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2. 3. 금요일.
하늘에 구름이 조금 끼었어도 햇볕은 났고, 추위도 많이 누그러졌다.
<아름다운 5060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술붕어님의 '사무관'이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 ....제사를 지낼 때 신위에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써야합니다.
顯考 다음에 벼슬을 하지 않았다면 모두 學生이라 쓰고. 사무관이었다면 현고사무관부군신위(顯考事務官府君神位)라고 씁니다.'
나한테는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여기에 올린다.
별 희한한 소재이군요.
나라땅이 반토막이 난 한국. 인구는 5,175만명쯤. 직업 숫자는 50,000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공직자는 하나이겠지요. 국가/지방공무원, 준공무원을 포함하면 200만 명. 정규직, 비정규직.
비정규직 임시직으로는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이 줄줄이 이어질 겁니다. 하등의 가치가 없는 등급이군요.
저는 공직자보다는 돈 많은 회장 사장 대표도 원하지만 본질은 평범한 국민을 더 원합니다.
남자는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서 가족을 부양하고, 세금을 잘 내야 하고, 여자는 결혼해서 아이를 잘 낳아 키워야 하지요.
우리나라 근간은 어머니부터 시작합니다. 아이를 많이 낳아서 키워야 하니까요.
아직도 별것도 아닌 공직자를 왜 우대하나요? 살았을 때보다 죽었을 때 더 우대를 하는군요.
그렇다면 계급이 높은 자들은 얼른 얼른 죽어서 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아야겠군요.
진정한 애국자는 따로 있습니다!
저한테는 가장 존경하는 분은 어머니. 둘째로는 아버지. 셋째로는 선생님....
이런 순위로는 공직자는 맨 꼴찌에서 헤아리는 게 더 빠를 겁니다.
저 삽 들고는 들판에 나가서 땅 파며 일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이게 애국하는 길이니까요.
이제 21일 뒤이면 내 어머니의 제사가 돌아온다.
음력설을 쇤 지 며칠 뒤인 2015. 2. 25. 저너머의 세상으로 떠난 어머니.
섣달그믐이 생일인 어머니는 집나이 아흔일곱 살, 만나이95살이 된 지 며칠 뒤에 숨을 거둬서 서해바다가 멀리 보이는 산말랭이에 있는 아버지의 무덤에 집을 마련했다.
올해 어머니의 제삿날에는 나는 서울 아파트 안에서 간단하게 제사를 지내되 서해안 산골로 내려가서 무덤에 오르지는 않을 게다. 그저 마음속으나 어머니를 기린다. 아직은 추워서 차를 운전해서 고향 다녀오기에는 좀 그렇다. 시골집에 가 봐야 텅 빈 집....
나는 호적신고가 늦는 바람에 출생신고가 늦어서 집나이 아홉살에서야 국민학교에 들어가서 '가갸거겨'를 배우기 시작했다.
국민학교 시절에 어머니, 누이들과 헤어져서 쌍둥이동생과 함께 대전으로 전학을 갔다. 어린것이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을까?
마음고생을 어쩌지 못하고는 일본집 이층집 다다미방에서 창문을 열고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만화책 동화책을 읽는 체했다.
'어머니, 고향'이란 낱말을 보면 왜그리 서럽고, 눈물이 나던지. 이런 나한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고르라고 하면 나는 서슴치 않고는 어머니를 가장 으뜸으로 한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열달동안 뱃속에서 나를 잉태하였고, 배 아프게 낳아서 젖 물렸고, 하루 세 끼니 밥을 지어서 수저로 떠먹였다. 옷도 빨아주고...
내가 두 번째로 존경하는 분으로는 '아버지'를 손꼽는다. 학교 교문이 어디에 붙었나도 모르는 무학자인 아버지는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서 내가 먹을 먹을거리를 마련했고, 학교 다니라고 수업료도 내주셨고, 나를 결혼시켰고, 작은 집도 마련해 주셨다. 아쉽게도 내가 아버지한테 빚 갚기도 전에 폐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셨다.
내가 셋째로 존경하는 분은 나한테 공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이다. 내가 공부를 했기에 눈을 떠서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네번째로 존경하는 사람이라면 일 열심히 하는 일꾼들이며, 세금을 성실히 내는 납세자들이며, 나라를 구한 분들이다.
이런 순위로 따지면... 우리나라 최고의 직책을 지닌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은?
우리나라 직업 가운에 맨꼴찌에서 헤아려야 할 게다.
