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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산자락길 게스트 하우스-옥대초 좌석 분교장 |
교육청 관내 27곳 폐교...19곳은 매각, 8곳 자체 활용 예술, 문화, 창작, 숙박 공간으로 재탄생 일부학교는 수몰, 관리되지 않는 곳도
학교는 동네의 중심이었고 한 개인의 삶에 있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공간이다. 또 배움터이자 놀이터였고 동급생들의 조그마한 세계였다. 특히 작은 시골학교의 생활은 한 형제, 한 가족 같은 만남의 공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곳에서 자란 아이들이 도시로 나가 배움을 계속하고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났다.
학생 없는 시골학교는 텅 빈 교실과 운동장만 남았다. 영주교육청 관내에도 1991년 3월 1일 옥대초등학교 마락분교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7개 학교가 폐교가 됐다. 그 중 19곳이 개인이나 단체에 매각됐고, 8곳은 교육청에서 자체 활용 중이거나 임대나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사람들의 추억을 담아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이용되는 곳도 있고, 개인 사업용이나 작업실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마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가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는 곳도 있다. 우리고장 폐교의 현재를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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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남부초-만포농산 무량수 |
▶ 예술창작과 교육의 장으로 거듭난 폐교 평은초 고현분교장은 지역 화가의 미술작업실로 활용되고 있다. 운동장은 잔디가 깔리고 나무아래 벤치가 놓인 정원으로 바뀌었고 교실 창문에 비친 조각상이 그곳이 미술작업실임을 알게 한다. 풍기북부초 삼가분교장은 현재 섬유미술가 김은보 관장이 운영하는 소백산 은보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실 한 칸은 미술작품이 전시된 전시실로 다른 한 칸은 작업실로 이용되고 있다. 이산면 백룡초등학교는 천연염색 전통문화연구소인 자닮갤러리로 활용돼 천연염색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폐교된 순흥초 배점분교는 영주교육지원청이 죽계국문학스머프마을 계획을 수립, 도교육청 및 시와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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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초 조제 분교장-복된교회 영주수련원 |
▶농촌체험, 문화체험, 숙박 공간 탈바꿈 무섬마을과 가까운 문수면 월호리 옛 문수초등학교는 숙박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영주캠프스쿨로 재탄생됐고, 단산면 옥대초 좌석분교장은 소백산자락길 게스트하우스로 꾸며져 사람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문수초 조제분교장은 부천시 원미구의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수련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본 건물 앞에 새 숙소동을 짓고 잔디운동장과 운동시설 그리고 물놀이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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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락초- 비트로시스 |
▶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 역할 풍기읍 창락초등학교는 산삼배양근 생산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주)비트로시스로 거듭나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고, 안정 남부초등학교도 된장, 고추장을 생산하는 만포농산 무량수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곳 운동장은 한쪽은 잘 꾸며진 정원으로 다른 쪽은 가득 늘어선 장독대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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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 북부초- 아람진 영농조합 주스공장 |
부석면 부석북부초등학교도 소백산 예술촌과 아람진영농조합법인이 세워져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의 장소이자 경제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소백산 예술촌의 야간여행과 영주문화 알리기도 큰 호응을 얻고 있고, 농민들이 운영하는 아람진영농조합법인이 사과쥬스 가공공장과 숙박시설, 체험 등을 운영함으로서 지역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 영주댐 수몰,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폐교 이산면 두월초등학교와 평은초 내명분교장은 영주댐 건설로 수몰돼 이제 추억으로만 남아있게 됐다. 두월초등학교는 올해까지 식당으로 운영되면서 댐 건설현장 관리자의 식사를 맡고 있고, 매각됐던 평은초 영은분교장 자리에는 평은초등학교가 수몰되면서 이곳으로 이전해 평은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꿔 달고 개교했다. 평은초 오운분교장은 도로가 생기면서 학교의 모습은 사라졌고 남은 대지에 작목반이 운영되고 있다.
▶ 일부 폐교 관리 ‘절실’ 그 외 폐교들은 어린이집이나 요양원, 수련원 그리고 교육청 자체 종합체험장으로 활용되면서 그 모습을 갖춘 곳이 있는가하면 교육청에서 개인에게 유상임대를 하고 있는 부석초 상석분교장과 옥대초 단산분교장은 현관이 굳게 닫힌 채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특히 이 두 곳은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바로 옆이라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이다. 매각된 평은초 용혈분교장도 바로 옆이 주민들이 사는 집이 있음에도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이산면 운문1리 안문현이장은 “운문초등학교가 매각될 때 우리는 잘 몰랐다. 지금 학교가 이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어 지나다닐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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