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인 J씨(38). 자산가들의 재산 증식을 돕는 게 그의 직업이다.
하지만 그 역시 주식투자에서 번 돈으로 얼마전 대치동에 10억원 짜리 아파트를 하나 마련했다.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10여년동안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돈만 수십억원에 이른다.
미국 뉴욕 S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고 미국 선물중개사, 외환관리사, 종합재무설계사(AFPK) 등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주식투자 전략은 지극히 단순하다. "잘 아는 종목만 산다"는 것.
그의 매매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CJ홈쇼핑 등 오직 4개 뿐이다. 대부분 핵심 우량주들이다. 다른 종목은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절대 손대지 않는다.
한번에 투자하는 종목 수는 보통 1개, 많아도 2개다.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계란을 한 두 바구니에만 담는 셈이다.
그는 주식을 사기 전에 먼저 그 종목들의 적정주가를 계산해둔다. 증권사 보고서를 믿는 대신 직접 계산한다. 해당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과 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한다.
그리고 이 종목들 가운데 하나라도 적정주가 대비 크게 떨어지면 즉시 매수에 나선다. 시간이 지나 이 종목의 주가가 적정수준으로 올라서면 매도를 시작한다. 일종의 박스권 매매로, 전형적인 'BLASH'(저가매수-고가매도) 전략이다. 투자기간은 길게는 2년까지로, 장기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들어간다. 대신 주가가 미리 잡아둔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즉시 손절매에 들어간다.
매수, 매도가격 미리 정해라
실례로 지난 2000년말 CJ홈쇼핑의 주가가 2만원대로 떨어지자 J씨는 곧장 매수에 들어갔다. 당시 그가 잡아뒀던 목표주가는 5만원. 2002년초 CJ홈쇼핑이 5만원을 넘어서자 매도에 나섰다. 지난해 5월에도
CJ홈쇼핑이 3만원 아래로 떨어지자 매수에 나섰고, 연말에 5만원대로 올라서자 팔기 시작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CJ홈쇼핑에서만 연 100%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도 그에게 대박을 안겨 준 종목이다. 1994년 MBA 유학을 준비하면서 삼성전자를 유심히 지켜보던 그는 삼성전자를 주당 6만원대에 사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삼성전자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던 것.
2년이 지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96년 삼성전자의 주가는 어느새 14만원 가까이 올라 있었다. 그는 13만8000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다. 2년만에 무려 200%에 이르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96년에는 당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에 투자해 약간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요즘은 국민은행이 3만50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사고, 4만5000원을 넘어서면 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그 역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하루종일 시세를 보고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특정가격에 오면 신호음이 울리도록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알람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종목을 발굴할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종목 발굴에 시간과 비용을 쏟느니 잘 아는 종목을 한번 더 보는게 훨씬 더 효율적이다. 경험상 같은 종목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매수 기회는 반드시 돌아온다"
다만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LG필립스LCD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물론 아직 손은 대지 않았다. 주가가 적정한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매수를 고려해보겠다고 한다.
손절매는 생명
그의 다른 원칙 하나는 절대로 동일업종에 동시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험분산 차원이다. 만약 LG필립스LCD를 사더라도 동시에 삼성전자를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하나 J씨가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현금비중이다. 운용자금이 어느 정도 불어난 뒤에는 현금비중을 항상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주식투자자치고는 꽤나 위험회피적인 성향이다. 그 역시 98년 옵션 투자에 잠시 뛰어든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크게 베팅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행운아에 속한다. 집안이 넉넉했던 덕분에 남들과 달리 종잣돈 걱정은 안 했다. 대학 시절 부모님에게서도 1억원을 얻어 주식투자에 처음 뛰어들었다. 나중에 줄 유산을 미리 받는다는 명분이었다.
그 역시 처음에는 숱하게 돈을 잃었다고 한다. 그러나 잘 아는 종목에만 투자하고 손절매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 시작하면서 승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첫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손절매 원칙이다. "주위의 주식투자자들을 보면 대부분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벌벌 떤다. 그러다 더 크게 떨어지면 아예 초탈해 버리고 남의 주식 보듯 한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잃는 이유다. 처음에 손절매 비율을 정해놓고 그 아래로 떨어지면 무조건 판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두번째는 "절대로 남을 믿지 말라"는 것이다. 남의 말에 따라 부회뇌동하거나 정보만 가지고 주식을 사고 팔면 99%는 손실을 입는다고 그는 말했다.
공부하거나, 혹은 간접투자하거나
자신을 믿기 위해서 반드시 충분한 공부를 거친 뒤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적어도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들과 기업 재무제표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되야 한다는 것.
거시경제는 신문을 보는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기업 실적은 뉴스를 믿는 대신 공시나 재무제표를 직접 찾아본다고 한다. 그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의 애용자다.
이밖에도 잘 아는 우량주에만, 장기투자하라는게 J씨의 조언이다. 더불어 적립식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도 효과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이른바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이같은 원칙들을 지킬 자신이 없다면 가급적 직접투자는 하지 않는게 좋다고 그는 강조했다. "고객들이 주식투자에 대해 물어와도 가급적 직접투자는 하지 말라고 말해준다. 이같은 원칙들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굳이 하겠다면 5000만원 이내의 여윳돈으로 하고, 취미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 1000~1500만원 정도에 그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개인이라면 주식에 직접투자하기보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게 더 바람직하다고 그는 말했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에게 주식을 물려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 대신 장기 적립식 펀드를 만들어서 물려주고 싶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글 감사합니다...많이 배워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보고가요~
잘 보고갑니다^^
잘 봤습니다^^감사히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두개라도 잘만 안다면 만족할텐데..ㅠ
제가 아직 잘 모르는 내용도 있네요 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형님~~~ 잘보고 갑니닷~~~~!! 식사 맛잇게 하셔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종목은 다 등락을 거듭하니까 급등종목 애써 찾을 필요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 아는분도 20년이상하셨는데 10종목 대표종목만 냅두시고 패턴으로 매매하시더라구요. 큰수익률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장에서 오래 안정적으로 살아남는 방법 같습니다. 스크랩좀 해갈꼐요^^
좋은글이네요. 잘 읽었어요.
내가 초장기에 매매했던 패턴인데..그래서 항상 수익만 거둿는데..![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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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매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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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패턴 많이 아니까..모..![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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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름대로 하니까..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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