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꽃 당신?’
글장상인JSI 파트너스 대표 |2018-11
-나고야 성(城)의 국화 대회를 다녀오다
나고야의 가을이 무르익었다. 필자는 수북이
서 떨어지는 낙엽들도 꽃 송이였다. 이런
낙엽 밟는 소리가’ 를 읖조렸다.
나고야 성의 역사와 부부 이야기
세키가하라(關ケ原) 전투에서 승리한 ‘도쿠가
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 1537-1598
(城)을 세우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1610년 ‘
등 성(城) 쌓기 전문가들을 불러서 완성했다.
초대 번주(藩主)는 ‘이에야스’의 아홉 번째의
히메(春姬)’. 두 사람의 결혼식이 나고야의 호
메 길(道)’이라는 그 당시의 결혼식을 재현한
나고야 성은 봄철 벚꽃이 아름답지만, 저 멀
다.
성(城) 입구에서 국화꽃으로 단장한 두 부부
‘하루히메’였다. 그들(인형)의 옷은 생화였다.
구절이 떠올랐다.
<국화꽃 향기에 취해 달콤한 사랑에 취해/ 밤
꿈을 꾸듯 사랑했는데..>
‘요시나오’와 그의 정실 ‘하루히메’는 ‘아-얄미
71년 째 이어지는 국화(菊花) 대회 겸 전시회
성(城)안에 들어서자 크고 작은 국화꽃들이
간과 노력이 필요할 듯싶었다.
나고야 최대급의 국화 대회는 대국(大菊)·산국
었다. 10월 6일부터 개최된 전시회는 11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국화
안내를 하는 시청 직원 나카무라(中村·46)씨는
고 자랑했다.
“이 전시회는 올해로 71년이 됐습니다. 나고
무료 관람합니다.”
일본인에 있어서의 국화의 의미는?
‘일본인에 있어서 국화꽃은 어떤 의미가 있을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188
빌어본다.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배우와 예술가를 존경
국민에 관한 책을 쓸 경우...동시에 이 국민이
다’는 사실을...>
적절한 표현이다. 베네딕트(Ruth Benedict)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자란 일본인들을
떻게 판단하는 것’을 알아냈다. 그 후 도서관
<국화와 칼>을 완성했던 것이다.
일본인 스스로는 국화에 대해 어떻게 생
씨의 말을 들어봤다.
“일본인들은 벚꽂과 국화를 다 좋아합니다. 벚
대한 뉴스는 없습니다. 국화는 일년내내 일본
다. 나라가 법적으로 정한 국화(國花)는 없습
이토(伊藤)씨는 “벚꽃을 더 좋아하는가?,
다”고 했다.
우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일본인들의
담겨 있는 것이다.
kim 등록일 : 2007.09.28 <23:48>
첨부이미지
화투 48장의 뜻과 유래
화투는 '19세기경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고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명절때는 물론
지 않습니까? 게다가 한국인의 독창성(?)으로
'꽃 그림 놀이'라는 뜻의 語源
그럼 화투를 옆에 놓고 직접 봐가면서 이야기
다.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화찰(花札-하나후다
게임, 또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
졌을 때 화투의 48장, 특히 1월부터 12월까
같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월- '복과 건강'을 담은 松鶴
1월 - 맨 먼저 솔(松)과 학(鶴)이 나오지요?
루부터 1주일동안 소나무(松-마쯔)를 집앞에
고 불리는 세시풍속으로 福을 바라는 마음을
사마다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라고 합니다.
1월 화투에 솔과 함께 등장하는 게 학입니다.
일본에서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2월 - '우메보시'에서 보는 일본인들의 '매화'
2월 - 무슨 꽃입니까? 그렇죠. 매화입니다.
다.꽃도 꽃이려니와 특히 열매, 즉 매실로 만
을 돋구는 대표적 일본음식입니다. 일본인을
에 살던 그 일본인 어머니가 "죽기 전에 '우
다. 그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입
리가 아니겠죠?
또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꾀꼬리류의 휘파
을 상징하는 새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의
코라이 우구이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뒤집
거의 없는 텃새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2월의
게 다른지? 제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이 보
3월 - 3光의 '사쿠라를 담은 바구니'는?
3월 - 3월은 잘 아시다시피 벚꽃, 즉 사쿠라
무 바구니에 벚꽃을 담아놓은 것 처럼 보입니
다. 각종 式場에 둘러치는 전통휘장으로 쓰여
적은 없습니다.
4월 - '등나무'와 '비둘기'는 전통명가의 상징
4월- 검은 싸리나무처럼 보여 보통 '흑싸리'라
와 잎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등나무는 일본
또는 가문의 문장(紋章)으로도 자주 쓰이는
름들, 예를 들어 후지모토(藤本),후지타(藤田)
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나무인가를 설
또 4월에 그려진 새는 비둘기(鳩-하토)입니다
부모보다 더 낮은 가지에 앉는 예절바른 새'로
함이 담겨진 등나무인만큼 거기에 앉는 새도
는 셈이지요.
5월- '초'가 아니라 '창포'랍니다
5월- 우리는 초(草), 즉 난초라고 하지만 실
풍취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하는데 이 점은 우
물에 머리감는 풍속이 있으니까요.
6월 - 향기없는 모란에 왠 나비?
6월 - 모란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탄'(牧丹-
꽃으로 인식됩니다. 여기서도 한국과 일본의
없다고 해서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게 관례
는지, 아니면 모란의 향기를 확인했는지 나비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요 .틀림없이 '나비'가 앉
7월 - 멧돼지의 등장이유는?
7월 - 속칭 '홍싸리'라고 하죠. 실제로도 7월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4월의 '등나무'를 '흑
월의 꽃 생김새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
돼지(猪-이노시시)인데 왜 멧돼지가 7월에
못했습니다.
혹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형식으로 첨가해
8월 -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달라요'
8월 - 속칭 '8월의 빈 산(八空山)'이라고 합
뒤 그림이 바뀐 것이 이 8월이라고 합니다. 원
지 초목 (秋七草)' - 억새, 칡, 도라지등 -이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달밤과 세마리
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느쪽이 더 가을의
9월 - '일본 중앙절'과 '9쌍피'에 담겨진'長壽'
9월 - 국화이죠. 국준(菊俊)이라고도 합니다
월9일)관습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
빌었다'고 합니다. 9월의 '열끝자리-흔히 쌍피
자가 적혀있지요? 무병장수를 빌었던 9월 중앙
의 문양도 '국화'입니다. 무병장수의 기원과
옛부터 '왕이건 상것이건 그저 오래살고 싶은
10월 - 사슴은 사냥철의 의미?
10월 - 단풍의 계절입니다. 단풍과 함께 '사
다. 단풍에 사슴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자연을
에 사슴사냥을 연상하는 것이 옛 일본인들의
11월 - 일본에서는 '똥'이 12월이래요.
11월 - '오동(梧桐)'의 '동'발음을 강하게 해서
는 이 '똥'이 '12월'이었다고 합니다. '오동(梧
하는 '키리(切)'와 발음이 똑같아 마지막달인
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11월로 순서
있는 닭대가리 같은 동물은 무엇인지 아시죠?
니다
12월 - 비'光'의 갓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
12월 - 12월의 광(光)에 나오는 갓 쓴 사람
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
서예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지
(光)들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옵니까? 틀림없
달의 광(光)은 '光'字가 아래쪽에 적혀있는데
니다.
왜 그럴까요? 비광(雨光) 아래쪽을 보면 '노란
라고 생각하면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
아래로 가야할 '光'字를 거꾸로 위에 적어넣었
엇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人情이 담겨야 한국적 화투
일본인들에게 '화투'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
문도 많이 듣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기합니다. '고스톱 망국병'이라는 말도 있지만
해야 제 맛입니다. 서양의 포커처럼 침묵속에
의 즐거움이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아름다움과 처연함
장례식장에 가면 흰 국화를 많이 볼 수 있습
하면서 한 송이씩 영전에 올려두고 망자의 넋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학자들 말로는 추모의 의미로 꽃을 바치는 습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독일의 네안데르 골짜
나인데, 그들이 장례를 치르고 꽃을 바쳤다는
이니 이런저런 서로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흰 국화는 우리나라의 50대 사람들이 가장 좋
비하는 꽃이라고도 합니다. 화려한 장미가 젊
라고 할까요. 소비가 가장 많은 것은 장례식에
든 흔히 보는 노란 황국이든 간에, 늦가을에
노란 국화가 보일 때 우리는 한 해가 지나는
아침 서리를 맞은 국화를 보면 꽃이 가진 그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흰 국화
아니면 본래 흰색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분간
전해줍니다.
왜 흰 국화를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러한
없이도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전통에서 국화의 성격과 상징은 잘 부합
버리지 않고, 국화의 어떤 점이 조문화로 자리
장수와 행복의 꽃
국화는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합니다. 물론 전
우리에게는 화분의 황국이 익숙하지만, 들에는
리가 들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국화, 이
니다. 국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삼국시
하여 만든 국화가 흔히 보는 국화의 시작입니
리나라의 나라꽃이 무궁화인 것처럼, 일본의
라에서 건너간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듯이, 백
주변에 보내는 명절 선물로 국화주나 국화차는
고 합니다. 실제로 국화는 한약으로 널리 알려
귀한 약재입니다. 국화꽃을 베개로 만들어 베
고의(苦薏)라고 따로 부릅니다.
우리나라 선비들은 국화를 군자에 비유했습니
른 꽃들의 영화에 뒤늦게 피어 서리를 맞고
사는 선비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서리에 견
한 색은 봄이나 여름의 화사한 꽃들의 아름다
줍니다.
우리네 전통 민화에서 국화는 모란과 함께 흔
처럼 온 집안의 기쁨과 즐거움을 뜻합니다. 장
한 지조의 상징입니다. 이런 국화는 한자의 수
꽃은 수수(壽壽)를 뜻하여 장수(長壽)를 의미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감은 나이 드신 어른의
탈 없이 잘 사는 것만이 이 세상에서 누릴 수
다. 이 믿음은 거의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지
세 가지 문화의 결합
장례식에 왜 국화꽃을 둘까요? 여러 사람들의
국화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장수와 지
라 나오는 뜻입니다. 가족의 행복도 있고, 늦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는 다른 나라에서
백합과 더불어 죽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
는 않고, 흰 꽃들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의 꽃
슷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근대 이전에 흰 국화
시대를 거친 이후에 생겨난 풍속 같습니다. 그
독교의 영향도 가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조문에 흰 국화와 더불어 흰 백
이지요. 그리고 흰 국화에 매우 과격한 의미를
나신 분에게 그 꽃을 바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음울한 상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화의
다. 종교답게 망자에 대한 위안은 망자의 영혼
함으로 대치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도들
다면 굳이 흰 국화가 아니라도 될 테니까요.
그렇다고 동양철학의 오묘한 이치를 끌어대어
리를 시작하는 시점이므로 장례에는 흰 국화를
다. 장례식 때 흰 국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
과 같습니다. 곧 흰 국화에 대한 우리 전통의
도들의 헌화 습관 등이 결합한 것이 아닌가 합
에 대한 일본인들의 강한 집착, 전통 제례를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은 장례식장에서 망자에게
을 숭배하는 미신 행위이며 이단적 행위라고
대치합니다. 조화를 만들어 세우는 것은 전통
례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기독교의
사용한 꽃은 국화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본
이승과 저승에 놓인 꽃
중요한 것은 우리가 쓰고 있는 관습의 기원이
미를 부여하고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장수
화의 흐름이 한데 합쳐진 것이지만, 그렇다고
지키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는 꽃이 가진 아름다움이 더 두드러집니다. 우
면 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 것과 같은 과정
은 지고, 이제 날 저문 저승의 문턱에 서니 불
는, 특히 흰 국화는 꽃이 지닌 아름다움은 물
고결한 자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승의 삶이 불같이 타오르는 생명의 구가라면
청아한 고요를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생전의
자, 그리고 망자에게 바치는 흰 국화의 고상한
쳐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요.
국화가 언제 한국에 전래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조선 세종 때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양화소
고려 충숙왕 때 중국의 천자가 보낸 것으로 기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 곧 중양절에 국화주
높은 곳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한
민간에서 국화주를 담가 먹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가요 〈동동(動動) 9월령에 "9월 9일에 아
먹논 황화(黃花)고지 안해 드니 새셔가만 하예
중양절에 국화주를 담가 먹었고 그것을 약주로
또한 고려시대에 이미 한국에도 국화가 있었음
국화속은 보통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는 다소
겨울이면 지상부가 말라 죽으며 뿌리로 월동한
꽃은 두상화로 가을에 피는데 설상화와 관상화
작은 것이 1cm, 큰 것은 3 ~ 5cm이다. 현재
자생하는 야생 국화속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산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줄기는 높이 1 ~ 1.5m이
위쪽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흰털이 나 있다.
10 ~ 11월에 가지 끝에서 다수의 두상화가 피
지름 1.5cm 정도이고 설상화는 황색이다.
감국
산국과 비슷하나 꽃이 좀 커서 지름 2.5cm 정
뇌향국화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 40 ~ 80cm이
10 ~ 11월에 백색 설상화와 황색 관상화로 된
두상화는 지름 3 ~ 5cm이다.
산구절초
산과 들에서 자라며, 높이 10 ~ 60cm이다.
두상화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피며
꽃은 보통 백색이지만 붉은 빛이 도는 것도 있
갯국화
바닷가에서 자라며 높이 30 ~ 40cm이고, 10
황색의 작은 두상화가 가지 끝에 모여 핀다.
