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전날 잠을 거의 못잔 상태에 한라산 백록담 산행을 한 관계로
몹시도 피곤했던지 숙면을 취했다.
바로 복지관 발전을 위한 특별기도와 주변 인연과 코로나와 강진으로
열반에 든 영가들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염원하는 설명기도와
천도법문을 올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요가를 했다.
아울러 대종경 법문을 주변 인연들에게 돌리고 sns에 게재하는 작업을 마쳤다.
일행들은 어젯밤 모두 늦게 잤는지 일찍 일어나지 않아 기다리다가
오전 9시에나 짐정리를 하고 숙소를 빠져나왔다.
원래는 가볍게 국밥 같은 것을 아침으로 먹으려고 했으나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
기사님께 물어보니 국밥보다는 해물탕을 먹는 것이 어떠겠냐고 하여
그렇게 하여 들어간 곳이 바로 고서방 해물탕집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에 있는 식당인데
식당 건너편 해안가에서 바라보면 형제바위가 보이고 산방산이 보이며
멀리는 눈이 덮인 한라산이 보이는 바다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아래 보이는 바위가 형제바위다.
새벽에 이 형제 바위 속에서 떠오르는 일출의 모습을 보면 장관이라고 한다.
증산님이 찍으려고 했으나 늦어서 못 찍었다고 했다.
삭사를 하기 전에 형제바위와 한라산, 산방산이 보이는 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침겸 점심을 해물탕으로 먹고 산방굴사로 향했으나 일행들이 별로 요구가 없어
바로 근처 용머리 해안 주차장에서 내려 산방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산방산 근처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었으나 기념사진을 찍으려면 1천원씩을 내라고
깡통을 설치해놓아 돈을 놓고 유채밭에 들어가 직접 찍은 일행은 없었다.
용머리해안을 처음으로 끝까지 돌아보았다.
용머리해안은 해안이 해안 절벽이 오랜기간 퇴적과 침식에 의해 이뤄진 형상이
마치 용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용머리 해안을 예전에 기회가 있어 한번 구경하려고 했는데
오후에 도착한 관계로 관람시간이 넘어서 못 보았었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해안선을 따라 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부안의 채석강 정도로만 여기고 그렇게 큰 아쉬움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가서 보았는데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부안의 채석강은 비교도 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다.
참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실감하는 멋진 절경이었고
정말로 신비롭고 아름다움에 감탄을 자아내는 무위자연의 예술 그 자체였다.
40여 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면서 둘러보고 나와서
마침 서산나래 식구들이 다른 일행들이 도착하기 전에 카페에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하여
주차장 입구에 있는 곳에 들어갔더니
다른 미쳐 몸이 불편해 함께 하지 못한 일행들이 그곳에 있어
사진을 찍어줘서 인증샷을 했다.
용머리 해안을 둘러보고 나와서 아침겸 점심을 먹은 관계로 점심은 간단하게
빵과 함께 곁들여서 차 한잔씩 하자고 찾아간 곳이 스타박스다.
20대 젊은 직원들의 요청에 의해 갔다.
스타박스에서 시간을 마치고 바로 제주도 올레길 제7코스에 있는
서귀포 황우지 해안의 선녀탕과 외돌개 바위를 둘러보았다.
삼매봉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먼저 여름 물놀이 명소인 황우지 해안 선녀탕으로 내려갔더니
젊은 남자 두 분이서 그곳에서 추위도 잊고 물속의 선녀를 만나기 위해 수영을 하고 있었다.
대단한 분들이었다.
선녀탕을 구경하고 올라와서 제7 올래길을 따라서 10여분 걸어
외돌개 바위에 도착했다.
외돌개 바위는 제주 올래길 제7코스 시작점으로 바다에서 20m 높이로
바다 위로 홀로 우뚝 서있는 바위라고 해서 부쳐진 이름이다.
고려말 최영 장군이 원나라와 싸울 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놓아 적국을 자멸하게 했다는
설화 때문에 장군바위라고 불리기도 하고 할머니처럼 생겼다고 해서 할망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외돌개를 둘러보고 차를 돌려서 서귀포시로 향했다.
서귀포시가 보이는 새섬과 잇는 새연교로 갔다.
새연교는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우리는 낮에 간 관계로 야경은 볼 수가 없었다.
다리를 지나서 서귀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새섬공원의 해안으로 난 산책길을 한바퀴 돌아나왔다.
새섬은 서귀포항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있는 조그만 섬으로 방파제 구실을 하고 있는데
옛날 이 섬에 초가지붕을 덮을 때 주로 쓰는 억새가 많이 자생하여 '새섬'이라고 불렀고,
새연교는 서귀포항 앞 새섬과 연결되는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배인 태우를 형상화한 다리인데
한국 최남단 169m 보도교다.
높이가 45m인 주탑은 바람과 돛을 형상화해 날렵하고 가벼운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서 완도항으로 나가는 배가 밤 7시 배이기 때문에
제주항이 가까운 제주 동문시장을 일행들 가운데 몇 사람이 가면 좋겠다고 하여 향했다.
그곳에 가면 유명한 빵집이 있어 빵을 사고 또한 필요한 선물들을 사며
저녁식사도 간단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시장에 들러서 한 무리는 빵을 사러 가고 한 무리는 시장을 구경하였다.
나는 증산님과 일부 일행과 함께 시장을 구경하고 물건 사는 것을 함께 지켜보았다.
그리고 야시장에 도착했더니 줄이 서 있어 가봤더니
젊은 친구들이 왁자지껄하게 흘러나오는 신나는 노래에 맞춰 불쑈를 하며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우리 일행 중의 몇 명이 그곳에 줄을 서서 음식을 사서 함께 먹었는데
그리 맛있다고 볼 수는 없고 어설프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문시장을 나와서 배 출항시간에 맞춰 제주항에 도착했다.
여객터미날에서 수속을 밟고 시간이 되어 배에 승선을 했다.
완도항에 밤 열시가 넘어 도착해서 각자 타고온 승용차를 차고 광양으로 향했다.
광양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어 40분이나 되었다.
다들 잘 수고 많았고 잘 도착했다는 단톡을 보고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탐방과 여행을 마무리 했다.
사고없이 무사히 잘 다녀온 모든 일행들이 고맙고 든든하게 이번 일정을 안내하고 인도해준 이준재국장님,
회계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정리해준 김종진국장님께 감사드리고
이번 여행이 있도록까지 합력하고 지원하고 이끌어준 증산님과
중간에 합류하고 후원해준 서산나래 박정은 원장과 식구들,
잘 다녀오라고 후원금을 보내준 햇빛주간보호센터 박지윤센터장교도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38년만에 가본 한라산 눈덮은 백록담은 환상 그 자체였고 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참으로 행복한 일정이었다.
첫댓글 교무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