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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하고 자랑스런 아들 동형아!
아들이 해병대 훈련단에 입소한 것이 어느덧 열흘이 지났구나.짧은 기간동안 훈련단에서의 생활이 너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단다.입소시 받아온 훈련과업일정표를 매일 보면서 너의 하루하루를 헤아려 본단다.그리고 인터넷상 해병대 가족모임에 가입하여 가족들이 힘을 합쳐 대한의 아들들을 응원하고 있단다.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처음 마음다짐이 중요하듯이 처음부터 결연하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입대전에 너에게 당부했던 군생활의 의미와 목표들을 항시 염두에 두고 훈련에 임해 줄 것을 다시 당부하마.훈련이 시작된 이번주 월요일이 우리군의 최고통수권자이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날이라 취임식 중계를 보면서 자연스레 아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단다.국가가 존립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국가안보가 우선시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국가안보의 기본은 국토방위이고 강력한 군대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단다.국가안보가 담보되지 못한 국가는 외세에 힘없이 밀리고 사회와 가족의 평안함도 보장받지 못함을 되새겨 보자구나.그런 방패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아들이 힘든 해병대를 자원했다는 것도 아울러서 명심하자구나.어릴적 아빠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자'며 가훈으로 언급했음을 상기하면 아빠의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아빠가 평생을 우리 가족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조국과 민족의 미래가 너의어깨에 달려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자.안약챙겨라!내일보자!(2.27)
제목 : 사랑하고 자랑스런 아들 동형아!
남녁에서부터 꽃소식이 조금씩 전해 지고 있는 가운데 아침 저녁의 기온차가 점차 커지고 있단다.어제 처음 인터넷 편지를 쓰고 나니 한결 아들과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구나.병사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해병대에서 각별히 신경쓰면서 배려하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단다.아빠는 가능한 매일 인터넷 편지를 쓰고 엄마와 누나는 손편지를 쓰기로 역할 분담을 했고 누나가 너의 핸폰을 임시로 개통하여 페북을 통해 너의 손편지 주소를 알렸다.군생활로 잠시 거리를 두게 되는 가족과 친구,선후배들이 항상 감사한 존재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야. 외할아버지,외할머니께도 인사드리는 것 잊지 말고,해병대 선배인 최윤철 변호사한테는 기회가 닿으면 편지로나마 인사드리도록 하여라,어제 최 변호사를 만났는데 네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더라.해병대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인 만큼 칼같은 군기와 엄격한 통제력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전력을 극대화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구성원 모두에게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고 있음을 명심하고 구성원으로서 한치의 누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할 것이다.너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작되는 훈련이 너의 몸에 온전하게 체화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멋진 해병으로의 변신을 기대하마.아침이면 포항날씨가 궁금해 진다.호날두 2골로 바르셀 3:1 격파!!! 감기 조심하구,,아들 홧팅!!! (2.28)
제목 : 3.1절을 맞는 아침에 자랑스런 아들에게
포근하던 날씨가 다소 쌀쌀해 지는구나.3.1절이 공휴일이라 모두들 연휴를 만끽하지만 아들은 오늘의 훈련 과업을 어김없이 수행하게 되겠지? 어제는 대대장님의 자세한 안내문과 옷가지와 편지를 한꺼번에 받았고 생활실 동기들과의 기념사진을 확인하는 반가운 날이었단다.삐뚤삐뚤(^^*)한 아들의 정감어린 편지와 옷가지를 받아들고 엄마가 다소 마음이 찡해하더니만 아들의 군복입은 사진을 보고 다소 안심이 된다더라.기념사진은 가족모두 핸폰에 저장하고 아빠 컴과 아들 노트북 배경화면으로 깔아 놓았단다.아들과 몇번의 떨어짐이 있었으나 지금처럼 가족간 간절함과 애틋함이 더욱 큰 것은 지금 아들앞에 놓여진 환경이 지극히 특수하기 때문일거야.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긍정의 힘과 인내력이라고 생각든단다.'little과 a little의 차이'처럼 말이다.긍정의 힘은 내적 외적인 변화를 도모하게 되고 난관을 넘는 중요한 비타민으로 작용함을 가슴에 담자구나.거기에 앞에 닥친 어려움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忍耐心이 더해질때 진정한 용기와 혜안이 자리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독립운동의 전환점을 맞이한 3.1운동 역시 유관순 열사의 'Can do spirit정신'이 근간이었지.아들에게 주어진 책무를 열심히 수행하면 반드시 보답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자.심호흡 크게 하고 동기들과 어깨걸고 힘차게 뛰자구나,너의 뒤에는 가족과 조국이 있단다!! (3.1)
제목 : 사랑하는 아들아! 시련에 당당히 맞서라...아들과 조국의 밝은 미래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삼월의 맑은 날이지만 아침에는 쌀쌀한 날씨구나.갑자기 바뀐 환경에 감기가 아들을 찾지 않을까 걱정하다가 해병으로 거듭나려고 굳게 먹은 아들이 감기정도는 충분히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오후에 누나는 친구와 약속관계로 엄마와 둘만이 산행을 계획한다.인터넷 편지 마감이 저녁7시이기때문에 집을 나서기전 편지를 쓰고 있단다.산행후 청천 고모댁도 잠시 들릴 예정이란다.엄마는 훈련단 홈피에 올려진 생활실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아들을 바라보면서 흐뭇해 하고 있구나.상상만하던 군복입은 아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많은 위로가 되는 모양이구나.고마운 일이야.온라인상으로라도 매일 아들을 대할수 있다는 것 또한 아빠에게는 커다란 위안이듯이 말이다.사진을 통해 아들과 어깨걸고 뛰는 동기들 얼굴들을 보는 것 역시 반가운 일이란다.늘 주위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아들이 생활실 동기들과 잘지내겠지만 평생 잊지 못할 전우들이고 너무나 소중한 만남임을 잊지말고 돈독하고 진한 전우애를 쌓아 가기를 바란다.자라온 환경과 관심이 상이한 동기들이라도 지금은 오직 같은 목표를 갖고 동일한 생각으로 무장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야.나보다는 우리라는 점에따라 먼저 양보하고 도움의 손을 동기들에게 내밀 경우 더욱 멋진 병영생활의 기조를 다질 수 있겠지.강인한 신체와 정신력을 키우는 지금.극한의 겨울뒤 아름다운 꽃은 핀단다,사랑한다 (3.2)