재배 국화는 꽃송이의 크기에 따라서 대국(大
소국(小菊)으로 나누며 개화기에 따라 추국(秋
하국(夏菊) 등으로 나눈다. 소국은 꽃잎의 형
꽃색도 다양해서 현애작이나 분재작으로 적당
개화기에 의한 분류는 주로 절화용 품종에 적
일반적인 개화기를 가지는 것이고, 동국은 초
하국은 낮시간의 길이에 관계없이 온도만 알맞
국화는 절화용·화분용·화단용으로 나누어지는데
포트멈과 관상국으로 구분되고, 화단용으로는
절화생산은 노지(路地)에서뿐만 아니라 온실과
촉성재배 단일처리로 개화기를 빠르게 하는 빛
장일처리로 개화기를 늦추는 전조억제재배 등
이 중 빛가림 재배는 가을국화를 여름철 장일
단일을 만들어 줌으로써 꽃눈 분화를 유기시켜
빛가림은 수확예정일 50 ~ 60일 전부터 시작
밤의 길이는 4시간이 되고 낮의 길이는 10시간
단일조건을 만들어 준다. 빛가림 중에는 온도
꽃눈 발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병해의 위험도 크므로, 지나치게 온도가 올라
전조억제재배는 가을국화나 겨울국화를 12월
꽃피게 하여 수확하려고 할 때 이용하는 억제
분용재배 중 관상국은 대륜·입국·현애·석부작
나뉘는데, 대량생산이 제한되어 영리적인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며, 분용으로는 포트멈이
포트멈은 미국에서 가을국화로부터 개발된 품
단경종·중경종·장경종으로, 또한 단일처리를 받
기간에 따라 8주국화·10주국화·13주국화로 나
이 포트멈은 전조에 의한 개화억제와 빛가림에
시기에 따라 조절함으로써 연중 생산이 가능하
비교적 짧아 75~90일 만에 시장에 출하할 수
국화는 눈꽃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킨다. 절
추국의 촉성재배, 하국의 노지재배, 동국의 소
포기턱에서 나오는 새순을 나누어 심는다. 그
4 ~ 5월, 전조재배는 7 ~ 8월, 동국의 보통재
관상국 재배에서는 대국의 대륜작이나 소국의
포기나누기를 하며, 대국의 입국작은 4월 하순
꺾꽂이 할 흙은 개울 모래가 좋으며, 꺾꽂이순
잎을 2개 정도 남겨 꽂는다. 꽂을 때 호르몬제
해가림을 하고, 물주기에 힘쓰면 3주일 만에
菊花, Chrysanthemum. 국(菊)·구화라고도 한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
높이 1m 정도로 줄기 밑부분이 목질화하며, 잎
꽃은 두상화로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는 관
설상화는 암술만 가진 단성화이고 관상화는 암
다른 꽃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은 가을때 피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선인들은 은둔하면서 절개
상징으로 삼았으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꽃은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 등 품종에 따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의 지름에 따라
9cm 이상인 것을 중륜, 그 이하인 것을 소륜이
꽃잎의 형태에 따라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중국 원산이라고 하나, 그 조상은 현재 한국에
산국과 뇌향국화와의 교잡설, 감국과 산구절초
최초로 재배를 시작한 시기는 중국 당나라(唐
관상용 뿐 아니라 차나 탕으로도 끓여먹을 수
국화차를 마시면 좋다고 한다. 화전을 만들어
중국에서 재배된 국화는 일본으로까지 건너가
일본의 황실을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일본
현 일본 경찰 및 구 일본군의 상징 역시 국화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 문화를 분석하여 쓴 유
그렇지만 한국 역시 오래 전부터 국화를 선비
사군자의 하나로 여겨 온 탓에 벚꽃보다 오히
강함에도 불구하고 벚꽃만큼의 거부감을 불러
조선시대에는 꽤 비싼 값에 팔렸던 모양인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중에는 국화꽃 한 이랑의
몇달치 식량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
세계 각국에서 장례식 때 흰 국화를 바치는 풍
이 풍습은 4만년 전 구석기 시대 고인돌에서부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서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개화기 이후에 서구의 그리스도교 문화
복식 등이 간소화되고 영전에 꽃을 바치는 일
거기에 어울리는 흰 꽃이 국화밖에 없어 국화
1년 365일 각각의 탄생화 중에도 여러 종류의
그리고 그 중엔 장례식에 쓰이는 흰 국화도 포
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박남수
마지막 꽃에 얼맞도록 국화는
가냘픈 꽃잎을 벌리고 바람에 몸을 떤다.
몸 향기를 바람에 태워
세상을 황홀하도록 향기 속에 적시고 있다.
국화에 묻히어
나도 지금 한 가지 국화가 되어 간다.
어지러운 티끌에 오염된 머리를 바래고
내가 지금 국화 앞에서 그 황홀한 빛깔 속으로
-----------------------
송순의 시조
풍상(風霜)이 섯거 친 날에 갓 픠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다마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挑李)야, 곳이오냥 마라, 님의 뜻을 알괘
국화 꽃 당신?’
글장상인JSI 파트너스 대표 |2018-11
-나고야 성(城)의 국화 대회를 다녀오다
나고야의 가을이 무르익었다. 필자는 수북이
서 떨어지는 낙엽들도 꽃 송이였다. 이런
낙엽 밟는 소리가’ 를 읖조렸다.
나고야 성의 역사와 부부 이야기
세키가하라(關ケ原) 전투에서 승리한 ‘도쿠가
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 1537-1598
(城)을 세우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1610년 ‘
등 성(城) 쌓기 전문가들을 불러서 완성했다.
초대 번주(藩主)는 ‘이에야스’의 아홉 번째의
히메(春姬)’. 두 사람의 결혼식이 나고야의 호
메 길(道)’이라는 그 당시의 결혼식을 재현한
나고야 성은 봄철 벚꽃이 아름답지만, 저 멀
다.
성(城) 입구에서 국화꽃으로 단장한 두 부부
‘하루히메’였다. 그들(인형)의 옷은 생화였다.
구절이 떠올랐다.
<국화꽃 향기에 취해 달콤한 사랑에 취해/ 밤
꿈을 꾸듯 사랑했는데..>
‘요시나오’와 그의 정실 ‘하루히메’는 ‘아-얄미
71년 째 이어지는 국화(菊花) 대회 겸 전시회
성(城)안에 들어서자 크고 작은 국화꽃들이
간과 노력이 필요할 듯싶었다.
나고야 최대급의 국화 대회는 대국(大菊)·산국
었다. 10월 6일부터 개최된 전시회는 11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국화
안내를 하는 시청 직원 나카무라(中村·46)씨는
고 자랑했다.
“이 전시회는 올해로 71년이 됐습니다. 나고
무료 관람합니다.”
일본인에 있어서의 국화의 의미는?
‘일본인에 있어서 국화꽃은 어떤 의미가 있을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188
빌어본다.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배우와 예술가를 존경
국민에 관한 책을 쓸 경우...동시에 이 국민이
다’는 사실을...>
적절한 표현이다. 베네딕트(Ruth Benedict)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자란 일본인들을
떻게 판단하는 것’을 알아냈다. 그 후 도서관
<국화와 칼>을 완성했던 것이다.
일본인 스스로는 국화에 대해 어떻게 생
씨의 말을 들어봤다.
“일본인들은 벚꽂과 국화를 다 좋아합니다. 벚
대한 뉴스는 없습니다. 국화는 일년내내 일본
다. 나라가 법적으로 정한 국화(國花)는 없습
이토(伊藤)씨는 “벚꽃을 더 좋아하는가?,
다”고 했다.
우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일본인들의
담겨 있는 것이다.
kim 등록일 : 2007.09.28 <23:48>
첨부이미지
화투 48장의 뜻과 유래
화투는 '19세기경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고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명절때는 물론
지 않습니까? 게다가 한국인의 독창성(?)으로
'꽃 그림 놀이'라는 뜻의 語源
그럼 화투를 옆에 놓고 직접 봐가면서 이야기
다.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화찰(花札-하나후다
게임, 또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
졌을 때 화투의 48장, 특히 1월부터 12월까
같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월- '복과 건강'을 담은 松鶴
1월 - 맨 먼저 솔(松)과 학(鶴)이 나오지요?
루부터 1주일동안 소나무(松-마쯔)를 집앞에
고 불리는 세시풍속으로 福을 바라는 마음을
사마다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라고 합니다.
1월 화투에 솔과 함께 등장하는 게 학입니다.
일본에서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2월 - '우메보시'에서 보는 일본인들의 '매화'
2월 - 무슨 꽃입니까? 그렇죠. 매화입니다.
다.꽃도 꽃이려니와 특히 열매, 즉 매실로 만
을 돋구는 대표적 일본음식입니다. 일본인을
에 살던 그 일본인 어머니가 "죽기 전에 '우
다. 그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입
리가 아니겠죠?
또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꾀꼬리류의 휘파
을 상징하는 새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의
코라이 우구이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뒤집
거의 없는 텃새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2월의
게 다른지? 제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이 보
3월 - 3光의 '사쿠라를 담은 바구니'는?
3월 - 3월은 잘 아시다시피 벚꽃, 즉 사쿠라
무 바구니에 벚꽃을 담아놓은 것 처럼 보입니
다. 각종 式場에 둘러치는 전통휘장으로 쓰여
적은 없습니다.
4월 - '등나무'와 '비둘기'는 전통명가의 상징
4월- 검은 싸리나무처럼 보여 보통 '흑싸리'라
와 잎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등나무는 일본
또는 가문의 문장(紋章)으로도 자주 쓰이는
름들, 예를 들어 후지모토(藤本),후지타(藤田)
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나무인가를 설
또 4월에 그려진 새는 비둘기(鳩-하토)입니다
부모보다 더 낮은 가지에 앉는 예절바른 새'로
함이 담겨진 등나무인만큼 거기에 앉는 새도
는 셈이지요.
5월- '초'가 아니라 '창포'랍니다
5월- 우리는 초(草), 즉 난초라고 하지만 실
풍취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하는데 이 점은 우
물에 머리감는 풍속이 있으니까요.
6월 - 향기없는 모란에 왠 나비?
6월 - 모란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탄'(牧丹-
꽃으로 인식됩니다. 여기서도 한국과 일본의
없다고 해서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게 관례
는지, 아니면 모란의 향기를 확인했는지 나비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요 .틀림없이 '나비'가 앉
7월 - 멧돼지의 등장이유는?
7월 - 속칭 '홍싸리'라고 하죠. 실제로도 7월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4월의 '등나무'를 '흑
월의 꽃 생김새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
돼지(猪-이노시시)인데 왜 멧돼지가 7월에
못했습니다.
혹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형식으로 첨가해
8월 -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달라요'
8월 - 속칭 '8월의 빈 산(八空山)'이라고 합
뒤 그림이 바뀐 것이 이 8월이라고 합니다. 원
지 초목 (秋七草)' - 억새, 칡, 도라지등 -이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달밤과 세마리
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느쪽이 더 가을의
9월 - '일본 중앙절'과 '9쌍피'에 담겨진'長壽'
9월 - 국화이죠. 국준(菊俊)이라고도 합니다
월9일)관습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
빌었다'고 합니다. 9월의 '열끝자리-흔히 쌍피
자가 적혀있지요? 무병장수를 빌었던 9월 중앙
의 문양도 '국화'입니다. 무병장수의 기원과
옛부터 '왕이건 상것이건 그저 오래살고 싶은
10월 - 사슴은 사냥철의 의미?
10월 - 단풍의 계절입니다. 단풍과 함께 '사
다. 단풍에 사슴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자연을
에 사슴사냥을 연상하는 것이 옛 일본인들의
11월 - 일본에서는 '똥'이 12월이래요.
11월 - '오동(梧桐)'의 '동'발음을 강하게 해서
는 이 '똥'이 '12월'이었다고 합니다. '오동(梧
하는 '키리(切)'와 발음이 똑같아 마지막달인
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11월로 순서
있는 닭대가리 같은 동물은 무엇인지 아시죠?
니다
12월 - 비'光'의 갓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
12월 - 12월의 광(光)에 나오는 갓 쓴 사람
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
서예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지
(光)들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옵니까? 틀림없
달의 광(光)은 '光'字가 아래쪽에 적혀있는데
니다.
왜 그럴까요? 비광(雨光) 아래쪽을 보면 '노란
라고 생각하면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
아래로 가야할 '光'字를 거꾸로 위에 적어넣었
엇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人情이 담겨야 한국적 화투
일본인들에게 '화투'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
문도 많이 듣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기합니다. '고스톱 망국병'이라는 말도 있지만
해야 제 맛입니다. 서양의 포커처럼 침묵속에
의 즐거움이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아름다움과 처연함
장례식장에 가면 흰 국화를 많이 볼 수 있습
하면서 한 송이씩 영전에 올려두고 망자의 넋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학자들 말로는 추모의 의미로 꽃을 바치는 습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독일의 네안데르 골짜
나인데, 그들이 장례를 치르고 꽃을 바쳤다는
이니 이런저런 서로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흰 국화는 우리나라의 50대 사람들이 가장 좋
비하는 꽃이라고도 합니다. 화려한 장미가 젊
라고 할까요. 소비가 가장 많은 것은 장례식에
든 흔히 보는 노란 황국이든 간에, 늦가을에
노란 국화가 보일 때 우리는 한 해가 지나는
아침 서리를 맞은 국화를 보면 꽃이 가진 그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흰 국화
아니면 본래 흰색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분간
전해줍니다.
왜 흰 국화를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러한
없이도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전통에서 국화의 성격과 상징은 잘 부합
버리지 않고, 국화의 어떤 점이 조문화로 자리
장수와 행복의 꽃
국화는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합니다. 물론 전
우리에게는 화분의 황국이 익숙하지만, 들에는
리가 들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국화, 이
니다. 국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삼국시
하여 만든 국화가 흔히 보는 국화의 시작입니
리나라의 나라꽃이 무궁화인 것처럼, 일본의
라에서 건너간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듯이, 백
주변에 보내는 명절 선물로 국화주나 국화차는
고 합니다. 실제로 국화는 한약으로 널리 알려
귀한 약재입니다. 국화꽃을 베개로 만들어 베
고의(苦薏)라고 따로 부릅니다.
