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독립운동가 최재형
도서명 : 독립운동가 최재형
저 자 : 문영수
출판사 : 서울셀렉션
제목 : 우리 삶의 불씨, 최재형 정신
1. 서론
책을 들어가며
오늘 날 우리가 기억하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는 어떤 분 들이 있을까.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홍코우 공원 의거 윤봉길 의사, 청산리 전투 승리의 주인공 백야 김좌진 장군 등 많은 사람 들이 유명한 애국지사들의 이름을 댈 듯하다. 이분들을 비롯하여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고 그 분들을 존경해 마지않는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의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는 알아도 그 뒤에 숨은 위대한 희생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일본 법정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에게 배후가 누구냐고 집요하게 물었지만 끝내 밝히지 않았다. 그 배후는 누구였을까.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최재형 선생이다.
책은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가 시작된 1860년대부터 최재형 선생이 순국한 1920년대 까지의 이야기로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 뿐만 아니라 그 당시 고려인들의 힘든 삶을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었고 시인이기도 한 저자 문영숙님의 순결하고도 섬세한 문체가 가슴에 뜨겁게 울릴 정도로 다가와 몇 번을 읽고 또 읽은 작품이었다.
최재형 선생에 대하여
선생은 1860년 함경도에서 노비인 아버지와 기생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분의 벽을 넘어 가난을 피해 연해주로 이주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러시아에서 초, 중, 고, 대학을 나온 인물이다. 그는 1870년대 ‘포트르 세묘노비치’라는 이름으로 6년간 전 세계를 행해하며 견문을 넓히고 문학, 역사, 과학 등 서양 학문을 배운다. 후에 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장사를 하다가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국경지대인 연추마을에서 한인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한다. 러시아에 군수 물자를 공급하고, 물자공급을 위한 도로건설 등으로 러시아 정부의 신임을 받았고 한인 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는 등 한인의 지도자가 되었는데 한인 들은 그를 따뜻한 난로라는 뜻의 '페치카'라고 부르며 존경했다고 한다. 바로 우리가 지금 부르는 고려인이다.
2. 본론
고려인은 누구인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부터 토지를 모두 빼앗기고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조선을 떠나 연해주로 이주를 하였다. 바로 이분 들이 고려인의 시초라고 하는데 이들을 고려인 1세라고 부르고 당시 십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소련의 스탈린이 고려인이 모여 사는 것을 탐탁하게 여지지 않아 지금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로 이주시켰다. 고려인 들은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곳의 척박한 황무지를 일구며 생명을 이어나갔다. 1945년 조국에 광복이 찾아왔으나 그들은 조국으로 돌아갈 차비조차 없이 곤궁해 방법이 없었고 고려인 1세들은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정착을 하게 되는데 고려인 2세, 3세가 탄생해서도 머나먼 타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게 된다. 2018년부터 경기도 안산, 광주광역시에 많은 고려인들이 살고 있기는 하나 고국의 품에 돌아온 고려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아직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고려인과 그 후손 들이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고려인, 그 삶의 실태
그러나 한국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편한 것은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로 바라보는 시선, 차별대우, 한국말에 자유롭지 못한데서 오는 편향적 시각 등 지금의 우리가 그 들을 바라보는 관점은 겉으로는 우리의 동포라고 하면서도 정서적으로는 우리의 국민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각이 있다. 고려인들은 같은 민족인 한국 사람에게 받는 차별과 멸시를 가장 힘들어할 텐데 말이다. 어느 민족이든 어느 나라이든 우린 누구에게든 차별을 할 권리와 권한은 없다. 또한 소외시키는 마음도 가져서는 안 된다. 사람을 멸시하는 행동은 나를 멸시하는 것과 다름없음을 알고, 내가 했던 차별이 다시 나에게 돌아옴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개개인을 인정하는 마음과 그들을 이해하는 마음, 서로를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사회를 만들려면 한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가 곧 세계의 모든 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물론 지금 많은 수의 고려인이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으나 앞으로도 고려인은 당연히 우리의 동포이므로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재형 선생의 독립운동
최재형 선생은 군수물자 사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은 그는 그의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에 아낌없이 쓰는 등 보이지 않는 독립운동가로 크게 활동하였고 안중근 의사가 이토오 히로부미를 처단할 당시 함께 계획을 세우고 무기를 구입했으며 체포되었을 때 변호사를 선임해주고 안중근 의사의 가족들을 돌보아 주었다고 한다. 무장독립운동 뿐만 아니라 대동공보, 권업신문 등을 창건하여 한인들의 민족의식 고취는 물론, 사비를 털어 젊은 학생들이 유학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민족의 힘을 기르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군수물자 사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은 그는 일본제국주의의 끊임없는 침탈 끝에 을사늑약으로 조국이 일본에 강제 병합되자 그의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에 아낌없이 쓰는 등 보이지않는 독립운동가로 크게 활동하였다. 최재형 선생은 후세에 이름을 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닌 조국과 백성을 위해 소리 없이 자신을 희생한 살신성인의 자세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이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가 성공한 후 대동공보를 통해 대서특필하는 등 그의 업적을 알렸고, 변호사를 선임해주고 안중근 의사의 가족들을 돌보아 주었다고 한다. 무장독립운동 뿐만 아니라 대동공보, 권업신문 등을 창건하여 한인들의 민족의식 고취는 물론, 사비를 털어 젊은 학생들이 유학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민족의 힘을 기르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나 러시아 지역의 한인 독립운동에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던 중 안타깝게도 러시아 지역의 독립운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일제가 감행한 1920년 이른 바 ‘4월 참변’에서 일본군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만다.
