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팔로워 19만 명을 보유한 인스타 셀럽 조유리 작가와 남편 코미디언 김재우, '카레부부'의 주말여행기!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한여름에도 뼛속까지 시원한 충북 충주 활옥동굴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활옥동굴의 포토존, 충주 함께 가볼 만한 곳 정보를 조유리 작가의 여행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한여름에도 뼛속까지 시원
동굴 속 초원 지나 신비한 카약 탐험
충북 충주 활옥동굴
동굴 속의 초원을 만나고 다양한 체험장을 지나면 동굴 끝에 보트장이 나온다. 투명카약을 타고 땅속 호수길을 따라 동굴탐험을 즐길 수 있다.
온몸을 감싸는 뜨끈한 열기에 눈을 떴다. 큰비가 내리고 더 후덥지근해졌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다. 해가 뜨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더운데 낮이 되면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 됐다. 땀이 많은 나는 특히 여름 여행이 힘들다. 찌는 듯한 더위에 뜨거운 태양 아래를 돌아다니다 보면 금세 지치고 함께 여행을 하는 가족에게도 쉽사리 짜증을 내곤 한다.
여름에도 시원한 여행지를 찾아봤다. 한여름에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곳이 있었다. 충북 충주의 ‘활옥동굴’이다. 활옥동굴은 지난 100년간 활옥, 백옥 등의 광물을 채광한 광산이었다. 현재는 광산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관광지가 됐다. 우리는 두더지처럼 뜨거운 햇빛을 피해 시원한 동굴 속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로 했다. 깊은 땅속에서 시원하게 여행할 생각을 하니 여행 날이 기다려졌다.
뼛속까지 시원한 동굴탐험, 충주 활옥동굴
(좌) 활옥동굴은 지난 100년간 활옥, 백옥 등의 광물을 채광한 광산이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관광지가 됐다. (우) 활옥동굴은 한때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 광산이었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으로 2019년 체험동굴로 재탄생했다.
활옥동굴은 여름과 겨울에 찾아가면 더 좋은 여행지다. 추운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더운 여름에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장소기 때문이다.
활옥동굴은 한때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 광산이었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으로 2019년 체험동굴로 재탄생했다. 동굴 입구에 도착하자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어둡고 깊은 거인의 입처럼 벌어져 있는 동굴 속에서 차가운 기운이 퍼져나왔다. 평온한 어둠에 감싸인 동굴은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동굴이라고 하면 검고 어두운 장소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활옥동굴은 밝은 백색 모암으로 이뤄져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동굴 내 원적외선 테라피룸이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과거 동굴의 역사에 대한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물 운반용 권양기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다양한 산업의 흔적들도 볼 수 있다.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장소는 바로 동굴 속의 광활한 농원이다. 물고추냉이 농원에 도착하면 최첨단 재배방식인 발광다이오드(LED) 수경재배로 식물이 자라나는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동굴 속의 초원을 만나고 18가지 테마의 다양한 체험장을 지나면 동굴 끝에는 넓은 호수와 함께 보트장이 나온다. 투명카약을 타고 땅속 호수길을 따라 흥미로운 동굴탐험을 즐길 수 있다. 역사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활옥동굴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줬다. 신비한 동굴체험과 힐링, 그리고 무더위까지 잡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여름 여행지다.
JADE CAVE–말 그대로 옥동굴의 입구는 거대하고 또 신비롭다. 동굴 입구에서 안전모를 쓰고 귀여운 레고샷을 찍어보자. 동굴 속에는 여러 갈래의 동굴들이 이어져 있는데 뒷배경이 어둡다 보니 자신의 실루엣이 더 잘 나온다. 몸을 활용한 동작으로 코믹하고 재미있는 사진들을 남겨보자.
중앙탑사적공원을 나타내는 상징물은 충주탑평리칠층석탑(중앙탑)일 것이다. 웅장하고도 고고하게 홀로 언덕 위에 서 있는 중앙탑을 내 손안에 들고 사진을 남겨보자. 탑을 무겁게 지고 있는 사진, 손 위에 올려놓은 사진, 손가락으로 잡고 있는 사진 등을 남길 수 있다.
함께 가면 좋은 곳
탄금호 바라보며 무지개길 산책
중앙탑사적공원
중앙탑사적공원
활옥동굴에서 시원한 여행을 만끽한 뒤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충주를 대표하는 국보가 있는 중앙탑사적공원이다. 하늘 높이 펼쳐진 날개 조각 작품을 지나 중앙탑사적공원 내부에 들어서면 국보 제6호 충주탑평리칠층석탑이 날씬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언덕 위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석탑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통일신라)의 정중앙에 위치한다고 해 중앙탑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통일신라 때 나라의 남쪽과 북쪽 끝에서 두 사람이 똑같이 출발해 중간에서 마주친 장소에 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26점이 곳곳에 전시돼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잔잔한 탄금호 주변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공원 중심에 위치한 중앙탑 가까이에는 둥근 보름달이 내려앉아 있다. 이곳은 유명한 사진 포인트다. 낮에 촬영해도 멋있지만 특히 밤이면 은은한 달빛을 받아 몽환적인 실루엣이 담긴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공원을 천천히 걷다 보면 탄금호를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무지개길이 있다. 투명한 호반 위로 비치는 충주의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낭만적인 장소다.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사랑의 불시착> 등 수많은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 무지개길 좌우로 나눠진 호수 위에 달이 떠 있다. 밤의 산책로는 반짝이는 조명이 중앙탑공원과 호수를 감싸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 테마 의상대여소 ‘입고 놀까’와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타고 놀까’가 있어 공원 내에서 멋진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낮에는 물길따라 산책하고 밤에는 조명이 아름답게 비추는 공원은 가족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좋다.
충주탑평리칠층석탑, 일명 중앙탑은 중앙탑공원에 위치해 있다. 중앙탑공원은 1992년 사적공원을 조성해 남한강변의 쉼터로 변모했다. 너른 잔디밭과 푸른 나무 사이로 ‘문화재와 호반 예술의 만남’이라는 테마의 조각작품 26점이 자리한다. 충북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이다.
충주의 역사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곳
충주박물관
충주박물관
중앙탑사적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충주박물관은 충주 역사와 중원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건립됐으며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을 모아 1986년 개관했다. 6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및 야외전시실, 디지털 실감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강 물류의 중심지였던 충주는 삼국시대를 지나 고려시대, 조선시대에서 현대까지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 다양한 문화와 유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충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유적들을 눈앞에서 실감나게 체험하는 다양한 디지털 체험존이 준비돼 있어 어린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