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기 이찬민
<인천 수련관 도착, 환영회 및 안전교육>
24기인 나연이와 함께 도착해 보니 24기 기획부 친구들과 25기인 호성이와 민준이도 있었고 서희 다른 OBOG (기억이 안 나네요.. ㅜ)이 있었다. 교류회 며칠 전날부터 입국하면 PCR 검사를 해야 한다 이런 기사가 나와서 일정이 취소가 되거나 변경될까 봐 나름 걱정했다. 하지만 일정대로 진행되었고 연락으로 가와사키 친구들이 수련관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중을 나갔다. 마중 나가보니 정말 가와사키 친구들이 도착했고 말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그렇게 수련관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환영회와 안전교육을 받았다. 기획부에서 준비한 환영회를 하면서 느낀 점은 서희와 오다 비리상과의 비슷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어른이면서도 청소년인 하나 구성원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게 눈에 보였고, 무엇보다 밝은 에너지가 눈에 띄었다.
<저녁식사 및 짐풀기>
햄버거가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배달되어 기획부가 조금 당황한 게 보였지만 지호와 진유가 차분하게 배달되면서 엎어진 음료를 정리하면서 배달이 잘 되었나 확인하는 모습과 누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확인하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었다. 많이 당황했을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대처하여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을 정도로 상황을 잘 정리한 것을 보고 그런 차분함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식사를 나연이와 함께 장난치면서 먹기도 하고 후배들한테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남는 시간에 숙소에 가서 짐을 정리했다. 숙소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자는데 불편함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숙소에서 짐도 정리하고 옷도 편한 옷으로 환복하고 다시 다목적실에 갔을 때 문수 선배랑 25기들이 마음대로 방 키 담당자를 나로 정해서 조금 감정 조절이 잘되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내 생각이랑 이유나 상황 등을 물었던 것 같은데 이런 점을 보면 하나에서 활동하면서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원래 같으면 되게 화냈을 것 같지만 이번엔 차분하게 넘어가면서 내가 이런 점에서도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레크레이션>
실내집회장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메고랑 서은이가 춤추는 것을 봤다. 서은이가 춤을 잘 추는 것은 올빼미부터 알게 되었지만 메구도 춤을 잘 춘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메구랑 서은이의 춤을 다 보고 난 후에 조를 편성하고 레크리에이션을 시작했다. 나의 팀은 나, 아야카, 나영, 서은이었다. 같이 박스 안에 있는 물건을 만져서 맞추는 게임을 했었다. 게임을 하면서 저런 것도 준비했어?라는 생각도 들었던 물건도 있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물에 젖은 다시마였다. 내가 그것을 만졌다면 되게 당황하고 못 맞췄을 것 같다. 그리고 만지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 그렇게 게임이 끝나고 다음엔 눈 가리고 술래잡기를 했다. 처음엔 태욱이만 술래였지만 공간이 넓기도 했었고 사람도 많아서 나중에는 서은이가 추가로 술래를 했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술래끼리 부딪히거나 도망치면서 넘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기도 했다. 나도 도망치다가 실수로 술래랑 부딪혀서 술래를 했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소리만 듣고 움직였던 것 같다. 나중에 손을 막 저어보다가 태욱이가 걸려서 벌칙은 피했지만 아쉽게도 벌칙이 잘 진행되지 않아서 아쉬웠다ㅋㅋㅋㅋ. 그리고 가은이라는 아기도 같이 놀아줬었는데 나중엔 나를 피했지만 나중에는 장난도 잘 받아주고 왕자라고 불러줘서 되게 귀여웠다. 마지막으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다. 하지만 일본식으로 바꿔서 해봤는데 한국과는 많이 다르게 진행돼서 당황했지만 무궁화 꽃 피었습니다를 다른 방법으로 해보니까 되게 신선했고 나중엔 농락(?)도 당했지만 너무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샤워시간 및 취침, 편의점>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땀을 너무 흘려서 숙소에 가서 샤워도 하고 잠옷도 입고 현기들끼리 편의점을 가기 위해서 팀도 정하고 짝도 정하고 편의점에 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그 과정에서 친구들끼리 너무 흥분해서 말도 잘 안 듣고 장난을 계속 치는 친구들도 있어서 곤란했지만 나중에는 말도 잘 따라주었고, 별일 없이 숙소에 잘 도착했다. 가장 의외였던 것은 주호였다. 10~11시쯤부터 자더니 그렇게 시끄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잘 자는 모습과 자기 위해 침낭과 베개를 챙겨온 것은 나로서는 매우 신기했다. 또 24기끼리 나중에 아야카가 사준 과자를 먹으면서 이야기하기로 했지만, 내가 너무 피곤해서 잤다.
