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업계 과도기 - ‘3정 방안(3定方案: 기관/직무/인사 구성)’이 국무원의 허가를 받으면서 우편산업 체제 개혁의 서막이 마침내 열리게 되었다. 2005년 말 중국의 물류시장이 외국기업에 개방되면서 다국적 물류기업들은 영업망 인수/확장에 나서는 등 중국 특송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2007년 시장 활성화 – 우편산업 체제에서 정부와 기업이 철저히 분리되면서 각자의 직무를 공식 수행하게 될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물류기업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져 민영 물류기업은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新 <우편법>의 개정안은 많은 물류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우편산업 개혁에 관심 집중
정부의 독점 산업인 우편업계 개혁은 지금껏 각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06년 3월에 ‘3정방안’이 발표되면서 우편체제 개혁은 실질적인 개편 단계에 돌입했다. 같은 해 9월 중순까지 각급 우편관리국 설립이 마무리 되었으며 중국우정그룹도 얼마 전 상업 등기를 마치고 영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또한 우편저축은행의 재편도 진행되고 있다. EMS(국제우편특송)가 경쟁 서비스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중국의 우편요금도 인상됐다. 이처럼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우편체제는 1998년 우편/통신 산업 분리 이후 최대의 개편을 맞고 있다. 이와 같은 개편 정책들은 적자를 만회해 시장경쟁에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우편산업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민영물류기업 ‘내우외환’
중국 특송시장 진출을 잇달아 발표한 몇몇 글로벌 특송 거두업체들은 2006년 잠잠한 모습을 보일 뿐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한 분석가는 “다국적 특송기업의 중국시장 특송업무는 글로벌 업무에 비해 비용이나 네트워크 면에서 경쟁우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이미 개방됐을지라도 2006년은 ‘시범 테스트’의 성격이 강해 중국시장에서 외자 특송기업의 이렇다할 활약은 없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민영 물류기업은 가슴 졸이는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우편업의 전문적인 경영범위 등의 의제를 다룬 新 《우정법(초안)》 7, 8차 수정안으로 인해 수많은 민영 특송기업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게 되면서 이들 기업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게다가 일단 중국 특송시장을 테스트해보려는 글로벌 특송기업의 잇단 시도도 이들 민영기업에는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 외자 물류기업이 일제히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자 중국의 일부 중소물류기업들도 잇따라 전략 수정에 돌입했다. 이로써 시장에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중소 물류기업들의 연합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전망: 우편기업 앞길 모색
우편기업의 행보를 살펴보면, 2006년 개혁의 틀이 잡히고 나자 기존의 우편 업무는 중국우정(中國郵政)그룹의 관할 하래 시장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06년은 우편기업에 과도기와 같은 시기였다면 2007년은 실무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또한 개혁 이후의 운영효과가 내년에는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 인사는 “실제 업무 과정에서 개혁 이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편기업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우편•저축은행의 출현으로 노하우와 인재가 부족한 우편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앞으로 우편기업은 여러 가지 고민 속에서 발전해 나갈 것이며 변화된 체제 이후의 포지셔닝을 다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 많은 다국적 거두기업 중국시장에 진출
중국 국제화물운송대리협회 특송사업위원회의 류젠신(劉建新) 회장은 “2007년 물류산업 전망을 전체적으로 밝다. 하지만 특송업 분야는 《우정법》 개편이 아직 확실치 않은 관계로 발전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향후 1년 동안 일부 대규모 외자특송기업의 중국시장 공략이 계속되겠지만 초대형 인수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업계 인사는 “2006년 한해 동안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노력 및 시범 테스트에서 얻은 노하우로 중국시장을 둘러싼 다국적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와 함께 특송 서비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다양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다국적 특송기업은 여전히 중국 국내시장의 국제서비스에 사업의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영물류기업 활로 모색
위기의식을 느낀 중국 민영 물류기업은 2007년 더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융자 루트 확대, 업계 내부의 자원 통합, 상호 자원(인적/물적) 개방 등을 통해 ‘약자에서 강자로의 변신’을 시도할 것이다. 류젠신 회장은 “현행 정책이 계속 유지되고 시장 경쟁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非 우편특송기업은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다. 하지만 만약 新 《우정법(초안)》중 민영 특송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조항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면 많은 민영 특송기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푸화(黃輔華) 중국 물류구매협회연합회 부회장은 향후 물류산업의 발전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한편 “중국대륙의 물류산업은 인재난, 저가경쟁, 중소기업의 낮은 기술활용도 등 일부 문제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중국 토종기업에 있어서 인재난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2007년에 더욱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