우리나라 선비들은 국화를 군자에 비유했습니
른 꽃들의 영화에 뒤늦게 피어 서리를 맞고
사는 선비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서리에 견
한 색은 봄이나 여름의 화사한 꽃들의 아름다
줍니다.
우리네 전통 민화에서 국화는 모란과 함께 흔
처럼 온 집안의 기쁨과 즐거움을 뜻합니다. 장
한 지조의 상징입니다. 이런 국화는 한자의 수
꽃은 수수(壽壽)를 뜻하여 장수(長壽)를 의미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감은 나이 드신 어른의
탈 없이 잘 사는 것만이 이 세상에서 누릴 수
다. 이 믿음은 거의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지
세 가지 문화의 결합
장례식에 왜 국화꽃을 둘까요? 여러 사람들의
국화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장수와 지
라 나오는 뜻입니다. 가족의 행복도 있고, 늦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는 다른 나라에서
백합과 더불어 죽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
는 않고, 흰 꽃들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의 꽃
슷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근대 이전에 흰 국화
시대를 거친 이후에 생겨난 풍속 같습니다. 그
독교의 영향도 가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조문에 흰 국화와 더불어 흰 백
이지요. 그리고 흰 국화에 매우 과격한 의미를
나신 분에게 그 꽃을 바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음울한 상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화의
다. 종교답게 망자에 대한 위안은 망자의 영혼
함으로 대치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도들
다면 굳이 흰 국화가 아니라도 될 테니까요.
그렇다고 동양철학의 오묘한 이치를 끌어대어
리를 시작하는 시점이므로 장례에는 흰 국화를
다. 장례식 때 흰 국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
과 같습니다. 곧 흰 국화에 대한 우리 전통의
도들의 헌화 습관 등이 결합한 것이 아닌가 합
에 대한 일본인들의 강한 집착, 전통 제례를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은 장례식장에서 망자에게
을 숭배하는 미신 행위이며 이단적 행위라고
대치합니다. 조화를 만들어 세우는 것은 전통
례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기독교의
사용한 꽃은 국화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본
이승과 저승에 놓인 꽃
중요한 것은 우리가 쓰고 있는 관습의 기원이
미를 부여하고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장수
화의 흐름이 한데 합쳐진 것이지만, 그렇다고
지키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는 꽃이 가진 아름다움이 더 두드러집니다. 우
면 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 것과 같은 과정
은 지고, 이제 날 저문 저승의 문턱에 서니 불
는, 특히 흰 국화는 꽃이 지닌 아름다움은 물
고결한 자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승의 삶이 불같이 타오르는 생명의 구가라면
청아한 고요를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생전의
자, 그리고 망자에게 바치는 흰 국화의 고상한
쳐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요.
국화가 언제 한국에 전래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조선 세종 때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양화소
고려 충숙왕 때 중국의 천자가 보낸 것으로 기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 곧 중양절에 국화주
높은 곳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한
민간에서 국화주를 담가 먹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가요 〈동동(動動) 9월령에 "9월 9일에 아
먹논 황화(黃花)고지 안해 드니 새셔가만 하예
중양절에 국화주를 담가 먹었고 그것을 약주로
또한 고려시대에 이미 한국에도 국화가 있었음
국화속은 보통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는 다소
겨울이면 지상부가 말라 죽으며 뿌리로 월동한
꽃은 두상화로 가을에 피는데 설상화와 관상화
작은 것이 1cm, 큰 것은 3 ~ 5cm이다. 현재
자생하는 야생 국화속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산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줄기는 높이 1 ~ 1.5m이
위쪽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흰털이 나 있다.
10 ~ 11월에 가지 끝에서 다수의 두상화가 피
지름 1.5cm 정도이고 설상화는 황색이다.
감국
산국과 비슷하나 꽃이 좀 커서 지름 2.5cm 정
뇌향국화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 40 ~ 80cm이
10 ~ 11월에 백색 설상화와 황색 관상화로 된
두상화는 지름 3 ~ 5cm이다.
산구절초
산과 들에서 자라며, 높이 10 ~ 60cm이다.
두상화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피며
꽃은 보통 백색이지만 붉은 빛이 도는 것도 있
갯국화
바닷가에서 자라며 높이 30 ~ 40cm이고, 10
황색의 작은 두상화가 가지 끝에 모여 핀다.
재배 국화는 꽃송이의 크기에 따라서 대국(大
소국(小菊)으로 나누며 개화기에 따라 추국(秋
하국(夏菊) 등으로 나눈다. 소국은 꽃잎의 형
꽃색도 다양해서 현애작이나 분재작으로 적당
개화기에 의한 분류는 주로 절화용 품종에 적
일반적인 개화기를 가지는 것이고, 동국은 초
하국은 낮시간의 길이에 관계없이 온도만 알맞
국화는 절화용·화분용·화단용으로 나누어지는데
포트멈과 관상국으로 구분되고, 화단용으로는
절화생산은 노지(路地)에서뿐만 아니라 온실과
촉성재배 단일처리로 개화기를 빠르게 하는 빛
장일처리로 개화기를 늦추는 전조억제재배 등
이 중 빛가림 재배는 가을국화를 여름철 장일
단일을 만들어 줌으로써 꽃눈 분화를 유기시켜
빛가림은 수확예정일 50 ~ 60일 전부터 시작
밤의 길이는 4시간이 되고 낮의 길이는 10시간
단일조건을 만들어 준다. 빛가림 중에는 온도
꽃눈 발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병해의 위험도 크므로, 지나치게 온도가 올라
전조억제재배는 가을국화나 겨울국화를 12월
꽃피게 하여 수확하려고 할 때 이용하는 억제
분용재배 중 관상국은 대륜·입국·현애·석부작
나뉘는데, 대량생산이 제한되어 영리적인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며, 분용으로는 포트멈이
포트멈은 미국에서 가을국화로부터 개발된 품
단경종·중경종·장경종으로, 또한 단일처리를 받
기간에 따라 8주국화·10주국화·13주국화로 나
이 포트멈은 전조에 의한 개화억제와 빛가림에
시기에 따라 조절함으로써 연중 생산이 가능하
비교적 짧아 75~90일 만에 시장에 출하할 수
국화는 눈꽃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킨다. 절
추국의 촉성재배, 하국의 노지재배, 동국의 소
포기턱에서 나오는 새순을 나누어 심는다. 그
4 ~ 5월, 전조재배는 7 ~ 8월, 동국의 보통재
관상국 재배에서는 대국의 대륜작이나 소국의
포기나누기를 하며, 대국의 입국작은 4월 하순
꺾꽂이 할 흙은 개울 모래가 좋으며, 꺾꽂이순
잎을 2개 정도 남겨 꽂는다. 꽂을 때 호르몬제
해가림을 하고, 물주기에 힘쓰면 3주일 만에
菊花, Chrysanthemum. 국(菊)·구화라고도 한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
높이 1m 정도로 줄기 밑부분이 목질화하며, 잎
꽃은 두상화로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는 관
설상화는 암술만 가진 단성화이고 관상화는 암
다른 꽃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은 가을때 피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선인들은 은둔하면서 절개
상징으로 삼았으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꽃은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 등 품종에 따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의 지름에 따라
9cm 이상인 것을 중륜, 그 이하인 것을 소륜이
꽃잎의 형태에 따라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중국 원산이라고 하나, 그 조상은 현재 한국에
산국과 뇌향국화와의 교잡설, 감국과 산구절초
최초로 재배를 시작한 시기는 중국 당나라(唐
관상용 뿐 아니라 차나 탕으로도 끓여먹을 수
국화차를 마시면 좋다고 한다. 화전을 만들어
중국에서 재배된 국화는 일본으로까지 건너가
일본의 황실을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일본
현 일본 경찰 및 구 일본군의 상징 역시 국화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 문화를 분석하여 쓴 유
그렇지만 한국 역시 오래 전부터 국화를 선비
사군자의 하나로 여겨 온 탓에 벚꽃보다 오히
강함에도 불구하고 벚꽃만큼의 거부감을 불러
조선시대에는 꽤 비싼 값에 팔렸던 모양인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중에는 국화꽃 한 이랑의
몇달치 식량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
세계 각국에서 장례식 때 흰 국화를 바치는 풍
이 풍습은 4만년 전 구석기 시대 고인돌에서부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서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개화기 이후에 서구의 그리스도교 문화
복식 등이 간소화되고 영전에 꽃을 바치는 일
거기에 어울리는 흰 꽃이 국화밖에 없어 국화
1년 365일 각각의 탄생화 중에도 여러 종류의
그리고 그 중엔 장례식에 쓰이는 흰 국화도 포
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박남수
마지막 꽃에 얼맞도록 국화는
가냘픈 꽃잎을 벌리고 바람에 몸을 떤다.
몸 향기를 바람에 태워
세상을 황홀하도록 향기 속에 적시고 있다.
국화에 묻히어
나도 지금 한 가지 국화가 되어 간다.
어지러운 티끌에 오염된 머리를 바래고
내가 지금 국화 앞에서 그 황홀한 빛깔 속으로
-----------------------
송순의 시조
풍상(風霜)이 섯거 친 날에 갓 픠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다마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挑李)야, 곳이오냥 마라, 님의 뜻을 알괘
글장상인JSI 파트너스 대표 |2018-11
-나고야 성(城)의 국화 대회를 다녀오다
나고야의 가을이 무르익었다. 필자는 수북이
서 떨어지는 낙엽들도 꽃 송이였다. 이런
낙엽 밟는 소리가’ 를 읖조렸다.
나고야 성의 역사와 부부 이야기
세키가하라(關ケ原) 전투에서 승리한 ‘도쿠가
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 1537-1598
(城)을 세우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1610년 ‘
등 성(城) 쌓기 전문가들을 불러서 완성했다.
초대 번주(藩主)는 ‘이에야스’의 아홉 번째의
히메(春姬)’. 두 사람의 결혼식이 나고야의 호
메 길(道)’이라는 그 당시의 결혼식을 재현한
나고야 성은 봄철 벚꽃이 아름답지만, 저 멀
다.
성(城) 입구에서 국화꽃으로 단장한 두 부부
‘하루히메’였다. 그들(인형)의 옷은 생화였다.
구절이 떠올랐다.
<국화꽃 향기에 취해 달콤한 사랑에 취해/ 밤
꿈을 꾸듯 사랑했는데..>
‘요시나오’와 그의 정실 ‘하루히메’는 ‘아-얄미
71년 째 이어지는 국화(菊花) 대회 겸 전시회
성(城)안에 들어서자 크고 작은 국화꽃들이
간과 노력이 필요할 듯싶었다.
나고야 최대급의 국화 대회는 대국(大菊)·산국
었다. 10월 6일부터 개최된 전시회는 11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국화
안내를 하는 시청 직원 나카무라(中村·46)씨는
고 자랑했다.
“이 전시회는 올해로 71년이 됐습니다. 나고
무료 관람합니다.”
일본인에 있어서의 국화의 의미는?
‘일본인에 있어서 국화꽃은 어떤 의미가 있을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188
빌어본다.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배우와 예술가를 존경
국민에 관한 책을 쓸 경우...동시에 이 국민이
다’는 사실을...>
적절한 표현이다. 베네딕트(Ruth Benedict)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자란 일본인들을
떻게 판단하는 것’을 알아냈다. 그 후 도서관
<국화와 칼>을 완성했던 것이다.
일본인 스스로는 국화에 대해 어떻게 생
씨의 말을 들어봤다.
“일본인들은 벚꽂과 국화를 다 좋아합니다. 벚
대한 뉴스는 없습니다. 국화는 일년내내 일본
다. 나라가 법적으로 정한 국화(國花)는 없습
이토(伊藤)씨는 “벚꽃을 더 좋아하는가?,
다”고 했다.
우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일본인들의
담겨 있는 것이다.
kim 등록일 : 2007.09.28 <23:48>
첨부이미지
화투 48장의 뜻과 유래
화투는 '19세기경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고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명절때는 물론
지 않습니까? 게다가 한국인의 독창성(?)으로
'꽃 그림 놀이'라는 뜻의 語源
그럼 화투를 옆에 놓고 직접 봐가면서 이야기
다.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화찰(花札-하나후다
게임, 또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
졌을 때 화투의 48장, 특히 1월부터 12월까
같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월- '복과 건강'을 담은 松鶴
1월 - 맨 먼저 솔(松)과 학(鶴)이 나오지요?
루부터 1주일동안 소나무(松-마쯔)를 집앞에
고 불리는 세시풍속으로 福을 바라는 마음을
사마다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라고 합니다.
1월 화투에 솔과 함께 등장하는 게 학입니다.
일본에서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2월 - '우메보시'에서 보는 일본인들의 '매화'
2월 - 무슨 꽃입니까? 그렇죠. 매화입니다.
다.꽃도 꽃이려니와 특히 열매, 즉 매실로 만
을 돋구는 대표적 일본음식입니다. 일본인을
에 살던 그 일본인 어머니가 "죽기 전에 '우
다. 그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입
리가 아니겠죠?
또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꾀꼬리류의 휘파
을 상징하는 새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의
코라이 우구이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뒤집
거의 없는 텃새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2월의
게 다른지? 제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이 보
3월 - 3光의 '사쿠라를 담은 바구니'는?
3월 - 3월은 잘 아시다시피 벚꽃, 즉 사쿠라
무 바구니에 벚꽃을 담아놓은 것 처럼 보입니
다. 각종 式場에 둘러치는 전통휘장으로 쓰여
적은 없습니다.
