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트로트로 가요계 도전장 내민 가수 차현대

[가수 차현대]

 

트로트로 가요계 도전장 내민 가수 차현대

"늦었지만 꿈을 향해 "

트로트로 가요계 도전장 내민 가수 차현대

완도 출신 25년 소리인생 걸어온 '국악인'

지난달 첫 음반 '강강술래' 출시 본격 활동

신세대 가수 장윤정의 '어머나'로 세대간 경계가 무너진 트로트는 최근 영화 '복면달호'로 이미지변신에 가속도가 붙더니 이제는 10대들의 아이콘인 '슈퍼주니어'까지 트로트 음반을 출시하며 과거 특정세대의 전유물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있다.

트로트 부흥기를 맞아 고향의 지명을 예명으로 활동중인 트로트 가수 '강진'과 '박진도'가 오랜 무명의 설움을 씻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또 한명의 지역 출신 가수가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1집 음반 '강강술래'를 출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완도 출신 가수 차현대(45)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랜 무명생활을 해 온 두 가수와 달리 차씨는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전남대에서 국악을 전공한 차씨는 주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에 광주시립국극단, 전남도립국악단을 거쳐 완도 장보고 국악대전 집행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통적인 남도의 국악인이다.

그런 그가 어린시절부터 늘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가수의 꿈을 위해 결국은 일을 낸 것이다.

더 이상 세월을 흘려보내기가 너무나 안타까웠던 그는 지난해 6월 우선 트로트 싱글 '삼순아'로 첫 신고식을 치렀다.

지역 방송국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펼친 끝에 어느덧 '삼순아'는 지역 청취자들에게는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됐다.

그리고 전남대 동문인 작곡가 길현철씨와 함께 6개월 동안 본격적인 작업을 거쳐 지난 2월 자신의 첫 음반 '강강술래'를 만들어냈다.

'강강술래' '삼순아' '친구야 웃고 살자' '내고향 청해진' '길' 등 음반에 담긴 5곡 중 '길'을 제외한 4곡을 차씨가 직접 작사했다.

타이틀곡인 '강강술래'는 트로트 보다는 경쾌한 응원가에 걸맞는 곡. 호남의 정서를 담아낸 '강강술래'는 방송가에서 오는 10월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응원가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얻고 있다.

'삼순아'는 지난해 처음 가수로 데뷔한 곡이며 '친구야 웃고 살자'는 험난한 세상 즐거운 마음으로 살자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내 고향 청해진'은 고향인 완도를 그려낸 곡이다.

현재 지역 방송국와 중앙 케이블채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에게 40대 중반에 대중가수라는 험난한 여정에 나선 소감을 물었다.

차씨는 "가수활동에 나서기 전 지금까지 쌓아온 국악인으로서의 뒤안길이 가장 고민스러웠다"며 "막상 활동을 시작하고 보니 예상보다 힘들지만 마음만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뷔 1년차 신인가수로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지역 축제무대 등에 참가하며 인지도를 넓히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