제목 : 사랑하고 자랑스런 아들아!...<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WBC한국:네덜랜드- 0:5..아쉬움,박지성 어시스트2호 2;1승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삼일.휴일임에도 빈틈없이 짜여진 과업일정을 확인하면서 진정한 해병을 만들기 위한 치밀함을 엿보게 되는구나.휴일이라면 어느 정도의 휴식을 기대할 수도 있겠으나 해병대가 그리 할 수는 없을게다.누구나 하는 것을 해병대는 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이 또한 일분일초도 멈출 수도 없고 한치의 틈도 보일 수 없는 국가안보의 안전망과도 일치하는 것이란다.아빠도 지난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나로 인해 가족과 국민들의 안녕이 보장된다면 기꺼이 몸을 바치리라고 수천번은 다짐했었단다.그것이 자긍심이었고 보람이었지.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첨병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지금 시간이 참기 어렵고 힘들더라도 굳게 마음먹고 인내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애국심과 충성심의 발현이 이를 통해 강화되기도 하고 말이야.다음주가 충성주 기간이더라.충성은 진정한 나라사랑의 마음을 가질때 자연스럽게 우러 나오게 된다.가까운 동기들과의 우정과 선임 및 조직 상사분들에 대한 존경심 등은 지금 견지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충성심의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이를 통해 폭넓은 세계관과 인생관이 다져진다면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격과 능력을 겸비하게 되겠지.주어진 규율은 반드시 숙지하고 하달되는 안전수칙과 명령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다짐 또한 충성의 기본이다.아들!가슴을 활짝 펴고 뛰자,1170기 홧팅! (3.3)
제목 : 사랑하는 아들에게 ..<그림자가 있는 곳엔 반드시 밝은 빛이 있나니..고개를 돌려 빛을 찾아라>
새로운 한 주를 힘찬 구호와 함께 시작하겠구나.라섹수술을 받고 입대한후 안약을 빠짐없이 투여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금주에 전투수영과 사격 기본훈련이 시작되는데 혹여나 시각적 장애를 받지 않을까 걱정아닌 걱정을 해보는구나.사격은 군인으로서 기본이니만큼 호흡 조절과 탄환이 탄착점에 도달할때까지 주시하는 집중력을 보여야 특등사수가 될 수 있을거야.교관님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고 지급된 병기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사격술의 기본이 될테니까.이를 위해 사격기본술과 실제사격에서 집중력 보강을 위한 사전훈련 강도가 높을거야. 오죽하면 사격술예비훈련인 PRI을 두고 '피나고 알통배고 이가 갈리는 훈련'(^^*)이라고 하니 정신 바싹 차려야 할 거야.어떤 특수부대에서는 PRI훈련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총구에 돌을 매달고 연습을 한다고 들었단다.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는 싯귀가 생각난단다.어제엄마와 예정된 산행을 접고 시장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광혜원과 괴산시장을 돌아보았단다.아빠가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 곳에는 사람이 있고 삶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란다.아빠가 공직에서나 지금 신문사에서의 지향점은 '사람이 희망이다'는 모토이다.아들!동기들과 끈끈하고 진한 전우애를 돈독하게 쌓아 가길 바란다.양보와 배려속 홧팅! (3.4)
제목 : 사랑하는 아들아!!!....<당신이 리더라면 우물을 팔 것인가,물을 길러 갈 것인가>..리더로 가는 길!WBC對호주 6:0완승,오늘 대만전 관심!
오늘은 개구리가 겨울잠을 깬다는경칩이구나.산남동 구룡산 연못에 개구리 울음소리가 울리면서 추위를 이겨낸 봄이 아주 가까이 왔는데 훈련에 몰두중인 아들에게 봄을 체감하기란 쉽지가 않을거야.하지만 지난 겨울 혹독한 날씨속에 훈련을 마치고 금주에 수료식을 갖는 선임 기수들을 생각하면 다소의 위안(?)을 삼을수 있지 않을까? 날씨와 같은 환경적 요인은 가슴을 활짝 열고 멋진 해병으로 거듭나려는 아들에게 영향을 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단다.아들이 비운 자리를 애교로 메우려는 고마운 승하 누나도 개강을 해서 바뻐지기 시작해서 오늘은 학교앞까지 아빠와 함께 등교했구나.이렇듯 사회에서도 봄을 맞아 본격적으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곳곳에서 실감할 수가 있단다.일요일에 청천 고모댁에 갔더니 강아지 두마리가 반기더라.아들이 있다면 아주 좋아했을거라고 생각이 들던데.칡개이고 숫놈인 '대한'이와 흰둥이 암놈'소한'인데 고모댁에 데려 온날이 대한일과 소한일에 데려와서 붙여진 이름이라더라.재미난 이름이야.누나는 그 녀석들 재롱보러 주말에 다시 가자고 하더라..ㅎㅎ..한편으로는 강아지를 유독 좋아하는 아들이 입대전 보고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엄마는 인터넷에 올려진 선임기수들의 수료식 동영상을 보면서 4월4일 그날을 손꼽고 있단다.하루하루 충실히 보내면 멀지 않아 아들도 빨간 명찰을 단 자랑스런 해병이 될테지? 아빠도 고대한다! (3.5)
제목 :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아들아!..<출발하기 위해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위대해 지려면 출발부터 해야>..WBC對대만3:2승불구2차전 탈락,호날두1골로 맨유2;1격파
연무로 뿌연 하늘색이지만 따뜻하게 다가서는 날이구나.어제까지는 전투수영을 오늘은 사격술 이렇게 연일 이어지는 훈련에 무리없이 임하리하 믿는단다.산에 오를 경우 목표를 정하고 한발씩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오르는 즐거움을 느끼듯이 적극적인 자세로 하루를 보내다 보면 그날은 반드시 올것이라고 확신하기 바란다.어제는 북한 김영철 대장이라는 놈이 핵을 운운하면서 대남 위협발언을 했단다.정말 가소로운 놈의 막말이야.그리고 전방 철책 일부가 훼손된 사건도 발생하고 말이야.이렇듯 우리의 안보상황은 첨예하고 녹녹치 않음에도 불구,사회 곳곳에서는 북한의 대남 적화야욕이 녹아 있는 주체사상을 신봉하면서 북한의 주의 주장을 되풀이만 하고 있는 종북세력들이 암세포처럼 다수 자리하고 있음이 큰 문제이고 이들의 선전선동에 순진하고 많은 수의 젊은이들이 동조하고 있는 것이 고착화되고 있음이 안타까울뿐이란다.달콤하게 포장된 거짓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세우면서 우리 사회안전망을 훼손하고 있는 암적 존재들에 대한 비판의식을 정신교육시간을 통해 심도있게 학습하기 바란다.이들로 인해 국민안보의식이 훼손되고 북한에 대한 환상적 시각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국가와 민족의 장래는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지.물론 악랄한독재의 핍박에서 어려움을 겪는 선량한 북한 동포들은 평화통일시 번영의 길로 가야할 동족임은 분명하단다.하루 3번 안약 챙기고,악과 깡으로! 멋진 아들아! 화이팅! (3.6)
제목 : 사랑하는 아들에게...<인생에서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실패할까봐 끊임없이 두려워 하는 것이다>..LA유현진 5탈삼진 호투
아침 기온이 8도이고 봄을 재촉하는 빗방울이 떨어지는구나.포항날씨는 구름이 많은 날씨이구.오늘은 본격적인 해병으로서의 기본인 돌격상륙정(KAAV)탑승훈련과 상륙기습기초훈련(ibs)이 시작되는구나.아마 다소의 멀미를 느낄 것이고 생존과 승리를 담보하기 위한 치열한 시간을 갖게 되겠구나.참고, 버티거라,정신력이 뒷받침 되면 앞에 닥치는 난관은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매일 아침 회의를 마친 후 아들과 마주하는 이 시간이 아빠의 즐거운 일과가 되었단다.새벽에 실내교육 장면중 아들의 소총 분해조립하는 모습을 확인했단다.동기들중 상당수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었구.엄마는 안약을 항시 챙기고 있는지 궁금해 하더라.투약에 소홀함이 없어야 실무에 배치된후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각별히 유의하거라.1959년 티베트에서 중국의 침략을 피해 80이 넘은 노스님이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왔는데, 기자들이 놀라서 "어떻게 그 나이에 그토록 험준한 히말라야를 아무 장비없이 맨몸으로 넘을 수 있업습니까?"하고 물으니,노스님의 대답은 "한 걸음,한 걸음,걸어서 왔지요"였단다.그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 인생도 마찬가지로 어떤 목표를 정하고 한걸음씩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기는구나.첫걸음을 내디딜때의 초심,멋진 해병으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먼 훗날 멋진 인생을 위해,오늘이 있음을 기억하자,아들아!(3.7)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만족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온다-제임스 딘->
