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을 두고 90년대를 풍미한 독일의 세계적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39)이 강력하게 부각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뉴욕에서 독일축구협회(DFB)의 고위 관계자들과 대표팀 감독직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던 클린스만은 지난 토요일 독일로 귀국하여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클린스만은 독일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강한 욕구를 드러내었다.
클린스만 : "독일축구협회와 가진 면담에서 대표팀의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라 전하였다. 나는 팀의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고 싶다. 물론 경험이 풍부한 코치의 도움을 받고 싶다."
클린스만은 주말에 걸쳐 독일축구협회와 최종 협상을 가질 것으로 전해진다. 빠르면 다음 주중으로 그의 선임이 공식적으로 확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때 클린스만의 옛 동료이자 앙숙이었던 로타 마테우스(현 헝가리 대표팀 감독)가 거론되었으나, 마테우스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부정적 이미지가 워낙 강해 후보군에서 제외되었다.
독일축구협회는 클린스만과 함께 올리버 비어호프(36), 홀거 오지엑(56)과도 접촉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비어호프에게는 대표팀 매니저, 오지엑에게는 어시스턴트 코치의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 비어호프 매니저 - 오지엑 어시스턴트 코치' 트리오 체제의 정립이 확정적이다.
올리버 비어호프는 유로 96 결승전의 영웅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활동하면서 '헤딩의 달인'이라는 명성을 얻었던 공격수이다. 그는 클린스만과 더불어 유로 96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둘은 유로 96 이후부터 1998년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독일 대표팀 부동의 투톱 라인을 이루었다. '매니저' 비어호프는 대표팀의 대 언론 관계를 크게 호전시키리라 기대된다. 그는 은퇴 이후 축구 평론가로서 방송계에서 활동해 왔기에 미디어 접촉에 능한 편이다.
한때 움베르투 코엘류 이후의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되었던 홀거 오지엑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프란츠 베켄바우어 감독의 보조 코치로 활동하며 팀을 세계 정상으로 등극시킨 인물이다. 이후 캐나다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 북중미 골드컵을 제패하였다. 최근에는 세계축구연맹(FIFA)의 기술분석관으로 활동하였다. 오지엑은 감독 경험이 전무한 클린스만에게 전술적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독일축구협회는 혈기왕성한 세계적 공격수 출신의 30대 감독과 매니저가 대표팀에 새로운 활기를, 여기에 경험이 풍부한 50대 코치가 안정감을 가미하기를 기대한다. '클린스만 트리오'가 정식 출범한다면 독일축구협회는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대표팀 감독' 클린스만에 대한 독일 축구팬들의 찬반양론은 팽팽한 백중세이다. 독일 최고 권위의 축구전문지 <키커>의 온라인 폴에서 49.8%의 응답자가 클린스만의 감독 부임에 찬성을 표시한 반면 50.2%의 응답자가 반대의 뜻을 나타내었다. 젊은 피 수혈이라는 기대감과 지도자 경험이 전무하다는 불안감이 동시에 표현되는 양상이다.
첫댓글 마테우스가 유명한걸로아는데....왜그런건지 알려주세요;;
기록의 사나이 마테우스... 월드컵 최다출전 기록 가진 선수고요, 지금도 미국에서 뛰고있으려나... 아니면 돌아와서 감독 하고 있겠죠.. 머 ,,ㅡㅡ
왜 독일사람들이 마테우스를 싫어해요????
클린스만..94월드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터닝슛이 생각난다..
마테우스 차범근이 제꼇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