?
오늘 완죤 실시간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