<아침 식사, 필드 워크 장소로 이동>
전날에 얼마나 씻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사전조사를 했었다. 결론은 6시에는 일어나야 모두가 씻고 제시간에 나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다들 6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7시쯤 모든 인원이 준비를 다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침부터 주호는 아침 운동을 하러나갔다. 그것을 보고 나도 아침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화학 숙제를 했었는데 산이 있어서 공기도 좋았지만 바퀴벌레의 습격 때문에 본관에서 공부하는 걸 많이 못 한 것은 되게 아쉬웠다. 아침 식사는 2~3일 다 초코 소라빵, 크림빵, 카페라테를 먹었다. 대부분이 아침에 빵을 먹는 것을 기피했지만 나는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먹었으며, 부실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모두가 약속된 시간에 모여서 식민지 역사 박물관으로 출발했다. 가면서 습하고 더운 날씨, 매우 밝은 햇빛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했고 다들 땀에 젖어 지쳐 보였었다.
<필드 워크>
그렇게 땀을 잔뜩 흘리면서 식민지 역사 박물관에 도착했다. 최근 2~3주 전 이미 방문했던 곳이라 설명을 듣기보단 너무 지치고 발도 아파서 도중에 앉으면서 설명을 듣기도 하고 저번에 설명을 듣기 위해 보지 못했던 다른 설명들을 읽어보면서 지금도 이 작은 박물관 안에 이렇게나 많은 유물과 자료들이 있는데 그 당시엔 얼마나 많은 조선인이 일본을 위해 이용당했으며 이런 자료들이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보존돼있다는 것이 조금은 감동적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던 것 같다. 식민지 역사 박물관에서 본 물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야스쿠니신사에 동의 없이 적힌 우리의 선조들이었다. 간접적 피해자(선조들의 후손)들이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제일 충격적이었으며 세계 대전을 일으킨 A급 전범들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아직도 신사참배를 받고 있다는 것은 다시 방문한 나였지만 아직까지도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위안부에 비해 적은 관심 때문에 피해 가족들이 힘을 못 쓴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팠다.
<점심식사, 필드 워크 평가회의>
점심 식사는 서브웨이였다. 밥을 먹으면서 가와사키 친구들과 조금씩 이야기도 해봤다. 내가 일본어를 잘 못하지만 가와사키 친구들이 높은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해서 깜짝 놀랐다. 아야카는 한국어를 드라마를 통해 배웠다는데 이런 점을 보면 학교에서 하는 암기와 시험에만 대비하는 죽은(?) 언어가 아닌 그 나라의 유행하는 표현, 일상생활에서 쉽게 쓸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 즉 살아있는 언어를 보았을 때 학교에서 하는 교육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후에 평가 회의를 시작했다. 그전에 나라면 만약 내가 베트남에 가서 베트남전쟁에 대해 한국군이 저지른 만행을 보았다고 가정했을 때, 베트남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들었겠지만 나는 베트남 전쟁을 통해 한국은 많은 이익을 얻었고 또한 어찌 보면 우리의 조상일 수 있는 분들을 욕하는 장소였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불편했을 것 같다. 하지만 가와사키 친구들은 자신의 조상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인정해야 하는 부분은 인정하고 추가적으로 앞으로 이런 짓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일본 청소년들이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이 나는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다시피 나라면 조국이 저지른 짓을 사과하고 인정하는 것이 생각으론 쉽지만 행동하기엔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가와사키 친구들이 대단하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나(어찌 보면 우리) 또한 우리가 역사에서 잘못한 행동은 행동에 맞게 사과해야 하며 우리의 만행도 반복해선 안된다고 생각하게 된 평가 회의였다.
