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 금요일부터 넘넘 아팠습니다. 2틀동안 열이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했고,,일요일날에는 열은 많이 내렸지만 아무것도 못 먹고 축쳐져서 잠만 자고...넘 안쓰럽고 다 나으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다해주고 싶었는데...
일요일 새벽...1시쯤 되서 갑자기 우는 수리가 들려 수연이 아빠가 먼저 달려갔는데...배아파그러더니..엄마를 찾으면서 울기시작. 내가 가니 막 울면서 안긴다.
근데 달래지지가 않고 계속 엄마를 부르며 웁니다. 울면서 막 발버둥을 치고 내려놓으면 더 난리나고 아빠가 안을려고 하면 더 울고,,,정말 넘 놀래서...아파서 그런것도 아니고 .. 왜 그렇게 악을 쓰는지...눈물도 안나구요,,, 악만 써요.
그래서 데리고 나가면 울음을 잘 그치니깐 데리고 나갔는데 그래도 아파트가 떠나갈듯이 울고 그래서 다시 데리고 들어왔더니 장난이 아닙니다.
아빠랑 같이 수연이 데리고 아파트 밖으로 나가 동네 한바퀴돌았습니다. 아빠는 안아주는거 싫고 엄마만 찾습니다/
그러고 곤히 자는거 보고 자는데 3시쯤 또 뒤척이면서 간지럽다고해서 팔을 긁어줬더니 건드렸다고 또 웁니다. 울면서 아빠를 찾길래 아빠가 왔는데 아빠 목소리가 들리니깐 아빠 가있어..그러면서 또 웁니다. 아빠 가 있어...이렇게 말하면서 십분 넘게 울었습니다. 그러더니밖에 나가자고 또 악을 씁니다. 넘 늦어 못 나간다고 한참을 그러다가 결국은 밖에 나갔습니다.
제가 더 화가 나는건 오늘입니다. 수연이가 아직 몸이 좀 안좋은거 같아 오전 일 안나가고 수연이랑 있을려고했는데 ...ㅠ.ㅠ
제가 냉커피 먹는걸 보더니 얼음을 달랍니다. 달라는데로 줬는데 더 달라더군요. 안된다고 했더니...그때 부터 아빠를 찾기 시작합니다.
업어주니 자면서도 계속 아빠를 찾고 눕히니 아빠를 찾으며 울어버리고..
좀 소리를 쳐도 안되고.. 좀있으면 온다고 달래고 안되고...정말 한시간이 넘게 울었습니다...내려놓으면 엄마 그러며 안기고 안겨서는 아빠를 찾으며 울고 정말 성질같아서는 한대 떄리고 싶었습니다.
아파서 그런지 성격이 이상해진것 같습니다.
근데 오늘 더 기분이 우울한건 우리 신랑 로또 번호만 적어놓고 수연이가 아파서 로또를 구입을 못했는데...믿지 않으실지 모르시겠지만
그게 1등 당첨이었습니다... 1명이 나왔다는데 우리가 구입했으면 70억원....
70억원이 순간의 선택으로 하늘로 훨훨날아갔습니다.
저에겐 이런 행운도 비켜 가는건지...정말 우울합니다.
로또를 구입했으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까요?
첫댓글 지나간 것에 연연하면 병생겨요. 그런일도 자신과 인연이 닿아야 되는거 아닐까요? 아픈 아가 때문이 아니라 아마 님과 인연이 없었던것 같네요. 로또를 사서 잃어버린것도 아니고 그냥 한여름밤의 꿈이거니 하세요.담에 더 좋은일이 생길것 같네요.
마음을 비우세요,,,롯또70억보다 소중한건 아이의 건강이잖아요 ~화이팅 아이빨리 낳았으면 싶네요~
저도 작년에 비슷한 경험했어요 전2등이었는데...2주동안 우울했습니다.힘내세요.다시,행운이찾아올거에요
아깝다~ 휴~ 자꾸 생각하면 더 아깝고 아쉬움이 오래 가겠지요... 저 입장이라도 속쓰리고 별 생각 다들겠지만... 님 것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다시 그런일이 올겁니다. 아이 원망 마셔요~ ^^
울 신랑은 3주 전에 찍었던 번호가 이번에 1등 당첨 번호랑 똑같다네요. 똑같은 번호만 계속 찍었으면 1등 됐을 거라고 얼마나 아쉬워하는지..... 잠도 잘 못 자더군요. 언젠간 행운이 또 찾아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