4월 - '등나무'와 '비둘기'는 전통명가의 상징
4월- 검은 싸리나무처럼 보여 보통 '흑싸리'라
와 잎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등나무는 일본
또는 가문의 문장(紋章)으로도 자주 쓰이는
름들, 예를 들어 후지모토(藤本),후지타(藤田)
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나무인가를 설
또 4월에 그려진 새는 비둘기(鳩-하토)입니다
부모보다 더 낮은 가지에 앉는 예절바른 새'로
함이 담겨진 등나무인만큼 거기에 앉는 새도
는 셈이지요.
5월- '초'가 아니라 '창포'랍니다
5월- 우리는 초(草), 즉 난초라고 하지만 실
풍취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하는데 이 점은 우
물에 머리감는 풍속이 있으니까요.
6월 - 향기없는 모란에 왠 나비?
6월 - 모란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탄'(牧丹-
꽃으로 인식됩니다. 여기서도 한국과 일본의
없다고 해서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게 관례
는지, 아니면 모란의 향기를 확인했는지 나비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요 .틀림없이 '나비'가 앉
7월 - 멧돼지의 등장이유는?
7월 - 속칭 '홍싸리'라고 하죠. 실제로도 7월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4월의 '등나무'를 '흑
월의 꽃 생김새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
돼지(猪-이노시시)인데 왜 멧돼지가 7월에
못했습니다.
혹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형식으로 첨가해
8월 -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달라요'
8월 - 속칭 '8월의 빈 산(八空山)'이라고 합
뒤 그림이 바뀐 것이 이 8월이라고 합니다. 원
지 초목 (秋七草)' - 억새, 칡, 도라지등 -이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달밤과 세마리
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느쪽이 더 가을의
9월 - '일본 중앙절'과 '9쌍피'에 담겨진'長壽'
9월 - 국화이죠. 국준(菊俊)이라고도 합니다
월9일)관습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
빌었다'고 합니다. 9월의 '열끝자리-흔히 쌍피
자가 적혀있지요? 무병장수를 빌었던 9월 중앙
의 문양도 '국화'입니다. 무병장수의 기원과
옛부터 '왕이건 상것이건 그저 오래살고 싶은
10월 - 사슴은 사냥철의 의미?
10월 - 단풍의 계절입니다. 단풍과 함께 '사
다. 단풍에 사슴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자연을
에 사슴사냥을 연상하는 것이 옛 일본인들의
11월 - 일본에서는 '똥'이 12월이래요.
11월 - '오동(梧桐)'의 '동'발음을 강하게 해서
는 이 '똥'이 '12월'이었다고 합니다. '오동(梧
하는 '키리(切)'와 발음이 똑같아 마지막달인
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11월로 순서
있는 닭대가리 같은 동물은 무엇인지 아시죠?
니다
12월 - 비'光'의 갓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
12월 - 12월의 광(光)에 나오는 갓 쓴 사람
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
서예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지
(光)들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옵니까? 틀림없
달의 광(光)은 '光'字가 아래쪽에 적혀있는데
니다.
왜 그럴까요? 비광(雨光) 아래쪽을 보면 '노란
라고 생각하면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
아래로 가야할 '光'字를 거꾸로 위에 적어넣었
엇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人情이 담겨야 한국적 화투
일본인들에게 '화투'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
문도 많이 듣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기합니다. '고스톱 망국병'이라는 말도 있지만
해야 제 맛입니다. 서양의 포커처럼 침묵속에
의 즐거움이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아름다움과 처연함
장례식장에 가면 흰 국화를 많이 볼 수 있습
하면서 한 송이씩 영전에 올려두고 망자의 넋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학자들 말로는 추모의 의미로 꽃을 바치는 습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독일의 네안데르 골짜
나인데, 그들이 장례를 치르고 꽃을 바쳤다는
이니 이런저런 서로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흰 국화는 우리나라의 50대 사람들이 가장 좋
비하는 꽃이라고도 합니다. 화려한 장미가 젊
라고 할까요. 소비가 가장 많은 것은 장례식에
든 흔히 보는 노란 황국이든 간에, 늦가을에
노란 국화가 보일 때 우리는 한 해가 지나는
아침 서리를 맞은 국화를 보면 꽃이 가진 그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흰 국화
아니면 본래 흰색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분간
전해줍니다.
왜 흰 국화를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러한
없이도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전통에서 국화의 성격과 상징은 잘 부합
버리지 않고, 국화의 어떤 점이 조문화로 자리
장수와 행복의 꽃
국화는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합니다. 물론 전
우리에게는 화분의 황국이 익숙하지만, 들에는
리가 들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국화, 이
니다. 국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삼국시
하여 만든 국화가 흔히 보는 국화의 시작입니
리나라의 나라꽃이 무궁화인 것처럼, 일본의
라에서 건너간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듯이, 백
주변에 보내는 명절 선물로 국화주나 국화차는
고 합니다. 실제로 국화는 한약으로 널리 알려
귀한 약재입니다. 국화꽃을 베개로 만들어 베
고의(苦薏)라고 따로 부릅니다.
우리나라 선비들은 국화를 군자에 비유했습니
른 꽃들의 영화에 뒤늦게 피어 서리를 맞고
사는 선비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서리에 견
한 색은 봄이나 여름의 화사한 꽃들의 아름다
줍니다.
우리네 전통 민화에서 국화는 모란과 함께 흔
처럼 온 집안의 기쁨과 즐거움을 뜻합니다. 장
한 지조의 상징입니다. 이런 국화는 한자의 수
꽃은 수수(壽壽)를 뜻하여 장수(長壽)를 의미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감은 나이 드신 어른의
탈 없이 잘 사는 것만이 이 세상에서 누릴 수
다. 이 믿음은 거의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지
세 가지 문화의 결합
장례식에 왜 국화꽃을 둘까요? 여러 사람들의
국화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장수와 지
라 나오는 뜻입니다. 가족의 행복도 있고, 늦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는 다른 나라에서
백합과 더불어 죽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
는 않고, 흰 꽃들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의 꽃
슷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근대 이전에 흰 국화
시대를 거친 이후에 생겨난 풍속 같습니다. 그
독교의 영향도 가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조문에 흰 국화와 더불어 흰 백
이지요. 그리고 흰 국화에 매우 과격한 의미를
나신 분에게 그 꽃을 바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음울한 상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화의
다. 종교답게 망자에 대한 위안은 망자의 영혼
함으로 대치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도들
다면 굳이 흰 국화가 아니라도 될 테니까요.
그렇다고 동양철학의 오묘한 이치를 끌어대어
리를 시작하는 시점이므로 장례에는 흰 국화를
다. 장례식 때 흰 국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
과 같습니다. 곧 흰 국화에 대한 우리 전통의
도들의 헌화 습관 등이 결합한 것이 아닌가 합
에 대한 일본인들의 강한 집착, 전통 제례를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은 장례식장에서 망자에게
을 숭배하는 미신 행위이며 이단적 행위라고
대치합니다. 조화를 만들어 세우는 것은 전통
례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기독교의
사용한 꽃은 국화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본
이승과 저승에 놓인 꽃
중요한 것은 우리가 쓰고 있는 관습의 기원이
미를 부여하고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장수
화의 흐름이 한데 합쳐진 것이지만, 그렇다고
지키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는 꽃이 가진 아름다움이 더 두드러집니다. 우
면 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 것과 같은 과정
은 지고, 이제 날 저문 저승의 문턱에 서니 불
는, 특히 흰 국화는 꽃이 지닌 아름다움은 물
고결한 자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승의 삶이 불같이 타오르는 생명의 구가라면
청아한 고요를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생전의
자, 그리고 망자에게 바치는 흰 국화의 고상한
쳐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요.
국화가 언제 한국에 전래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조선 세종 때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양화소
고려 충숙왕 때 중국의 천자가 보낸 것으로 기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 곧 중양절에 국화주
높은 곳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한
민간에서 국화주를 담가 먹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가요 〈동동(動動) 9월령에 "9월 9일에 아
먹논 황화(黃花)고지 안해 드니 새셔가만 하예
중양절에 국화주를 담가 먹었고 그것을 약주로
또한 고려시대에 이미 한국에도 국화가 있었음
국화속은 보통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는 다소
겨울이면 지상부가 말라 죽으며 뿌리로 월동한
꽃은 두상화로 가을에 피는데 설상화와 관상화
작은 것이 1cm, 큰 것은 3 ~ 5cm이다. 현재
자생하는 야생 국화속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산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줄기는 높이 1 ~ 1.5m이
위쪽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흰털이 나 있다.
10 ~ 11월에 가지 끝에서 다수의 두상화가 피
지름 1.5cm 정도이고 설상화는 황색이다.
감국
산국과 비슷하나 꽃이 좀 커서 지름 2.5cm 정
뇌향국화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 40 ~ 80cm이
10 ~ 11월에 백색 설상화와 황색 관상화로 된
두상화는 지름 3 ~ 5cm이다.
산구절초
산과 들에서 자라며, 높이 10 ~ 60cm이다.
두상화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피며
꽃은 보통 백색이지만 붉은 빛이 도는 것도 있
갯국화
바닷가에서 자라며 높이 30 ~ 40cm이고, 10
황색의 작은 두상화가 가지 끝에 모여 핀다.
재배 국화는 꽃송이의 크기에 따라서 대국(大
소국(小菊)으로 나누며 개화기에 따라 추국(秋
하국(夏菊) 등으로 나눈다. 소국은 꽃잎의 형
꽃색도 다양해서 현애작이나 분재작으로 적당
개화기에 의한 분류는 주로 절화용 품종에 적
일반적인 개화기를 가지는 것이고, 동국은 초
하국은 낮시간의 길이에 관계없이 온도만 알맞
국화는 절화용·화분용·화단용으로 나누어지는데
포트멈과 관상국으로 구분되고, 화단용으로는
절화생산은 노지(路地)에서뿐만 아니라 온실과
촉성재배 단일처리로 개화기를 빠르게 하는 빛
장일처리로 개화기를 늦추는 전조억제재배 등
이 중 빛가림 재배는 가을국화를 여름철 장일
단일을 만들어 줌으로써 꽃눈 분화를 유기시켜
빛가림은 수확예정일 50 ~ 60일 전부터 시작
밤의 길이는 4시간이 되고 낮의 길이는 10시간
단일조건을 만들어 준다. 빛가림 중에는 온도
꽃눈 발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병해의 위험도 크므로, 지나치게 온도가 올라
전조억제재배는 가을국화나 겨울국화를 12월
꽃피게 하여 수확하려고 할 때 이용하는 억제
분용재배 중 관상국은 대륜·입국·현애·석부작
나뉘는데, 대량생산이 제한되어 영리적인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며, 분용으로는 포트멈이
포트멈은 미국에서 가을국화로부터 개발된 품
단경종·중경종·장경종으로, 또한 단일처리를 받
기간에 따라 8주국화·10주국화·13주국화로 나
이 포트멈은 전조에 의한 개화억제와 빛가림에
시기에 따라 조절함으로써 연중 생산이 가능하
비교적 짧아 75~90일 만에 시장에 출하할 수
국화는 눈꽃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킨다. 절
추국의 촉성재배, 하국의 노지재배, 동국의 소
포기턱에서 나오는 새순을 나누어 심는다. 그
4 ~ 5월, 전조재배는 7 ~ 8월, 동국의 보통재
관상국 재배에서는 대국의 대륜작이나 소국의
포기나누기를 하며, 대국의 입국작은 4월 하순
꺾꽂이 할 흙은 개울 모래가 좋으며, 꺾꽂이순
잎을 2개 정도 남겨 꽂는다. 꽂을 때 호르몬제
해가림을 하고, 물주기에 힘쓰면 3주일 만에
菊花, Chrysanthemum. 국(菊)·구화라고도 한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
높이 1m 정도로 줄기 밑부분이 목질화하며, 잎
꽃은 두상화로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는 관
설상화는 암술만 가진 단성화이고 관상화는 암
다른 꽃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은 가을때 피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선인들은 은둔하면서 절개
상징으로 삼았으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꽃은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 등 품종에 따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의 지름에 따라
9cm 이상인 것을 중륜, 그 이하인 것을 소륜이
꽃잎의 형태에 따라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중국 원산이라고 하나, 그 조상은 현재 한국에
산국과 뇌향국화와의 교잡설, 감국과 산구절초
최초로 재배를 시작한 시기는 중국 당나라(唐
관상용 뿐 아니라 차나 탕으로도 끓여먹을 수
국화차를 마시면 좋다고 한다. 화전을 만들어
중국에서 재배된 국화는 일본으로까지 건너가
일본의 황실을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일본
현 일본 경찰 및 구 일본군의 상징 역시 국화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 문화를 분석하여 쓴 유
그렇지만 한국 역시 오래 전부터 국화를 선비
사군자의 하나로 여겨 온 탓에 벚꽃보다 오히
강함에도 불구하고 벚꽃만큼의 거부감을 불러
조선시대에는 꽤 비싼 값에 팔렸던 모양인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중에는 국화꽃 한 이랑의
몇달치 식량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
세계 각국에서 장례식 때 흰 국화를 바치는 풍
이 풍습은 4만년 전 구석기 시대 고인돌에서부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서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개화기 이후에 서구의 그리스도교 문화
복식 등이 간소화되고 영전에 꽃을 바치는 일
거기에 어울리는 흰 꽃이 국화밖에 없어 국화
1년 365일 각각의 탄생화 중에도 여러 종류의
그리고 그 중엔 장례식에 쓰이는 흰 국화도 포
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박남수
마지막 꽃에 얼맞도록 국화는
가냘픈 꽃잎을 벌리고 바람에 몸을 떤다.
몸 향기를 바람에 태워
세상을 황홀하도록 향기 속에 적시고 있다.
국화에 묻히어
나도 지금 한 가지 국화가 되어 간다.