<자유탐방>
필드 워크가 끝나고 진유, 나영, 주호, 유리, 아야카와 함께 자유 탐방을 시작했다. 아야카가 올리브 영에 가보고 싶다 해서 기억은 안 나지만 규모가 큰 지하상가(?)에 도착했지만 주호와 나는 여자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쇼핑할 체력이 없다고 판단하여 그대로 볼링을 치러갔다. 1게임당 7000원이었지만 주호와 나는 재미있게 볼링을 했다. 볼링 레인에 기름칠이 안 되어있어서 첫판은 적응이 어려웠지만, 두 번째 게임부터 적응을 해서 재미있게 쳤었다. 그렇게 세 번째 게임까지 하고 볼링장을 나와 홍대입구역에서 여자아이들과 다시 합류했다. 그렇게 아야카가 사진을 찍고 싶어 해서 사진도 찍고 오락실도 가고 싶어 해서 오락실도 갔다. 오락실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게임은 펀치 게임과 망치 게임(?) 이었다. 펀치 게임과 망치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노는 영상도 찍고 게임도 즐겼다. 그다음에는 사격게임, 다트를 했는데 생각보다 유리가 사격과 다트를 엄청 잘해서 놀랐다. 20초에 1200점이 나오기도 하고 처음 다트에서 60점을 연속으로 3번 맞추면서 매우 다재다능해 보였다. 그러다 저녁시간이 돼서 진유와 나영이가 찾아놨던 냉면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냉면도 맛있었고 주호랑 나는 냉면을 빨리 먹는 바람에 같이하는 게임을 했었는데 재미도 있었고 되게 짜증도 나면서 승부욕이 발동하는 게임들이 많아서 주호랑 같이 게임하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식사를 다 하고 인 스타 감성에 카페를 가서 이야기도 좀 하면서 조금의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어느덧 갈 시간이 다 되어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최근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아져서 계획에 없는 반지를 사고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버스에 앉자마자 너무 피곤한 나머지 주호랑 같이 바로 기절했다 ㅋㅋㅋㅋ.
<샤워시간 및 포럼 준비>
악몽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평소 하던 모의 포럼처럼 간단하게 준비하고 의사소통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포럼부의 대본이나 자료를 공유하지도 않고 활동부 친구들에게도 포럼 일정을 알려주지 않았다. 이런 작은 틈들이 그날 포럼부 리허설에서 다 드러났다. 준비한 대본도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끝났으며 지수는 대본 준비를 나와 유리는 자료의 일본어 해석을 까먹었으며 대부분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결국 OBOG분들이 새벽 2시까지 대본 수정과 대본 작성, 소주제에 관한 내용(질문, 진행 방식, 리허설, 시간분배 등등)들을 다 봐주시면서 엉망으로 진행될 뻔한 포럼을 OBOG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었다.
<역사포럼1부, 점심식사>
아침부터 심장이 매우 빨리 뛰었다. 긴장도 됐으며 긴장 때문에 6시에 일어나 4시간도 안되는 수면을 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7시에 유리와 서은이와 함께 편의점에 가 에너지 드링크도 사 마시고 다목적실에 가서 포럼에 대한 약간의 회의를 했다. 전날 OBOG분들이 고생해 주신 덕분에 서은이도 어제보다 비교적 덜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9시에 시작되어야 할 포럼이 가와사키 쪽에서 접속이 지체되는 바람에 9시 20분에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주제 브리핑도 잘 마무리되고 포럼 진행자로서 공통 의견이나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들을 꺼내면서 친구들에게 질문해서 첫 포럼이었음에도 만족하는 결과였던 것 같다. 포럼 내용에선 자신이 생각하는 전쟁범죄의 정의, 정의 내리기(패들렛)을 통해 포럼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조는 시간분배도 진행자 역량에 따라 시간을 조금씩 변경해나가기도 하고 패들 넷에 의견 적기도 잘 진행했지만 다른 조에서는 이 과정이 잘되지 않은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포럼이 도중에 끊기거나 패들렛 사용을 잘 모르는 포럼 부부원들도 있어서 문제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점에서 내가 패들렛 사용법이나 또는 포럼 부끄리 포럼 진행 중에서 서로의 포럼 상황이나 분위기 등을 공유하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포럼을 진행했었어야 했지만 그런 점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그렇게 1부 포럼이 끝나고 점심 식사를 했는데 3일 만에 쌀을 먹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많이 밥을 먹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엔 다른 포럼 조어도 가면서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가와사키 친구들에게 말도 걸어가면서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이 든다.