양지 바른 곳에는 봄기운을 타고 살며시 올라온 새싹들이 자리하고 있어 얼마 지나지 않으면 목련 등 화사한 꽃들이 만발하겠지? 그날이면 아들의 수료식도 거행될테고 말이야.어제 1169기 선임들의 수료식 장면을 보면서 달력의 4월4일에 동그라미를 그려본단다.이러한 봄날에 동네 깡패집단같은 북한의 애송이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부대를 방문하면서 호전적이고 가소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어이가 없구나.북한 핵실험관련 중국을 포함한 UN에서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안을 결의하자 이를 수긍하기보다 벼랑끝 외교전술을 펴는 못된 습성을 여지 없이 보이고 있어 황당스럽기만 하구나.미친 강아지는 몽둥이가 약이듯이 못된 버릇을 확실하게 고쳐줘야 할 것이야.연평도 포격시 용전무퇴의 해병반격에 북한 포병 상당수가 폭사한 사실이 훗날 알려졌듯이 북한이 무력도발시 원점포격 등 강력한 대응조치는 필요불가결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무적 해병으로 탄생하기 위해 훈련받고 있는 아들이 강인한 체력과 필승의 신념으로 전술연마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강함밖에는 없으니까.조국의 안보가 해병대 어깨위에 있다는 자긍심으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그런 강인함을 갖추는 것만이 떨어져 있는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선물이 될테니까 말이다.오늘은 공수기초 훈련을 시작하던데 담대함으로 훈련에 임하고 쾌감을 만끽하길 바란다.가족이 아들을 응원한다.홧팅! (3.8)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낙하산과 얼굴의 공통점은??-- 펴져야 산다는 것이다...ㅎ..>..이번 생활관 사진을 보고 이모와 승현형이 열광하더라
베란다에 드는 햇살아래 강의 시간을 쫓아 캠퍼스를 달렸을 아들의 자전거를 보면서 추억을 안고 토요일도 똑같은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아들을 그려 본단다.엄마는 대학동기들 모임이 있어 천안에 가셨구..아빠는 충북대 평생교육원 사진예술반에 등록해서 오전에 첫 수업을 듣고 오니 누나가 짜파게티를 점심으로 준비했구나.맛은 별로(?)였는데...맛있다고 칭찬해 주었지만 말이야..ㅎㅎ..선임기수들의 수료식 장면을 연상하면서 수료식날 어느 앵글로 찍어야 잘 나올까도 생각해 본단다.아빠가 공직에서 명예퇴직후 취미생활 일환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잘한 일인 것 같구나.사진앵글을 통해 새로운 세상의 창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열심히 촬영해서 아들에게도 멋진 작품을 보내 주도록 할 예정이니 고대하거라.아침 저녁 기온차가 심해서 감기와 몸살 조심해야 할거야.가끔 훈병중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받는 모습이 보이던데.아들 스스로 생체리듬이 훈련에 적응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여라.그 방법으로 샤워시 냉온수를 번갈아 하거나 아침 기상직후 건포마찰을 하든가,아니면 수시로 팔다리 근육을 맛사지하고,얼굴 구석구석을 시간날 때마다 지압해 주고,체조시간 전후 손발을 무리하지 않도록 스트레칭하는 등 말이야.지나친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저녁에 엄마,누나,외삼촌 가족들과 조성모 공연 관람예정이란다.사랑하는 아들아! 내일도 홧팅! (3.9)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자신에 대한 존경,자신에 관한 절제,자신에 대한 지식,세가지가 인생에 절대적인 힘을 발휘한다>..박지성 선전 對선덜랜드3:2승!
어제 낮기온이 26도 가까이 올라가 초여름 날씨인가 싶더니 오늘은 쌀쌀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구나.마침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산불 피해가 발생했는데,포항에서도 중학생의 방화로 시작된 불이 큰 산불로 번진 사건이 있어 다음 지도로 확인해 보고 했구나.일요일임에도 특등사수를 향한 아들의 집중력이 발휘되었는지 궁금하다.어제저녁 조성모 공연을 보면서 가수에게 쏟아 지는 스포라이트 사이로 자꾸만 아들의 모습이 떠오르더구나.훈련중 밀려오는 육체적 고통과 갈증,그리고 정신적인 막막함 등이 어떠한 것인지를 아빠가 너무나 잘 알기에 매일같이 아들앞으로 엄습하는 난관을 무사히 극복해 달라고 기원했단다.이제 3주차로 접어드는 훈련패턴을 어느 정도 적응해 가리라 생각된다만 아침 기상에 이은 구보와 총검술을 제외한 여타 과업들은 생소하기에 충분히 긴장해야 할 수밖에 없겠지.매일 과업중 인내심과 깡으로 버티다 보면 어느덧 아들의 육체와 정신에는 해병으로서의 극기정신이 차곡히 쌓여 갈 것으로 생각된단다.누구나 할 수 있다면 해병이 아니라는 자부심이 그냥 생겨난 것은 아닐테니까 말이야.아득하던 시간들이 벌써 훈련 2주나 극복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내일 그리고 다음주를 뛰어보자.오늘 아침 엄마 아빠는 매일 108배를 시작하기로 했단다.운동도 하구.아들의 건강과 강인한 해병이 되어달라는 기원도 담고.아들아!매일 다른 아침해를 기꺼이 맞자! 홧팅!! (3.10)
제목 : 사랑하는 아들에게...<완벽하지 않기에 서로 기대고 채워주며 살아가는 것이란다...동료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
오늘부터 정례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ey-resolve)훈련이 시작되자 북한 김정은 집단은 미친 반응을 보이고 있구나.불가침협정 무조건 파기,판문점 직통전화 단절 등을 내세우면서 우리의 훈련이 정례적이고 방위적 성격임에도 놈들이 민감한 것은 착근이 되지않은 김정은 체제의 내부 주민결속 선동과 미국과 직접 협상으로 대한민국을 고립시키려는 교묘한 외교전략으로 북한의 전형적인 간계에 불과하단다.지난 94년 김일성 사망직전에 벌였던 그들의 행태를 낱낱이 기억하는 아빠에게 이들의 전략은 골목길 망나니의 잔꾀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구나.이같은 국가안보관련 내외적 상황이 변화무쌍한 가운데 강인한 해병이 되기 위한 아들의 땀한방울이 국가안위에 지대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져 보는 것도 시기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단다.결단컨대 조국을 지키는 것은 강력한 군대를 바탕으로 하는 국민총력 안보태세인 것이다.미국 해병대가 대한민국 해병대를 인정해 주는 것은 남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강인함이 대한해병에게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훈련중 닥치는 배고픔,갈증,고통들이 아들에게는 내재하는 힘인 동시에 가족의 자부심이 되고 국력의 초석임을 명심하자.현재 우리의 분명한 주적은 북한이다.잠시 민족이라는 점을 잊도록 하자.우리에게 직접적인 위협요인을 안고 있는 것이 주적인 것이다.종북세력의 헛된 주장은 무시해야 한다.내일도 핫팅! (3.11)
제목 : 사랑하는 나의 아들 동형에게...<운명은 우연이 아닌 선택이다.기다리는 것이 아닌 성취하는 것이다--제닝스 브라이언>...긍정의 힘을 믿자,난관앞에 좌절하지 마라!!
