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30년의 깊은 향과 금빛품격 그리고 깔끔한 얼음, Whisky on the Rock...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72년전 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6.25호국영령께 잔을 올립니다.
'등산26'에서 서달산을 올랐다. 산아래 보이는 현충원의 안타까운 죽음들을 보면서 이 분들의 희생이 오늘의 국가 위상과 발전의 출발이었구나 싶다.
그리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오늘의 발전을 일궈낸 우리네 동란동이들이 결코 부끄럽지 않았음을 자랑스럽게 고해 본다.
한강변의 세련된 스카이 라인을 흐뭇하게 바라 보고있는데 때마침 불어 오는 강바람이 얼마나 시원 하던지.
배낭들을 뒤지며 주섬 주섬 내어 놓으니 연신 술잔이 채워진다.
누구는 하늘에서 바다에서 그리고 중동의 뜨거운 사막에서 흘렸던 피같은 땀이 조국발전의 원동력이 아니었겠냐고 자랑을 늘어놓으며 정자에 둘러 앉았다.
이흥우, 김재인, 김남조, 신준호, 김기완, 도장록, 김희진, 유종인, 이효선, 노상운...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정상의 자화자찬이 길어지니 우리 자리를 탐내는 다른 등산객들이 눈치를 주는것 같다. 우리가 누군가, 매너있는 경동신사.. 재빨리 팔각 정자를 내어주고 현충원쪽으로 하산했다. 김기완군이 건축 전문가로서 달마사와 지장사 대웅전의 건축양식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시바스리갈을 좋아하셨다는 박정희 대통령에게가서 우리가 당신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소득 3만불까지 끌어 올렸습니다라고 보고하고, 앞으로는 좀더 좋은술 드시라고 그 30년산에 얼음 동동띠워서 젯상에 올렸다. 우리 십용사가 예를 갖춘후 병을 비울때까지 음복하니 얼마나 기분 좋던지, 계단을 내려오다 방명록에 '시대를 바로 읽어 산업에 매진하고 부국강병의 ground zero를 마련해줌에 감사' 라고 쓰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한편 선견지명이 있어 진상품을 보내준 최찬묵 군에게 감사를 드린다..
사당역으로 이동하여 시원한 냉면과 새콤달콤 생선 무침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뿌듯한 산행이었다.
한가지 첨언할 말씀은
'등산26' 초대회장을 지낸 신준호군이 우리나라 100대명산 완등, 해안가따라 전국일주, 전국 도서일주등을 하면서 26회의 자존감을 세워줌은 물론 칠순의 동기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있는바 뭔가 우리도 힘을 보태 보자는 의견이 모여져 이태리제 수제 등산화를 '등산26'에서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7월에 지출하겠습니다.
'등산26' 회장 노상운
1950년6월25일~2022년 6월25일...
** 6월 집행예산 **
*전월로 부터 3,681,081원
*김희진발전기금 200,000원
*이자수입 +251원
*식대 -216,000원
*회비수입 1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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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감잔액 3,765,332원**
첫댓글 '등산26'의 등산화증정은 신준호군이 마음만 받기로하며 극구사양하여 전달하지 못하였습니다..