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머 니
스물 세살의 나이에 저를
첫아들로 나으셨으니,
얼마나 귀엽고 기쁘셨겠읍니까.
자식 사랑은 마음에 담기에
잘못한 저를 모질게 꾸짖으시면서도
뒤돌아선 마음아파 눈물 지으시던 그 모습을
저는 잊을 수 없읍니다.
나들이 할때 손잡고 다니시며
우리만의 싸인을 할땐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전해졌답니다.
낚시터까지 함께오시어
사람낚던 추억은 늘 웃음을 간직하게 하고,
정전이 되었을때 촛불을 앞에 두고
함께 공부했던 추억은 언제나
어머니가 함께 하셨음을 되새기게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묵주기도를 하며
미사가던 날들은
사제의 길로 다가서는 제게
무척이나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라.
성실한 사람이 되라.
조금 손해보더라도 늘 희생하며
남을 위해 착하게 살라고
앞가름 하기 충분한
나이가 되었는데도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잠도 잊으신 채 노심초사 하시던
당신의 그사랑을
저는 늘 고마와하고 있읍니다.
개학을 해서 집을 떠나올 때이면
곧 돌아오게 될텐데
돌아와 갖은 모습으로
당신속을 상해드릴 텐데
당신께서는 늘 학교까지 바래다 주시면서
속으로 가슴아파 하셨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당신의 그 지극하신 사랑을 사랑합니다.
영원히 간직 하겠습니다.
이다음
어머니의 손자들에게
그 손자의 손자들에게
당신의 그 사랑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저는 또 이렇게
당신의 간절한 기구로
평화로이 살았습니다.
당신이 간절히 뵙고 싶습니다.
그 따뜻한 품에 감싸이고 싶습니다.
_ _ _ 1993.5.8. 어머니를 그리며 _ _ _
당신의 아들 시몬 올림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답글
수정
삭제
스팸처리
聖 田 會
어머니 (1993년 5월 8일.어버이 날에)
장풍길
추천 0
조회 91
06.05.07 17:00
댓글 3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일생을 기울여 사랑한 부모의 정성이 보상받는 아름다운 시이구려 ! 마리노부부의 사랑의 터에서 장신부와 장광호박사라는 큰 두 그루의 나무가 자라난 것이지. 그 부모에 대한 사랑을 고맙게 노래할 줄 아는 장신부는 그 사랑을 신자들에게 퍼줄테니 그 신자들이 행복하겠지요. 장신부 ! 인간으로서도 대견하게 자랐구려 !
좋은 글 잘 보았네. 어버이 날 돌아가신 두 분에 대한 悔恨의 눈물을 흘리며 살아계실 때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불효했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했다오.
신부님의 어머님 사랑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입니다. 그 사랑, 그 노래 영원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