아들의 두번째 편지를 반갑게 받아 보았구나. 힘든 훈련생활이 그려지지만 체감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차이가 있음에 다소 안스럽구나.어제 아들과 약속한대로 아침에 108배를 했단다.아들의 무사안녕과 강인한 해병으로의 거듭남을 빌면서 말이다.엄마도 매일 동참하기로 약속했구.엄마와 저녁을 먹고 분평동앞 들판을 2시간정도 산책하면서 너의 편지이야기와 지금 훈련의 강도 그리고 수료식 준비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단다.영점사격의 의미와 사격 기본술까지 설명하면서 말이다..ㅎㅎ..벌써 수료식?? 너무 성급한가? 아무래도 지금은 그럴 수 밖에 없단다.마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처음 보내던 심정과 같으니 말이다. 어릴적 살았던 우성아파트 지하 공판장을 기억한다는 것도 웃음을 주었구 말이다.체력검사에서 아들이 다소 뒤진 점이 마음에 걸리더라.라섹수술관계로 입대전 몸만들기를 하지 못했던 것을 엄마와 아쉬워 하고 있지.그래도 아들은 금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단다.처음 실시한 체력검정보다 2배이상의 강인함으로 수료식때 보자구나.굳센 의지로 스스로를 단련하도록 하거라.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인간관계에서 뒤처지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라. 지금 너의 주위에서 인연을 맺는 동기와 소대장님,중대장님 그리고 훈련단장님께 대한 존경심과 복종심은 반드시 유지해라.훗날 아들이 리더가 될 때 지금의 그분들을 모델삼아 지휘해야 하니까.최선을 다해 아자 홧팅! (3.12)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 ....<인생의 고난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언젠가는 끝이 있고 나가는 출구가 있다>
가랑비가 내리는 날이구나.이 비가 지나면 가까워진 봄기운이 만연할테지? 사격술 평가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구나.훈련시 익힌 사격술이 실전에서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몸에 숙달되도록 항시 염두에 두어야 할거야.체력과 사격술은 너 자신과 동료들 그리고 몸담은 부대조직과 국가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니까.특등사수가 안되었더라도 실망하지 마라.다만 자신감만은 잃지 말자구나.엄마와 아빠는 아침 기상직후 포항을 향해 오늘도 108배를 햇단다.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운동량이 부족한 아빠에게는 20여분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란다.불가에서 인간에게 108가지의 번뇌가 있다하여 108배를 올린단다.간단하면서도 전신운동이 되어 매일 일과로 해 볼 작정이란다.달력에 표시하면서 말이다...ㅎㅎ..아들의 체력단련강도만큼은 아니되더라도 아들이 기상과 동시에 구보 등의 운동시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즐거운 마음도 들더라.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숫자를 놓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아들도 PT체조시 정확한 구호를 외쳐야 할텐데 하고 웃어본다.해가모에서 같은 생활관 호걸이,규상이 가족들과 간단히 인사했단다.가족들이 인터넷에서라도 인사하고 위로하는 것 또한 해병대 가족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생활관 동기들에게 배려와 양보하는 큰 마음을 갖도록 하자.강도높은 훈련중에도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을 잊지 말자.악으로! 깡으로!화이팅! (3.13)
제목 : 자랑스런 아들 동형에게...<중요한 건 어떻게 시작했는가가 아니라,어떻게 끝내는가이다-진자>
아들이 입소하고 훈련일정의 절반을 넘어 섰구나.어제는 전투수영 훈련에 임하는 아들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단다.3564번,3567번 동기 얼굴도 만나 볼 수 있었구.엄마는 너의 사진들을 캡쳐해서 핸폰,컴에다 저장하기 바뻤구 말이야...ㅎㅎ..힘들게 훈련받는 아들 모습을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는 것이 다행이고 감사할 뿐이란다.아주 가까이 글로즈업된 너의 얼굴이 얼마나 자랑스럽던지.엄마는 전투수영시 눈이 불편하지나 않는지 궁금해 하구.남은 안약 투여에 게을리 하지 말기를 바란다.짧게 주어지는 시간에 친구 선배들에게도 짧은 글이라도 보내 주면 무척이나 반가워 할거야.입대시 너를 환송해준 선배들은 아빠가 기회닿으면 소주한잔 대접할 계획이다.너무나 고마운 선배들이니까.보경이 합격여부 소식은 확인해서 연락주마...그러면 너의 후임이 되겠지..ㅎ..그렇게 사람과 사람들은 네트워크를 구성해 가면서 사회 생활을 해나가는 것이므로 항상 성심으로 대인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야.다음주부터 훈련중 가장 힘들다는 극기주가 시작되겠지만 서서히 달아오르는 훈련강도에 잘 적응할 각오는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단다.가슴을 활짝펴고 인내력을 발휘하여 힘든 시간 뒤에 찾아오는 성취감을 맛보았으면 좋겠다.오늘도 아들의 무사안녕을 빌면서 108배를 실천했구나.너의 땀방울을 생각하면서 엄마,아빠도 땀을 흘리는 것 또한 하루의 즐거움이란다.사랑하는 아들아!화이팅! (3.14)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호기심은 무지의 고백인데..그것은 의도적이며 당당하며 열렬하다-류빈스타인>...김연아 세계선수권대회 숏프로그램1위,여왕의귀환!!
벌써 남쪽에의 꽃소식이 전해오고 벚꽃피는 시점이 뉴스에서 언급되는 것을 보면 여지없이 계절은 변해 가고 있구나.화창함속에 오늘 과업이 화생방교육인데 힘든 하루일거라 생각되는구나.라섹수술 후유증이 없이 화생방훈련을 잘받기만을 기원해 본다.훈련을 위한 훈련이 아닌 유사시 생존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라.적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정신력이 아들앞에 닥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키리졸브훈련에 맞서 훈련중인 북한에서는 군인들의 탈영이 속출하고 산길을 운전하던 군용트럭 운전병이서툴러서 민간인이 대신 운전해 주기도 하고,터진 타이어에 볏짚을 쑤셔넣어 운행하기도 한단다.이런 북한군의 상상이하의 전력은 막강 해병앞에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한단다.북한 내부에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비대칭 전력 즉 핵무기나 화학무기,기습 게릴라전 등에 의존하여 대남 압박전술을 가하는 깡패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란다.그러한 점에서 오늘의 화생방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내일은 작은 고모부 생신이라서 재훈이 형이 내려오고,통영에서 횟감을 우송받아 생신을 축하해 주기 위해 청천에 들어갈 예정이란다.멍멍이 대한이와 소한이에게도 아들 소식 전해 줄께..ㅎㅎ..수료식때 구룡포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대게와 횟감도 준비할테니 수료식까지 조금만 참고 기다리거라..ㅎㅎ..하루 하루, 한걸음 한걸음,정상을 향해 화이팅 하자(3.15)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강인한 해병정신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한계를 뛰어 넘자구나...조국과 민족을 위해!!
