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전 세계가 칭찬하고 주목하고 있는데에는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 국민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같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는 1977년에 근로자 500인 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직장의료보험에서부터 시작된 그 후 몇 차례 의료보험법 개정을 거쳐,1994년에는 전 국민적 의료보장제가 자리잡아 현재에 이르렀다.
내가 1980년 동양폴리에스터(지금은 효성) 신입시절의 의료보험관련된 일이 있었다. 한달이 30일이면 25~26일 야근과 특근하다 보니 눈이 아파서 안과에 간 적이 있다.(초교때 수영하다가 유리에 발바닥을 다쳐 봉합수술한 후, 처음 來院)
동네 안과가 정규 진료시간 끝나고 얼마 안되었을 때, 입장과 사정을 하여 겨우 진료와 처치를 받은 후, 진료비 계산하는데 일반환자 진료비를 청구하기에 옥신각신 끝에 내 주장과 고집으로 밀어부쳐 의료보험환자 수가(酬價)로 진료비를 냈다.
그후, 얼마안돼 직속 부장께서 나를 부르더니 안과 원장이 편지를 보냈다면서 보여 주었다.서두는 진료시간 끝난
후, 사정이 딱해서 진료 해 주었고 진료 받기 전에 의료보험대상 환자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내 해명은 당시 병원에는 일반환자가 대부분이던 시절이다 보니 간호사들이 내게 무슨 환자라고 묻지를 않았고
음식점에 가면 계산을 먼저 하고 먹는 경우 보다는 먹고 나서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냐고 말했다.
부장께서 병원에는 일반환자와 의료보험대상환자의 진료와 처방이 다르다고 설명을 해 주었지만 젊은 패기에
내가 고집을 부리자 부장은 내가 AB형이고 일은 조깨 한다고 생각하신지, 그후 더 이상 추궁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듣은 얘기로는 부장이 안과에 일반환자 수가로 정산하여 지급했다는 말이 있기는 헌데 사실인지는 확인 할 길은 없었다. 돌이켜 보면 "무식(또는 무지)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내 젊은 날의 초상이 아닌가 싶다.
내가 매월마다 내과와 안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조제하여 먹고, 내 아내가 수술한지 22년된 후, 중증환자로
진료비와 약값의 5%만 부담하고 있는데는 의료보험제도(지금은 국민건강보험)가 준 수혜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인간(人間)이란 단어는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 즉 거리를 말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거리를 잘 유지
하는 것이 서로를 지키는 길로 가깝게 해야 할지 아니면 멀리해야 할지 지혜가 필요하다.
요즘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있는데 떨어져야 하는 거리는 혐오의 거리가 아니라
서로에게 피해가 없도록 배려하는 사랑의 거리이어야 한다.
나무와 나무 사이 간격이 나무를 자라게 하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이 사랑하는 마음을 키운다. 그러나 너무 벌어지면 안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서로가 기대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고향친구중에 호(號)의 끝자리가 '하'(나의 경우 '윤하')인 친구 셋이서 어제저녁에 만나 손악수 대신 주먹악수를
한 후, 정감가고 소중한 이야기로 그간 거리두기를 우정의 간격화하고는 가볍게 2차만 하고 기분좋게 헤어졌다.
요즘 들쑥날쑥한 기온 변화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 해주시기 바라며 연일 맑은 날씨가 오늘도 이어져
건조한 만큼 불씨관리 잘 하시고 서울 낮 기온 15도 예상되며 지루한 주중 수요일이지만 긍정모드로 파이팅!
첫댓글 그동안 의료보험을 너무 많이 내는것 같기에 불만이었는데
이젠 내가 자주 병원을 다니니 그 불만이 쏘옥 들어갔어요 ㅎ
지금도 사십만원에가까운 의료비가 부담이 되지만
내가 낸 의료보험이 누군가에게는 혜택으로 돌아가겠지 생각하면 그리 아까운것은 아닌듯!~
선배님 존경합니다.
마지막 멘트가 가슴을 찡하게 하네요.
누군가에게 혜택..ㅎㅎ
저도 선배님 보다 많이 내요. 혈압약 외엔 일년에 병원 갈 일이 별로 없어서 아까워요.
그래도 누군가 혜택을 본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됩니다.
울 아들 작년부터 병원 다녔는데 의보로 적게(?)내어 혜택을 본듯..
그런데 울 아들 아픈 곳도 없이 오진으로 일년간 고생했어요.
생활습관이 잘못되어 생긴 헤프닝인데 이거 알아내느라 1년간 병원가서
이 검사 저 검사 다 받고 이 병원 저 병원(미국병원,건강검진, 동네 의원, 세브란스병원,골드만 병원,서울대 병원)
다다녀서 간신히 이 달 초에 결과가 이상 없음으로 판명.검사 받느라 몸고생. 검사비만 거의 천만원. 미국서 오느라 비행기 삯만 해도 으휴.다행이긴 합니다. 아무 이상 없어서..
@11회 김은희 많이 내 주신 덕분에 제가 혜택을 많이 받아서 감사합니다..ㅎㅎ
회사 다닐때 나는 의료보험조합에서 일했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의료보험 가입 권유와 당시에는 회사에서 의원들과 계약을 맺은 곳에 치료차 간다면 진료의뢰서 라는걸 발급해줬다. 그리고 청구 들어오면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심사와 돈을 지급하는 그런 일을 맡았는데 그게 초기 직장의료보험이었다.그리고 2~3년 후 우리나라에 국민의료보험이 시작되었다.
그때 결혼으로 직장을 그만 두었다.
국민 의료보험 에서 경력자라고 오라고 오라고 했는데 못간것이 지금도 아쉽다.
당시 광장동에 모토라코리아 의료보험조합에 다니 셨지요.그러다 사보에 만화 등 때문에 홍보실로 갔던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