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지 삶이 있는 곳엔 길이 있고 길이 있는 곳엔 힘든 고개가 있지 천국은 하늘에 있지만 천국으로 가는 길은 세상에 있다는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비 지만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우산이라고 하고 휘어지고 크지 못한 바위틈의 소나무가 멋지다고 하는 이유는 그 역경을 딛고 살아있기 때문이고 제대 군인의 훈장 뒤에는 보이지 않는 흉터가 촘촘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박수를 보낸다 고속도로를 한번에 달려서 도착하면 이야기거리가 없다는 그걸 알면서도 쉽고 빠른 길을 선택하려는 욕심만 키우다 저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