아침5시가 막 지났단다.천안방면으로 출사 계획인데 새벽이 아니면 인편을 쓰지 못할 것 같아서 아들 책상에서 편지를 쓰는구나.너의 책꽂이에 꽂힌 청솔학원 study planner를 넘기면서 꼼꼼하게 적어 내려간 아들의 지난날을 되집어 보았단다.편지를 받고 이제 아들이 점차 해병정신으로 무장하고 훈련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단다.자신감 넘치게 과업을 수행하려는 마음자세가 두드러져 반갑더구나.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은 지금의 시간은 물론 앞으로 닥칠 난관을 헤쳐 나가는 가장 좋은 보약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자구나.부여 받은 병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라.혹여나 원하지 않고 잘모르는 분야라고 하더라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결과와 성과에 대한 보상은 받을 수 있을거야.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올테니까.담주부터 시작되는 극기주가 아들의 인내심과 한계상황에서의 극기를 시험하게 될 것이다.동기들과 함께 악으로 깡으로 이겨보도록 하자구나.신체이상 없고 안약투여를 제대로 한다니 다행이구.행군시에는 물은 목축일정도만/아무리 힘들어도 코로 호흡/발을 끌지 말 것(물집예방)/휴식시간시 발을 심장보다 높게 유지/양말5켤레를 탄입대,휴식시간마다 교체/양말 바닥에 빨래비누칠후 건조/군화끈조절 잘할것/깔창없을시 종이대체/바늘에 실(5센티)준비 ,물집통과후 실은 그대로둘것(쓰라림 방지)등의 요령을 숙지,동기들과 공유하거라.정상이 멀지 않다.화이팅 (3.16)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반드시 싸워 이겨야한다는 해병정신이 닥치는 고통에서 자유롭게 할 것이다...
어제는 독립기념관과 아산시소재 외암리 민속마을을 다녀왔단다.가족단위 상춘객들이 봄맞이 나들이를 많이도 나온 좋은 날씨라 훈련에 정열을 쏟아 붓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르더구나.사회의 안녕과 평화는 국민 구성원 누군가의 노력과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절대 유지될 수 없는 것이겠지.일제점령 암흑기에 독립운동을 위해 몸바친 유관순 열사,안창호,김구 선생 등 선각자들을 차치하고라도 묵묵히 아름다운 조국산하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수많은 선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이게 되고 역시나 현재진행형으로 국가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많은 구성원과 그 가족이 있기에 현재의 번영과 안녕,미래가 있는 것이겠지.아들의 치열한 현재 모습이 더욱 소중하며 박수를 받는 이유인 것이다.선현들이 앞서고 현재는 너의 세대가, 그리고 미래는 아들의 후배들이.. 이렇듯 역사는 연속되고 국가는 존립하고 말이다.그러기에 국토방위 임무가 신성하다는 의미가 부여되고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란다.향후 제도적으로 제대군인에 대한 각종 혜택이 많아져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구.일부 종북주의자들과 비뚤어진 민주주의 원리를 적용하려는 일부 불순세력들의 왜곡된 사회인식이 바로 잡혀야 할 것이다.내일부터 극기주가 시작될텐데,克己 곧 자신과의 싸움이지.나를 이기지 못하면 상대를 제압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극기의 환희를 맛보자구나.가족과 국민들이 응원함을 잊지말자.악으로!깡으로!아자아자홧팅! (3.17)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 <네가 따뜻해지면 세상도 너를 따뜻하게 대해 준단다>...
극기주가 시작되는 월요일부터 날씨가 궂구나.포항에는 많은 비가 내린 후 오늘 오후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더라.극기주 첫날 일정을 보면서 빗물을 안고 하루를 시작하는 아들이 힘내기를 기원해 본단다.훈련이 항상 맑은 날씨에서 이뤄지면 좋으련만 눈과 비 등 악천후속에서의 전투능력 배양 또한 중요한 훈련이겠지.막타워에서 겁없이 뛰어 내린 아들의 용기라면 이쯤이야 별문제 없을거라 믿는단다.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하였는데 시상식에서의 압권은 카나다 합창단이 애국가를 한국어로 불렀다는 것이다.처음 대하는 의식이라 새롭기도 하고 감격스런 장면이었구나.김연아의 우승은 개인에게는 큰 영광이고 국가로서는 국격을 높이는 멋진 기회였다고 생각한단다.외국인이 부르는 애국가의 선율은 굳이 애국심을 거론하지 않아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뭉클함이 가슴속에 오랫동안 아로새겨질 것이라는 점은 아빠만의 소감은 아니었을거야.아들도 해병으로서 국민 일원으로서 태극기가 내포하고 있는 소중한 의미를 늘상 새겨 보기 바란다.배고픔과 갈증,수면 부족 등 극한 상황속에서 극기주를 보낼 아들이 힘을 내기만 기도하마.관형이 형과 몇몇 동기들이 수료식을 참관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식당 등을 마련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대하거라.늘 사랑을 베풀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자구나.악으로!깡으로! 아들홧팅!! (3.18)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진정한 용기는 목격자가 없는 장소에서 실행하는 것이다-라 로슈푸코>--愼獨(신독)과 일치하는 교훈...
봄을 시샘하듯 기온차가 심하구나.극기주에 접어 들어 몸도 마음도 힘들겠지?보경이에게 해병대 합격여부가 궁금해서 통화했더니 22일(금) 발표를 기다리고 있더구나.네 편지를 못받아 약간 삐친 듯 해서 훈련에 전념하느라 편지쓸 시간이 여의치 않다고 해명해 주었단다.합격을 해야 아들 후임이 될 수 있을텐데 말이야^^*.그래야 학사일정 등도 맞출 수 있다고 하면서 고대하더라.합격여부를 조만간 알려 줄테니 간단하게라도 안부 전해 주도록 해라.관형이 형하고 입대시 동행했던 선배 등3명,동기1명 총 4명이 수료식 참관하러 포항을 함께 가기로 했단다.선배들의 사랑이 고마울 뿐이구나.아빠가 소주 한잔 대접해야겠다.아들이 인심은 잃지 않고 대학생활을 잘했구나 하고 엄마와 이야기 했단다.극기주를 맞이하니 해가모 부모님들이 한결같이 일심단결하여 응원하더라.마치 부모들과 아들들이 혼연일체가 되는 것 같아 뿌듯 하구나.이것이 총력안보의 밑거름이 아닌가 싶다.헌데 다수의 부모님들이 해가모 등 인터넷에 가입하지 못하고 아들의 안녕을 빌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서 부모님들과 연락이 잠시 멈춘 동기들이 주위에 있다면 위로도 해주고 배려도 해 주거라.혹여나 수료식에 부모님이 참석하지 못하는 동기가 있다면 너와 함께 외출을 할 수 있는지 동기의향을 먼저 확인후 훈련소 외출규정을 확인,연락주면 수료식 당일 함께 동행하도록 준비하마.동기도 아들이다.아들홧팅(3.19)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힘든 여정에서도 가야 할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밝은 내일이 있단다...
