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564[3 ~ 66](220531)
< 전 체 번 역 >
이리하여 좋은 말과 이름 있는 매와 뛰어난 사냥개와 활과 화살을 골라 두루 갖춘 다음 먼저 성 밖에 군사들을 모아 놓고 조조가 들어가 천자에게 사냥 갈 것을 청해 올렸다.
천자 : “사냥은 정도가 아닐 가 염려되오.”
조조 : “옛날 제왕들께서도 춘수, 하묘, 추선, 동수라고 해서 사계절에 교외에 나가셔서 사 냥을 하여 천하에 무[武]를 떨쳐 보이셨습니다. 지금 천하가 시끄러운 이 때 사냥을 시 행하여 무를 강론하심이 아주 마땅하옵니다.”
천자께서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어 즉시 소요마를 타고 보조 궁과 금비 전을 메고 난가를 타고 성을 나섰다. 현덕은 관우 장비와 더불어 각기 활에 활줄을 메고 화살 통에 화살을 꽂아 담고서 속에는 엄심갑을 입고 손에 병기를 들고 수십 기를 이끌고 어가를 따라 허창을 떠나갔다.
조조는 조황비전마를 타고 십만 군중을 대리고 천자와 함께 허전에서 사냥을 했다. 군사들이 위장을 둘러쌌는데 그 둘레가 이백여 리나 되었다. 조조는 천자와 말 머리 하나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며 말을 나란히 하고 뒤따라갔다. 배후에 따르는 자들은 전부가 조조의 심복장교들 뿐이다. 문무백관들은 멀리 떨어져 뒤따라갈 뿐 아무도 감히 앞으로 가까이 나가지 못했다. 이날 헌제가 말을 달려 허전에 도착하니 유현덕은 길가에 서 있다가 인사를 드렸다.
황제 : “짐이 황숙께서 사냥하는 것을 보고 싶소.”
현덕은 명을 듣고 말에 오르자, 공교롭게도 그 때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풀숲에서 뛰어나왔다.
현덕이 그 토끼를 쏘았는데 단 번에 명중시키니 보고 있던 황제가 갈채를 보냈다. 그리고 토산 고개를 지나는데 그 때 갑자기 가시덤불 속에서 큰 사슴 한 마리가 뛰쳐나왔다. 황제가 연달아 세 발을 쏘았지만 맞히지 못하자 조조를 돌아보며 “경이 쏘아보시오”라고 말하니 조조는 천자의 보조 궁과 금비 전을 달라고 요청하여 활을 힘껏 당겨서 한 발을 날려 사슴 등을 명중시켜 풀 속에 넘어뜨렸다. 여러 신하들과 장교들은 금비 전을 보고 황제가 쏘아 맞힌 줄 알고 모두들 펄쩍펄쩍 뛰어 오르며 황제를 향해 만세를 불렀다. 이때 조조가 말을 달려 톡 튀어나와서 천자 앞을 가로막고서 그 환호를 자신이 받았다. 여러 사람들은 다 얼굴색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 原 文 >
於是揀選良馬,名鷹俊犬,弓矢俱備,先聚兵城外,操入請天子田獵。帝曰:「田獵恐非正道。」操曰:「古之帝王,春蒐夏苗,秋獮冬狩,四時出郊,以示武於天下。今四海擾攘之時,正當借田獵以講武。」帝不敢不從,隨即上逍遙馬,帶寶雕弓、金鈚箭,排鑾駕出城。玄德與關、張各彎弓插箭,內穿掩心甲,手持兵器,引數十騎隨駕出許昌。曹操騎爪黃飛電馬,引十萬之衆,與天子獵於許田。軍士排開圍場,週廣二百餘里。操與天子並馬而行,只爭一馬頭。背後都是操之心腹將校。文武百官,遠遠侍從,誰敢近前。當日獻帝馳馬到許田,劉玄德起居道旁。帝曰:「朕今欲看皇叔射獵。」玄德領命上馬,忽草中趕起一兔。玄德射之,一箭正中那兔。帝喝采。轉過土坡,忽見荊棘中趕出一隻大鹿。帝連射三箭不中,顧謂操曰:「卿射之。」操就討天子寶雕弓、金鈚箭,扣滿一射,正中鹿背,倒於草中。群臣將校,見了金鈚箭,只道天子射中,都踴躍向帝呼萬歲。曹操縱馬直出,遮於天子之前以迎受之。衆皆失色。
