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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4년 전 떠들썩했던 증권범죄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지난 2008년이었죠. 뉴월코프라는 업체의 주가 조작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시세 조종과 횡령 규모가 확인된 것만 수백억 원대인데요.
재벌 3사세와 전직 검사장 또 유력 정치인의 측근까지 당대 최고의 호화 인맥이 얽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은 주범 누구였을까요.
뜻밖에도 나이트클럽 종업원 출신의 20대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징역을 살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감옥을 나와서 그대로 달아났는데요.
무려 10년 가까이 국내에서 멀쩡히 지냈다고 합니다.
못 잡은 걸까요. 안 잡은 걸까요. 스테이트는 그가 재작년에야 뒤늦게 붙잡혔다는 걸 단독으로 확인했는데요.
저희는 이 의문의 청년을 추적하면서 이번 주제를 시작했습니다.
뉴월코프 바코드 관련 장비를 생산하던 평범한 코스닥 상장사였는데요.
2007년부터 특별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60700원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연초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건데요.
석 달 만에부터 특별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60700원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연초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건데요.
석 달 만에 3배 넘게 올라서 대박이 터졌습니다.
재벌가에서 인수한다더라 이 정도 소문이 돌았을 뿐인데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서 거래량도 폭증했던 겁니다.
그러더니 얼마 뒤에 진짜로 재벌이 나타났습니다.
박용호 당시 두산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박종원 씨가 주식 130만 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공시가 뜬 거죠.
쿠웨이트 원유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한다고 선언합니다.
박 씨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투자자들을 흥분시켰습니다.
그런데요. 이거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경영권 인수 이건 그냥 서류상으로만 꾸민 거고요 실제 돈은 한 푼도 안 넣었습니다.
알만한 재벌가 자손들을 화려한 병품으로 내세운 그냥 주가 조작이었던 겁니다.
두산뿐이 아니었습니다. 현대가 3세들도 투자했고 전 국무총리의 아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까지 가담했습니다.
결국 2008년 검찰 수사가 이뤄졌죠.
하지만 수사와 재판 결과 드러난 주범 28살 무명의 청년이었습니다.
조영훈 그의 경력은 고등학교 졸업 후 강남 나이트 웨이터와 수입차 판매원이 전부였습니다.
조 씨의 1심 재판 때 변호인은 양재택 변호사였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로 있다가 리얼쿠포 수사 직전 검찰에 나온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전관이었습니다.
남부지검은 여의도를 관할하며 증권범죄를 많이 다루는 곳이죠.
조 씨에게 선임 경위를 물어보자
양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던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받았지만 2심에선 징역 7년으로 늘어나 형이 확정됐습니다.
그렇게 수감생활이 계속됐는데요. 난데없이 검찰이 조 씨를 수시로 불러내기 시작합니다.
조사할 게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조 씨는 그 방에서 뭘 했을까요. 정말 누군가 뒤에서 글 감싸줘야 할 사정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저희는 당시 조 씨와 함께 검사 방에 드나들었다던 어느 제소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놀라운 말을 해줬습니다.
도이치모터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인데요.
공교롭게도 조 씨의 출전 기간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시기와 상당히 겹칩니다.
주가 조작으로 수감된 재소자가 검사실에서 또 다른 주가 조작에 손을 대기라도 했다는 건지 사실이라면 기막힌 노릇인데요.
그런데 말이죠. 조 씨는 자신이 형 집행정지로 나갈 거다 심지어 안 돌아올 거다 이런 말을 동료 재소자들한테 한참 전부터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9년 반이나 국내를 떠돌다가 재작년 8월 갑자기 붙잡혔습니다.
조 씨가 사흘에 한 번 꼴로 들락날락했던 검사실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524호실 김 모 검사의 방이었습니다.
그의 상관은 류상범 부장검사 현재 국민의힘 의원이죠.
저의 전화도 안 받고 찾아가도 안 만나주더니 문자 한 통을 보내왔습니다.
조영훈을 전혀 모른다
그가 형 집행정지와 관련해 했다는 이야기도 전혀 근거가 없다.
검사들 출장이 많았던 경위에 대해서도 당시 수사 검사에게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유 의원 말대로 김 검사의 현재 근무지로도 전화를 해봤는데요.
아직 전화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저희는 의문의 당사자인 조영훈 씨를 찾아 나섰습니다.
수소문 끝에 그가 목포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걸 알아냈고 한 변호사를 통해 어렵사리 몇 가지를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조 씨는 검찰이 특별히 봐준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처음으로 2천 포인트를 찍더니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이런 분위기에서 재벌 34세가 투자한다니까 난리가 났던 겁니다.
뉴월코프 주가가 정점에 이르자 조작 세력은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슬그머니 발을 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뉴얼코프와 관계사 등 3곳에서 횡령한 돈이 모두 456억 원 부당한 시세차익도 120억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나 피해 금액의 규모는 파악조차 안 됐는데요.
답답했던 피해자들이 스스로 모였습니다.
당시 한 인터넷 카페 2천만 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는 의사 이 모 씨가 만들었습니다.
당시 퇴직을 1년 앞두고 뉴월코프의 노후 자금을 털어넣었던 윤 모 씨
돈 관리해주던 증권사 직원한테서 종목을 추천받았다는데요.
3억 8천만 원을 투자했다. 2억 원 가까이 날렸습니다.
인터넷 카페 가입자 102명 중 소송에 참여한 건 46명 이들의 손실 금액은 총 19억 8천만 원입니다.
재판은 3년이나 걸려 이기긴 이겼는데요.
5억 6천만 원만 인정된 일부 승소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얼마를 손에 쥐었을까요 소송 비용을 빼고 고작 2천200만 원이었습니다.
그나마도 한 사람이 아니고 46명이 다 합쳐 받은 금액입니다.
1인당 평균 47만 원입니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9명 주범 조영훈 씨는 징역 7년이 확정됐고 두산가 4세 박중원 씨와 동업자 1명은 징역 2년 6개월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6명은 모두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요.
피해자들은 아직도 검찰이 수사를 하다 말고 덮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첫댓글 와.. 레게노.. 미쳤긔 진짜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만 고생이긔.
와.. 뭐냐긔..ㄷㄷ
헐 뭔 재벌까지 엮여서 이런일을 하긔 양재택 나올때 뭐지 했는지 김건희 나오고 도이치모터스 나오네요
주가조작 작전세력들인데 주범뺀 나머지 형량뭐긔
검찰은 수사하면서 사건을 지들맘대로 만들기 때문에 범죄단체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