<역사포럼 2부, 교류회 평가회의>
2부가 시작하면서 동시에 또 문제가 생겼다. 지수가 자료와 함께 발표를 시작해서 2부의 문을 열었어야 하지만 자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 시간보다 10~15분 지체된 후에 포럼이 시작되었다. 2부에선 조가 바뀌면서 전쟁범죄가 현재까지 미치는 영향, 반일 혐한 감정, 한일 관계 해결을 위한 우리의 실천방법이라는 소주제 구성으로 포럼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유리와 함께 포럼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1부와는 다르게 포럼을 진행할 만한 질문을 잘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유리가 옆에서 잘 이끌어갔으며 서로 포럼 시간 변경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독자적으로 포럼 시간을 변경하거나 쉬는 시간을 조절하는 등 유리랑 같이 포럼을 진행하면서 나보다 어린 사람도 이렇게 깔끔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승부욕과 옆에서 잘 이끌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들이 생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각 조마다 상황이 달랐던 것 같다. 나중에 보고회에서 알게 된 내용이지만 조금씩 딜레이 된 시간 때문에 어느 조에서는 포럼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음 소주제로 진행을 하는 등 1부와 같이 여러 문제점들이 생기면서 각 조마다 불만들이 많았었다. 또한 몇몇 친구들은 특정 인원과 계속해서 같은 포럼을 한다는 것에 불만(좀 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을 가지는 친구들도 있었으며, 포럼이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소모임이 해체되어 포럼이 끝나지 않은 조들도 있었다. 나중에 보고회에서 유리가 이런 부분에 대해 진행자 간 역량 차이지 이런 점으로 포럼 부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것 같고, 이런 유리와 진행에서의 부족함이 있던 포럼 부원들을 보고 사전에 이런 상황까지 미리 얘기하면서 대비했어야 했고, 또한 포럼부톡방에서라도 서로의 진행 상황을 파악했어야 했지만 그런 점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던 내가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전날에 부랴부랴 준비하는 모습, 진행자 간의 역량 차이, 포럼 조 편성, 부서들 간의 의사소통, 포럼 부관의 의사소통 등 아무리 경험 없는 나였지만 24기로서 챙겨줄 수 있는 부분과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고려하지 못한 점이 미안했다. 그렇게 아쉬웠던 포럼이 끝나고 평가 회의를 시작했는데 우리 조는 빠르게 발표하자는 의견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발표 후 포럼 내용 정리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소감을 들으면서 정리하는 친구도 있었으며 조금 쉬는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순서의 문제인지 9시부터 거의 쉬지 않고 포럼 했던 영향인지 뒤로 갈수록 다 같이 집중을 못 하는 경우가 생겨 활동부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저녁식사, OBOG들과의 만남>
평가회 의도 끝이 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갔는데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 불이 잘 나오지 않는 가스버너, 전기와 가스가 안 들어오는 주방, 혼잡한 식당과 복도, 담당자인 지호의 당황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한 번에 발견되어 많이 혼란스러웠다. 모든 물품이 부족 상태였고 당황한 지호를 도와주기 위해 나는 설거지나 계란 볶음밥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거나 식당에서 친구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고 식탁도 닦고 귀여운 가은이도 와서 바쁘지 않을 때는 가은이랑도 놀아주고 되게 기획부(지호)를 위해서 일했던 것 같다. 되게 자랑글 같아서 별로긴 하네요;;. 그래도 지혜 선배가 짜장 떡볶이를 대신 만들어주시고 대본 통역과 식사까지 도와주시는 지혜 선배를 보고 되게 헌신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지호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고3임에도 불구하고 오셔서 주방 일을 도와주셨던 선배들과 OBOG분들이 감사했다. 그렇게 식사를 하다가 어느새 OBOG만 남의 시간이 다 돼서 떡볶이를 먹으며 레크리에이션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OBOG분들과 3기?