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 600만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월컴투 동막골'의 촬영지는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에 있다. 내 고향 정선에도 동막골이 있는데 행정상 지명은 정선읍 여탄리다.
우리 아버지 고향으로 조상님들 고향이기도 하고 큰누님과 첫째와 둘째 형님이 태어난 곳이다. 내 원래 본적은
여탄리 419번지로 되어있다. 내 부모님과 큰형의 산소가 예전 여탄분교 뒷산에 있고 '홍씨(洪氏)' 사당도 있다.
내가 어릴 때 '여탄'보다는 '동막'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이 동네가 고양산 밑에서 동막천(東幕川)이 마을
중심으로 흐리고 깊고 깊은 고을이라서 그리 부르지 않았나 싶다.(동막은 동쪽장막이란 뜻이다.)
이곳은 경지가 협소하나 땅이 비옥하고, 공기가 맑고 온화하여 잠업이 정선군내에서 제일 잘 되는 곳으로 유명
하다. 오늘 4.15 총선에 지지하는 후보의 카스 글에 댓글을 달려고 보니 '과거의 오늘 있었던 추억들' 글이 떴다.
1년 전에 내가 쓴 글로 금광초교(강릉시 구정면 금광리 소재) 운동장 구석에 개교때 부터 70년 넘게 자란 벚꽃
나무가 개화돼 그 아름다움을 표현한 내용의 글이었고 그 근처인 구정면 어단리에도 '동막'이라는 마을이 있다.
어단리 동막에는 동막저수지가 있는데 1961년 준공된 저수지는 관개 개선 및 지목의 변환을 목적으로 쌓았고
모인 물은 어단리와 금광리의 넓은 들로 흘러간다.(관개 면적은 160.4ha, 저수지의 총저수량은 902.3천㎥임)
고향친구 부부가 어단리에 10개월째 살고 있다. 벚꽃나무 두 그릇 앞에 향토방이 두 친구의 집으로 여친이 전원
생활을 하고 싶어서 이사하게된 동기고 작게 농사도 짓고 닭도 키우며 내가 두번씩이나 자고 온 적이 있다.
강릉에 뿌리를 두신 분이면 "살아서 모산이나 학산에 살고 죽어서는 성산이나 금산에 묻혀야 한다"(生居茅鶴山
死居城琴山)는 평범한 이야기를 듣어본 일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학산은 학산리로 어단리옆에 있는 동네다.
생거(生居) 좋다는 것은 지리(地理)나 생리(生利)와 인심(人心)과 산수(山水)가 좋은 풍수적인 길지라는 의미로
친구부부가 좋은 곳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단리 사는 친구가 금광초교 벚꽃 사진을 어제 보내왔다.
활짝핀 벚꽃을 보니 만 1년 전 금광초교를 필두로 삼척시 맹방로 유채꽃밭과 벚꽃보고 정라진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