부슬거리는 봄비가 내린후 내일은 영하로 다시 떨어진다고 하는구나.강도높게 연일 실시되는 훈련에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된다.모진 훈련중에도 자신감과 용기를 잃지 말기를 기원해 본단다. 매일 운동과 기원으로 하는 아빠의 108배에는 아들이 겪는 고통도 녹아 있음을 잊지 말아라.어느덧 오늘로서 아들에게 쓴 인편이 22번째가 되는구나.길지 않은 편지로 대화하는 시간이 아빠에게 소중한 것은 이제까지 겪었던 어떤 시간보다 급격한 생활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 같구나.해서 아빠는 아들을 비롯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도 하고 말이야.어제는 천안을 다녀 왔단다.청주에서 비뇨기과 의사를 하던 엄마 사촌여동생 남편(아빠 4촌 동서,약간 별종)을 만났는데 최근 의사생활을 그만두고 천안에서 음식점을 오픈,만나고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구나.의사의 길을 접고 새로운 길을 걷는 용기도 놀라웠구...제시하는 새로운 음식업과 사회사업에 대한 비전도 놀라웠고 말이다.미래의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발휘하면서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더구나.그런 면에서 고통을 감내해 가면서 훈련에 임하는 아들도 목표를 정해서 노력하면 결코 부끄럽지 않은 미래가 있다는 점을 마음속에 각인하고 오늘 밤도 평온한 밤이 되길 기원한다.먼훗날 지금을 추억하는 날은 반드시 올테니.힘든 내일도 홧팅 하자! (3.20)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 빨간명찰을 향해 한걸음..한걸음..악으로!! 깡으로!! 파이팅!!
춘분이 지났으나 꽃샘 추위로 개나리,목련이 다소 움추린 모습을 보이는 3월이란다.사격술 훈련장에서 특등사수를 향해 노력하는 아들의 모습을 확인했단다.영점 표적지와 실제사격 타킷에 꽂힌 실탄 흔적이 어떤지 궁금도 하구 말이야.어제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가 각 방송사와 은행 등에 가해졌단다.북한은 호시탐탐 우리의 허점을 파고 들어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천하에 드러낸 셈이다.키리졸브 훈련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여지없이 가해지는 북한의 도발행태는 날로 교묘해지고 있단다.3년전 3.26에도 천안함 폭침을 저질렀지.당시 아빠는 가슴 아픈 백령도 사고수습현장을 방문,북괴군들의 도발은 언제고 일어나고 이에 따른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단다.해병대 6여단 장병들의 자랑스런 모습도 목격했구 말이다.아들이 이제 해병일원이 되어 국가안보의 초석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구나.반드시 우리 강토는 우리가 지켜야 하고 그 선봉에 해병이 있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자.북괴의 도발은 언제든지 격퇴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으로 훈련에 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도록 하여라.그것이 해병대가 국민들로부터 무한 신뢰와 찬사를 받는 이유가 되도록 말이다.훈련으로 다져진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우선시 되어야 함은 물론이구.아들과 당분간 인편대화를 못해도 아빠의 글은 계속된다.빨간명찰!화이팅! (3.21)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얼마남지 않은 훈련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자구나...화이팅!!악으로 깡으로!!!
극기주중 1주가 매듭되어 가고 있구나.서서히 다가오는 4.4수료식이 기다려 진단다.그동안의 훈련으로 사회물이 쏙 빠지고 해병으로 거듭난 아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이 즐거움이란다.다음 편지에는 수료식날 먹고 싶은 음식이나 과자류 등을 소상히 적어 보내거라.짧은 면회시간에 꿈속에서 아른거리던(^^*) 먹거리를 만나는 즐거움도 클 될테니 말이야.어제는 국군방송에 1170기 5중대 김재성 훈병의 아빠가 아들에게 보낸 인편이 방송되어 해가모에서 축하를 받았단다.훈병 부모들도 이제 거의 반 해병이 되어 아들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습관들이 생긴 것 같더라.처음에 훈련을 제대로 받을까 걱정하던 부모님들도 해가모에서의 하루일정 확인과 편지를 받으면서 많이들 걱정을 누그러뜨린 것 같기도 하구.훈병 모두가 건강하게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에서 만났으면 하는 것이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단다.엄마 아빠 역시 아들의 건강한 훈련단생활을 고대하는 만큼 강인한 마음자세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예전 아빠 군생활때 할머님의 마음이 이러했으리라 생각도 하구 말이다.보경이 합격여부가 궁금해서 전화를 했더니 통화가 되지 않는구나.확인되는대로 연락해 주마.오늘 나라사랑 콘서트를 하던데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갖는 콘서트인지 궁금하고 잠시라도 고된 훈련을 잊고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좋겠구나.일체유심조라 했다.마음먹기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3.22)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내일 떠오르는 해는 아들을 맞는다.가슴을펴고 달리자!!!
어제는 아빠가 출사시간이 이른 관계로 인편을 쓰지 못해 서운했구나.수료식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인편을 쓰려고 했는데 말이야.이제 극기주 2주째이고 너는 알고있을 부대배치가 어디로 확정되었는지도 궁금하구.어느 부대를 가던 결국은 너 마음 먹기에 달려 있으니까 그리고 성실하고 건강하게 실무생활을 할 수있다는 생각을 하면 별로 걱정은 하지 않는단다.처음 입대 당시 갖던 부담과 두려움을 이제까지의 훈련과정을 통해 극복했으리라 믿고 아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함만을 기원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암튼 내일부터 시작되는 극기주를 잘 참고 수료식을 준비하기를 기원해 본다.이제 빨간 명찰이 너의 눈앞에 있는 만큼 악으로 깡으로 버텨 보자구나.보경이는 금요일 발표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낙담이 너무 커서 처음에는 아빠 전화도 받을 수 없을 정도였던 모양이야.보경이 아빠와 다시 한번 더 해병대 시험을 응할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하더라.육군도 여의치 않고 해서 군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조금 짜내야 할 것 같더구나.지금은 어렵더라도 실무에 가서 보경이 위로 편지나 전화는 꼭 해주거라.낙심하는 친구의 곁에 친구의 위로는 크니까 말이야.내일부터 극기주 기간동안 인편이 전해 지지 않는다니 조금만 참자구나.인내의 시간이 지나면 수료식이 있고 그때의 즐거운 만남을 생각하면서 견디자꾸나.누나가 지금 막 외출하고 들어오면서 안부전하라 한다.5시 47분이다 (3.24)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 천자봉 정상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지난 19일 촬영된 유격장 훈련모습을 오늘 받아 보았는데 얼굴이 많이 탔더구나.겨우내 오른 볼살이 쏙 빠져서 엄마가 많이도 안스러워 한단다.군살이 빠진 대신 아들의 마음과 몸에 쌓여간 해병정신이 네게 확실히 내재해 있으리라 믿으면서 위안을 삼는단다.바닷바람과 햇살이 훈련장에서 노출된 얼굴을 그만두지 않았을테지?3566번 동기도 볼살이 많이 빠졌더구나..ㅎㅎ..그리고 대대장님 명의의 수료식 관련 공지가 올랐단다.수료식 당일 면회 갈 인원은 <아빠,엄마>그리고 <관형이 형을 비롯한 4명> 등 <총 6명>이란다.차량은 아빠하고 관형이 형 <차량 2대>가 훈련단에 출입할 것임을 보고드리도록 하여라.수료식후 구룡포 펜션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니 당일 먹고 싶은 음식을 다음 편지에 장황(^^*)하게 적어 보내거라.엄마와 누나는 네가 좋아하는 스낵과 음료수 준비를 벌써부터 목록으로 작성한단 .오늘 1171기가 훈련단에 입소했다더라.너가 입소하던 2월18일이 생각난단다.당시 1169기들의 PRI훈련모습을 보면서 언제 너도 저 훈련을 할까 생각했는데 시간은 지나 1171기들 부모들이 이제 너희들 1170기를 부러워할때가 되었구나.언젠가 아빠가 이야기 했듯이 히말라야를 넘은 노승도 "한걸음 한걸음"으로 커다란 성과를 이뤘다는 점을 상기하면 오늘의 힘든 과정도 내일의 역경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극기주 2주차!깡으로! 화이팅하자! (3.25)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아들이 국가안보의 최일선에 있기에 가족과 국민이 평안한 생활을 한다는 자긍심을 가져라!!