셨던 분들도 오시고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재미뿐만 아니라 하나가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되었던 동아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또한 수연 선배가 진행을 아주 재미있고 유쾌하게 진행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벌칙도 아주 당황스럽게 잘 만드셔서 아주 재미있었다. 하지만 시간상 문제로 기획부에서 준비한 게임 활동들을 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렇게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갈 때쯤 갑자기 경민이를 시작으로 모든 친구들 (나와 진유 제외) 울기 시작했고 편입생인 나는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작년에 되게 힘들게 하나를 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경민이와 아야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경민이는 자신이 하나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강박과 25기를 끝으로 하나가 진행이 안될 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눈물이 터진 것 같다. 울면서도 되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었고 대표로서 울지 않고 싶다는 말도 했었는데 이런 점을 보면서 경민이도 하나에 진심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고 자신을 생각보다 과소평가하는 경민이의 모습이 되게 안타까웠다. 아야카도 뭔가 경민이와 비슷하게 운 것 같다. 포럼 때도 가와사키 친구들이 늦게 들어오자 표정이 불안해 보였던 것이 눈에 보였고, 아야카도 24기들 못지않게 하나를 진행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 아야카와 경민이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를 피난처라 생각했던 나는 이젠 하나에서 내가 치유받은 만큼 좀 더 무게감 있는 사람이 되어서 분위기를 만들거나 누군가가 쉽게 의지할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한 사람이 되어서 24기 친구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재미있게 시작되었던 OBOG들의 만남은 결국 장례식처럼 다시 못 볼 사이처럼 엄청 울기 시작하였고 몇몇 친구는 자기는 눈물이 안 난다면서 웃다가 나중에는 따라서 같이 우는 모습을 보고 되게 웃기고 귀여웠다 ㅋㅋㅋㅋ.
<광란의 밤>
하나의 어른 버전(?)에서 돈을 모아 우리를 위해 치킨과 아이스크림을 사주셔서 24~5기들끼리 모여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치킨을 뜯었다. 처음에는 절대 친해지지 못할 것처럼 보였던 가와사키 친구들과 25기들은 어느새 24기처럼 편한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있었다. 그렇게 치킨을 먹고 유리와 나 그리고 나연, 고3 선배(이름을 몰라서 죄송합니당...ㅠ)와 함께 즐거운 화학과 생명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몰(M), 화학량, 화학식량, 퍼센트 농도, 몰(M) 농도, 퍼센트 농도(몰농도)에서 몰농도(퍼센트 농도)로 변형하기, 신경계, 자극전달 유형 등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날도 이과 영입을 해서 뿌듯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성적 얘기가 나와서 잠깐 다른 친구들이 있는 방에 갔었는데 너무 텐션이 높아서 조금 간식 먹다가 빠져나왔다. 다시 유리와 나연이, 고3 선배와 함께 평소의 고민들을 들어주며 말하고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았다. 나연이는 평소처럼 가장 편한 존재로써 함께 얘기하면서 편안함을 느꼈고, 유리는 고1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은 생각과 철학(?) 등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으며 고3 선배는 계속해서 경청해 주고 편견을 가지지 않으며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이 선배로써 닮고 싶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누군가가 보기엔 되게 지루하고 진지하며 깊은 밤이였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었으며 소중한 존재들임을 깨달은 밤이었다. 이런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나의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특색없고 똑같은 사람으로 보였던 내가 하나에서 활동하면서 아무런 노력없이 다 다른 사람들 덕분에 내가 특별해지는 곳이 하나라는 동아리라는게 너무 만족스럽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며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나의 피난처이다.