어지러운 티끌에 오염된 머리를 바래고
내가 지금 국화 앞에서 그 황홀한 빛깔 속으로
-----------------------
송순의 시조
풍상(風霜)이 섯거 친 날에 갓 픠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다마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挑李)야, 곳이오냥 마라, 님의 뜻을 알괘
글장상인JSI 파트너스 대표 |2018-11
-나고야 성(城)의 국화 대회를 다녀오다
나고야의 가을이 무르익었다. 필자는 수북이
서 떨어지는 낙엽들도 꽃 송이였다. 이런
낙엽 밟는 소리가’ 를 읖조렸다.
나고야 성의 역사와 부부 이야기
세키가하라(關ケ原) 전투에서 승리한 ‘도쿠가
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 1537-1598
(城)을 세우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1610년 ‘
등 성(城) 쌓기 전문가들을 불러서 완성했다.
초대 번주(藩主)는 ‘이에야스’의 아홉 번째의
히메(春姬)’. 두 사람의 결혼식이 나고야의 호
메 길(道)’이라는 그 당시의 결혼식을 재현한
나고야 성은 봄철 벚꽃이 아름답지만, 저 멀
다.
성(城) 입구에서 국화꽃으로 단장한 두 부부
‘하루히메’였다. 그들(인형)의 옷은 생화였다.
구절이 떠올랐다.
<국화꽃 향기에 취해 달콤한 사랑에 취해/ 밤
꿈을 꾸듯 사랑했는데..>
‘요시나오’와 그의 정실 ‘하루히메’는 ‘아-얄미
71년 째 이어지는 국화(菊花) 대회 겸 전시회
성(城)안에 들어서자 크고 작은 국화꽃들이
간과 노력이 필요할 듯싶었다.
나고야 최대급의 국화 대회는 대국(大菊)·산국
었다. 10월 6일부터 개최된 전시회는 11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국화
안내를 하는 시청 직원 나카무라(中村·46)씨는
고 자랑했다.
“이 전시회는 올해로 71년이 됐습니다. 나고
무료 관람합니다.”
일본인에 있어서의 국화의 의미는?
‘일본인에 있어서 국화꽃은 어떤 의미가 있을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188
빌어본다.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배우와 예술가를 존경
국민에 관한 책을 쓸 경우...동시에 이 국민이
다’는 사실을...>
적절한 표현이다. 베네딕트(Ruth Benedict)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자란 일본인들을
떻게 판단하는 것’을 알아냈다. 그 후 도서관
<국화와 칼>을 완성했던 것이다.
일본인 스스로는 국화에 대해 어떻게 생
씨의 말을 들어봤다.
“일본인들은 벚꽂과 국화를 다 좋아합니다. 벚
대한 뉴스는 없습니다. 국화는 일년내내 일본
다. 나라가 법적으로 정한 국화(國花)는 없습
이토(伊藤)씨는 “벚꽃을 더 좋아하는가?,
다”고 했다.
우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일본인들의
담겨 있는 것이다.
kim 등록일 : 2007.09.28 <23:48>
첨부이미지
화투 48장의 뜻과 유래
화투는 '19세기경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고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명절때는 물론
지 않습니까? 게다가 한국인의 독창성(?)으로
'꽃 그림 놀이'라는 뜻의 語源
그럼 화투를 옆에 놓고 직접 봐가면서 이야기
다.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화찰(花札-하나후다
게임, 또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
졌을 때 화투의 48장, 특히 1월부터 12월까
같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월- '복과 건강'을 담은 松鶴
1월 - 맨 먼저 솔(松)과 학(鶴)이 나오지요?
루부터 1주일동안 소나무(松-마쯔)를 집앞에
고 불리는 세시풍속으로 福을 바라는 마음을
사마다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라고 합니다.
1월 화투에 솔과 함께 등장하는 게 학입니다.
일본에서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2월 - '우메보시'에서 보는 일본인들의 '매화'
2월 - 무슨 꽃입니까? 그렇죠. 매화입니다.
다.꽃도 꽃이려니와 특히 열매, 즉 매실로 만
을 돋구는 대표적 일본음식입니다. 일본인을
에 살던 그 일본인 어머니가 "죽기 전에 '우
다. 그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입
리가 아니겠죠?
또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꾀꼬리류의 휘파
을 상징하는 새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의
코라이 우구이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뒤집
거의 없는 텃새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2월의
게 다른지? 제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이 보
3월 - 3光의 '사쿠라를 담은 바구니'는?
3월 - 3월은 잘 아시다시피 벚꽃, 즉 사쿠라
무 바구니에 벚꽃을 담아놓은 것 처럼 보입니
다. 각종 式場에 둘러치는 전통휘장으로 쓰여
적은 없습니다.
4월 - '등나무'와 '비둘기'는 전통명가의 상징
4월- 검은 싸리나무처럼 보여 보통 '흑싸리'라
와 잎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등나무는 일본
또는 가문의 문장(紋章)으로도 자주 쓰이는
름들, 예를 들어 후지모토(藤本),후지타(藤田)
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나무인가를 설
또 4월에 그려진 새는 비둘기(鳩-하토)입니다
부모보다 더 낮은 가지에 앉는 예절바른 새'로
함이 담겨진 등나무인만큼 거기에 앉는 새도
는 셈이지요.
5월- '초'가 아니라 '창포'랍니다
5월- 우리는 초(草), 즉 난초라고 하지만 실
풍취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하는데 이 점은 우
물에 머리감는 풍속이 있으니까요.
6월 - 향기없는 모란에 왠 나비?
6월 - 모란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탄'(牧丹-
꽃으로 인식됩니다. 여기서도 한국과 일본의
없다고 해서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게 관례
는지, 아니면 모란의 향기를 확인했는지 나비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요 .틀림없이 '나비'가 앉
7월 - 멧돼지의 등장이유는?
7월 - 속칭 '홍싸리'라고 하죠. 실제로도 7월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4월의 '등나무'를 '흑
월의 꽃 생김새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
돼지(猪-이노시시)인데 왜 멧돼지가 7월에
못했습니다.
혹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형식으로 첨가해
8월 -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달라요'
8월 - 속칭 '8월의 빈 산(八空山)'이라고 합
뒤 그림이 바뀐 것이 이 8월이라고 합니다. 원
지 초목 (秋七草)' - 억새, 칡, 도라지등 -이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달밤과 세마리
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느쪽이 더 가을의
9월 - '일본 중앙절'과 '9쌍피'에 담겨진'長壽'
9월 - 국화이죠. 국준(菊俊)이라고도 합니다
월9일)관습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
빌었다'고 합니다. 9월의 '열끝자리-흔히 쌍피
자가 적혀있지요? 무병장수를 빌었던 9월 중앙
의 문양도 '국화'입니다. 무병장수의 기원과
옛부터 '왕이건 상것이건 그저 오래살고 싶은
10월 - 사슴은 사냥철의 의미?
10월 - 단풍의 계절입니다. 단풍과 함께 '사
다. 단풍에 사슴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자연을
에 사슴사냥을 연상하는 것이 옛 일본인들의
11월 - 일본에서는 '똥'이 12월이래요.
11월 - '오동(梧桐)'의 '동'발음을 강하게 해서
는 이 '똥'이 '12월'이었다고 합니다. '오동(梧
하는 '키리(切)'와 발음이 똑같아 마지막달인
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11월로 순서
있는 닭대가리 같은 동물은 무엇인지 아시죠?
니다
12월 - 비'光'의 갓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
12월 - 12월의 광(光)에 나오는 갓 쓴 사람
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
서예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지
(光)들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옵니까? 틀림없
달의 광(光)은 '光'字가 아래쪽에 적혀있는데
니다.
왜 그럴까요? 비광(雨光) 아래쪽을 보면 '노란
라고 생각하면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
아래로 가야할 '光'字를 거꾸로 위에 적어넣었
엇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人情이 담겨야 한국적 화투
일본인들에게 '화투'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
문도 많이 듣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기합니다. '고스톱 망국병'이라는 말도 있지만
해야 제 맛입니다. 서양의 포커처럼 침묵속에
의 즐거움이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아름다움과 처연함
장례식장에 가면 흰 국화를 많이 볼 수 있습
하면서 한 송이씩 영전에 올려두고 망자의 넋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학자들 말로는 추모의 의미로 꽃을 바치는 습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독일의 네안데르 골짜
나인데, 그들이 장례를 치르고 꽃을 바쳤다는
이니 이런저런 서로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흰 국화는 우리나라의 50대 사람들이 가장 좋
비하는 꽃이라고도 합니다. 화려한 장미가 젊
라고 할까요. 소비가 가장 많은 것은 장례식에
든 흔히 보는 노란 황국이든 간에, 늦가을에
노란 국화가 보일 때 우리는 한 해가 지나는
아침 서리를 맞은 국화를 보면 꽃이 가진 그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흰 국화
아니면 본래 흰색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분간
전해줍니다.
왜 흰 국화를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러한
없이도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전통에서 국화의 성격과 상징은 잘 부합
버리지 않고, 국화의 어떤 점이 조문화로 자리
장수와 행복의 꽃
국화는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합니다. 물론 전
우리에게는 화분의 황국이 익숙하지만, 들에는
리가 들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국화, 이
니다. 국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삼국시
하여 만든 국화가 흔히 보는 국화의 시작입니
리나라의 나라꽃이 무궁화인 것처럼, 일본의
라에서 건너간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듯이, 백
주변에 보내는 명절 선물로 국화주나 국화차는
고 합니다. 실제로 국화는 한약으로 널리 알려
귀한 약재입니다. 국화꽃을 베개로 만들어 베
고의(苦薏)라고 따로 부릅니다.
우리나라 선비들은 국화를 군자에 비유했습니
른 꽃들의 영화에 뒤늦게 피어 서리를 맞고
사는 선비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서리에 견
한 색은 봄이나 여름의 화사한 꽃들의 아름다
줍니다.
우리네 전통 민화에서 국화는 모란과 함께 흔
처럼 온 집안의 기쁨과 즐거움을 뜻합니다. 장
한 지조의 상징입니다. 이런 국화는 한자의 수
꽃은 수수(壽壽)를 뜻하여 장수(長壽)를 의미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감은 나이 드신 어른의
탈 없이 잘 사는 것만이 이 세상에서 누릴 수
다. 이 믿음은 거의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지
세 가지 문화의 결합
장례식에 왜 국화꽃을 둘까요? 여러 사람들의
국화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장수와 지
라 나오는 뜻입니다. 가족의 행복도 있고, 늦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는 다른 나라에서
백합과 더불어 죽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
는 않고, 흰 꽃들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의 꽃
슷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근대 이전에 흰 국화
시대를 거친 이후에 생겨난 풍속 같습니다. 그
독교의 영향도 가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조문에 흰 국화와 더불어 흰 백
이지요. 그리고 흰 국화에 매우 과격한 의미를
나신 분에게 그 꽃을 바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음울한 상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화의
다. 종교답게 망자에 대한 위안은 망자의 영혼
함으로 대치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도들
다면 굳이 흰 국화가 아니라도 될 테니까요.
그렇다고 동양철학의 오묘한 이치를 끌어대어
리를 시작하는 시점이므로 장례에는 흰 국화를
다. 장례식 때 흰 국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
과 같습니다. 곧 흰 국화에 대한 우리 전통의
도들의 헌화 습관 등이 결합한 것이 아닌가 합
에 대한 일본인들의 강한 집착, 전통 제례를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은 장례식장에서 망자에게
을 숭배하는 미신 행위이며 이단적 행위라고
대치합니다. 조화를 만들어 세우는 것은 전통
례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기독교의
사용한 꽃은 국화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본
이승과 저승에 놓인 꽃
중요한 것은 우리가 쓰고 있는 관습의 기원이
미를 부여하고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장수
화의 흐름이 한데 합쳐진 것이지만, 그렇다고
지키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는 꽃이 가진 아름다움이 더 두드러집니다. 우
면 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 것과 같은 과정
은 지고, 이제 날 저문 저승의 문턱에 서니 불
는, 특히 흰 국화는 꽃이 지닌 아름다움은 물
고결한 자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승의 삶이 불같이 타오르는 생명의 구가라면
청아한 고요를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생전의
자, 그리고 망자에게 바치는 흰 국화의 고상한
쳐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요.
국화가 언제 한국에 전래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조선 세종 때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양화소
고려 충숙왕 때 중국의 천자가 보낸 것으로 기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 곧 중양절에 국화주
높은 곳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한
민간에서 국화주를 담가 먹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가요 〈동동(動動) 9월령에 "9월 9일에 아
먹논 황화(黃花)고지 안해 드니 새셔가만 하예
중양절에 국화주를 담가 먹었고 그것을 약주로
또한 고려시대에 이미 한국에도 국화가 있었음
국화속은 보통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는 다소
겨울이면 지상부가 말라 죽으며 뿌리로 월동한
꽃은 두상화로 가을에 피는데 설상화와 관상화
작은 것이 1cm, 큰 것은 3 ~ 5cm이다. 현재
자생하는 야생 국화속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산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줄기는 높이 1 ~ 1.5m이
위쪽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흰털이 나 있다.
10 ~ 11월에 가지 끝에서 다수의 두상화가 피
지름 1.5cm 정도이고 설상화는 황색이다.
감국
산국과 비슷하나 꽃이 좀 커서 지름 2.5cm 정
뇌향국화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 40 ~ 80cm이
10 ~ 11월에 백색 설상화와 황색 관상화로 된
두상화는 지름 3 ~ 5cm이다.
산구절초
산과 들에서 자라며, 높이 10 ~ 60cm이다.
두상화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피며
꽃은 보통 백색이지만 붉은 빛이 도는 것도 있
갯국화
바닷가에서 자라며 높이 30 ~ 40cm이고, 10
황색의 작은 두상화가 가지 끝에 모여 핀다.
