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을 중심으로 동·서·남쪽에 솟아있는 잔구성 산지는 한남정맥이 안산 수리산과 인천 소래산을 따라 북행하여 증산을 이룬 산경에서 작은 구릉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곧 한강에서 소멸된다.「대동여지도」의 증산에 해당하는 봉제산(매봉산)은 표고 116.8m로 인근에서 가장 높으며 그 서북쪽으로 해발 98.9m의 우장산이 있어 화곡로를 사이에 두고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우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작은 구릉이 해발 72.3m의 수명산(발산)을 이루며, 매봉산의 서남쪽 작은 봉우리가 73.5m의 까치산이다.
코로나19로 강화나들길 서도 여행을 끝으로 방콕하다가 모처럼 큰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선다.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네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곳을 생각하다 보니 화곡 4산 종주가 제일 좋을 것 같아 화곡로14길 시점에서 시작하여 원점 회귀하기로 작정하고 처음으로 트랭글을 가동시키며 출발한다.
화곡로14길~가로공원로~까치산~봉제산~강서구청~우장산~우장산역 사거리~수명산~화곡로14길
거리 14km, 소요시간 4시간
200313-화곡 4산 종주.gpx
200313-화곡 4산 종주.kml
봄에 길목, 코로나19가 발목을 붙잡는다. 오랜만에 집을 나선다. 화곡 4산의 첫번째 구간인 까치산구간의 들머리는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화곡터널입구다. 까치산은 별도로 떨어져 있는 독립된 산이 아니고 원래 봉제산 줄기다. 옛날 가을녁에 까치산 아래 신월리(지금은 신워동)쪽을 바라보면 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드넓게 펼쳐져 있는 황금들판에 수 많은 참새와 까치 떼들이 하늘은 덮듯 날아다닌다. 그리고 까치산 중턱의 남무들마다 까치집이 매달렸으므로, 이런 사유로 까치산 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까치산은 자연경관의 보호와 시민들의 건강ㆍ휴양 및 정서 생활의 향상에 기여하기 위하여 까치산근린공원으로 조성돠었으며 면적은 약 23,200㎡ 이며 산 높이는 84.8m다.
까치산의 들머리인 화곡터널은 1980년대 들어 강서구의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강서로가 뚫리면서 까치산을 터널로 지나게 되었다. 따라서 산이름을 따서 까치산터널 혹은 화곡터널이라 한다. 상행선과 하행선의 쌍굴로 터널 연장 442m와 폭 6차선 연장 388m의 접속도로와 연결되어 전체 길이는 830m다. 1981년 착공되어 1983년에 완공 개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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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치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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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 4산 두번째 산인 봉제산은 백제 상고시대부터 봉화를 올리던 곳이다. 봉제산은 산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학이 알을 품고 앉아 있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졌고, 주봉을 매봉이라 부른다. 이외에도 능동산, 매봉산, 수당산, 화곡산이라고도 불려졌으며 능동산이란 이름은 1760년대 해동지도 채색 필사본에 표기되어있다. 매봉산은 주봉우리 이름에서 유래되었고, 수당산은 서낭당이 있어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한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1967년 이후에는 화곡산이라 불려졌다. 공원 이름은 당초 등촌동 백석중학교와 등촌초등학교 근방에서 과거에 흰 돌이 난다하여 백석(白石)이라 불리우다가 2004년 공원명칭이 생소하다는 여론이 있어 산이름인 ‘봉제산’으로 알기 쉽게 변경되었다.
봉제산 트레킹은 강서구 마을버스 1번 종점인 담소터에서 시작한다. 봉제산 능선 코스의 국기봉을 찾아가기 위해 담소터에서 이어지는 봉제산 둘레길로 발걸음이 이어진다. 봉제산 둘레길은 강서구 화곡동과 등촌동에 위치한 연장 7.0km 코스로 3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사색의 공간, 오리나무쉼터, 무궁화공원, 자연체험학습원, 담소터, 장수동산, 숲속놀이터, 북카페를 거닐면서 봉제산만의 고유한 생태와 역사문화, 경관을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 사람과 자연을 잇는 명품 길 봉제산 둘레길은 어느새 연초록의 물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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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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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 4산, 세 번째 구간인 우장산은 강서구에 있는 산으로 원당산과 검덕산을 합쳐 부르는 명칭이다. 예전 원당산과 검덕산은 기우제를 지내던 산으로, 기우제를 마치는 날에는 반드시 비가 와서 모두 우장을 준비하였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우장산의 높이는 99m로 두 개의 정상을 포함해 산의 외곽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숲과 체육시설, 예술 공간이 어우러져 있어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우장산은 검덕산과 원덕산을 잇는 구름다리 오른쪽으로 산책길이 마중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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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덕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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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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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 4산의 마지막 산인 수명산은 마치 밥주발을 엎어놓은 형국이라 하여 발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수명산을 중심으로 산 안쪽 마을을 내발산동, 산 바깥 마을을 외발산동이라 불렀다. 그리고 수명산은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고 수명장수를 빌던 곳이다. 비롯 산 높이가 72.3m로 낮지만 빽빽이 들어서 있는 주택가 한복판에서 원시림과 야생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서울에서 몇 안 되는 산이다.
우장산 구간을 끝내고 우장산역 사거리를 통과하여 학교법인 우정학원(덕원여자고등학교) 입간판이 마중나오는 수명산 들머리에서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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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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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가끔은 화곡동에 걸쳐있는 네 개의 산을 걷고 있지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서 안심도 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