수료식을 손꼽아 보니 9일 남았구나.극기주 2주 2일차인지라 인편이 네게 전해지지 않겠지만 아들을 대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기에 글을 쓰고 있단다.오늘은 천안함 폭침 3주기이구나.북한군 잠수함 공격으로 46인의 꽃다운 해군 장병들이 순직한 안타까운 날이고 침몰한 천안함 인양작업을 하던 한주호 준위가 목숨을 조국에 바치기도 하였구 말이야.박근혜 대통령께서 대전현충원 추모식에 임석하셔서 북한의 무모한 적대정책을 지적하고 평화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하였단다.북한의 대남 적화야욕은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가 몰락하기전에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단다.그러하기에 튼튼한 우리의 안보태세강화는 무엇보다 긴요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오늘 천안함 추모행사를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통합진보당 등 좌파들이 외면하는 현실을 볼때 우리가 어렵게 지켜오고 있는 안보상황에 무임승차하는 세력들은 반드시 척결되어야 할 대상들임도 숙지하고 말이다.아들을 비롯한 조국의 간성들이 나라를 지킬 때 주적인 북한의 주체사상에 함몰되어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키는 반국가적 행위들을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야.아들이 입대전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조국의 현실을 깊히 인식하고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깊히 생각해 보는 것도 군생활의 과제라고 생각한단다.지금의 주적은 북한 수뇌부와 북한군이다.같은 민족임은 잠시 잊어라!사랑한다! 아들아!(3.26)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男兒當自强(남아당자강)>-남자는 스스로 강인해 져야 한다....강인한 해병이 되어라!!
오늘 야영을 하고 나면 내일은 천자봉 등정을 하는구나.극기를 위한 다양한 고통이 너를 감쌀텐데 잘 참고 이겨낼줄 믿는단다.어제 유격훈련 사진이 올라와 엄마와 함께 철모번호를 중심으로 샅샅이 찾았는데 아들 얼굴을 정면으로 확인하지는 못하고 3561번 뒤에 위치한 아들과 장비점검중인 측면 사진을 확인했단다.왼쪽 가슴에 패용한 소대장훈련병 표찰도 확인했구.사회에서 리더가 되기 위한 마땅한 기회가 없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사회에서 리더가 되기 위한 소중한 경험임을 기억하거라.조직생활은 늘 거미줄과 같이 얽혀 있단다.조직 내부 규율하에 위 아래 그리고 좌우를 잘 살피면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분명한 위상을 자각하고 조직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제시와 구성원간 합의도출 등을 위한 지극히 기본적인 훈련이 지금의 군생활이라고 생각해 보거라.숲을 보되 그 속의 나무를 보는 것에 소홀하면 안된다는 점은 절대불변의 진리인 것이다.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임은 주지의 사실이란다.극한 어려움을 극복한후 귀중한 해병대 빨간 명찰을 달고 이제 <화원에서 들판으로 나간다>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생각하고 평가하거라.훈련이 어려운 만큼 실무에서의 또 다른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오히려 동기들과 함께하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집에는 아들이 부재한다는 것외 평온하단다.오늘 아빠가 국장에서 전무이사로 승진했단다.화이팅 하자구나(3.27)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호국 충성 해병대> 그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오늘이 드디어 천자봉 행군날이구나.고된 훈련의 막바지에 화룡점정격 과업을 동기들과 충실히 이행했을 것으로 생각한단다.그리고 오후쯤엔 너의 편지가 도착할테고 부대배치내용도 동봉되어 오겠지.이미 부여받은 병과가 있어 대강 짐작은 간다만 어디 부대를 가든지 해병대 실무는 환경차이만 있을 뿐 대동소이할 것으로 생각된단다.문제는 실무에 임하는 아들의 마음자세일거다.환경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개척하면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인간의 정신력이므로 실무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말거라.원효대사가 일체유심조라고 하지 않더냐.마음먹기에 달린 것이지.북한의 벼랑끝 외교전술로 인해 국민들이 다소 불안해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발광적인 북한의 태도는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공식에 대입하면 답이 나온단다.북한의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이 북한군 상륙작전 사진을 과장되게 조작할 정도로 체제홍보에 급급한 상태이니 말이다.만약에 불장난을 할 경우 한-미 연합군은 과거와 달리 강력한 응징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 수뇌부는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란다.강력한 우리의 힘만이 북한의 적화야욕을 깨부술수 있다는 점에서 아들이 힘들게 통과하는 지금 시간이 자랑스러운 것이란다.이제 꼭 일주일 남았구나.자랑스런 아들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말이다.이제 훈련마무리 기간이다.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중대장님,동기들과 따뜻한 정을 공유하거라! (3.28)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후반기 교육을 집 가까운 곳에서 받으니 그나마 다행이구나...수료식을 기다린다
산수유와 개나리가 만개한 봄날이다.드디어 힘든 천자봉행군을 끝으로 빨간 명찰을 달고 자랑스러워할 아들의 얼굴을 상상하는 것이 기쁘기 그지 없단다.무엇보다 먼저 훈련과정의 어려움을 인내력을 가지고 충실히 이행한것이 고맙고,역경을 이기기 위해 부단한 각오와 성찰을 통해 더욱 변화되는 너를 찾았다는 것이 그 다음으로 고맙단다.그동안 너와 동기들 그리고 가족, 친구, 선배들에 대한 각별한 정도 느꼈을 것이고 그들에 대한 소중함도 역시 체득했을 것이다.너무나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환경에의 충격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뼈를 깍는 노력의 결실이 작게나마 주어졌다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 보자구나.늘상 성취감은 갑작스럽게 커다랗게 다가서기 보다 조금씩 뭉쳐져 오고 훗날 돌아보면 그것이 커다란 산이 될 수도 장벽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이같은 정상에서의 성취감을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너에게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 수용하고 이에 걸맞는 다음 수순이 무엇인지를 신속히 파악해서 현명히 대처하도록 하여라.과거에 매달리거나 잊어야 할 것에 얽매이다 보면 뒤처져 낙오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이번 기회를 통해 가져 보도록 하자구나.주말에 혜미누나 남편 상견례가 있단다.그 친구가 이미 죽을 각오를 했다 한다.아빠가 무서워서(?)..ㅎㅎ..혜미누나 결혼식은 5.12이다.수료식까지 홧팅! (3.29)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웃어라! 그리하면 세상도 너와 함께 웃는다!!!!