어시간선양마,명응준견,궁시구비,선취병성외,조입청천자전렵。제왈:「전렵공비정도。」조왈:「고지제왕,춘수하묘,추선동수,사시출교,이시무어천하。금사해요양지시,정당차전엽이강무。」제불감부종,수즉상소요마,대보조궁、금비전,배난가출성。현덕여관、장각만궁삽전,내천엄심갑,수지병기,인수십기수가출허창。조조기조황비전마,인십만지중,여천자엽어허전。군사배개위장,주광이백여리。조여천자병마이행,지쟁일마두。배후도시조지심복장교。문무백관,원원시종,수감근전。당일헌제치마도허전,류현덕기거도방。제왈:「짐금욕간황숙사렵。」현덕영명상마,홀초중간기일토。현덕사지,일전정중나토。제갈채。전과토파,홀견형극중간출일척대록。제연사삼전부중,고위조왈:「경사지。」조취토천자보조궁、금비전,구만일사,정중녹배,도어초중。군신장교,견료금비전,지도천자사중,도용약향제호만세。조조종마직출,차어천자지전이영수지。중개실색。
< 文 段 解 說 > (1)於是揀選良馬,名鷹俊犬,弓矢俱備,先聚兵城外,操入請天子田獵。帝曰:「田獵恐非正道。」操曰:「古之帝王,春蒐夏苗,秋獮冬狩,四時出郊,以示武於天下。今四海擾攘之時,正當借田獵以講武。」帝不敢不從,隨即上逍遙馬,帶寶雕弓、金鈚箭,排鑾駕出城。玄德與關、張各彎弓插箭,內穿掩心甲,手持兵器,引數十騎隨駕出許昌。
揀 가릴 간. 鷹 매 응. 俊 준걸 준. 聚 모일 취. 獵 사냥 렵[엽]. 田獵 사냥, 사냥하다. 蒐 사냥할 수, 꼭두서니 수. 苗 모 묘, 여름철의 사냥. 獮 가을사냥 선. 狩 사냥 수, 겨울사냥 수. 郊 성 밖 교. 擾 어지러울 요. 攘 물리칠 양, 어지러움. 擾攘 소란스럽게 하다, 소동을 일으키다, 어지럽다. 正當 마침 …(어떤 시기나 단계)에 즈음하다[처하다]. 바야흐로 …한 때에 이르다. 隨 따를 수. 卽 곧 즉. 隨卽[중] 즉시. 逍 거닐 소. 遙 멀 요, 거닐 요. 雕 독수리 조, 새기다. 講 익힐 강, 강론하다. 寶雕弓 독수리가 새겨진 활. 鈚 화살 비. 金鈚箭 황금빛 날카로운 무쇠 화살 축이 붙은 화살. 排 밀칠 배, 배열할 배. 鑾 방울 란[난], 천자가 타는 수레. 駕 멍에 가, 천자의 수레. 鑾駕 황제가 타는 수레. 어가. 彎 굽을 만, 당길 만, 화살을 시위에 메다. 궁揷 꽂을 삽. 彎弓插箭 활에 활시위를 걸고 화살통에 화살을 챙겨. 穿 뚫을 천, 입을 천, 신을 천. 掩 가릴 엄. 掩心甲 예전에 가슴을 보호하기위해 착용했던 갑옷.
< 해 석 > 이리하여 좋은 말과 이름 있는 매와 뛰어난 사냥개와 활과 화살을 골라 두루 갖춘 다음 먼저 성 밖에 군사들을 모아 놓고 조조가 들어가 천자에게 사냥 갈 것을 청해 올렸다.
천자 : “사냥은 정도가 아닐 가 염려되오.”
조조 : “옛날 제왕들께서도 춘수, 하묘, 추선, 동수라고 해서 사계절에 교외에 나가셔서 사 냥을 하여 천하에 무[武]를 떨쳐 보이셨습니다. 지금 천하가 시끄러운 이 때 사냥을 시 행하여 무를 강론하심이 아주 마땅하옵니다.”
천자께서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어 즉시 소요마를 타고 보조궁과 금비전을 메고 난가를 타고 성을 나섰다. 현덕은 관우 장비와 더불어 각기 활에 활줄을 메고 화살통에 화살을 꽂아 담고서 속에는 엄심갑을 입고 손에 병기를 들고 수십 기를 이끌고 어가를 따라 허창을 떠나갔다.
