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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살 땐 등산화보다 실수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같은 배낭이라도 체형과 개인적인 산행 스타일에 따라 편의성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 배낭의 경우 M사이즈라 해도 한국사람 표준체형에 비해 큰 경우가 다반사다. 여성용 S사이즈가 표준체형의 남자에게 맞는 경우도 많으므로 배낭은 반드시 짐을 넣어 메어 보고 사야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나 장비점에서 짐을 넣고 배낭을 멜 수 없으므로 산행 중 동료 선후배의 배낭을 메어 보고 가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의 말만 믿고 인터넷으로 샀다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엄밀히 따지면 배낭은 자신의 키에 맞추지 말고 상체 등 길이에 맞춰야 한다. 어깨와 목이 만나는 부위에서 골반까지 거리(토르소)를 재면 정확하다. 목은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톡 튀어나온 뼈이고, 골반은 허리춤에 손을 얹어 등을 만졌을 때 골반과 척추가 교차하는 지점이며 이 사이의 거리를 잰다. 길이 39cm 이하는 XS, 40~44cm S, 45~49cm M, 50cm L 사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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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은 복잡한 형태의 것보다 단순한 디자인의 배낭이 더 좋다. 처음에는 사이드포켓 그물이 있는 게 편리하지만 오래 쓰다 보면 너덜너덜 지저분해지고 바위구간을 지나거나 할 때 수통 같은 짐을 떨어뜨려 뒷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어차피 쉬면서 물을 마신다면 손이 더 가더라도 배낭 안에서 꺼내는 게 낫다.
배낭에 지저분하게 컵이나 옷 등을 걸고 가지 말고 모든 짐은 배낭 안에 집어넣는 것이 좋다. 그래야 걸을 때 균형을 잡기도 수월하고 산행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 ▲ 배낭을 쌀 때는 가벼운 것부터 아래에서 차곡차곡 넣어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산행 중 바로 꺼내야 하는 장비는 배낭 헤드처럼 꺼내기 편한 곳에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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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등판 프레임이 굉장히 다양하게 나온다. 프레임이 휘어 통풍이 잘되는 배낭이 최근 유행인데 한여름 산행 시에는 좋지만 짐이 적게 들어간다. 배낭을 꾸릴 때는 조임 끈을 다 푼 상태에서 가벼운 것을 아래에, 무거운 짐을 위에 넣어야 한다. 무거운 짐은 위쪽에서도 가급적 등판에 붙여 넣어야 배낭의 무게중심이 몸 중심으로 온다. 배낭 안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차곡차곡 쌓아 무게가 대칭이 되도록 해야 한다.
옷은 옷대로 식량은 식량대로 잡주머니나 비닐을 써서 분리해서 넣어야 보관이 용이하고 편하다. 우중산행을 할 예정이라면 김장비닐 같은 큰 통비닐을 배낭 안에 넣어 방수포장하는 것도 짐을 보관하는 한 방법이다. 손쉽게 꺼내기 쉬운 배낭 헤드나 전면주머니에는 지도, 나침반, 헤드랜턴, 휴대폰, 바람막이재킷, 카메라 등 운행 중 활용빈도가 높은 짐을 넣어야 한다.
배낭을 단정하게 싸는 건 좋지만 자기과시를 위해 100리터 배낭에 매트리스를 둘러 일명 ‘뽕배낭’을 만들 필요는 없다. 산에 갈 때는 가급적 짐의 부피를 줄이고 무게를 줄여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매트리스도 여유가 된다면 에어매트리스를 사용해 짐의 부피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아낀 공간에 식량을 더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이고 쾌적한 산행을 가능하게 한다.
배낭을 멘 뒤에는 먼저 허리벨트를 채운 후 조인다. 허리벨트는 골반보다 약간 높게 위치하여 당겨줌으로써 배낭 무게가 어깨에 집중되지 않도록 골반으로 분산시켜 준다. 다음 어깨 멜빵을 당겨 조이고, 배낭 윗부분에 있는 무게중심 조절끈을 당겨 배낭을 등에 밀착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가슴벨트를 채우는 데 가슴벨트는 꽉 조이면 호흡이 불편하므로 적당히 채워야 한다. 배낭 메기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무게가 어깨나 허리 등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시켜 줘야 한다는 것이다.
- ▲ 배낭을 멜 때는 먼저 허리벨트를 조이고, 멜빵을 당기고, 상단의 무게중심 조절끈을 당겨 등에 배낭을 밀착시킨다. 마지막으로 가슴벨트를 연결한다.
- ▲ 스틱은 뾰족한 촉이 아래로 가도록 해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 시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