정치외교학이 무엇인지, 국가행정이 무엇인지를 얼추 아는 나한테는 현시대의 공직자? 별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별것도 아니다' 즉, 별것도 아니다라는 뜻이다.
위 삷방에 오른 어떤 글에서는 공무원 가운데 중간 계층에 속하는 사무관(5급)에 대해서... 죽어서도 대접한다 뜻의 제문(祭文)에 나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 일반행정직 공직자 계급 9~ 1급이 있으며, 더 높은 계급은 또 있다.
..., 차관보, 차관, 장관, 부총리, 국무총리, 대통령 ...
그렇다면 계급이 없이 죽은 분들은 무엇일까? 예컨데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일본 왜경한테 붙잡혀서 서대문에서 살해당한 유관순누나이며... 독립운동을 하다가 죽은 숱한 독립꾼들은 무엇일까? 2020년대인 지금도 전후방에서 국방을 지키다가 죽은 병사들은 무엇인가? 이분들의 계급은? 아주 낮다. 그런데도 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지금껏 존재하며, 더욱 부강해진다.
지금은 21세기 2020년대이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내가 존경하는 분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애어머니이다. 또한 사회 곳곳에서 일 열심히 하는 노동자이며, 시장에서 장사를 해서 돈 벌어서 세금을 많이 내는 상인이며, 전후방에서 총을 들고 나라를 지키는 병사들 등이다.
공직자? 별거 아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직업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5,175만 명 가운데 공직자는 220만 명쯤 될 게다. 정규직 공무원과 비정규직 공무원을 모두 합치면.... 이들만이 나라를 위해서 일하던가? 아니다. 진짜 공무원은 대부분 하위직이다. 현장에서 일하기에. 그런데도 이들이 죽은 뒤에도 차별을 받냐?
국민투표로 선출하는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은... 내가 보기에는 임시직들이다. 몇해가 고작이며, 그만 두거나 자칫하면 국민의 지탄을 받아서 쫒겨나는 자들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대하냐? 왜?
무엇인가 잘못일 게다. 내가 보기에는 직업의 한 분야이고, 그것도 임시직 뜨내기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최고로 존경받아야 할 분은 어머니, 아버지, 선생님, 일꾼(노동자), 세금 많이 내는 분이며, 전후방을 지키는 병사 등등이다.
공무원 등은 맨 꼴찌에서 가까운 순번일 게다. 진짜 꼴찌들은 정치가입네 하는 것들이다. 하나의 직업꾼에 불과하기에...
. . ....
'공무원 직급표' 용어로 검색하면 도표가 뜬다.
행정부, 지차체, 입법부, 사법부, 검찰, 경찰, 군인의 계급별 순위가 나타난다.
위 경우에는 특수직업에 불과하다.
위 표에서 나오지 않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구선수, 피겨스케이팅선수, 육상선수, 음악가 예술인, 세금 많이 내는 대기업의 회장들이며 ....등도 엄청나게 많다
누구나 다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단, 당신만 빼고..
특히나 뜨내기 직업가인 정치가는 처음서부터 빼내야 한다니까!
....
나는 제사를 지낸다.
4대봉사... 즉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님의 제사를 지낸다.
몇해전 고조부모, 증조부모님의 제사를 시향에 돌렸고, 지금은 내 할아버지 내외, 아버지 내외만을 제사 지낸다.
그래도 설 추석 등에는 숟가락 젓가락 숫자를 넉넉히 올려서 절을 한다. 마음속으로는 시제에 모신 조상님도 함께 음식 내음새를 맡으셨으면 한다.
나는 제사 지닐 때 위 '현고학생.....' 운운하는 식의 글자를 전혀 쓰지 않는다.
나는 중국 한자말을 잘 알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한다. 제사에 관한 책을 펼쳐서 위 중국 한자를 보고서 베끼는 것조차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그냥 아무것도 올리지 않고는 절을 올린다.
나한테는 아무런 종교도 없고, 미신도 없고, 영혼 등도 없다. 신, 귀신, 영혼, 조상신 등이 있다고는 전혀 믿지 않는다. 그런데도 시향에 참가하고, 차례 지내고, 제사 지내는 이유는 내가 한번 더 그분들을 생각한다는 뜻에 불과하다. 한때 존재했던 그분들을 이렇게 해서라도 한번이라도 더 떠올린다는 수준에 불과하다.
내 나이 만74살, 집나이 일흔여섯 살인 나는 중국 한자말 '현고'가 무슨 뜻인지를 모른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하기 시작한다.
