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담 전주 한옥 마을 이야기

[주전골]

가을입니다.

전주 한옥 마을 문화 답사 다녀왔습니다..

한옥 전통 마을로 잘 보존되기도 하였지만 정책적인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전시 마을이 아니라 생활도 깊숙히 베어있는 전주 한옥마을은 팔작지붕과 용마루의 동선이 조화롭게 살아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예로부터 전국 팔도에 이름난 음식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평양 냉면이요, 개성의 삼계탕, 그 하나가 전주 콩나물 비빔밥이라고.

임실 평야지대에서 생산되는 귀눈이콩이 전주 물을 만나 조화를 이룬 콩나물이 최고라는 설명이다.

전주 콩나물 비빔밥과 주전골 산채비빔밥이 맞짱을 뜨면 결과가 어떨까?

이 허황한 맛대결 단판 승부에 당연 산채비빔밥에 몰표를 얻을 자신이 있다.

그 이유?

(더 이상 안물어주셨으면 한다.ㅎㅎ)

정말 가멸찼다.

경기전을 돌아보는 입구에는 문화 관광 해설사가 배치.

경기전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를 그린 초상화 어진(御眞)이 봉안되어 있는 곳이다.

슬로우 시티. 아시죠?

하마비(下馬碑)는 대개 왕장(王將)이나 성현, 명사 고관의 출생지나 분묘 앞에 세워 지나는 이들로 하여금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게 하는 비

경기전의 하마비는 1614년(광해군 6년) 왜란 대 소실되버린 경기전을 중건하면서 1856년(철종 7년)에 중각되었다.

지차개하마(至此皆下馬)

잡인무득입(雜人毋得入)

'이곳에 이르는 사람은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잡인들은 출입을 금한다.'란 뜻

담장을 끼고 걷는 길은 고즈녁하다.

해설사는 박학한 역사 지식으로 경기전을 해설한다.

홍살문의 의미와 함께.

동입서출(東入西出)의 의미와 중간에 있는 신도(神道)의 의미

(배롱나무 아래에서)

해설사는 강한 어조로 나라 사랑 역사사랑을 외칩니다.

일제 강점기에 수탈된 역사의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제 모두 과거의 일인데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아픈 역사를 빨리 잊는 민족일수록 아픈 역사는 되풀이 됩니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린 그 아픔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전주 진동성당

1908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1914년에 마무리한 비잔티움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100여년 된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이란다.

이 벽돌을 굽는 기술자를 중궁에서 데려왔고 이를 계기로 전주에 차이나타운이 생겼다고.

천주교 박해 때 신자들의 처형이 되어 그 피가 전주성벽을 타고 흘렀고, 성벽을 허물 때 그 돌을 사용해 전동성당을 지었다 합니다.

잠시 기도하고 나오다.

18mm 렌즈로 촬영.

호남 제일성 풍남문이다.

누구시더라....^^

이곳에서는 한방 체험과 사상체질 체험을 하다.

전통이 서린 곳이지만 젊은이들의 모습도 있어 좋다.

실개천을 따라.

전주 이씨의 종가.

카메라 박물관 앞을 지나며 문득 스친 생각

나는 오늘도 사진을 찍지만 우연하게도 저 필드 주름 카메라 앞에 비친 내 모습은 마치 내가 끊임없이 찍히고 있지 아니한가?

전주 한옥 마을, 국제 슬로우 시티를 표방하는 전주 한옥마을.

마치고 나오고 보니 내손에 쥐어 있는 팜플렛.

9월 13일~17일 까지 이 한옥마을에서 전주 세계소리 축제를 한단다.

아쉽다.

막걸리를 주전자에 시키면 한통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안주가 공짜로 따라 나온다던데.

그 왱이집 콩나물밥 한 그릇 더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

실개천으로 피어나는 야경을 즐기며 걸어보지 못한 아쉬움.

천천히 걷는 연습을 더하고 다시 가볼 일이다.

투비 컨틴뉴~

다음 이야기 - 백마강 달밤에

[눈빛]

역시 주전골님은 나눌 줄 아는 분~ㅎㅎ
고맙습니다~ 기대 컨티뉴~~ㅋㅋ

[주전골]

메아리 보내주시니 기분이 막 좋아지네..^^

[주맹순]

전주 한옥마을 구경 잘했습니다.

[주전골]

공짜는 아닙니다.^^
라떼 아시죠?

[tulbo]

사진과 함께하는 여행기 참 좋습니다.
산채비빔밥에 한표.

[주전골]

언젠가는 우리 함께 사진 여행 떠나는거...약속...
겨울에?
전국돌기...알았죠?

[tulbo]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