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전에 동네 한바퀴 도는데.......
길가 쓰레기더미에 요상한(휴대용 오됴같은)게 있어서 이게 뭐하는 물건일꼬?하며 궁금해서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모르겠더군요. 생긴건 앰프인데 ON/OFF 스위치도 없고 전면에 딸랑 노브 하나가 있는데 이 넘은 좌우 안가리고 뱅뱅돌고, 후면에는 AUX입력잭 이 넘 하나 딸랑! 에이 고장나서 버린걸 주어왔네! 또 쓸데없는 짓을 혔구먼! 다시 버릴려다 차일피일....
그러다 어제 버릴려고 하다가 도대체 뭐하는 넘인지 함 뜯어나 보자! 하고 연장을 들고 드리댔는데......
분해하기 전에 전원을 연결해봤습니다. ON/OFF 스위치가 없으니 노브를 이리저리 돌려도 보고, 그런데 노브가 비정상적으로 튀어 나왔는데 빼려고 하니 안빠지더군요. 자세히 보니 노브 중앙에 점 같은게..... 그러다 나도 모르게 노브를 눌렀는데, 어라? 지직! 하는소리와 함께 중안의 점이 점등이 되더군요. 아하! 요넘이 스위치 겸용이구나! 그런데? 음량조절은? 이게 지멋대로 좌우로 논스톱으로 돌아가는데? 그려! 함 작동시켜보자! 하고 스마트폰을 AUX 연결선으로 접속을 시켰더니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놀라울정도의 사운드가.... 아니????? 요렇게 뭐만한 넘이??????
노브로 음량조절은 잘 안되는데 스마트폰으로 조절은 잘되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자근게 아부지! 소리좀 줄여요! 하며 방문을.....
아부지! 그거 불루투스 스피커인데????? 또 고물 줏어오셨어? 선이 연결된걸 보더니, 아부지! 이건 그렇게 쓰는게 아냐! 하더니
제폰을.... 잠시후 연결됬으니 선은 필요없어! 그리고 소리좀 줄여요! 줄여! 시꺼! 얼릉 내려가!
소리가 너무 좋아서 TV 사운드바로 혀봐? 하는 생각이 스치듯이.....연결했습니다! 와우~! 기대 이상였습니다.
호텔캘리포니아를 선곡했는데.....보이스, 어쿠스틱기타, 일렉키타, 베이스기타, 드럼 각 악기의 소리가 험 잡을 수 없었습니다.
고역대(기타 등)와 중역대(보컬)는 물론 저역에서의 베이스기타와 드럼소리는 3인치 우퍼와 1인치 트윗에서 나는 소리라고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눈앞에서 드럼 및 베이스연주를 듣는듯 했습니다. 야! 이걸 버렸어?
저는 테스트(청음)할 때 호텔캘리포니아는 반드시 선곡합니다.
아래층 TV의 사운드바(큰게 사준것)는 이 넘의 1/10 못따라옵니다. 그 넘은 저음은 아예 낼줄 모르는 넘입니다.
혹시 사운드바를 설치하실 때 불루투스 스피커도 고려해 보세요!
첫댓글 좋은일을 많이 하셔서 횡재하신거 같습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