중국 한자말을 많이 알아서 유식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전혀 존경하고 싶지 않다. 이 따위 중국 한자말을 몰라도 되기에....
顯(현) : 나타날 현, 죽은 부조(父祖)의 경칭.
顯考(현고) :
1. (기본의미) 예전에, ‘고조부(高祖父)’를 높여 이르던 말.
2. 신주(神主)나 축문(祝文) 따위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學生(학생) : 생전에 벼슬 없이 죽은 사람의 명정(銘旌), 지방(紙榜), 신주(神主) 따위에 쓰는 존칭.
顯妣(현비) : 신주(神主)나 축문(祝文) 따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
神位(신위) :
1.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하는 자리
2.신분과 지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
孺人(유인)
1. 예전에, 벼슬하지 못한 사람의 아내의 신주나 명정(銘旌)에 쓰는 존칭을 이르던 말.
2. 조선 시대, 구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어지는 외명부(外命婦)의 벼슬.
府君(부군) : 죽은 아버지나 남자 조상을 높여 이르는 말로, 주로 위패(位牌)나 지방(紙榜)에 쓴다.
나는 두 다리가 성성할 때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대전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경상도에 있는 <영천호국원>, 부산의 <유엔묘지> 등을 방문했다.
서울현충원에는 정치가인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등의 무덤이 있다. 나는 이들 무덤에서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너무나 잘난 이들이기에.
내가 고개를 숙이고 묵념을 올리는 곳은 무명용사의 탑이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으로 일본 왜놈 군경과 싸우다가 죽은 무명의 용사들이며, 한국전쟁 당시에 전투하다가 돌아가신 분한테는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인데도 1950년 한국전쟁 당시에 참전했다가 돌아가신 외국군인들한테도 고개를 숙였다. 계급이 높은 자들한테는.... 글쎄다. 왜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올봄 해동이 되거든 서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고향 앞산에 올라서 조상들의 무덤마다 절을 올려야겠다.
어머니 아버지의 합장 무덤에도 절을 올려야겠다.
내가 존재하게끔 한 그분들이기에.
2023. 2. 13. 금요일.
나중에 보탠다. 잠시 쉰다.
첫댓글 긴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박 선생님군요.
추운 날씨인데도 바깥에 나가서 쓰레기를 주워서 거리를 깨끗하며, 아름다운 우리말로 우리글자로 시를 쓰고,.. 등의 일을 열심히 하시니까요.
진짜로 존경받아야 할 분은 박 선생님처럼 일 열심히 하고, 세금도 내서 국가재정을 튼튼하게 하는 국민이지요. 공무원도 하나의 직업꾼에 불과합니다.
이 추운 날에 일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저는 존경합니다.
아... 아참.. 내 아내도 존경하고요. 왜? 아이 넷이나 낳아서 키웠고, 날마다 서방인 나한테 밥 해서 주니까요.
저... 방금 전 찬물로 걸레질했지요. 방, 거실 등... 아내한테 잘 보여서 밥 한술이라도 얻어먹으려고요.
존경하는 박 선생님... 올해도 더욱 건강하셔야 일 열심히 하실 겁니다. 기대합니다!
저도 부모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제 자식에게 저는 어떤 의미로 비추어질지 궁굼하기도 하구요
저도 호적이 한살 늦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일년뒤에 출생 신고를 하셨다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님도 부모님은 존경하였듯이 님의 자손들도 님을 가장 존경하겠군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이지요.
님도 호적신고가 늦어져서 학교에 늦게 갔나 봅니다.
저도 일년 뒤늦게서야 학교에 입학했지요.
학교를 일찍 갔더라면 내 삶이 어떻게 변했을까. 전혀 상상이 안 갑니다.
늦게 시작했으니 인생 마무리도 늦게서야 하겠지요.
전 존경할 만한 사람 없는게 불행일까요 ㅎㅎ그냥 유명한 작가들을 좋아 하는데 존경 보다 그 뛰어난 문장력에 콱 죽고 싶어집니다 존경 가지고는 도달 할 수없는 무서운 절망감만 주니까요
존경해야 할 분은 조선조 제4대왕 세종대왕입니다. 1443년에 훈민정음(한글)을 만들고 1446년에 세상에 널리 알리셨지요.
누가 만들었는지를 확실히 알며, 세계 으뜸의 한글이지요. 외국인이라도 하루 정도 배우면 글자를 읽는다고 합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를 몰라도.
