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들어 부쩍 부고가 많이 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들어설 때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는데,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변할 때도 많이 돌아가시네요.
부고를 받으면 문상을 가는데, 그때 유가족을 위로하는 돈을 좀 가지고 가죠?
그 돈을 뭐라고 하죠?
부의금? 부조금? 조의금? 조위금?
고민할 게 없이, 넷 다 맞으니 형편대로 쓰셔도 됩니다.
부의금(賻儀金)[부:의금/부:이금]은 "부의로 보내는 돈"이고,
부조금(扶助金)은 “부조로 주는 돈”이고,
조의금(弔意金)[조:의금/조:이금]은 "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이며,
조위금(弔慰金)[조:위금]은 "죽은 사람을 조상하고 유가족을 위문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으로
넷 다 뜻이 거의 같거든요.
어떤 책에 보면, '조위금'만 맞고 '조의금'은 틀렸다고 나와 있는데,
위에서 보는 것처럼 모두 맞습니다.
모두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에 나와 있는 표준어입니다.
그러나 ‘부주’나 ‘부주금’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사람이 천년만년 살 수야 없겠지만, 죽는다는 것은 언제나 슬픈 일입니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인삼엑스포전시장 당번을 도우면서 선배 문우와 나눈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우연히 듣게 된 지인의 죽음을 슬퍼해서 문상을 갔는데 유족측에서 본둥만둥 해서 의아했답니다.
문득 남의 길사는 청하지 않아도 가야 하고 흉사는 청할 때만 가야한다는 옛말이 생각나더라구요.
저는 그와 반대라는 걸 설명해드렸구요.
흉사는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법이고,
길사는 반드시 축하받지 않아도 된다는 게 옛 풍습이었답니다.
선배께서도 나중에 그 유족측에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시며
감사를 전해오더라고 하시더군요. 그게 인지상정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보태기)
'천년만년(千年萬年)'은 "천만년"의 뜻으로 붙여 씁니다.
천년만년 길이 빛날 우리의 조국/천년만년 살고지고/사람이 천년만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안달하면서 지낼 것 없지
처럼 씁니다.
첫댓글 눈부신 의학이라고 말들 하지만 죽음을 막을 수는 없으니까요.
바람에 시달리지 않는 꽃 없고 지지 않는 열매 또한 없습니다.
그러니 백년 젊을 것처럼 호들갑 떨지 말고 '천년만년' 살 것처럼 어리석게 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부의금 부조금 조의금 조위금 `같은 뜻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