최재형의 자녀와 고려인의 아픔
그동안 최재형 선생에 대하여 아는 바가 전혀 없었지만 몇해전부터 선생의 일대기를 비롯하여 선생의 일대기를 접하게 되면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렵도록 이룩한 부로 일신의 평안함을 추구할 수 있었음에도 조국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고려인임을 알게 되었다. 최재형 선생이 자녀 최올가, 최발렌틴이 쓴 ‘나의 아버지 최재형’을 보면 독립운동가를 아버지로 둔 덕분에 감옥에 끌려가고 인민의 적으로 낙인찍혀 따돌림과 차별 속에서 살았다고 하니 고려인들의 삶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대한민국과 고려인
최재형 선생이 순국한 이후 광복과, 6.25 전쟁을 이겨내고 이룬 경제 성장, 그리고 군사정권을 이겨낸 민주화 등은 모든 국민 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 이루어낸 결과로 우리는 현재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충분한 권리를 떳떳하게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최재형 선생께서 지켜내신 소중한 대한민국을 우리는 어떻게 가꾸고 지켜내어 후세에게 물려줄 것인가. 바로 러시아에서 벌린 독립운동과 그들의 자녀, 동포 들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고려인 들은 자신의 뿌리를 고국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을 자신의 조국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들의 후손을 기억하고 함께 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현대사회는 날로 국제정세가 급박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세는 중국, 미국, 일본 등 세계적인 열강 든의 다툼에 둘러 싸여있고, 북한은 수시로 미사일을 쏴대기 바쁘다. 코로나 19의 팬더믹으로 세계경제는 날로 악화되어 젊은이들은 취업난에 허덕거리고 경제성장률은 자꾸 낮아지고 있으며, 출산율은 날로 감소하는 중이고 국민들은 아우성이다. 마치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하다.
결론
최재형 따라잡기
어떻게 해야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고 튼튼한 안보와 활력있는 경제, 행븍한 국민이 될 수 있을까 모든 국민 들은 분열하지말고 힘을 합해야한다. 나라가 어수선하고 경제 위기가 심화될수록 사회 혼란은 더욱 가중되기 마련이다. 어떻게 지켜내고 이룩한 대한민국인가. 바로 최재형 선생같은 독립투사 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다라가 아닌가. 정답은 선생의 일대기에 있는 듯하다.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는 것이라는 대 전제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다짐할 때가 되었다. 우리 모두 최재형 선생이 하신 애국행동의 일부라도 따라하고 실천해야할 것이다. 그가 순국한 이후에도 광복과, 6.25 전쟁을 이겨내고 이룬 경제 성장, 그리고 군사정권을 이겨낸 민주화 등 모든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 이루어낸 결과다.
우리 삶의 불씨, 최재형 정신
한국에서 거주할 자격이 반드시 있는 고려인들에게 그 권리가 부여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고려인은 우리의 민족이며 우리의 동포이다. 머나먼 타국 땅에서 고국을 그리며 숨져갔을 고려인 들, 그의 자손들은 몇 대가 되었든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지금도 타국에서 대한민국의 품을 그리워할 그들을 하루빨리 고국으로 데려와 함께 어울려 살고 함께 번영된 삶을 사는 것이 바로 국가와 정부, 국민의 의무다. 어떤 특정한 날에만 추모하고 기념하는 독립운동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한인사회의 리더, 목숨바친 독립운동가, 러시아식 벽난로 ‘최 페치카’ 최재형 선생은 조국과 동포, 그리고 독립을 위해 장작이 되어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재가 되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따뜻한 대한민국을 위해 불을 지핀 그의 삶이 지금 이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 불씨가 되어 희망과 사랑의 불꽃으로 활활 피어났으면 한다.
사진 네이버
첫댓글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계셨군요.
진정 참다운 분들의 마음은 동일한가 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그 겸손함 말입니다.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보면서 참, 많은 반성이 됩니다.
나아닌 타인을 위해,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겠다는 일념으로
청춘을 군대에서 보냈지만, 부끄럽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페치카'가 되기 위해서 하루하루 하나하나 장작개비를
마련해야 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