재배 국화는 꽃송이의 크기에 따라서 대국(大
소국(小菊)으로 나누며 개화기에 따라 추국(秋
하국(夏菊) 등으로 나눈다. 소국은 꽃잎의 형
꽃색도 다양해서 현애작이나 분재작으로 적당
개화기에 의한 분류는 주로 절화용 품종에 적
일반적인 개화기를 가지는 것이고, 동국은 초
하국은 낮시간의 길이에 관계없이 온도만 알맞
국화는 절화용·화분용·화단용으로 나누어지는데
포트멈과 관상국으로 구분되고, 화단용으로는
절화생산은 노지(路地)에서뿐만 아니라 온실과
촉성재배 단일처리로 개화기를 빠르게 하는 빛
장일처리로 개화기를 늦추는 전조억제재배 등
이 중 빛가림 재배는 가을국화를 여름철 장일
단일을 만들어 줌으로써 꽃눈 분화를 유기시켜
빛가림은 수확예정일 50 ~ 60일 전부터 시작
밤의 길이는 4시간이 되고 낮의 길이는 10시간
단일조건을 만들어 준다. 빛가림 중에는 온도
꽃눈 발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병해의 위험도 크므로, 지나치게 온도가 올라
전조억제재배는 가을국화나 겨울국화를 12월
꽃피게 하여 수확하려고 할 때 이용하는 억제
분용재배 중 관상국은 대륜·입국·현애·석부작
나뉘는데, 대량생산이 제한되어 영리적인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며, 분용으로는 포트멈이
포트멈은 미국에서 가을국화로부터 개발된 품
단경종·중경종·장경종으로, 또한 단일처리를 받
기간에 따라 8주국화·10주국화·13주국화로 나
이 포트멈은 전조에 의한 개화억제와 빛가림에
시기에 따라 조절함으로써 연중 생산이 가능하
비교적 짧아 75~90일 만에 시장에 출하할 수
국화는 눈꽃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킨다. 절
추국의 촉성재배, 하국의 노지재배, 동국의 소
포기턱에서 나오는 새순을 나누어 심는다. 그
4 ~ 5월, 전조재배는 7 ~ 8월, 동국의 보통재
관상국 재배에서는 대국의 대륜작이나 소국의
포기나누기를 하며, 대국의 입국작은 4월 하순
꺾꽂이 할 흙은 개울 모래가 좋으며, 꺾꽂이순
잎을 2개 정도 남겨 꽂는다. 꽂을 때 호르몬제
해가림을 하고, 물주기에 힘쓰면 3주일 만에
菊花, Chrysanthemum. 국(菊)·구화라고도 한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
높이 1m 정도로 줄기 밑부분이 목질화하며, 잎
꽃은 두상화로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는 관
설상화는 암술만 가진 단성화이고 관상화는 암
다른 꽃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은 가을때 피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선인들은 은둔하면서 절개
상징으로 삼았으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꽃은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 등 품종에 따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의 지름에 따라
9cm 이상인 것을 중륜, 그 이하인 것을 소륜이
꽃잎의 형태에 따라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중국 원산이라고 하나, 그 조상은 현재 한국에
산국과 뇌향국화와의 교잡설, 감국과 산구절초
최초로 재배를 시작한 시기는 중국 당나라(唐
관상용 뿐 아니라 차나 탕으로도 끓여먹을 수
국화차를 마시면 좋다고 한다. 화전을 만들어
중국에서 재배된 국화는 일본으로까지 건너가
일본의 황실을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일본
현 일본 경찰 및 구 일본군의 상징 역시 국화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 문화를 분석하여 쓴 유
그렇지만 한국 역시 오래 전부터 국화를 선비
사군자의 하나로 여겨 온 탓에 벚꽃보다 오히
강함에도 불구하고 벚꽃만큼의 거부감을 불러
조선시대에는 꽤 비싼 값에 팔렸던 모양인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중에는 국화꽃 한 이랑의
몇달치 식량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
세계 각국에서 장례식 때 흰 국화를 바치는 풍
이 풍습은 4만년 전 구석기 시대 고인돌에서부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서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개화기 이후에 서구의 그리스도교 문화
복식 등이 간소화되고 영전에 꽃을 바치는 일
거기에 어울리는 흰 꽃이 국화밖에 없어 국화
1년 365일 각각의 탄생화 중에도 여러 종류의
그리고 그 중엔 장례식에 쓰이는 흰 국화도 포
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박남수
마지막 꽃에 얼맞도록 국화는
가냘픈 꽃잎을 벌리고 바람에 몸을 떤다.
몸 향기를 바람에 태워
세상을 황홀하도록 향기 속에 적시고 있다.
국화에 묻히어
나도 지금 한 가지 국화가 되어 간다.
어지러운 티끌에 오염된 머리를 바래고
내가 지금 국화 앞에서 그 황홀한 빛깔 속으로
-----------------------
송순의 시조
풍상(風霜)이 섯거 친 날에 갓 픠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다마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挑李)야, 곳이오냥 마라, 님의 뜻을 알괘
글장상인JSI 파트너스 대표 |2018-11
-나고야 성(城)의 국화 대회를 다녀오다
나고야의 가을이 무르익었다. 필자는 수북이
서 떨어지는 낙엽들도 꽃 송이였다. 이런
낙엽 밟는 소리가’ 를 읖조렸다.
나고야 성의 역사와 부부 이야기
세키가하라(關ケ原) 전투에서 승리한 ‘도쿠가
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 1537-1598
(城)을 세우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1610년 ‘
등 성(城) 쌓기 전문가들을 불러서 완성했다.
초대 번주(藩主)는 ‘이에야스’의 아홉 번째의
히메(春姬)’. 두 사람의 결혼식이 나고야의 호
메 길(道)’이라는 그 당시의 결혼식을 재현한
나고야 성은 봄철 벚꽃이 아름답지만, 저 멀
다.
성(城) 입구에서 국화꽃으로 단장한 두 부부
‘하루히메’였다. 그들(인형)의 옷은 생화였다.
구절이 떠올랐다.
<국화꽃 향기에 취해 달콤한 사랑에 취해/ 밤
꿈을 꾸듯 사랑했는데..>
‘요시나오’와 그의 정실 ‘하루히메’는 ‘아-얄미
71년 째 이어지는 국화(菊花) 대회 겸 전시회
성(城)안에 들어서자 크고 작은 국화꽃들이
간과 노력이 필요할 듯싶었다.
나고야 최대급의 국화 대회는 대국(大菊)·산국
었다. 10월 6일부터 개최된 전시회는 11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국화
안내를 하는 시청 직원 나카무라(中村·46)씨는
고 자랑했다.
“이 전시회는 올해로 71년이 됐습니다. 나고
무료 관람합니다.”
일본인에 있어서의 국화의 의미는?
‘일본인에 있어서 국화꽃은 어떤 의미가 있을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188
빌어본다.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배우와 예술가를 존경
국민에 관한 책을 쓸 경우...동시에 이 국민이
다’는 사실을...>
적절한 표현이다. 베네딕트(Ruth Benedict)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자란 일본인들을
떻게 판단하는 것’을 알아냈다. 그 후 도서관
<국화와 칼>을 완성했던 것이다.
일본인 스스로는 국화에 대해 어떻게 생
씨의 말을 들어봤다.
“일본인들은 벚꽂과 국화를 다 좋아합니다. 벚
대한 뉴스는 없습니다. 국화는 일년내내 일본
다. 나라가 법적으로 정한 국화(國花)는 없습
이토(伊藤)씨는 “벚꽃을 더 좋아하는가?,
다”고 했다.
우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일본인들의
담겨 있는 것이다.
kim 등록일 : 2007.09.28 <23:48>
첨부이미지
화투 48장의 뜻과 유래
화투는 '19세기경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고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명절때는 물론
지 않습니까? 게다가 한국인의 독창성(?)으로
'꽃 그림 놀이'라는 뜻의 語源
그럼 화투를 옆에 놓고 직접 봐가면서 이야기
다.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화찰(花札-하나후다
게임, 또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
졌을 때 화투의 48장, 특히 1월부터 12월까
같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월- '복과 건강'을 담은 松鶴
1월 - 맨 먼저 솔(松)과 학(鶴)이 나오지요?
루부터 1주일동안 소나무(松-마쯔)를 집앞에
고 불리는 세시풍속으로 福을 바라는 마음을
사마다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라고 합니다.
1월 화투에 솔과 함께 등장하는 게 학입니다.
일본에서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2월 - '우메보시'에서 보는 일본인들의 '매화'
2월 - 무슨 꽃입니까? 그렇죠. 매화입니다.
다.꽃도 꽃이려니와 특히 열매, 즉 매실로 만
을 돋구는 대표적 일본음식입니다. 일본인을
에 살던 그 일본인 어머니가 "죽기 전에 '우
다. 그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입
리가 아니겠죠?
또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꾀꼬리류의 휘파
을 상징하는 새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의
코라이 우구이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뒤집
거의 없는 텃새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2월의
게 다른지? 제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이 보
3월 - 3光의 '사쿠라를 담은 바구니'는?
3월 - 3월은 잘 아시다시피 벚꽃, 즉 사쿠라
무 바구니에 벚꽃을 담아놓은 것 처럼 보입니
다. 각종 式場에 둘러치는 전통휘장으로 쓰여
적은 없습니다.
4월 - '등나무'와 '비둘기'는 전통명가의 상징
4월- 검은 싸리나무처럼 보여 보통 '흑싸리'라
와 잎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등나무는 일본
또는 가문의 문장(紋章)으로도 자주 쓰이는
름들, 예를 들어 후지모토(藤本),후지타(藤田)
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나무인가를 설
또 4월에 그려진 새는 비둘기(鳩-하토)입니다
부모보다 더 낮은 가지에 앉는 예절바른 새'로
함이 담겨진 등나무인만큼 거기에 앉는 새도
는 셈이지요.
5월- '초'가 아니라 '창포'랍니다
5월- 우리는 초(草), 즉 난초라고 하지만 실
풍취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하는데 이 점은 우
물에 머리감는 풍속이 있으니까요.
6월 - 향기없는 모란에 왠 나비?
6월 - 모란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탄'(牧丹-
꽃으로 인식됩니다. 여기서도 한국과 일본의
없다고 해서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게 관례
는지, 아니면 모란의 향기를 확인했는지 나비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요 .틀림없이 '나비'가 앉
7월 - 멧돼지의 등장이유는?
7월 - 속칭 '홍싸리'라고 하죠. 실제로도 7월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4월의 '등나무'를 '흑
월의 꽃 생김새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
돼지(猪-이노시시)인데 왜 멧돼지가 7월에
못했습니다.
혹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형식으로 첨가해
8월 -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달라요'
8월 - 속칭 '8월의 빈 산(八空山)'이라고 합
뒤 그림이 바뀐 것이 이 8월이라고 합니다. 원
지 초목 (秋七草)' - 억새, 칡, 도라지등 -이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달밤과 세마리
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느쪽이 더 가을의
9월 - '일본 중앙절'과 '9쌍피'에 담겨진'長壽'
9월 - 국화이죠. 국준(菊俊)이라고도 합니다
월9일)관습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
빌었다'고 합니다. 9월의 '열끝자리-흔히 쌍피
자가 적혀있지요? 무병장수를 빌었던 9월 중앙
의 문양도 '국화'입니다. 무병장수의 기원과
옛부터 '왕이건 상것이건 그저 오래살고 싶은
10월 - 사슴은 사냥철의 의미?
10월 - 단풍의 계절입니다. 단풍과 함께 '사
다. 단풍에 사슴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자연을
에 사슴사냥을 연상하는 것이 옛 일본인들의
11월 - 일본에서는 '똥'이 12월이래요.
11월 - '오동(梧桐)'의 '동'발음을 강하게 해서
는 이 '똥'이 '12월'이었다고 합니다. '오동(梧
하는 '키리(切)'와 발음이 똑같아 마지막달인
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11월로 순서
있는 닭대가리 같은 동물은 무엇인지 아시죠?
니다
12월 - 비'光'의 갓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
12월 - 12월의 광(光)에 나오는 갓 쓴 사람
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
서예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지
(光)들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옵니까? 틀림없
달의 광(光)은 '光'字가 아래쪽에 적혀있는데
니다.
왜 그럴까요? 비광(雨光) 아래쪽을 보면 '노란
라고 생각하면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
아래로 가야할 '光'字를 거꾸로 위에 적어넣었
엇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人情이 담겨야 한국적 화투
일본인들에게 '화투'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
문도 많이 듣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기합니다. '고스톱 망국병'이라는 말도 있지만
해야 제 맛입니다. 서양의 포커처럼 침묵속에
의 즐거움이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아름다움과 처연함
장례식장에 가면 흰 국화를 많이 볼 수 있습
하면서 한 송이씩 영전에 올려두고 망자의 넋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학자들 말로는 추모의 의미로 꽃을 바치는 습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독일의 네안데르 골짜
나인데, 그들이 장례를 치르고 꽃을 바쳤다는
이니 이런저런 서로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흰 국화는 우리나라의 50대 사람들이 가장 좋
비하는 꽃이라고도 합니다. 화려한 장미가 젊
라고 할까요. 소비가 가장 많은 것은 장례식에
든 흔히 보는 노란 황국이든 간에, 늦가을에
노란 국화가 보일 때 우리는 한 해가 지나는
아침 서리를 맞은 국화를 보면 꽃이 가진 그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흰 국화
아니면 본래 흰색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분간
전해줍니다.
왜 흰 국화를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러한
없이도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전통에서 국화의 성격과 상징은 잘 부합
버리지 않고, 국화의 어떤 점이 조문화로 자리
장수와 행복의 꽃
국화는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합니다. 물론 전
우리에게는 화분의 황국이 익숙하지만, 들에는
리가 들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국화, 이
니다. 국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삼국시
하여 만든 국화가 흔히 보는 국화의 시작입니
리나라의 나라꽃이 무궁화인 것처럼, 일본의
라에서 건너간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듯이, 백
주변에 보내는 명절 선물로 국화주나 국화차는
고 합니다. 실제로 국화는 한약으로 널리 알려
귀한 약재입니다. 국화꽃을 베개로 만들어 베
고의(苦薏)라고 따로 부릅니다.