존경해야 할 분은 임진왜란 당시의 이순신 장군이지요. 그 적은 숫자의 배로 왜놈을 물리쳤으니까요. 숱한 병사들이 죽었고, 다쳤고...벡성들이 함께한 그 당시의 사람들....
운선작가님은....문학을 하시니까 당연히 세종대왕을 존경해야겠지요.
중국 한자말로 글 써 봐유. 한자는 현재 8만 자를 넘기에 우리는 평생 배워도 한자 8만 개 알 수 없어유.
시장에서 물건 파는 아주머니들, 길거리에서 빗자루로 청소하는 분들, 전방부대에서 보초를 서는 나이어린 군인들...
돈 많이 벌어서 세금 내는 분 등..숱한 사람이 존경받아야 마땅하지요.
지금 저한테는... 어머니 아버지는 돌아가셨기에... 살아 있는 사람을 고르라면 하면 저는 가장 먼저 제 아내입니다! 네 아이를 낳아서 잘 키웠으니까요.
대한민국 인구 숫자가 해마다 줄어듭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애엄마를 존경해야..
네 집안이 평화롭게 보여요
댓글 고맙습니다.
서로를 위하려고 하지요.
자식들의 심성이 모두 곱지요.
착하게 살아도 세상을 너끈히 살 수 있다는 것을 갸들은 알겠지요.
서로를 배려하고, 존경하니까요.
부모님이 십수년전에 어머니는 미국 텍사스 엘파소에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서울에서 돌아 가셨는데, 만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관계로,
두분의 영면을 보지못하여, 이제 나이 70이 넘어가니 회한이.........
아들은, S-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공무원 한국사 강사로 목하 일타강사로 활약중,
딸은, E-여대에서 행정학박사를 졸업(학위취득) ,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전문위원)을 거쳐,
얼마전에, 서울시의회 정책지원관 특별채용에 합격하여 이제 곧 바로 근무를 시작하게 되였습니다.
네가 낳아서 기르고 천신만고로 어렵게 가르친 아들과 딸이 매우 보람되고, 이에대한 자부심도 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남았겠군요.
다 아실 겁니다. 부모님들은 자식이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님은 성공한 분이군요. 아드님과 따님을 두었기에. 그 아드님과 따님이 사회와 국가의 큰 일꾼이 되어서
대한민국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군요.
부모는 자식이 잘 되는 게 가장 큰 행복일 겁니다.
앞으로는 자손들이 더욱 잘 될 끈이 되기에.
저는 말합니다.
신분상승을 해야 한다고.
님.... 나이가 조금 되니 늘 건강하도록 노력하세요. 그게 자식들한테 걱정을 덜어주는 방법이니까요.
달포(1달 반),
되가웃(한 되 반쯤 되는 분량),
무싯날(5일장이 아닌 평일),
시오리 (십 리에 오 리를 더한 거리)
직수구린채(직각으로 숙인채),
살강(그릇 같은 것을 얹어 놓기 위하여 부엌의 벽 중턱에 가로 드린 선반이나 시렁 )
횃대(긴 장대를 잘라 두 끝에 끈을 매어 벽에 달아 놓고 옷을 거는 막대)
따비밭(쟁기나 소가 들어서지 못하고 따비로나 갈 정도로 좁은 밭)
언능('얼른'의 방언), 등
예전에 쓰던 순 우리말이 정겹습니다요.
정말로 소중한 자료이군요.
저는 중국 한자말에도 약하고, 요즘 신세대들이 쓰는 괴상한 말도 모르고... 등으로 어리숙하게 세상을 살지요.
제가 어렷을 적 충남 보령지방 해안가가 가까운 산골마을에서 자라면서 들었던 우리 토박이말이 훨씬 정겹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객지로 공부하러 갔기에 옛 시골사람들이 쓴 말을 거의 다 잊고, 잃어버렸지요.
옛말을 모아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늘 남았지요.
박 선생님 덕분에 위 토박이말을 보고는 빙그레 웃습니다.
이 말 속에는 지금은 만날 수도 없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고, 학교가 어디에 붙었나도 모르는 제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제 시골집 안부엌 뒤켠 창고에는 살강이 남아 있기에 헌 사발 등을 올려놨지요.
제 시골집에 가거던 예전의 창고 안에서 옛물건을 내려다봐야겠습니다.
고물장수가 몰래 와서 많이도 훔쳐갔지만 그래도 더러는 남았으니까요.
우리말로 된 생활용품이.... 그립습니다. 그 시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