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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참말로 우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허기<br>나만 그런다냐?<br>아니믄 남들도 또깥은 것이더냐<br>풍족할땐 보기만해도 배부르다 했거늘<br>닝기리~<br>모가 있어야 어찌하든 해먹을 텐데 <br>널려있는건 김장김치와 색깔변한 알타리김치<br><br>모 그래도 몬가는 쑤셔넣어야 할테니 <br>해서 구석탱이에 먹다남은 햄조각을 돼지고기 대신해서 것도 잘게 쓸어서 찌게를 끓이고<br>또없나 싶다가<br>그래 때깔변한 알타리 냄비에 넣고 들기름 서너방울에 운선언니가 보내주신 멸치를 한웅큼 넣고 지져 보기로 했다<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dd7e038552e19dbdd451c96f816ba422669f893a_re_167446230761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dd7e038552e19dbdd451c96f816ba422669f893a_re_1674462307615" data-origin-width="3000" data-origin-height="4000"></div><p style="text-align: left;"></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c6d91b83c1bb53e75b204559c4fdcb71910f3c44_re_167446230761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c6d91b83c1bb53e75b204559c4fdcb71910f3c44_re_1674462307615" data-origin-width="3000" data-origin-height="4000"></div><p style="text-align: left;"><br>겨란한판 사다 놓은건 하우스안에 두었더니 <br>닝기리 얼어서 통째로 쏟아진다<br>그래도 독립군에게 유일한 단백질 공급원 이니 절대로 무시할수 없는 품목이다<br><br>오늘밤부터 올들어 최고의 추위가 몰려온다고 난리다<br>영하 15도에서 20도 까지 <br>이미 그동안의 추위로 단련된몸 <br>이까이꺼 못견디겠는가 <br>오메 벌써부터 찬바람이 불어대기 시작한다<br>장작도 대충 말려서 단도리 해놓았으니 견딜만하다<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e2054d62e346f5812e55f58741ee467737c22c82_re_167446230761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e2054d62e346f5812e55f58741ee467737c22c82_re_1674462307615" data-origin-width="3000" data-origin-height="4000"></div><p style="text-align: left;"><br>임전무퇴 정신으로 영하 25도 속에서도 견뎌온 군대생활 인데 <br>이거하나 못견딜까 아무리 연식이 오래됐다 해도 <br>1980년초 동계훈련이 시작되었다<br>포천 왕망산 자락에 중대가 모여 소대별로 분대별로 참호를 만들어야 하는데<br>내가 분대장으로 있는 분대는 <br>닝기리•~ 땅이얼어 야전샆으론 도저히 불가능한상태였으니 우찌 땅을 1미터까지 파내야 한단말인가<br>" 않돼면 되게하라"<br>구호아래 할수없이 땅에 불을 피워서 녹여가며 참호를 <br>약 30센티 정도 파니까 그후로는 땅이 얼지않아 무사히 1미터 참호를 파내고<br>그바닥에 낙옆을깔고 판초위를 펴서 끌어모아 바닥에 푹신하게 깔아낸다<br>그리고 벽에는 흙이라서 몬가 벽을 덮어야 하기에 몇명을 추려서 아래동네 민가로 내려가 벼집단 수십단을 집어와서 초가집 영 역듣이 역어서 벽에 세우니 <br>기가막힌 보온이 <br>나무가지 꺽어다가 지붕기둥을 만들고 <br>그위에 판초위를 덮어서 파낸흙으로 위장을 하고 한사람 간신히 들어갈수 있도록 계단과 문을 만들었다<br>그런데 내군대 친구 메까이버가 어디서 구했는지 생철 연통 서너개를 구해와 실내에 아궁이를 만들고 장작을 피울수 있게 해놓고 그연통을 세워서 연기가 빨려 나가도록 해놓고 불을 피우니 그열로 인해 온기가 훈훈하니 <br>일주일 동안 지낼만한 지하 토굴집이 된것이다<br>군장에 메달았던 이불을 깔고 누우니 호텔이 따로 없었던 기억이 난다<br>그때의 몸으로 견뎌온 세월을 잊지 못하는 남자들 <br>몸움추리지 말고 가슴펴고 가오다시 잡으면서 새해에는 <br>기죽지 말고 삽시다 <br>닝기리~ <br>너야 독립군이니 니맘이지만 우리와는 상황이 달라<br> 차라리 군대 받아주면 군대가는게 낳을겨<br>마누라 힘이 으찌나 쎈지 <br>진즉에 잘해줄걸 <br>에효~~ 이짠한 인생아!<br><br>글구 더약오른건<br>조아래 오산 박망돌씨 께서 마눌님이 맹그러준 부침이 먹으면서 콕 나만 찍어서리 <br><br><br><br><br><br><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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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서글픈 인생아!!!
지 존
추천 4
조회 488
23.01.23 18:5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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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 ㅎ ㅎ
나도
댕겨 갔구만유
근데
부대찌개가 맛나게 보여유
한잔 더할까
글치요 ㅎㅎ
젊을 때 추위와 시방 추위는 온도가 틀리지 시방은 얼어 죽어도 추워서 죽은게 아니라 외로워서 죽는겨 알간 ㅎㅎ
그렁께 마음에 장판을 보온 장판을 깔어야혀 속창시 따땃하믄 바깥 날씨 춥다 한들 못견딜까 그까이꺼
단디 준비했응께요 ㅎㅎ
아~~추운데 조심하세요.
ㅇㅋ
닝기리 내일이 올겨울 제일 춥다는데
지존옵빠 얼어 주그면
눈물 흘릴 뇨자, 몇 명이나 될까?
그것이 알고 싶다 이겁니다.
참말로 고로콤 되길 바란다 아거지유 ㅎ
2탄
할꺼유
ㅎㅎ이탄은 오늘이 지나야 합니다 하루2편 이라서리 ㅎㅎ
맴이 짠해 죽겠네요 어떻게좀 해봐요 오늘밤 디게 춥다는데 워쩐대유? 이불은 솜이불이 묶직한게 제일 따신데 혹시 펄렁이는걸 이불이라고 덮고자는건 아니쥬?
ㅎㅎ요즘 솜이불이 어딨어요
객지떠돌다 보니 여기저기서 보내준 이불을 쓴답니다ㅎㅎ
그래도 좋아요 여러장 덮고잘수 있으니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1.23 23:10
너무 추워서
어쩐대유..
장작불 따스하게
불때세요..
충각무 김치와
멸치,들기름넣고
푹 지지만
맛있어요..
만반의준비했으니 갠찮아유
예전에 어른들께서 하시던 말씀
< 겨울엔 그저 땔나무랑 양식만 많으면 최고다 >
하셨는데 지존님 글 일고보니 더 중요한것이 밤에 옆에누울 마누라 로군요~~~~
ㅎㅎ아니 현제론 추위와 전쟁이지요 ㅎㅎ
내일도~
모래도~
강추위 라던데...
어찌 지내실려고..
이틀 만이라도 다른 곳에서 지내세요.
건강해 보여도 나이는 못 속입니다.
ㅎㅎ완전준비 다했어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