우리나라 선비들은 국화를 군자에 비유했습니
른 꽃들의 영화에 뒤늦게 피어 서리를 맞고
사는 선비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서리에 견
한 색은 봄이나 여름의 화사한 꽃들의 아름다
줍니다.
우리네 전통 민화에서 국화는 모란과 함께 흔
처럼 온 집안의 기쁨과 즐거움을 뜻합니다. 장
한 지조의 상징입니다. 이런 국화는 한자의 수
꽃은 수수(壽壽)를 뜻하여 장수(長壽)를 의미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감은 나이 드신 어른의
탈 없이 잘 사는 것만이 이 세상에서 누릴 수
다. 이 믿음은 거의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지
세 가지 문화의 결합
장례식에 왜 국화꽃을 둘까요? 여러 사람들의
국화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장수와 지
라 나오는 뜻입니다. 가족의 행복도 있고, 늦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는 다른 나라에서
백합과 더불어 죽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
는 않고, 흰 꽃들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의 꽃
슷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근대 이전에 흰 국화
시대를 거친 이후에 생겨난 풍속 같습니다. 그
독교의 영향도 가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조문에 흰 국화와 더불어 흰 백
이지요. 그리고 흰 국화에 매우 과격한 의미를
나신 분에게 그 꽃을 바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음울한 상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화의
다. 종교답게 망자에 대한 위안은 망자의 영혼
함으로 대치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도들
다면 굳이 흰 국화가 아니라도 될 테니까요.
그렇다고 동양철학의 오묘한 이치를 끌어대어
리를 시작하는 시점이므로 장례에는 흰 국화를
다. 장례식 때 흰 국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
과 같습니다. 곧 흰 국화에 대한 우리 전통의
도들의 헌화 습관 등이 결합한 것이 아닌가 합
에 대한 일본인들의 강한 집착, 전통 제례를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은 장례식장에서 망자에게
을 숭배하는 미신 행위이며 이단적 행위라고
대치합니다. 조화를 만들어 세우는 것은 전통
례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기독교의
사용한 꽃은 국화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본
이승과 저승에 놓인 꽃
중요한 것은 우리가 쓰고 있는 관습의 기원이
미를 부여하고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장수
화의 흐름이 한데 합쳐진 것이지만, 그렇다고
지키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는 꽃이 가진 아름다움이 더 두드러집니다. 우
면 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 것과 같은 과정
은 지고, 이제 날 저문 저승의 문턱에 서니 불
는, 특히 흰 국화는 꽃이 지닌 아름다움은 물
고결한 자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승의 삶이 불같이 타오르는 생명의 구가라면
청아한 고요를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생전의
자, 그리고 망자에게 바치는 흰 국화의 고상한
쳐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요.
국화가 언제 한국에 전래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조선 세종 때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양화소
고려 충숙왕 때 중국의 천자가 보낸 것으로 기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 곧 중양절에 국화주
높은 곳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한
민간에서 국화주를 담가 먹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가요 〈동동(動動) 9월령에 "9월 9일에 아
먹논 황화(黃花)고지 안해 드니 새셔가만 하예
중양절에 국화주를 담가 먹었고 그것을 약주로
또한 고려시대에 이미 한국에도 국화가 있었음
국화속은 보통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는 다소
겨울이면 지상부가 말라 죽으며 뿌리로 월동한
꽃은 두상화로 가을에 피는데 설상화와 관상화
작은 것이 1cm, 큰 것은 3 ~ 5cm이다. 현재
자생하는 야생 국화속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산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줄기는 높이 1 ~ 1.5m이
위쪽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흰털이 나 있다.
10 ~ 11월에 가지 끝에서 다수의 두상화가 피
지름 1.5cm 정도이고 설상화는 황색이다.
감국
산국과 비슷하나 꽃이 좀 커서 지름 2.5cm 정
뇌향국화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 40 ~ 80cm이
10 ~ 11월에 백색 설상화와 황색 관상화로 된
두상화는 지름 3 ~ 5cm이다.
산구절초
산과 들에서 자라며, 높이 10 ~ 60cm이다.
두상화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피며
꽃은 보통 백색이지만 붉은 빛이 도는 것도 있
갯국화
바닷가에서 자라며 높이 30 ~ 40cm이고, 10
황색의 작은 두상화가 가지 끝에 모여 핀다.
재배 국화는 꽃송이의 크기에 따라서 대국(大
소국(小菊)으로 나누며 개화기에 따라 추국(秋
하국(夏菊) 등으로 나눈다. 소국은 꽃잎의 형
꽃색도 다양해서 현애작이나 분재작으로 적당
개화기에 의한 분류는 주로 절화용 품종에 적
일반적인 개화기를 가지는 것이고, 동국은 초
하국은 낮시간의 길이에 관계없이 온도만 알맞
국화는 절화용·화분용·화단용으로 나누어지는데
포트멈과 관상국으로 구분되고, 화단용으로는
절화생산은 노지(路地)에서뿐만 아니라 온실과
촉성재배 단일처리로 개화기를 빠르게 하는 빛
장일처리로 개화기를 늦추는 전조억제재배 등
이 중 빛가림 재배는 가을국화를 여름철 장일
단일을 만들어 줌으로써 꽃눈 분화를 유기시켜
빛가림은 수확예정일 50 ~ 60일 전부터 시작
밤의 길이는 4시간이 되고 낮의 길이는 10시간
단일조건을 만들어 준다. 빛가림 중에는 온도
꽃눈 발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병해의 위험도 크므로, 지나치게 온도가 올라
전조억제재배는 가을국화나 겨울국화를 12월
꽃피게 하여 수확하려고 할 때 이용하는 억제
분용재배 중 관상국은 대륜·입국·현애·석부작
나뉘는데, 대량생산이 제한되어 영리적인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며, 분용으로는 포트멈이
포트멈은 미국에서 가을국화로부터 개발된 품
단경종·중경종·장경종으로, 또한 단일처리를 받
기간에 따라 8주국화·10주국화·13주국화로 나
이 포트멈은 전조에 의한 개화억제와 빛가림에
시기에 따라 조절함으로써 연중 생산이 가능하
비교적 짧아 75~90일 만에 시장에 출하할 수
국화는 눈꽃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킨다. 절
추국의 촉성재배, 하국의 노지재배, 동국의 소
포기턱에서 나오는 새순을 나누어 심는다. 그
4 ~ 5월, 전조재배는 7 ~ 8월, 동국의 보통재
관상국 재배에서는 대국의 대륜작이나 소국의
포기나누기를 하며, 대국의 입국작은 4월 하순
꺾꽂이 할 흙은 개울 모래가 좋으며, 꺾꽂이순
잎을 2개 정도 남겨 꽂는다. 꽂을 때 호르몬제
해가림을 하고, 물주기에 힘쓰면 3주일 만에
菊花, Chrysanthemum. 국(菊)·구화라고도 한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
높이 1m 정도로 줄기 밑부분이 목질화하며, 잎
꽃은 두상화로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는 관
설상화는 암술만 가진 단성화이고 관상화는 암
다른 꽃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은 가을때 피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선인들은 은둔하면서 절개
상징으로 삼았으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꽃은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 등 품종에 따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의 지름에 따라
9cm 이상인 것을 중륜, 그 이하인 것을 소륜이
꽃잎의 형태에 따라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중국 원산이라고 하나, 그 조상은 현재 한국에
산국과 뇌향국화와의 교잡설, 감국과 산구절초
최초로 재배를 시작한 시기는 중국 당나라(唐
관상용 뿐 아니라 차나 탕으로도 끓여먹을 수
국화차를 마시면 좋다고 한다. 화전을 만들어
중국에서 재배된 국화는 일본으로까지 건너가
일본의 황실을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일본
현 일본 경찰 및 구 일본군의 상징 역시 국화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 문화를 분석하여 쓴 유
그렇지만 한국 역시 오래 전부터 국화를 선비
사군자의 하나로 여겨 온 탓에 벚꽃보다 오히
강함에도 불구하고 벚꽃만큼의 거부감을 불러
조선시대에는 꽤 비싼 값에 팔렸던 모양인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중에는 국화꽃 한 이랑의
몇달치 식량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
세계 각국에서 장례식 때 흰 국화를 바치는 풍
이 풍습은 4만년 전 구석기 시대 고인돌에서부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서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개화기 이후에 서구의 그리스도교 문화
복식 등이 간소화되고 영전에 꽃을 바치는 일
거기에 어울리는 흰 꽃이 국화밖에 없어 국화
1년 365일 각각의 탄생화 중에도 여러 종류의
그리고 그 중엔 장례식에 쓰이는 흰 국화도 포
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박남수
마지막 꽃에 얼맞도록 국화는
가냘픈 꽃잎을 벌리고 바람에 몸을 떤다.
몸 향기를 바람에 태워
세상을 황홀하도록 향기 속에 적시고 있다.
국화에 묻히어
나도 지금 한 가지 국화가 되어 간다.
어지러운 티끌에 오염된 머리를 바래고
내가 지금 국화 앞에서 그 황홀한 빛깔 속으로
-----------------------
송순의 시조
풍상(風霜)이 섯거 친 날에 갓 픠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다마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挑李)야, 곳이오냥 마라, 님의 뜻을 알괘
-나고야 성(城)의 국화 대회를 다녀오다
나고야의 가을이 무르익었다. 필자는 수북이
서 떨어지는 낙엽들도 꽃 송이였다. 이런
낙엽 밟는 소리가’ 를 읖조렸다.
나고야 성의 역사와 부부 이야기
세키가하라(關ケ原) 전투에서 승리한 ‘도쿠가
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 1537-1598
(城)을 세우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1610년 ‘
등 성(城) 쌓기 전문가들을 불러서 완성했다.
초대 번주(藩主)는 ‘이에야스’의 아홉 번째의
히메(春姬)’. 두 사람의 결혼식이 나고야의 호
메 길(道)’이라는 그 당시의 결혼식을 재현한
나고야 성은 봄철 벚꽃이 아름답지만, 저 멀
다.
성(城) 입구에서 국화꽃으로 단장한 두 부부
‘하루히메’였다. 그들(인형)의 옷은 생화였다.
구절이 떠올랐다.
<국화꽃 향기에 취해 달콤한 사랑에 취해/ 밤
꿈을 꾸듯 사랑했는데..>
‘요시나오’와 그의 정실 ‘하루히메’는 ‘아-얄미
71년 째 이어지는 국화(菊花) 대회 겸 전시회
성(城)안에 들어서자 크고 작은 국화꽃들이
간과 노력이 필요할 듯싶었다.
나고야 최대급의 국화 대회는 대국(大菊)·산국
었다. 10월 6일부터 개최된 전시회는 11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국화
안내를 하는 시청 직원 나카무라(中村·46)씨는
고 자랑했다.
“이 전시회는 올해로 71년이 됐습니다. 나고
무료 관람합니다.”
일본인에 있어서의 국화의 의미는?
‘일본인에 있어서 국화꽃은 어떤 의미가 있을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188
빌어본다.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배우와 예술가를 존경
국민에 관한 책을 쓸 경우...동시에 이 국민이
다’는 사실을...>
적절한 표현이다. 베네딕트(Ruth Benedict)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자란 일본인들을
떻게 판단하는 것’을 알아냈다. 그 후 도서관
<국화와 칼>을 완성했던 것이다.
일본인 스스로는 국화에 대해 어떻게 생
씨의 말을 들어봤다.
“일본인들은 벚꽂과 국화를 다 좋아합니다. 벚
대한 뉴스는 없습니다. 국화는 일년내내 일본
다. 나라가 법적으로 정한 국화(國花)는 없습
이토(伊藤)씨는 “벚꽃을 더 좋아하는가?,
다”고 했다.
우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일본인들의
담겨 있는 것이다.
kim 등록일 : 2007.09.28 <23:48>
첨부이미지
화투 48장의 뜻과 유래
화투는 '19세기경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고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명절때는 물론
지 않습니까? 게다가 한국인의 독창성(?)으로
'꽃 그림 놀이'라는 뜻의 語源
그럼 화투를 옆에 놓고 직접 봐가면서 이야기
다.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화찰(花札-하나후다
게임, 또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
졌을 때 화투의 48장, 특히 1월부터 12월까
같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월- '복과 건강'을 담은 松鶴
1월 - 맨 먼저 솔(松)과 학(鶴)이 나오지요?
루부터 1주일동안 소나무(松-마쯔)를 집앞에
고 불리는 세시풍속으로 福을 바라는 마음을
사마다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라고 합니다.
1월 화투에 솔과 함께 등장하는 게 학입니다.
일본에서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2월 - '우메보시'에서 보는 일본인들의 '매화'
2월 - 무슨 꽃입니까? 그렇죠. 매화입니다.
다.꽃도 꽃이려니와 특히 열매, 즉 매실로 만
을 돋구는 대표적 일본음식입니다. 일본인을
에 살던 그 일본인 어머니가 "죽기 전에 '우
다. 그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입
리가 아니겠죠?
또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꾀꼬리류의 휘파
을 상징하는 새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의
코라이 우구이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뒤집
거의 없는 텃새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2월의
게 다른지? 제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이 보
3월 - 3光의 '사쿠라를 담은 바구니'는?
3월 - 3월은 잘 아시다시피 벚꽃, 즉 사쿠라
무 바구니에 벚꽃을 담아놓은 것 처럼 보입니
다. 각종 式場에 둘러치는 전통휘장으로 쓰여
적은 없습니다.
4월 - '등나무'와 '비둘기'는 전통명가의 상징
4월- 검은 싸리나무처럼 보여 보통 '흑싸리'라
와 잎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등나무는 일본
또는 가문의 문장(紋章)으로도 자주 쓰이는
름들, 예를 들어 후지모토(藤本),후지타(藤田)
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나무인가를 설
또 4월에 그려진 새는 비둘기(鳩-하토)입니다
부모보다 더 낮은 가지에 앉는 예절바른 새'로
함이 담겨진 등나무인만큼 거기에 앉는 새도
는 셈이지요.