(2)曹操騎爪黃飛電馬,引十萬之衆,與天子獵於許田。軍士排開圍場,週廣二百餘里。操與天子並馬而行,只爭一馬頭。背後都是操之心腹將校。文武百官,遠遠侍從,誰敢近前。當日獻帝馳馬到許田,劉玄德起居道旁。帝曰:「朕今欲看皇叔射獵。」玄德領命上馬,忽草中趕起一兔。
騎 말탈 기, 기병. 爪 손톱 조. 電 번개 전. 爪黃飛電馬 조황비전은 발굽이 노랗고 번개처럼 빠르게 달리는 말이라는 뜻이다. 獵 사냥 엽[렵], 사냥하다. 排開 넓게 늘어놓다. 진열(陳列)하다, 나열하다. 圍 둘레 위, 둘러싸다. 圍場 대입 수험생의 문제지나 답안지를 인쇄하는 장소,
(옛날, 황제나 귀족들의) 사냥터. 週 돌 주, 회전하다. 並 아우를 병, 나란히 하다. 爭 타툴 쟁, 겨룰 쟁. 遠遠 멀다, 아득하다. 侍 모실 시. 從 좇을 종, 따르다, 시중들다. 馳 달릴 치, 질주하다. 馳馬 말을 몰아 (빨리) 달리다. 起居 앉아 있다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일어섬.
(기본의미)일정한 곳에서 자고 먹고하는 등의 일상 생활을 함, 몸을 뜻대로 움직이며 생활함, 旁 두루 방, 곁, 옆. 射獵 활을 쏘아 하는 사냥. 領命 명령을 받아드리다. 趕 달릴 간, 때를 만나다[당하다]. 마침[공교롭게] …하다, (기회를) 얻다. 타다.
< 해 석 >조조는 조황비전마를 타고 십만 군중을 대리고 천자와 함께 허전에서 사냥을 했다. 군사들이 위장을 둘러쌌는데 그 둘레가 이백여 리나 되었다. 조조는 천자와 말 머리 하나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며 말을 나란히 하고 뒤따라갔다. 배후에 따르는 자들은 전부가 조조의 심복장교들 뿐이다. 문무백관들은 멀리서 뒤따라갈 뿐 아무도 감히 앞으로 가까이 나가지 못했다. 이날 헌제가 말을 달려 허전에 도착하니 유현덕은 길가에 서 있다가 인사를 드렸다.
황제 : “짐이 황숙께서 사냥하는 것을 보고 싶소.”
현덕은 명을 듣고 말에 오르자, 공교롭게도 그 때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풀숲에서 뛰어나왔다.
(3)玄德射之,一箭正中那兔。帝喝采。轉過土坡,忽見荊棘中趕出一隻大鹿。帝連射三箭不中,顧謂操曰:「卿射之。」操就討天子寶雕弓、金鈚箭,扣滿一射,正中鹿背,倒於草中。群臣將校,見了金鈚箭,只道天子射中,都踴躍向帝呼萬歲。曹操縱馬直出,遮於天子之前以迎受之。衆皆失色。
那 어찌 나, 저것, 그것. 喝 꾸짖을 갈, 크게 외치다. 坡 고개 파. 荊 가시나무 형. 棘 멧 대추나무 극, 가시나무 극. 荊棘 (기본의미) 나무의 온갖 가시,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말. 隻 새 한 마리 척, 생물이나 배 따위를 세는 단위. 趕 달릴 간, 때를 만나다[당하다]. 마침[공교롭게] …하다, (기회를) 얻다. 타다. 中 가운데 중, 맞다, 과녁에 맞다. 顧 돌아볼 고. 討 칠 토. 討 칠 토, 요구하다, 요청하다. 扣 두드릴 구, 당길 구. 滿 찰 만, 활을 힘껏 당기다.
知道[중] 알다, 이해하다, 깨닫다. 踴 뛸 용. 躍 뛸 약. 遮 막을 차. 縱馬 말에 훌쩍 올라타고 내달리다. 迎受 맞이하여 받다. 迎受之에서 之는 都踴躍向帝呼萬歲를 지칭하는 대명사.
< 해 석 >현덕이 그 토끼를 쏘았는데 단 번에 명중시켰다. 황제는 갈채를 보냈다. 토산 고개를 지나는데 그 때 갑자기 가시덤불 속에서 큰 사슴 한 마리가 뛰쳐나왔다. 황제가 연달아 세발을 쏘았지만 맞히지 못하자 조조를 돌아보며 “경이 쏘아보시오”라고 말하니 조조는 천자의 보조 궁과 금비 전을 달라고 요청하여 활을 힘껏 당겨서 한 발을 날려 사슴 등을 명중시켜 풀 속에 넘어뜨렸다. 여러 신하들과 장교들은 금비 전을 보고 황제가 쏘아 맞힌 줄 알고 모두들 펄쩍펄쩍 뛰어 오르며 황제를 향해 만세를 불렀다. 이때 조조가 말을 달려 튀어나와서 천자 앞을 가로막고서 그 환호를 자신이 받았다. 여러 사람들은 다 얼굴색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2022년 5월 31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