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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식초의 세계는 고난의 행군이군요. ㅎㅎ
이번엔 붉은고추...
부산동백샘 곳간에서 맛본 식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천연식초여서
함 해봐야지 했거든요.
시기가 끝물인것 같아서 서둘러 알아보고 있었는데
금바다님 소개로 바로 20Kg주문..
부산경남지역 집중 호우의 사선을 뚫고 어제 배달..
어찌어찌하여 일찍 집에 왔드니 도착해 있더군요.
이쯤이야 하고 준비운동 없이 바로 다라이에 양조식초랑 소금넣어 물에 녹이고
목욕시키기 작업에 들어갔죠.
1시간 30분 경과한 후에 하나하나 씻으면서 꼭지따기 하는데...
아고~ 나 죽네~ 하는 소리가 입에서 저절로...
이렇게 시작한게 저녁도 못 먹고 4시간 30분 소요.. 마라톤을 했네요.
진이 빠지더라구요.
그런데 신기한 것이 지가 좋아서 하는 일이어서 그런지..
붉은고추식초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은게.. (ㅎㅎ 미쳤네요)
붉은고추는
발효액을 먼저 만드는게 순서인 것 같아서 발효액 안치기로 들어갔습니다.
꼭지따고 상한 놈 골라내고 했드니 19Kg..
25리터 2통에 나눠 담았음.
1) 붉은고추 9Kg, 설탕 8Kg
2) 붉은고추 10Kg, 청양고추 1Kg, 설탕 8Kg
비율은 제 마음대로 했습니다.
청양고추는 시장에 가서 샀고, 맵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한 박스 도착.. 개봉 인증 샷
식초랑 소금을 녹인 물에 고추 목욕시키기 (이상한 생각 하기 없기 ㅋㅋ)
고추 하나하나 꼭지따고 행구기
선풍기로 말리기
가위로 자른 고추랑 설탕 섞기
합방하기
청양고추 추가한 것
적절한 설탕양의 절반을 넣어 버무리기
합방 시킨 뒤 나머지 설탕 위에 넣고 문 잠그기
비나이다~
비나이다~
튼튼한 발효액 자손 쑥쑥 생산해 주시길 비나이다~ ^^
- 이상 걸어가세의 붉은고추 발효액 안치기 총 12시간 고난의 행군이었습니다 ^^
첫댓글 ㅎㅎ
빌었으니 잘 나올겁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저는 그러면 몸살 납니다
식초 한 사발 마시면
몸살 절대 엄써요 ㅋㅋ
빌으셔서 잘 나올거고
잘 담으셔서 잘 나올겁니다.
이제 식초가 출렁 거리는 날이 곧 다가올듯 합니다.
저도 기대가 커요.
걸어가세님의 붉은고추 식초..................
발효액 완성되면
동백샘 레시피대로 고추식초 고고씽 할겁니다
샘~ 나중에 도와주샘~ ^^
이러니깐 불치병 이라니깐요
저도 어제 전통주 교육받고 집에 새벽2시에와서 아침 6시차로 서울와서 식초스터디하고 지금 경옥고만들러 가는 지하철역이랍니다
아무리생각해도 저도 제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죠
흐미.. 고난의 행군이라 했드니
저는 쨉도 안 되겠군요.
살아가는이유님~ 경지에 오르실 날도 얼마 안 남은 듯..
힘내시구요~ 피로 풀리게 식초 마시면서 다니셔요 ^^
@걸어가세 경지는 아직도 한참 멀었구요
저의 식초 스승님에 비하면 저는 아직도 많이 멀었답니다
저의 체력이 아마도 식초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체력은 좋은데 살은 안빠지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27 17:51
양조식초 1:1 소주 하믄 최곤디.....
수고하셨네요ㅎ
제건 요만큼 발효되구 있슈~~ㅎㅎ
이건 식초 바로 만들기죠?
드디어 고추식초 만들기에 돌입하셨네요.
저는 경험이 없어 통고추채로 설탕과 버무려 넣었더니 이틀이 지나도 아무 변화가 없어
다시 쏱아서 가위로 고추를 잘라 다시담는 이중고를 격었습니다.
명품고추식초가 완성되길 기원드립니다.
글서 ㅎ 눈팅 자주하시면 배우는게 있어유ㅎ
가위로 잘랐드니.. 손에 물집 잡혔어요. ㅎㅎ
칼로 해야 쉽게 빠르게 한다네요 ^^
발효액 만들어 식초로 갈라구요.
과연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식초로 탄생될때 맛이 어떤지도 알켜주세요^^
성공하시길 ^^
저도 궁금 ㅎㅎ
고맙습니다 ^^
설탕을 만들 때 처음 원당에 열을 가열하면 흰설탕이 되고
흰설탕을 또 열을 가열하면 갈색 설탕이 되고 갈색 설탕에서 카라멜 색소를 넣으면 흑설탕이 되고
그래서 흰설탕에 열을 가했기 때문에 만드는 비용이 흰설탕보다 갈색설탕이 비싸고 ..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갈색 설탕이 좋은 줄 알고 많이들 발효액 담을 때 사용하는데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면서 갈색 설탕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무튼 제가 아는 상식은 흰설탕이 그다지 좋은 것도 별로 없지만 그렇지만 갈색설탕보다 좋지 않을까
그래서 발효액 담을 때는 흰설탕이 괜찮다고 생각해봅니다..ㅋ.
걸어가세님 이 쓴 설탕은 갈색설탕이 아니고 유기농 원당 이라 색깔이 저렇습니다
갈색설탕과는 달라요
위에 사진 자세히 보시면 유기농 원당 보이네요
@새늘하루 아 그렇군요..
아무튼 갈색 설탕을 선호하시는 분이 주위에 많이들 계셔서 그냥 한 번 적어봤어요..ㅎ.
시중에 판매되는 정제설탕은 늘행복님 말씀대로 맞습니다.
정제설탕은 흰설탕이든.. 무슨색이든.. 좋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정제니까.. 단맛빼고 나머지 좋은 물질들은 다 버렸다는 거겠죠.
그리고..
꼭 색깔로 저렇게 나눌 순 없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 원주민들이 만들어 낸 마스코바도 같은 경우 갈색이나 흑색에 가깝죠.
이전에 마스코바도를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영상(EBS)을 보니까 그렇데요.
공정무역을 통해 요즘 쏟아져 들어오죠.
제가 사용한 설탕은 자연드림에서 파는 유기원당과
얼마전에 이곳에서 공구한 바움스타 유기농 설탕을 사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