<가와사키 친구들과의 헤어짐>
그렇게 밤을 새우고 아침부터 활동하려고 하니까 머리도 어지럽고 배도 아프고 전체적으로 몸살 기운도 돌아서 아침부터 컨디션이 별로였다. 그래서 이동하면서도 계속해서 졸고 정신도 못 차리는 나였다. 그래도 인천공항에서 친구들과 보고회 얘기도 하고 단체사진도 찍고 마지막까지 추억을 만들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놀던 중 점점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출국 게이트 앞에서 어제도 많이 울었던 경민이와 아야카는 또 눈물이 터졌고 그걸 본 24기들 대부분(나, 진유, 나연 제외)이 울었다. 나도 눈물이 나진 않았지만 4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친해진 아야카, 메고, 시에미가 일본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아쉬웠다. 그렇게 가와사키친구들은 일본으로 떠났고 부천하나친구들도 각자 집으로 떠났다.
그렇게 3박 4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25기뿐만 아니라 가와사키 친구들과 친해졌으며 1일에는 친화력, 2일에는 활동력, 3일엔 책임감과 미안함, 부담감, 뿌듯함을 느꼈다. 처음에 엄마의 강요에 의해 하나에 지원서를 넣었고 하기 싫다는 생각이였지만,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라는 나의 성격 때문에 면접에 대해 준비하고 결국 24기 편입생 이찬민이 하나에 다니면서 점점 하나라는 매력에 빠지면서 책임감과 여러 가지 경험들을 경험하고 일본인 친구들을 어른들의 도움 없이 직접 친해져지고 행복한 4일을 보낼 수 있게 해준 하나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남은 반년 동안 여러 가지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더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첫댓글 찬민이는 정말 멋있어. 편입생이라는 말을 싫어하는 것 같지만 감히 해보자면 편입생인데도 굉장히 잘해줘서 오히려 더 놀랐어. 진행하는 거 보고 정말 감격스럽기까지 했어. 포럼부로서 많이 힘든 일도 있었을 건데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와줘서 정말 고마워. 24기 진입장벽 뚫고 오는 거 힘들었을 텐데 정말 잘 뚫어줬어. 대단해. 음 그리고 기획부 도와서 떡볶이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별로 먹지도 못했을 텐데 그럼에도 군말없이 잘 해줘서 오히려 의지가 됐달까? 많이 달래주기도 해서 고맙고. 이번 교류회 때 찬민이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아~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여름하나 긴장됐을 텐데 정말 수고 많았어!
(근데 무슨 내가 울보인 줄 알겠어 찬민아)
편입생 시점으로서의 첫 교류회는 어땠어? 찬민이에겐 좋고 또 색다른 추억으로 새겨졌길 바라. 먼저 찬민이에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저녁시간에 너도 다른 친구들과 놀고 싶었을 텐데 당황한 나를 도와줬으니까. 덕분에 조금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어. 그리고 찬민이가 흥분하더라도 요즘엔 좀 더 차분에게 말하는 것 같아서 창민이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껴. 처음 해보는 교류회 포럼인데도 불구하고 선배로서 25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가 같아! 그리고 나도 안울었거든ㅡㅡ 편입생 같지 않은 찬민이! 첫 교류회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찬민아 일단 정말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 하고 싶어. 생각해보니 너는 이번 교류회가 처음이었을텐데 이찬민이니까 당연히 잘 준비했으리라 생각했던 것 같아. 꽤 무책임했던 점 미안하고 악조건 속에서 항상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 기획부의 혼란을 해결할 때도, 포럼부 마지막 회의가 늦게까지 진행될 때도, 오비오지 시간 분위기를 띄울 때도 항상 너가 도와주고 있었더라. 굉장히 낯설고 어려웠을텐데 여러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 준 것도 좋았어. 교류회 속에서 본 찬민이는 평소의 찬민이랑 비슷했지만 소감문에는 더욱 진솔한 이야기가 적혀 있어서 좋다. 현지언니랑 유리랑 나연이랑 얘기하는 것 보고 딱 봐도 학업 얘기 중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신난 와중에도 미래를 걱정하는 현실적인 모습은 나도 본 받고 싶었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모습 등등 꾸준히 부지런하게 언제 어디서나 공부하려 하는 것, 친구로서 정말 배우고 싶어. 너 면접 볼 때 어머니 소개로 면접 봤다는 얘기는 있었는데 더 자세한 얘기는 없어서 하나에 관심이 많은 줄 알았는데 하기 싫다는 생각이 많았다는 것도 놀랍고 면접 준비조차 꼼꼼히 했다는 사실이 정말 이찬민답다! 정말 수고했어
저기요 찬민형님 왜 남자 방에서는 잘 안놀고 자꾸 숙소에서 다른방에 들어가서만 놉니까 같이좀 놀고 이번 국제교류가 편입생이여서 같이 처음이였는데 굉장히 편입생답지않고 포럼부가 굉장히 어려울텐데 포럼부에서도 불평없이 잘 지내는걸 보니깐 분위기도 잘 띄워주고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걸 보니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잘 지내보자 !
