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비안베이에 가다. 2002년 8월 13일 화요일

지금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 그래도 일단 적어두는편이 낫겠지 시작 -> 6시에 눈을 떳다. 정확히 말하면 5시 58분쯤? 아닌가? 하루가 지나니 기억이 가물가물 어쨋든 눈을 뜨고 친구의 모닝콜이 걸려왔다. 다시 한 3,40분 잠을 자고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남성역에 모여서 터미널로 갔다. 8시 30분차로 캐러비안베이에 도착했다. 한숨 자고 나니 용인스피트웨이?가 보였다. 나도 레이싱하고 싶어! 락커룸에서 짐을 넣고 수영복으로 갈아입는 과정... 아... 민망해... 딱붙는 사각이라니 배도 나왔는데 ㅡㅡ; 그래도 돌아다니다보니 덜민망해졌다. 슬라이드를 먼저 탔다. 보디슬라이드, 1인,2인 튜브슬라이드의 종류로 실내에 3개 야외에 ... 9개정도의 코스가 있었다. 넷이서 슬라이드 순례를 했다. 하지만 야외의 꽤나 무서워보이는 보디슬라이드 3개코스는 생략 슬라이드에서도 마지막 착지?때 종종 물속에 고꾸라져서 코로 물을 마셨다. 머리까 띵해... 파도풀에서도 오래 있었는데 인공 파도를 만들어서 둥둥 떠있는 건데... 음... 밀려오는 파도와 바다같은 파도? <밀려오는 파도> 풀의 끝에서 커다란 인공파도를 만들어내는 건데 수심(깊어야 고작 2,3미터에 어울릴것같지는 않지만)이 낮아지는 곳에 이르러서는 - 황색선으로 표시를 했는데 - 울렁이는게 아니라 물이 뭐랄까... 딮임팩트의 장면처럼 몰려오는데 굉장한 힘이었다. 한 친구가 재밌다고 해서 같이 즐겼?는데 구명조끼 버튼이 풀어지고, 안경도 날라가고 다행히 찾았지만 친구 수영모도 날라가고 몸도 날라갔다. 파도가 시작되는 쪽(수심이 깊어지는 곳)으로 가면 그냥 둥둥떠 있으면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괜히 허우적대거나 하면 물을 먹기 쉬웠다. 글구 파도쪽으로 가려는데 왜이렇게 전진이 안되는지 구명조끼를 빌렸는데 체형을 가려주는 또하나의 이점이~~ <바다같은 파도> 나한테는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 물결치는 대로 가만히 있고 리듬에 맞춰 손발을 이용해 몸을 물위쪽으로 유지해주면 위아래 오르락 내리락 재밌으나 나는 물론 두번째를 부드럽게 즐겼(사실 헤어진 두친구를 찾느라...)지만 처음엔 물이 내려갈때 몸을 솟구치고 반대로 물이 올라갈때는 잠기는 바람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구명조끼 입고 익사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떠오르기도 했다. 암튼 그순간에는 정말 무서웠다. 계속 숨도 못쉬고 물에 잠기는... 정말 제대로 물을 마시기도 했다. 그렇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코로 마신 물이 더 많았을 거다. 유사온천에도 들어가고 사우나라고 흔히 말하는 뭐라고 쓰여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리고 진짜 수영장에가서 조금 수영을 하고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흔히들 생각하는 비키니 구경에 관해 한마디 하자면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15년여만에 수영장에가서 즐겁게 즐기고 왔다. 조금더 덧붙인다면 같이 못간 친구가 있던게 아쉬웠다. 미안허이... 하나더 쓴다면... 나로서는 위처럼보다는 애니메이션 러브히나 5,6화던가에 나오는 것처럼 그냥 유유자적하게? 떠있는게 더 좋았는데 보트에 앉아 한가로이~~ 아~~ 좋겠다~~ 그럼 이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