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3월31일 부활절 새로운예마본교회 주일설교
본문 : 누가복음24장13~35절
제목 :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
예수님은 우리들과 말씀을 나누시고 성령을 보내심으로 부활신앙을 갖게 하십니다. 성도라 할지라도 실의에 빠져 믿음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동행하면 잃어버린 믿음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부활신앙을 갖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부활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성경을 가르치시고 말씀으로 마음속에 뜨거움을 경험케 하시고 제자들의 삶을 변화시키셨습니다. 부활신앙은 우리에게 신앙의 열정, 삶의 열정을 되살려줍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살아계실 동안은 주님께 소망을 두고 그를 따랐지만 주님이 고난을 당하고 난 후에는 마치 부모를 일시에 잃어버린 고아와 같은 쓸쓸한 심정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변화된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글로바라는 제자와 다른 한 제자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에 슬픈 빛을 띠고 낙망하며 예루살렘에서 떠나 25리 정도 떨어진 엠마오라는 곳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엠마오는 따뜻한 우물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은 좌절과 실의에 차 있는 제자들과 동행하시면서 그들의 모든 좌절과 패배감을 기쁨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좌절의 늪에서 실패를 안고 낙망한 우리들에게 찾아오셔서 새 삶을 안겨 주십니다.
1. 엠마오로 가는 삶(13-14절)
엠마오로 걸어가는 발걸음은 슬픈 발걸음이었습니다. 기쁨도 없고 소망도 없고 모든 것이 헛된 꿈과도 같고 허황된 일로 여겨지는 심정입니다. 자기들의 선생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까지 지낸 사실을 바라본 제자들은 이제 모든 것이 끝난 것으로 알고 제각기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신 동안 예수님께 소망을 두고 그를 따랐지만 예수님이 고난을 당한 후에는 모든 꿈이 산산이 부서진 쓸쓸한 심정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그의 살아계신 증거를 못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도 엠마오를 향하여 슬픈 기색을 띠며 걸어가는 삶입니다. 믿음에 낙심하고 인생에 실패하여 자신들을 부요하게 해주시고 자기에게 복을 주실 줄 알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안되었을때 제자들처럼 예루살렘(교회)을 떠나 엠마오(세상)로 다시 발길을 제촉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름니다.
2. 말씀으로 찾아오신 예수님(15-27절)
엠마오로 걸어가는 발걸음은 슬픈 발걸음입니다. 기쁨도 없고 소망도 없고 모든 것이 헛된 꿈과도 같고 허황된 일로 여겨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도중에 있는 그들과 동행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눈이 가리워져 자신들과 동행하는 분이 누구인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15-16절) 예수님은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지금 동행하시는 분이 예수님인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대화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관하여 말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그들의 눈이 가리워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눈이 가리워져 있으면 새로운 영적인 인식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생각이나 자세가 고착되어 굳어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형식적인 신앙생활에서 역동적인 삶으로 변화 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가진 과거의 의식이나 시각에서 벗어나 영적인 대 각성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똑같은 사물이라도 전문가의 눈으로 보는 것과 일반인의 눈으로 보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면 신앙생활에서 늘 시험과 낙망속에 머물 수 밖에 없습니다. 본문 19절을보면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예수님을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로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선지자의 증거를 받으신 구세주이십니다. 선지자로 믿은 그들은 그의 부활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본문 21절을 보면 그들은 예수님을 이스라엘을 구속하실 자로 바랐습니다. 고난을 받으시고 부활하신 메시야가 아니라 영광의 메시야로 그가 유대인의 왕이 되시며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그런 분인줄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믿음에 낙심하고 인생에 실패하여서 자신들을 부요하게 해주시고 자기에게 복을 주실 줄 알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안되었을 때 이들처럼 예루살렘(교회)를 떠나 엠마오(세상)로 다시 발길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대화하는 것을 보시고 찾아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음성을 다 듣고 생각을 다 아십니다.(말3:16에 그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마12:36에서는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예수님에 대하여 성경을 자세히 풀어주셨습니다. (요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은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셔야 할 일에 대하여 증거 하신 것입니다.
3.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간 두 제자(28-35절)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나그네와 걸음을 같이 걸으며 목적지에 이른 후 함께 유하실 것을 강권하여 한 집에 들어가 식사하실 때 주님이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그들에게 주실 때에 그들의 눈이 열려져 주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못알아봤지만 강권하였음은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여 절박한 심정으로 간청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제자들에게 일어난 변화는 어떤 자의적 깨달음이나 발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그것은 “마음이 뜨거워짐”이었습니다. 저들을 새로운 감동과 강력한 변화를 일으키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들은 무성의와 안일함으로 우리들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고 그냥 가시게 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마음문을 열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있기를 영접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받아들이고 예수님과 함께 하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할 것입니다. 마음에 큰 감동이 일어나도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가능한데 차디차고 닫혀 있으며 강팍하고 무관심한 마음에 어떻게 새로운 시각이 열리겠습니까? 제자들의 눈이 열려지게 된 원인은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비적 하나님의 능력 즉 성령이 함께한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뜨겁게 감동되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들려주었던 가르침의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마음이 뜨겁게 타올랐다는 말은 어떤 심리적인 마음의 변화라기보다는 밖으로부터의 성령의 이끌림을 통한 감동적 기쁨과 황홀케하는 초월적 경험이었던 것입니다. 즉 말씀을 점차 깨닫게 되면서 점점 더 뜨거워지다가 어느 순간에 알게 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능력의 주님을 만나는 중요한 요인은 다름 아닌 말씀을 탐구하는 자세입니다. 성령은 말씀 속에서 말씀과 함께, 말씀을 풀어주실 때에 그들 속에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말씀에 귀가 열려도 영적인 눈을 뜨게 되기는 쉽지 않은데 더구나 귀를 막고 있다면 눈을 뜨기는 더욱 불가능할 것입니다. 말씀은 성령을 실어나르는 그릇과 같고 성령은 말씀을 통하여 듣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킵니다. 성령께서는 믿는 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활력과 확신 그리고 충전된 기쁨을 가지고 살게 합니다. 우리도 역시 성령의 감동하심을 통하여 예수님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고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큰 기쁨을 가졌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좌절과 실의에 빠져 내려가는 성도들을 격려하시고 기쁨을 주신 것입니다.
둘째로 그들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내려오던” 길을 거슬러 다시 예루살렘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눈이 밝아지면서 그들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영안이 열리고 사업과 경영의 눈이 떠지고 학업과 기술의 눈이 떠지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새로운 예마본 가족 여러분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역사하셨던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잘못된 걸음을 돌이켜 주시고 우리를 교제가운데로 회복해주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그대로 보여주십니다. 주님을 만나는 길은 그에게 가까이 가서 그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함으로 우리로 강팍한 마음을 녹이게 하고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게하여 새로운 소망을 갖게 합니다. 오늘 우리는 구습을 벗어버리고 새시대에 맞는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엠마오로 향하는 길에 동행하시며 그 길에서 돌아서게 하기 위하여 소망을 갖게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아야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에 있어야 은혜를 받습니다. 성령을 받습니다. 예루살렘인 교회에서 늘 예수님 마음으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섬기시는 새로운 예마본 가족들 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결단기도
1.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그의 살아계신 증거를 갖고 살겠습니다.
2.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시는 예수님을 알아보게 하옵소서.
3. 성령은 말씀을 통하여 듣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킵니다.
4. 엠마오(세상)으로 가지않고 항상 예루살렘(교회)에 있어 은혜를 받고 성령을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