늘 편입생이라고 놀리고 첫인상과 다르다고 놀리긴 하지만 표면적인 모습외의 너의 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포럼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하나에서 가장 돋보이는 너의 장점이라고 느꼈어. 특히 편입생이지만 적응도 잘하고 하나 부원들과 전체적으로 빨리 다가간 것 같아 포럼 이외에도 이 점은 하나의 분위기와 활기에도 늘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앞으로도 끝까지 하나 활동 잘 마무리 해보자 ! 화이팅!
존경스럽고 재미있는 포럼부 찬민 선배 결이 비슷한 사람이라는 걸 항상 느꼈고, 대화할 때도 대화가 잘 통해서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교류회를 통해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나한테 경쟁심을 느끼는 거... 짜릿하네요 👍🏻 너무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이 글에 담길 까 싶지만 조금 적어 볼게요 일단 고민 상담 하기 전에도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수용해 주고 멘탈 잡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이 선배로서의 멋짐이 폭발했어요 또 제가 친해지고 싶다고 멋대로 굴기도 하고 예의없는 말도 했는데 다 웃으면서 받아 주신 것도 너무 감사했고, 어색한 상황에서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텐션 업 해 주시는 게 (오비오지 시간에 소리 지른 것도) 정말 대단하고 선배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분극... 몰농도... 등 공부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하나에서 관심이 생긴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심화 탐구 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선배 얘기를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이 장점은 포럼을 할 때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당... 이미 많이 친해졌지만 앞으로 더 친해집시다 이번 교류회 너무 수고했어요 선배 짱
찬민이 형은 포럼할때 밖에 보지 못했지만, 정말 대단해요! 포럼을 하면서 '찬민이 형은 편입생이다.'는 생각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을 정도로 정말 포럼 진행도 그렇고 포럼 내용도 그렇고 잘해주셨어요! 놀 때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분위기를 띄워주고, 포럼할 때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셔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찬민아 항상 고맙고 미안해 나때문에 너를 포함한 포럼부 멤버들이 듣지 않을 수 있었던 꾸짖음을 듣기도 하고, 처음 경험하는 교류회인데도 너무 많은 일과 책임을 지는 바람에 준비과정에서 설렘과 기대보다는 걱정,불안을 더 느끼게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참 무거워 그리고 내 부담감때문에 항상 너를 공동부장이라고 말해왔는데 그게 너한테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걸 이번에서야 느꼈어 내가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네가 편입생이든 처음부터 있었든 그런 건 별로 상관없는 것 같아 어쨌든 너는 누구보다 빠르게 하나에 적응했고 못난 부장덕분에 들어오자마자 부장이 할 일들을 같이 맡게 되었고 어색했던 24기들을 끈끈하게 만들어주었고 이젠 선배가 되서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 가르쳐주고 있어 넌 멋지고 자랑스러운 24기 멤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