5월- '초'가 아니라 '창포'랍니다
5월- 우리는 초(草), 즉 난초라고 하지만 실
풍취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하는데 이 점은 우
물에 머리감는 풍속이 있으니까요.
6월 - 향기없는 모란에 왠 나비?
6월 - 모란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탄'(牧丹-
꽃으로 인식됩니다. 여기서도 한국과 일본의
없다고 해서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게 관례
는지, 아니면 모란의 향기를 확인했는지 나비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요 .틀림없이 '나비'가 앉
7월 - 멧돼지의 등장이유는?
7월 - 속칭 '홍싸리'라고 하죠. 실제로도 7월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4월의 '등나무'를 '흑
월의 꽃 생김새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
돼지(猪-이노시시)인데 왜 멧돼지가 7월에
못했습니다.
혹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형식으로 첨가해
8월 -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달라요'
8월 - 속칭 '8월의 빈 산(八空山)'이라고 합
뒤 그림이 바뀐 것이 이 8월이라고 합니다. 원
지 초목 (秋七草)' - 억새, 칡, 도라지등 -이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달밤과 세마리
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느쪽이 더 가을의
9월 - '일본 중앙절'과 '9쌍피'에 담겨진'長壽'
9월 - 국화이죠. 국준(菊俊)이라고도 합니다
월9일)관습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
빌었다'고 합니다. 9월의 '열끝자리-흔히 쌍피
자가 적혀있지요? 무병장수를 빌었던 9월 중앙
의 문양도 '국화'입니다. 무병장수의 기원과
옛부터 '왕이건 상것이건 그저 오래살고 싶은
10월 - 사슴은 사냥철의 의미?
10월 - 단풍의 계절입니다. 단풍과 함께 '사
다. 단풍에 사슴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자연을
에 사슴사냥을 연상하는 것이 옛 일본인들의
11월 - 일본에서는 '똥'이 12월이래요.
11월 - '오동(梧桐)'의 '동'발음을 강하게 해서
는 이 '똥'이 '12월'이었다고 합니다. '오동(梧
하는 '키리(切)'와 발음이 똑같아 마지막달인
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11월로 순서
있는 닭대가리 같은 동물은 무엇인지 아시죠?
니다
12월 - 비'光'의 갓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
12월 - 12월의 광(光)에 나오는 갓 쓴 사람
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
서예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지
(光)들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옵니까? 틀림없
달의 광(光)은 '光'字가 아래쪽에 적혀있는데
니다.
왜 그럴까요? 비광(雨光) 아래쪽을 보면 '노란
라고 생각하면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
아래로 가야할 '光'字를 거꾸로 위에 적어넣었
엇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人情이 담겨야 한국적 화투
일본인들에게 '화투'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
문도 많이 듣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기합니다. '고스톱 망국병'이라는 말도 있지만
해야 제 맛입니다. 서양의 포커처럼 침묵속에
의 즐거움이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아름다움과 처연함
장례식장에 가면 흰 국화를 많이 볼 수 있습
하면서 한 송이씩 영전에 올려두고 망자의 넋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학자들 말로는 추모의 의미로 꽃을 바치는 습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독일의 네안데르 골짜
나인데, 그들이 장례를 치르고 꽃을 바쳤다는
이니 이런저런 서로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흰 국화는 우리나라의 50대 사람들이 가장 좋
비하는 꽃이라고도 합니다. 화려한 장미가 젊
라고 할까요. 소비가 가장 많은 것은 장례식에
든 흔히 보는 노란 황국이든 간에, 늦가을에
노란 국화가 보일 때 우리는 한 해가 지나는
아침 서리를 맞은 국화를 보면 꽃이 가진 그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흰 국화
아니면 본래 흰색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분간
전해줍니다.
왜 흰 국화를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러한
없이도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전통에서 국화의 성격과 상징은 잘 부합
버리지 않고, 국화의 어떤 점이 조문화로 자리
장수와 행복의 꽃
국화는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합니다. 물론 전
우리에게는 화분의 황국이 익숙하지만, 들에는
리가 들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국화, 이
니다. 국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삼국시
하여 만든 국화가 흔히 보는 국화의 시작입니
리나라의 나라꽃이 무궁화인 것처럼, 일본의
라에서 건너간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듯이, 백
주변에 보내는 명절 선물로 국화주나 국화차는
고 합니다. 실제로 국화는 한약으로 널리 알려
귀한 약재입니다. 국화꽃을 베개로 만들어 베
고의(苦薏)라고 따로 부릅니다.
우리나라 선비들은 국화를 군자에 비유했습니
른 꽃들의 영화에 뒤늦게 피어 서리를 맞고
사는 선비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서리에 견
한 색은 봄이나 여름의 화사한 꽃들의 아름다
줍니다.
우리네 전통 민화에서 국화는 모란과 함께 흔
처럼 온 집안의 기쁨과 즐거움을 뜻합니다. 장
한 지조의 상징입니다. 이런 국화는 한자의 수
꽃은 수수(壽壽)를 뜻하여 장수(長壽)를 의미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감은 나이 드신 어른의
탈 없이 잘 사는 것만이 이 세상에서 누릴 수
다. 이 믿음은 거의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지
세 가지 문화의 결합
장례식에 왜 국화꽃을 둘까요? 여러 사람들의
국화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장수와 지
라 나오는 뜻입니다. 가족의 행복도 있고, 늦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는 다른 나라에서
백합과 더불어 죽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
는 않고, 흰 꽃들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의 꽃
슷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근대 이전에 흰 국화
시대를 거친 이후에 생겨난 풍속 같습니다. 그
독교의 영향도 가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조문에 흰 국화와 더불어 흰 백
이지요. 그리고 흰 국화에 매우 과격한 의미를
나신 분에게 그 꽃을 바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음울한 상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화의
다. 종교답게 망자에 대한 위안은 망자의 영혼
함으로 대치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도들
다면 굳이 흰 국화가 아니라도 될 테니까요.
그렇다고 동양철학의 오묘한 이치를 끌어대어
리를 시작하는 시점이므로 장례에는 흰 국화를
다. 장례식 때 흰 국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
과 같습니다. 곧 흰 국화에 대한 우리 전통의
도들의 헌화 습관 등이 결합한 것이 아닌가 합
에 대한 일본인들의 강한 집착, 전통 제례를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은 장례식장에서 망자에게
을 숭배하는 미신 행위이며 이단적 행위라고
대치합니다. 조화를 만들어 세우는 것은 전통
례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기독교의
사용한 꽃은 국화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본
이승과 저승에 놓인 꽃
중요한 것은 우리가 쓰고 있는 관습의 기원이
미를 부여하고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장수
화의 흐름이 한데 합쳐진 것이지만, 그렇다고
지키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는 꽃이 가진 아름다움이 더 두드러집니다. 우
면 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 것과 같은 과정
은 지고, 이제 날 저문 저승의 문턱에 서니 불
는, 특히 흰 국화는 꽃이 지닌 아름다움은 물
고결한 자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승의 삶이 불같이 타오르는 생명의 구가라면
청아한 고요를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생전의
자, 그리고 망자에게 바치는 흰 국화의 고상한
쳐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요.
국화가 언제 한국에 전래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조선 세종 때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양화소
고려 충숙왕 때 중국의 천자가 보낸 것으로 기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 곧 중양절에 국화주
높은 곳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한
민간에서 국화주를 담가 먹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가요 〈동동(動動) 9월령에 "9월 9일에 아
먹논 황화(黃花)고지 안해 드니 새셔가만 하예
중양절에 국화주를 담가 먹었고 그것을 약주로
또한 고려시대에 이미 한국에도 국화가 있었음
국화속은 보통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는 다소
겨울이면 지상부가 말라 죽으며 뿌리로 월동한
꽃은 두상화로 가을에 피는데 설상화와 관상화
작은 것이 1cm, 큰 것은 3 ~ 5cm이다. 현재
자생하는 야생 국화속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산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줄기는 높이 1 ~ 1.5m이
위쪽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흰털이 나 있다.
10 ~ 11월에 가지 끝에서 다수의 두상화가 피
지름 1.5cm 정도이고 설상화는 황색이다.
감국
산국과 비슷하나 꽃이 좀 커서 지름 2.5cm 정
뇌향국화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 40 ~ 80cm이
10 ~ 11월에 백색 설상화와 황색 관상화로 된
두상화는 지름 3 ~ 5cm이다.
산구절초
산과 들에서 자라며, 높이 10 ~ 60cm이다.
두상화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피며
꽃은 보통 백색이지만 붉은 빛이 도는 것도 있
갯국화
바닷가에서 자라며 높이 30 ~ 40cm이고, 10
황색의 작은 두상화가 가지 끝에 모여 핀다.
재배 국화는 꽃송이의 크기에 따라서 대국(大
소국(小菊)으로 나누며 개화기에 따라 추국(秋
하국(夏菊) 등으로 나눈다. 소국은 꽃잎의 형
꽃색도 다양해서 현애작이나 분재작으로 적당
개화기에 의한 분류는 주로 절화용 품종에 적
일반적인 개화기를 가지는 것이고, 동국은 초
하국은 낮시간의 길이에 관계없이 온도만 알맞
국화는 절화용·화분용·화단용으로 나누어지는데
포트멈과 관상국으로 구분되고, 화단용으로는
절화생산은 노지(路地)에서뿐만 아니라 온실과
촉성재배 단일처리로 개화기를 빠르게 하는 빛
장일처리로 개화기를 늦추는 전조억제재배 등
이 중 빛가림 재배는 가을국화를 여름철 장일
단일을 만들어 줌으로써 꽃눈 분화를 유기시켜
빛가림은 수확예정일 50 ~ 60일 전부터 시작
밤의 길이는 4시간이 되고 낮의 길이는 10시간
단일조건을 만들어 준다. 빛가림 중에는 온도
꽃눈 발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병해의 위험도 크므로, 지나치게 온도가 올라
전조억제재배는 가을국화나 겨울국화를 12월
꽃피게 하여 수확하려고 할 때 이용하는 억제
분용재배 중 관상국은 대륜·입국·현애·석부작
나뉘는데, 대량생산이 제한되어 영리적인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며, 분용으로는 포트멈이
포트멈은 미국에서 가을국화로부터 개발된 품
단경종·중경종·장경종으로, 또한 단일처리를 받
기간에 따라 8주국화·10주국화·13주국화로 나
이 포트멈은 전조에 의한 개화억제와 빛가림에
시기에 따라 조절함으로써 연중 생산이 가능하
비교적 짧아 75~90일 만에 시장에 출하할 수
국화는 눈꽃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킨다. 절
추국의 촉성재배, 하국의 노지재배, 동국의 소
포기턱에서 나오는 새순을 나누어 심는다. 그
4 ~ 5월, 전조재배는 7 ~ 8월, 동국의 보통재
관상국 재배에서는 대국의 대륜작이나 소국의
포기나누기를 하며, 대국의 입국작은 4월 하순
꺾꽂이 할 흙은 개울 모래가 좋으며, 꺾꽂이순
잎을 2개 정도 남겨 꽂는다. 꽂을 때 호르몬제
해가림을 하고, 물주기에 힘쓰면 3주일 만에
菊花, Chrysanthemum. 국(菊)·구화라고도 한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
높이 1m 정도로 줄기 밑부분이 목질화하며, 잎
꽃은 두상화로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는 관
설상화는 암술만 가진 단성화이고 관상화는 암
다른 꽃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은 가을때 피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선인들은 은둔하면서 절개
상징으로 삼았으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꽃은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 등 품종에 따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의 지름에 따라
9cm 이상인 것을 중륜, 그 이하인 것을 소륜이
꽃잎의 형태에 따라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중국 원산이라고 하나, 그 조상은 현재 한국에
산국과 뇌향국화와의 교잡설, 감국과 산구절초
최초로 재배를 시작한 시기는 중국 당나라(唐
관상용 뿐 아니라 차나 탕으로도 끓여먹을 수
국화차를 마시면 좋다고 한다. 화전을 만들어
중국에서 재배된 국화는 일본으로까지 건너가
일본의 황실을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일본
현 일본 경찰 및 구 일본군의 상징 역시 국화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 문화를 분석하여 쓴 유
그렇지만 한국 역시 오래 전부터 국화를 선비
사군자의 하나로 여겨 온 탓에 벚꽃보다 오히
강함에도 불구하고 벚꽃만큼의 거부감을 불러
조선시대에는 꽤 비싼 값에 팔렸던 모양인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중에는 국화꽃 한 이랑의
몇달치 식량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
세계 각국에서 장례식 때 흰 국화를 바치는 풍
이 풍습은 4만년 전 구석기 시대 고인돌에서부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서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개화기 이후에 서구의 그리스도교 문화
복식 등이 간소화되고 영전에 꽃을 바치는 일
거기에 어울리는 흰 꽃이 국화밖에 없어 국화
1년 365일 각각의 탄생화 중에도 여러 종류의
그리고 그 중엔 장례식에 쓰이는 흰 국화도 포
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박남수
마지막 꽃에 얼맞도록 국화는
가냘픈 꽃잎을 벌리고 바람에 몸을 떤다.
몸 향기를 바람에 태워
세상을 황홀하도록 향기 속에 적시고 있다.
국화에 묻히어
나도 지금 한 가지 국화가 되어 간다.
어지러운 티끌에 오염된 머리를 바래고
내가 지금 국화 앞에서 그 황홀한 빛깔 속으로
-----------------------
송순의 시조
풍상(風霜)이 섯거 친 날에 갓 픠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다마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挑李)야, 곳이오냥 마라, 님의 뜻을 알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