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table-wrap"><table data-ke-type="table" data-ke-align="alignLeft" style="width: 100%;" border="1"><tbody><tr><td>주말이 낀 오월의 3일간의 휴가<br>나의 마음은 집에서 편하게 커피 마시며<br>그동안 못 읽은 책 읽으며 쉬고 싶지만<br>며칠 전부터 휴가 간다며 옷가지를 챙기는 아내를 따라 나선다<br>휴가는 풍기 소백산 깊은 산속 동생 별장<br>철마다 우리 5형제들이 수다 떠는 장소<br>만나는 것도 기쁨 중에 하나다<br>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자냐고 묻는 아내를 무시했지만<br>사실은 형제들 앞에서 부를 노래를 선곡하는 중이다<br>국악을 전공한 셋째 매제<br>음악 선생님이신 막내 남편.<br>첫째는 영주에서 알아주는 노래실력의 소유자<br>고민스럽다<br>서투룬 팝을 부를까 <br>아니야 그래도 조금 자신 있는 트롯을.<br>그것도 밀린다 싶으면 해병 권조 가를 폼나게 부르면 깜짝 놀라겠지<br>이런저런 생각을 하며<br>세 시간 반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자<br>먼저 온 형제들이 반갑다며 환호성이다<br>한여름에도 창을 닫고 자야 하는 곳<br>물소리가 피아노 소리처럼 아름다운 산중<br>내리는 빗소리 장구소리처럼 경쾌한 곳<br>형제들 서로서로 싸 들고 온 음식을 나누어 먹고<br>그동안 싸인 이야기들로 회포를 풀며 깔깔 거릴 때<br>힘자랑하듯 삽 들고 냇가로 들어가 고랑을 치우기 시작하자<br>추웠던 몸이 생기를 되찾았다<br>여동생들과 아내는 몸살 난다며<br>뭔 노인네가 힘자랑하냐고 걱정의 말을 던지지만<br>잘난 척. 센 척. 용감한 척 큰 돌을 옮기고 있었다<br>샤워를 마치고<br>낙지. 문어의. 고급 요리가 풍성히 나오고<br>오리백숙 등이 차례를 기다리고있었다.<br>시원한 맥주 싱싱한 과일이 가득 담아올 때<br>내가 큰소리쳤다<br>"노래방 기기 틀고 막내 너부터 한 곡 뽑아봐 "<br>그때 막냇동생이 조용히 말한다<br>오빠 ? 마을에 초상집이 있나봐요<br>여기서 노래하면 마을까지 다 들려<br>동네 사람들의 뭐라 생각하겠어<br>주일날 교회도 빼먹고<br>어머닌 자식들 언제 올까? 목 들고 계시는데<br>내가 여기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른다고 즐겁겠어?<br>아차 하는 생각에<br>동생의 손을 꼭 잡아 주며<br>미안하구나 오빠가 생각이 짧았지?<br><br>노래를 못 부르니 오월 휴가가 꽝!이네<br>이참에 고스톱 판이나 벌려볼까<br>고속버스에서 아내 몰래 속으로 연습했던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oads"를<br>중 염불 하듯 부르며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었다.<br><br><br></td></tr></tbody></table></div><div class="table-wrap"><table data-ke-type="table" data-ke-align="alignLeft" style="width: 100%; height: 18px;" border="1"><tbody><tr style="height: 18px;"><td style="height: 18px;"></td></tr></tbody></table></div><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12efc1d901145eafce559ecb853a83a4d5177125" class="txc-image" width="117"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12efc1d901145eafce559ecb853a83a4d5177125" data-origin-width="117" data-origin-height="270"></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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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ㅍㅎㅎㅎ
그러셨군요.
시골바다님 글을 읽다 보니...
저도 오래전에 지인 양평 별장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올 여름엔 냇가에서 몸 담고 노래 부르렵니다
리디아님은 양평으로 가시네요
저는 풍기로 ..
감사드려요
즐거운 화요일 되시고요~~
@시골바다 아뇨.
오래전~20년전쯤..지인 양평 별장으로 여럿이 놀러 갔다가 생긴 일이 생각나서요.
노래하고 관련된 추억이에요.
오후에 올려야 겠습니다 ㅎ
어~그러셨군요..
모처럼 만에 가족 모임인데
문 닫아놓고 노래자랑 했으면 어땠을까요.
나름 열심히 준비하셨는데..남동이 생각..ㅎ
산중이기에 노래방 기기 틀어 놓으면
아래 동네가 시끌합니다~
감사드려요
즐갑고 행복한 화요일 되십시오~
삶방에 너무 좋은글을 올리셔서 찾아왔습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 올려드립니다
https://youtu.be/uu7j_xljCRY?si=GSezeknJUHJF9t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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