3.30토요일.이제 5일이 지나면 아들을 만날 수 있구나.달력상 아득하게만 멀어져 있던 수료식이 바짝 다가왔다.아들도 빨간 명찰을 달고 처음 맞는 토요일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단다.또한 수료식 준비를 위한 마지막 땀망울을 흘리겠지.전공과목 수업때문에 포항행을 망설였던 승하누나가 마침 그 과목들이 휴강,포항행에 동참하기로 했단다.해서 당일 면회 참가자는 <가족 3명>,<친구4명>총 7명이고<차량은 2대>란다.소대장님께 변경내용을 별도로 보고드려라.네가 편지에 먹고 싶은 것을 적지 않아서 엄마와 누나가 항목들을 정리해서 준비중이고 구룡포<해궁팬션>을 예약,그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구나,청주에서 5시경 출발할 예정이란다.관형이 형등은 별도로 이동할 거야.음식도 8인분을 준비할거다.이제 본격적인 실무생활을 위한 워밍업 한단계를 마쳤다고 생각하자구나.훈련은 끝이지만 새로운 선임들과 낯선 환경,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 등이 아들과 부딪게 되겠지.성실함과 상대에 대한 존경심,인내력 그리고 배려심은 아들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다가올 것이다.물론 이같은 바탕에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잊지 말자구나.해병정신에다가 받은 만큼의 사랑은 반드시 되돌려 갚는 <의리>를 융합시켜 보도록 하자구나.애국충정의 마음으로 국가관과 민족관을 새로이 정립하자.아들의 뒤에는 가족과 국가가 있단다.멀리보고 가슴을 열자(3.30)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호국 충성 해병대>너에게는 가족과 조국이 있음을 자랑스러원 하거라!!!
훈련단에서의 마지막 일요일이구나.종교활동은 다녀왔니?초코파이 때문에 이번에는 법당?..ㅎㅎ..사람들은 누구나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가족과 절대자에 의존하게 되나보다.현대 과학의 총아인 우주비행사들도 우주를 날다 보면 과학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절대자를 찾게 되는 경험으로 인해 신학자나 철학자 혹은 시인이 된다고 하더라.우연치 않은 기회라고 하더라도 종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야.어제는 천안에서 혜미 누나 예비신랑을 만났는데 씩씩하고 성격도 좋더구나.그러면서 자신은 고대를 나왔으니 대한민국 3대 불가사의는 풀었다고 자랑하더라.해서 울 아들도 그 중 으뜸인 해병대에 있다고 응대했구.예비 사촌 매형은 그 말을 한 직후 화장실에 가서 모든 것을 반납해야 하는 아빠의 공격을 받아야 했구..ㅎㅎ...상상이 되지??..내일부터 3일동안은 수료식을 위한 마무리 훈련이 되겠지.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입소후 1개월 반동안의 기간이 아들의 뇌리에 주마등처럼 지날 것이다.이렇듯 모든 것도 지나게 된다.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제인가는 그날이 반드시 온다는 믿음을 경험했을 것이다.3일동안 동기들과의 끈끈한 동기애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지도해 주시고 보살펴 주신 소대장님,중대장님,대대장님들에 대한 감사함을 반드시 표하기를 당부한다.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을 굳게 하고 가슴을 활짝 펴자.마지막 유종의 미를 향해 돌격! (3.31)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 이미 끝나 버린 일을 후회하기보다는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라!!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구나.내일 모레면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단다.어제는 행군사진중 아들을 발견했는데 고개를 숙인 사진이라 아쉽더라,엄마는 아들이 사진찍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더라.그럴 이유는 없겠지?어제는아빠가 회사 사무실 이전 등으로 컴앞에 앉지 못하고 저녁 약속이 있다 보니 인편을 쓰지 못해 아쉬웠구나.해가모에 찾는 부모님들도 모두 수료식 참석으로 마음이 들뜬 분위기란다.몇몇 부모들은 참석을 못해 속상해 하기도 하고 말이야.혹여나 동기중 부모님이 부득이하게 참석치 못하는 동기가 있으면 위로해 주거라.몹시 서운해 할 것 같다.그런 동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단다.어떻게라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텐데... 실무부대 배치도 결정되었고 해서 동기들과의 훈단에서의 미운정 고운정을 이제 나눠야 하는 시점이구나.인생사 만나면 헤어지는 會者定離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하지만 반드시 한번의 인연으로 그치지 않고 평생을 만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으로 동기들을 생각하면 사회생활하는데 엄청난 밑천이 되는 것이란다.특히 해병대 특유의 선후임간 끈끈한 유대관계야말로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거라.아들에게 인편을 쓰는 것도 이제 2번밖에 남지 않았구나.암튼 아들과 주고 받는 인편이 아빠한테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듯 해서 해병이로 거듭난 아들이 고맙구...훈단생활 마무리를 잘하자구나.화이팅(4.2)
제목 : 사랑하는 아들 동형에게...훈련을 마치고 이등병 진급을 축하한다...병장을 향해 돌격 앞으로!!!!!
오늘로서 아들의 훈련중 인편이 서른네번째가 되는구나.처음 가슴떨리게 적어 내려 가던 기억을 생각하면 아득한 것 같은데 이렇게 세월은 흘러가는구나.동기들과의 마지막 훈단생활이 시원 섭섭할 것이라고 생각된단다.아들 개인적으로 돌아보아도 한달여의 기간동안 많은 변화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야.너에게 닥쳐오던 온갖 육체적 정신적 고통들이 아들에게 어찌 내재하는지 궁금도 하단다.이제 내일 드디어 수료식에 참석하여 달라진 아들 모습 보는 것이 설레인단다.엄마는 아들 볼 생각에 잔뜩 들떠 있고 아침부터 너가 좋아하는 고추부침 등 음식을 준비하느라 부산스럽단다.청주에서 5시경 출발할 것이다.아들과 입소하던 2.18은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내일은 목련,개나리,벚꽃이 만개한 그 길을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벼운 마음뿐이구나.아들도 내일을 잔뜩 기다릴테지만 마지막 남은 수료식 행사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할 것이다.아빠가 수료식 전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너와 만나는 순간을 멋지게 찍어서 아들의 추억록 자료로 만들 작정이란다.너의 훈련단 사진들도 별도로 모아 디지털 액자에 담아 거실에 놓고 가족들이 너를 매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내일 길지 않은 시간동안의 면회동안 할 말들을 정리해 놓거라.너의 핸폰도 가져 갈테니 친구들과 통화도 멋지게 하고 말이야.근데 민경이한테는 편지 많이 했나 모르겠다^^* 꿈 잘꾸고 내일보자!안늉!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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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부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저 역시 다 저장해두었지요.
먼훗날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으니까요.....
동형해병의 실무생활에서도 언제나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들과 함께한 날들이 그대로 담긴 글이라 제게도 소중한 추억집 같답니다
민현이는 벌써 조교로서 열심히 실무생활을 하겠지요?
동형이는 백령도 실무생활을 나름 재미있고 열심히 한답니다
1170기 동기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무사무탈한 실무생활을 기원해 봅니다
먼훗날 부자지간의 정이추억이 되어 남겠네요.
좋아보이십니다.
동형해병이는 자상한 아버지를 두셨네요.^^
아들과 인편으로나마 정을 나누던 날들이
저에게는 소중하고 감사한 추억이 될 듯 합니다
해병이 된 아들이 저에게 쥐어준 선물이기도 하구요
아들을 향한 아버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현상이라 같은 6여단이네요.
동형해병 아버님의 말씀 마음에 새기고 실무 생활 잘 하고 있을 거예요.
1170기 해병들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동기들이 어깨를 걸고
호국선봉 해병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동형해병도훌륭하지만 아버지의 정성 마음에 사랑이 가득하네요^^
부럽네요
어버지 응원에 힘이절로 나겠습니다..^^
건강하고 무탈하게 전역하기를 빕니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